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산 자락에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생태마을이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행궁동 일대에서 지난 9월 한달 간 ‘생태교통 수원2013’ 축제를 성공으로 이끈 수원시가 생태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가 오는 2015년까지 조성키로 한 광교산 친환경 생태마을은 장안구 상·하광교동 10.27㎢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오염물질 배출에 규제를 받는 등 주민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던 곳이다. 이곳을 찾는 등산객은 수원시민은 물론 수도권 인근에서 연간 650만명이나 된다. 수원시의 이번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는 우선 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사업으로 연면적 230㎡ 규모의 공동 구판장과 농기계 보관창고를 짓는다. 낙후와 규제로 중첩된 광교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이다. 또 불법과 편법으로 항상 문제가 돼왔던 광교산 주변 보리밥집에 대해서도 건강음식업소 인증제를 시행하고 발효식품 체험, 유기농 쌀 생산단지 조성, 가축분뇨배출시설 개선사업도 지원한다고 한다. 광교산과 광교저수지를 둘러싼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전국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의 큰 잔치인 2013 제5회 과천 토리아리배 생활체육 전국오픈탁구대회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과천시와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 국민생활체육 과천시탁구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500여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참여,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전국 생활체육 탁구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화보로 꾸몄다./편집자주 /사진=오승현기자 osh@ 공에서 눈 뗄 수 없어 대회 참가 선수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정정당당한 경기 약속 9일 오전 과천시 중앙동 과천시민회관 대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여인국 과천시장(맨 왼쪽)과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들이 선서식을 하고 있다. 연습대로 호흡 척척 대회 2일차인 10일 오전 혼성복식예선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의 서브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을 기다린 탁구사랑 9일 오전 과천시 중앙동 과천시민회관 대체육관에서 참가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혼신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지난 1월26일 “우리는 나치가 자행한 범죄와 2차 세계대전의 희생, 그리고 대학살에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8월20일에도 독일 남부도시 뮌헨에서 북서쪽으로 16㎞ 떨어진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나치에 의해 세워진 다하우 수용소는 1933년에서 1945년까지 무려 12년간 수만명의 유대인·폴란드인·동성애자·정치범 등이 신성한 국가 건설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스러져간 곳이다. 독일은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 이곳을 보존해 왔다. 독일은 자신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독일은 나치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 끝까지 단죄하고 있다. 또한 나치로부터 고통을 받은 사람들을 향해 지속적인 보상을 약속했다. 1923년 일본 민간인과 군·경에 의해 조선인 2만3천58명이 간토(關東)지방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일본 정부가 대지진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조선인과 중국인에게 돌린 탓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나라 안에서 자행된 간토 대학
중국이 ‘신여유법(新旅遊法)’을 시행함으로써 중국 관광객에 크게 의지하고 있던 여행사와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린 모양이다. 신여유법이란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 10월 1일부로 중국 내 해외상품 취급 여행사를 대상으로 저가상품 판매, 쇼핑 및 옵션 강요금지, 여행일정 변경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자국민에 대해 ‘싸구려 해외관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저가 관광객을 모집한 뒤 현지에서 쇼핑 수수료를 챙기는 등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앞세워 관광객들을 유치해 온 관광업계는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어찌됐건 중국의 신여유법 시행으로 여행상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싼 맛에 찾아오던 단체여행객은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라망신을 시키는 싸구려 저질 여행상품은 이번 기회에 싹을 잘라야 한다. 우리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관광을 할 때 가는 곳마다 억지로 들러야 하는 수많은 상품 판매소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해당 국가의 관광정책을 비난했던 것처럼 저들도 우리의 관광행태를 비웃을 것이다. 이번 신여유법을 혁신의 기회로 인식하여 명품 관광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지나치게 단체 관광객에 의지해 온…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지방정부의 한 축이자 분권의 중심축이다. 또 강력한 중앙집권의 역사가 오래된 우리나라에서는 민주주의의 훈련장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주민을 대신해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가를 감시하기도 한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정착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의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많은 국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록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지방의원들의 비리가 종종 발생한다. 지방의원직을 권력이라고 여기는 수준 낮은 행태와 비전문성 등으로 인해 지탄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방의회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의회가 개인감정과 사리사욕, 정치적 이해관계를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왜 이처럼 서론이 길었는가 하면, 수원 화성성곽 주변 한옥마을 특화 지원사업을 부결시킨 수원시의회 때문이다. 수원시는 성곽 주변의 한옥마을 특화 지원사업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 북촌마을 등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한옥마을이 형성된 사례를 생각하면 된다. 특
세상살이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뭐 하나 신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삼성그룹이 분기에 10조 이상의 수익을 내는 등 한국 기업들이 나름 선전하는 데도 경제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오히려 일부 재벌기업의 성과 때문에 한국경제의 어려움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수출 호조와 외환보유고 확충 같은 것이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것이다. 학교에 있으면 이것을 실감한다. 4학년 졸업반 학생들의 취업 소식이 잘 들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처럼 또 사은회를 취소해야 할까? 지난해에는 취업에 곤란을 겪는 졸업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은회를 갖지 않았다. 사회를 향해 내딛는 젊은이들의 첫발걸음이 이토록 무겁다니! 그런 점에서 올해 겨울은 더 스산할 것 같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단군 이래 가장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이 젊은이들에게 무작정 견디고 헤쳐 나가라고 하는 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 물론 비약적 경제적 성장을 통해 한국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한 세대 전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미래다. 제조업은 생
차를 타고 여주관내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에서 고구마, 인삼 등의 이삭을 줍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때론 동네 할머니들 몇몇이, 때론 아이를 동반한 여러 가족이 무리를 이루어 차까지 대놓고 이삭줍기에 열심이다. 저렇게 주워서 얼마나 할까 하는데 소쿠리며 자루에 든 양을 보니 열심인 이유도 알 것 같다. 농부 입장에서 보면 저들이 얄미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해 동안 쌀 한 톨, 고구마 하나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 피, 땀 흘려가며 농사지은 땅에서 공으로 걷어가니 말이다. 그러나 농부는 불평하지 않는다. 어디를 가도 주인 몰래 이삭 주워간다는 민원은 듣지 못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농토는 나의 땅이 아니라는 그 어떤 약속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누구나 와서 고구마 몇 개쯤 주워가도 뭐라 할 사람이 없으니 적당히 횡재(?)하고 가면 그만인 것이다.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여주에서는 도자기축제에 이어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열린다. 쌀과 고구마 등 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로 싸게 살 수 있고 풍성한 먹을거리가 있는 시골장터와 재미있고 다양한 공연이 함께하는 도내에서 몇 안 되는 11월 축제다. 이번 오곡나루축제의…
비가 오고 난 뒤에 우산을 보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괜히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정력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 섞인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사향노루가 배꼽(향주머니) 때문에 사냥꾼에게 잡힌 줄 알고 배꼽을 물어뜯으려 해도 이미 때가 늦었다는 말로 숨은 뜻이 있어도 일을 그르친 뒤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즉 사향노루는 배꼽에 향주머니가 있는데 죽기 전에 반드시 배꼽을 뜯어먹어 버린다. 그래서 사향의 값이 그토록 비싼 것이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유명 필방에 들르면 麝香(사향)먹의 향기가 진동을 했는데 지금은 인조사향을 쓴다하니 사향노루의 향을 맡을 수가 없다. 고급 먹을 만드는 일본에서는 진짜 사향을 넣어 만드는데 그 값이 우리 먹값의 열 배에 이른다. 夏爐冬扇(하로동선)이라는 말은 논어에 있다. 여름철 화로와 겨울철의 부채라는 말인데 때에 맞지 않고 쓸데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망아지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失馬治廐) 안 되며 목이 바짝 마른 다음에 우물을 파려는 우를 범하며 사는 그런 인생이 있다면 삶은 참으로 피곤하고 괴로울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정전 60주년 특별기획 전쟁과 인간, 그리고 나의전쟁 ⑭ 강 경 목 옹 1950년 봄 경상북도 상주. 강경목(82) 옹은 집안일을 도우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10대 청년이었다. 낙천적인 성격의 강 옹은 부모님, 형제들의 사랑을 받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6·25전쟁은 강 옹과 그의 가족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전쟁 발발 후 강 옹과 그의 가족들은 전황(戰況)을 살피며 집에서 숨어지냈다. 무엇보다 강 옹은 국군의 눈에 띄면 곧바로 징집됐기 때문에 집에 숨어 매일매일을 초조하게 보냈다. 그리고 1952년 7월 강 옹에게 군대 입대영장이 나왔다. 1952년 스무살 되자 입대영장 백암산 전투 맡은 6사단 발령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기록 밤낮없이 탄약고 관리·전방에 보급 중공군 인해전술에 간부들 철수 통신마저 두절 전우들도 떠나 적에게 탄약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 탄약고 폭파 선택, 적 차단·동료 구해 휴전 후 1955년 육군 하사 제대 참전용사 부천시지회 소속 활동 잊혀져가는 전쟁, 후손에 알리려 부지런히 공적 내용 정리 ◇ 제주 훈련소 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