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족의 전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아름다운 사랑의 원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영국인 트리스탄과 아일랜드의 공주 이졸데가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운명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고 부부가 되어 한날한시에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전설처럼 ‘서로 사랑하며 살다 같은 날 함께 죽을 수만 있다면’. 웬만한 부부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본 희망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런가. 특히 장수를 전제로 한다면 그 희망은 그야말로 바람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부터 사는 동안 부부의 금슬을 강조했나 보다. ‘금슬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할 때 산울림의 법칙(대접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 실과 바늘의 법칙(조화롭게 살아라)을 곧잘 인용한다. 사랑은 태생적으로 변하기 쉽고 배려와 존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해서 법칙들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엔 1995년 지방의 한 목사부부에 의해 시작된 세계 최초 ‘부부의 날’이 있다. 매년 5월21일이다. ‘가정의 달 둘이 하나 되자’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부부
지난 8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연인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월드컵컨벤션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39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경기도가 금메달 21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290개 분임조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SUCCESS 분임조’ 등 39개 분임조가 도 대표로 참가하여 삼성전자를 포함 기아자동차㈜화성공장 ‘하나로 분임조’와 SK하이닉스㈜이천본사 ‘Synbest분임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세계로 분임조’ 등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사례 등을 발표하여 2004년 이후 10년 연속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종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품질분임조는 기업 현장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일까? 도입 당시에는 독일이나 일본 기업의 활동을 벤치마킹하면서 제조업부터 시작했고 점차 서비스, 공공행정, 군 조직 등으로 전파돼 조직혁신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활동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기업의 경영성과와 직결되는 원가절감, 제품 또는 서비스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고객만족 등에 대한 문
경기도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 농기원)을 이전한다는 발표가 지난해에 나왔다. 그리고 현재 도농기원은 오는 2017년까지 2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대 농생대 부지 15만2천70㎡와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부지 30만9천627㎡ 등 46만1천697㎡로의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예정인 현 도 농기원 부지(화성시 기산동,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는 이전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화성시와 협의를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 20일 도 농기원에서 열린 ‘2013년도 경기도 농림수산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이 도 농기원 청사 이전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정재영(성남8)·허재안(성남2)·한이석(안성2) 의원 등이 서울대 농생대 부지와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부지로의 청사 이전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현재 도 농기원 청사 내 부지에서 재배 중인 배와 사과 등 각종 작목의 이전이 불가해 어린 묘목을 새로 심어 연구에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또 청사 이전 후 현 부지 활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2년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전국의 초·중등 학교중단 청소년은 7만4천365명이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7.3%인 2만306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이어 서울이 1만7천924명으로 24.1%를 차지했다. 이 두 지역을 합치면 전국 학교중단자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 학교중단 청소년들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폭력과 절도 등 비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소녀들은 성매매까지 몰리는 경우가 흔하다. 또 학업 및 진로 문제, 가족, 정신건강, 대인관계 등 도움이 필요한 매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도내 청소년 학교 중단율은 1.2%로 최근 4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범죄를 예방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때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가족연구원)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가족연구원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입력된 도내 학교 밖 청소년 3천91명에 대한 전산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적 대안을 모색한 것이다. 각 지자체가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등
축제는 재미있어야 한다. 수원 화성문화제가 벌써 50회를 맞이했다. 연륜에 걸맞게 갈수록 볼거리가 많아지니 재미도 쏠쏠하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정조와 화성을 주제로 하는 전통문화축제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정조 능행차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을 찾아가는 행사이다. 진찬연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바치는 회갑연이다. 젊은 나이에 홀로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잔치이다. 화성문화제는 정조의 효를 주제로 하는 역사 축제이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과거시험, 정조의 궁궐 거닐기, 봉화 재현 등 수원의 역사를 재연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 화성문화제를 인문학축제로 만들어 보자. 전통문화축제와 인문학축제는 어떻게 다른가. 전통문화축제가 전통문화를 고증하여 재연하는 데 방점이 찍힌 축제라면, 인문학축제는 역사를 재해석하여 역사가 지니는 의미를 프로그램에 녹여 넣는 축제이다. 인문학축제는 전통문화 체험이 주는 즐거움에 더하여,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축제이다. 인문학축제는 축제가 끝난 후에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주며,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축제라 할 수 있다. 수원은 효의 도시라 한다. 그러나 수원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효는 이미 고물 취급받고 있
우리는 앞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살게 될지를 알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점집을 찾는다. 관상은 우리가 흔히 보는 점 중의 하나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이 바로 ‘관상’이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 관상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유행하며 관상학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관상이 영화 소재로 다뤄졌다.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한 김동혁 작가가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전작 ‘연애의 목적’과 ‘우아한 세계’를 통해 색다른 감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 편의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영화 관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은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경기도 재정이 위기이다. 1조5천억의 손실을 채우기 위해 IMF 이후 처음으로 감액추경을 감행하고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감액예산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재정의 건전성 위기로 인한 재정압박의 우려로 복지재정이 쟁점의 중심에 있도록 했다. 바람직한 복지재정 규모 및 유지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배분의 합리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4년도 예산안 및 편성기준은 감액에만 방점을 찍다보니 복지수요에 대한 대응력에 있어 재원의 강제적 이관 등 매우 취약한 보완대책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2013년도 복지분야 예산은 경기도 일반회계 총 지출액인 12조5천424억원 대비 29%인 3조6천354억원(국비 2조5천504억, 도비 1조850억)으로 복지예산의 비중이 사상최고인 일반예산의 30%에 육박한다고 한다. 복지재정의 합리화를 위해서는 총체적인 규모보다 복지분야별 보장측면을 통한 배분이 필요하다. 2013년 복지재정을 분야별로 보면 사회복지 및 보건분야는 2조872억원(기초생활수급자 4천985억, 장애인 5천968억, 노인 6천987억, 무한돌봄 차상위계층 970억, 보건·식품안전 1천
필름시장에서의 우위를 믿고 자기 직원이 개발한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묵살한 결과, 130년 전통의 코닥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리더 중에서 유지형 관리자(Manager)는 기존의 성공방식을 고수하며 현상 유지에 문제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는 데 익숙한 반면에, 혁신형 육성자(Facilitator)는 도전과 시도, 변화관리를 통해 새로운 기회요인을 찾아낸다. 로버트 토마스코는 그의 저서 ‘거대기업의 종말’에서 많은 CEO가 중요한 결정으로 유명해지지만 그 후 상황이 변했음에도 과거에 얽매여 똑같은 판단을 하고 그 결과 몰락하게 된다며, 진정한 성장이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지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고 하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지형 관리자처럼 ‘배타적 전문가’가 아닌 혁신형 육성자와 같은 ‘포용적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든지 기술, 영업, 생산, 인사, 자재관리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배타적 전문가’로서 일을 하면 어느 날 스스로 고립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제안을 잘 들어주는 &lsq
■ 고양도시관리공사 창립 10주년 힘찬 도약 고양시설관리공단과 고양도시공사의 자율적 통합으로 2011년 4월 출범한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의 체육사업, 문화사업, 교통사업, 환경사업, 도시사업의 총 5개 분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현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2년 동안 210여명의 임직원들은 공단시절 다소 수동적이고 방어적이었던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과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성 사장은 우선 통합공사 출범과 더불어 조직발전상 제시를 위한 미래전략추진단을 구성해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신설 및 부서 통·폐합을 통한 과감한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그리고 고객행복, 변화와 혁신, 성과창출이라는 3대 경영이념에 기반을 둔 ‘변화와 혁신 보고서’ 발간을 통해 통합공사의 성공적인 미션·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속 실천해 오면서 진정한 통합공사로 발전하는 데 큰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한국지방공기업학회의 경영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전국 시·군·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장이 1인 시위를 벌였다는 기사를 보면서 답답함과 아울러 새삼 울화증이 치밀었다. 노 의장은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의 사무총장을 맡아보고 있는데 이번 1인 시위는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의의 입장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지자체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뜻이다. 국민들의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노 의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반대 여론은 이제 대세다. 박근혜 대통령도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실시된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재·보선 때 기초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를 냈지만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패함으로써 망신을 당했다. 이후 민주당은 당원 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때만 해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이 폐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정치권이 시간을 끌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는 슬그머니 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