남태평양에는 지구에서 가장 태양이 먼저 뜬다는 인구 10만명의 키리바시공화국이 있다. 2년 전 이 작은 섬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급상승, 바다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나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시 환경전문가들은 현재 침수가 진행형이며 섬 전체가 잠기는 데 불과 3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에 속수무책인 나라는 키리바시뿐만 아니다. 태평양군도의 투발루나, 통가, 몰디브, 토켈라우, 사모아 쿡 제도와 솔로몬 제도와 같은 나라들 또한 마땅한 대안 없이 상승하는 해수면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이다. 그러면서 비용을 대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 키리바시만 하더라도 사회 기반 시설을 지키기 위해 댐을 쌓는다면 9억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키리바시 정부는 960만 달러를 투자해 아예 1천400마일 떨어진 피지에 6천 에이커의 땅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전체 10만여명의 인구를 충분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키리바시 정부는 당장 국민 모두가 피지로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언제 이주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섬 주민들의 가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가 마지막 수단인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은 10일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한 출자 결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이사회를 막기 위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결의가 철도 민영화의 단초라 예상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며, 노조파업과 관계없이 10일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파업이 강행돼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ITX, 화물열차(KTX와 수도권 전동차 제외) 운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민영화 관련 토론회, 공청회 등을 거치자며 민영화 반대 100만인 서명부까지 전달했으나 정부는 끝내 외면했다. 이에 마지막 수단인 파업을 해서라도 철도 민영화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회사 설립의 지분 70%가량을 국민연금으로 출자, 공공성을 확보하고 민간자본이 마음대로 매각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철도노조는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투자계획이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정치권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사활을 건다. 새 정부 출범 2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도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정착되지 못하여 야합과 비리가 판치는 현실이 안타깝다. 불법·부정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 재선거를 하므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다. 무보수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은 많은 보수를 받아 실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를 여야가 아직까지 타협하지 못하고 있다. 원론적으로 공천배제에는 동의하면서도 각 당의 이해관계 때문에 쉽게 타협하지 못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정쟁의 소지에 대한 의미를 수반하는 성격이 될 가능성 크기 때문에 치열한 선거공세가 예상된다. 정치판 보·혁 구도의 지루한 논쟁은 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 올바른 지자제 선거를 통한 국민통합을 위한 협력의 시대가치를 구현해 갈 때이다. 그동안 지역을 위해 충실하게 봉사하면서 주민을 존중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을 단체장과 지방의원으로 선출하여야 한다. 여야 각 당은 지방선거 120일 전인 내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평설 ‘로마인 이야기’를 6번째 읽고 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편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있으니 그의 관용 정신이다. 주지하다시피 로마는 다인종·다민족·다문화·다언어·다종교 국가이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있을 수 없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정 로마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 카이사르이다. 그는 BC44년 3월15일 정적 14명에게 암살당했다. 황제가 되려는 시도를 한다는 이유였다. 카이사르는 의심받을 만한 일을 차근차근하고 있었다. 막상 암살당하자 그에게 비친 칭호는 ‘조국의 아버지(파테르 파트리아이)’였다. 로물루스가 로마의 건국자라면, 카이사르는 제2의 건국자, 곧 ‘중흥의 시조’라는 의미이다. 로마 시민들은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 등 14명을 암살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파리키다(아비를 죽인 놈)’이라 불렀으니 증오와 분노, 그리고 슬픔을 드러내는 민중들의 표현이다. 그의 결단을 흔히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한다. 그는 전쟁은 되도록 피하고 타협하여 하였다. 정적 품페
베이비부머 은퇴 시점에서 전문직 은퇴자들의 사회공헌 일자리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공헌 일자리는 제3섹터의 일자리,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사회적 경제 영역이 제공하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베이비부머세대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재능기부 아이템의 신규 개발과 이를 매칭해주는 조직과 정보망 구비 등 사회 공헌형 일자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나아가 전문적 능력을 개인적인 이전이 아니라 시스템적 연결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 사회공헌활동에 전문직 은퇴자를 활용하는 방안은 퇴직예정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직에서 바로 은퇴하기보다는 ‘점진적 은퇴’가 가능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고령근로자가 연금을 받으면서 주로 비상근 형태로 고용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점진적 은퇴(phased retiremen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55~64세 연금수령자 중 남성 37%, 여성 32%가 2009년에는 고용되어 일을 하고 있다. EU에서는 퇴직연령 전후에 근로시간을 부분적으로 줄이는 대신 줄어든 임금은 공공부문에서 보완해주는 성격의 &lsq
/신영진 어느 때부터인가 편의성에 함몰된 시대가 넓어지는 차도만큼 인도는 좁아져 곁자리로 밀리고 화석 연료인 옛 주검들이 뱉어내는 유령 같은 독연(毒煙) 속에 가랑거리며 신음하는 우리 몸과 환경 이제는 이 오염 고리 끊고 사람 우선이던 워낭 딸랑이던 그 시절처럼 자연 친근한 동력 찾아 숨 맑은 삶의 터전 가꾸어가자 자동차는 우리를 편하고 빠르게 이동시켜주지만 그에 따른 폐해도 큰 편이다. 자동차에서 내뿜는 가스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오염시키고 자동차가 달릴 때 소등과 진동은 많은 불편을 안긴다. 전 세계 자동차 대수는 급격히 증가해 1950년대만 해도 5천만대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4억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많은 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으니, 이 시의 시인은 우리가 ‘유령 같은 독연(毒煙)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러 도시에서 자전거 도로가 놓이고 있다. 자전거로는 자동차의 속도감을 느낄 수 없겠지만 자전거 바퀴를 굴릴 때마다 자연도 살리고 우리의 건강도 되살릴 수 있다. 최근 시인은 “신의 나라”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경기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서울에 있는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작은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6·25 전쟁이 일어나자 한시바삐 피란을 떠나야 할 형편이었다. 그런데 피란길에 오를 준비를 하던 중 그는 자신이 빌린 돈을 은행에 갚아야 할 기일이 된 것을 알고 돈을 준비해 은행에 갔다. 전쟁이 나자 사람들은 돈이 될 만한 것이면 뭐든 챙겨서 떠나는 상황이었는데, 그는 거꾸로 돈을 들고 은행을 찾아간 것이다. “여기 빌린 돈을 갚으러 왔습니다.” 남자는 돈이 든 가방을 열며 은행 직원을 불렀다. 은행 직원은 남자를 보고 매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빌린 돈을 갚겠다고요? 전쟁 통에 대출 장부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장부의 일부는 부산으로 보냈고, 일부는 분실됐습니다. 돈을 빌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그래도 갚으시게요?” 은행 직원의 말에 남자는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사실, 갚을 돈을 은행 직원에게 준다고 해서 그 돈을 은행 직원이 자기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러나 남자는 여러 생각 끝에 돈을 갚기로 결심하고, 은행 직원에게 영수증에 돈을 받았
현장업무에 노출돼 직업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 4명 중 1명(25%)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심각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소방 업무는 대부분 대민업무로 각종 재난현장에서 남을 구조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타인의 아픔을 보듬는 업무로 재해에 노출돼 있는 시민과 늘 접촉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에서 하루하루 각기 다른 수많은 시민과 대면하면서 자신의 감정 상태와 무관하게 친절 더 친절은 크나큰 부담감으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 그들은 무심코 던진 차갑고 까칠한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상처는 쌓이고 쌓여 무능함으로까지 전의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과중한 업무와 모든 일에 을의 입장에서만 일을 해야 하므로 감정노동에 더더욱 깊이 노출된다고 한다. 얼마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친절하고, 여성의 몸을 만졌다는 민원이 접수돼 차량 내에 설치된 내부 카메라를 검색해 본 결과, 민원 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돼 민원인에게 민원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 이러한 내용 외에 수많은 현장에서의 구타와 욕설 등은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 이런 까닭에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에 비해
위대한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달라져 있다는 허무맹랑함에 빠져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 길에 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위대한 완성이란 더더욱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송나라 학자 주희는 용력지구(用力之久)라는 말을 했다. 내 모든 힘을 모아 오랜 시간 노력을 집중해야 결국 위대한 답을 얻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그 위대함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제아무리 오랜 시간 정성들여 쌓은 공도 무너질 때는 하루아침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惡成不及改). 어떤 일을 할 때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는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말 것이다. 서두른다는 것은 아직 익지 않은 열매를 따려고 하는 것과 같고, 조급한 것은 불안으로 이어져 일을 그르치게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역(周易)에는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정확히 알고 높은 자리에 욕심을 내라 했다. 인격은 미약(微弱)한데 앉아있는 자리가 존귀(尊貴)하고, 지혜는 적은데 도모하려는 꿈만 크다면 재앙 입을 일이 충분하다 했다.
수원시가 올해 조경 관리비 5억5천5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녹지, 관목, 병해충방제, 가로수 등 조경관리 5개 분야 11개 사업에 대해 지난 1월부터 담당공무원을 상대로 전문 조경관리 설계VE를 실시, 설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녹지 분야 2억8천500만원, 관목 분야 1억6천만원, 병해충방제 1억2천400만원 등 지난해 대비 유지관리비의 약 1/5(24%)인 5억5천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전국 최초로 설계VE를 조경관리에 적용,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불합리한 공정을 조정하고, 집중관리와 저관리 지역으로 세분·차별화해 지속적인 점검 등을 통해 사업성과를 관리했다. 또 연 4회 교체하던 가로변 화분의 꽃을 연간 활용 가능한 수생식물 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예산을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미숙함이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조경관리에 설계VE를 효율적으로 적용해 합리적인 사업비 절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