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할 때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에 있는 도서관을 찾았다. 여기에 가면 장난감과 각종 책이 풍부하게 있었다. 장남감은 고장 나서 버리는 경우보다 싫증이 나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집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장난감들을 가져다 두고 있다. 마을 도서관은 교환의 장소였던 것이다. 그리고 마을 도서관은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미국에 도착하여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도서관에 가면 각종 생활 정보가 있다. 그리고 생활 영어를 가르쳐주는 동아리 모임도 있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는 각종 모임을 위한 공간 제공도 됐다. 지금 우리에게 자치는 그러한 생활 자치 수준의 활동이 필요하다. 주민자치회에 대한 기대 최근 수원시가 특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을 돌아가면서 분권과 자치에 관한 주민 콘서트를 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의미를 살리고 지방분권에 따른 주민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의 장이다. 특히 2010년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올해 6월부터 전국 31개 동에서 시범 실시되는 주민자치회에 행궁동과 송죽동이 선정되면서 이에 관한 운영방안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99년 주민자치센터를 실시할 때,
강남 간 제비야 /김용대 물이 다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할 이 땅에서 욕심 많은 우리들은 이기적 유전자를 앞세워 지배해왔지. 너희들을 위시한 모두의 허락을 받기는커녕 양해도 구하지 않고 우리 중심으로 마음대로 개발했구나. 그로인해 북극 얼음이 30년 전에 비해 반이 줄어들도록 자연을 파괴하여 질서를 어질러 놓고도 성이 차지 않았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너희들에게 몹쓸 죄를 이었구나. 하지만 어쩌겠니. 손가락을 내밀면 힘껏 입을 벌리고 짹짹거리던 귀여운 네 새끼들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은걸. 너희들이 보고 싶어 이처럼 애태우는데 언제 우리 곁에 다시 오려느냐. 강남 간 제비야! 경기수필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대 수필가의 짧은 산문을 만나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찾아오던 제비를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집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키우던 제비는 이제 희귀동물이 되었다. 기와집 같은 주택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제비가 집을 짓고 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상은 시골에서도 마찬가지라 한다. 시골 농가의 농약 사용이 증가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 중심의
지난 1996년 3월 수원 권선동 1243 일원에 개교한 권선고등학교는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는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발맞춰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양을 갖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서포터하고 있다. 또한 ‘성실하고 창조적인 인간’이라는 교훈 아래 진취적 기상을 지닌 세계인, 공동체 발전에 공헌하는 봉사인, 지식산업사회를 주도하는 창조인, 강인한 체력과 따뜻한 마음을 겸비한 건강인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1년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된 권선고는 오는 2014년 2월까지 사교육을 절감하기 위해 정규교육과정의 내실화, 참여 공감을 통한 방과후 지성교육, 배움 나눔 학습지원 공감교육, 학부모 협력을 통한 학교장 리더십으로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이 수원시 학교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활동 및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권선고등학교를 찾아가 봤다. 권선고는 수준별 맞춤형 방과후 심화 교실을 방과후 보충수업과 별도로 오후 7시&sim
1950년 봄. 이형덕(84) 옹은 평안남도 송천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던 평범한 스무살 청년이었다. 일제시대때 중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 및 각종 집안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착실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6·25전쟁은 이 옹과 가족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전쟁이 한창인 북에서의 생활은 너무도 위험하다고 판단한 이옹과 가족들은 그해 11월 엄동설한 속에 700㎞을 걸어 남한으로 향했다. 국군선발대가 압록강까지 갔다가 중공군에 의해 후퇴할 때 대열에 합류해 피난길에 오른 것. ▲ 육군 9사단 배치 예상치 못한 월남으로 이 옹과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추운 12월 부산으로 향했고, 이듬해 1월에는 부산에는 숙소가 없어 마산까지 걸어가 정착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다. 1951년 가을. 이 옹에게 입대영장이 나왔다. 이 옹은 숟가락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육군에 입대했다. 곧바로 함께 입소한 신병들과 기초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신병교육은 기초적인 제식훈련과 정신교육 및 간단한 소총 분해·조립 등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어디에서 왔는지, 이름도 무엇인지 모르는 청춘들은 그렇게 낯선 세계와 첫 대면을 했다. 고
이맘때쯤, 찬바람 들녘을 휘~휘~ 젓기 시작하면 빙그레 웃으며 여지없이 시골 마을 어귀에 들어서는 그. 키가 커 싱겁기까지 한, 올 때는 늘 혼자가 아니었던. 가을 타느라 옆구리 시리게 쓸쓸해 하는 우울한 여심을 달래느라 무더기 무더기로 자리를 잡고 연신 모가지를 흔들어 어설픈 춤사위를 보여주던 그. 그 흔하디흔했던 억새조차도 이즈음 21세기 트렌드에 맞추어 숱한 사람들을 불러들일 줄 아는 축제를 열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매일매일 축제로 시작하여 축제로 끝나는 듯 전국이 축제의 연속이다. 인삼, 고추, 아카시아, 젓갈, 맥주, 대추, 머드 등등. 이런 축제가 지방홍보와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부분엔 바람직한 면이 참으로 많아 보인다. 하지만 자연을 소재로 한 경우에선 안타까운 면을 보이기도 한다. 산이나 자연이 그 대상이 될 때 소중한 환경, 그 자연이 뒷전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 축제를 위해 억지준비를 한 자연은 이미 자연이 아닌 축제를 위한 작품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며칠 전 재약산을 오른 적이 있다. 송골송골 땀 흘리며 두 시간 이상 오른 재약산 사자평에서 본 그 억새들의 모습은 새삼 감동으로 다가왔다. 결코 인공적이지 않아 더없이 자
밤마다 파출소는 때 아닌 전쟁을 치른다. 술에 취한 채로 아무런 이유 없이 관공서에서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리고, 심지어 경찰관에게 갖은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112신고가 폭주하는 야간시간대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파출소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주취자 안전이 경찰 업무의 일부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공무수행 중인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형사입건해야 마땅하다. 그동안 단순 주취소란자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었다. 하지만 2013년 3월 22일 경범죄처벌법에 신설된 관공서 주취소란 항목에는 ‘술에 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로 처벌한다’고 규정했다. 실제로 형사소송법 214조 경미범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주거가 확실한 경우에도 신원확인을 거부하는 경우 현행범인으로 체포도 가능하다. 이 같은 위법행위는 민생치안 공백을 야기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간절히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선량한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경찰청에서도 관공서 내 주취·소란행위에 대한
‘새정부 道 8대 공약사업 空約 위기.’ 경기신문이 어제(24일) 보도한 1면 머리기사다. 고양 한류단지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 연장,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등 나열된 단어만 보더라도 초대형 사업들이다. 이 같은 경기지역 현안이 현재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였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초기만 해도 상황은 사뭇 달랐다.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그래서 기대 또한 컸다. 한데 이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 위기에 처한 이유는 뭘까. 기사 원문을 인용하면 이렇다. 정부의 SOC 신규 사업 투자억제 기조와 재정문제 때문이란다.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의 해묵은 국토발전 불균형 논리도 작용했단다. 이게 톱기사의 요지다. 공약(公約)은 선거 때 후보자 또는 정당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적인 약속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정부가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고 경기도민과 한 약속도 여기에 속한다. 정치인이 됐든, 정당이 됐든, 정부가 됐든 약속을 했으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게 도리다.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거짓된 약속인 탓이
일본의 기무치(キムチ)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 그동안 우리 김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아류(亞流) 김치의 이름들이다. 특히 일본의 기무치는 되지도 않는 이유와 명분을 내세워 끊임없이 김치와 어쭙잖은 대결(?)을 벌여왔다. 김치가 1984년 LA올림픽 메뉴에 처음 선보인 후 88서울올림픽에서 공식 식품으로 지정되자 그 후 일본은 올림픽 때마다 온갖 방법을 동원, 자국의 기무치를 끼어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면서 마치 기무치가 김치의 원조(元祖)인 양 대대적인 홍보전도 펼쳤다. 1993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는 공식만찬 식탁에 기무치를 올리기도 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도 공식식품 지정을 신청하기도 했는데, 기무치는 2년 전인 1996년 이미 국제 심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국제표준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뒤였지만 억지를 부린 것이다. 당시 김치는 위원회로부터 당당히 국제표준이라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한·일 간 ‘김치전쟁’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중국도 겉으론 조용한 듯하지만 만만치 않다. 1500년 전 쓰촨성에서 만들어진 파
경기지역의 열악한 응급의료 인프라실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도권 웅도(雄道)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시급한 의료부분에 있어선 사각지대임이 드러난 것이다. 본보 보도(24일자 2면)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거듭 확인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급차는 물론이고 권역별 응급의료지원 거점병원, 응급헬기 등 응급 의료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보유대수만 보더라도 지난해 12월 기준 1천796대로 인구 10만명당 14.9대다. 그러나 이중 군부대 보유 구급차 823대를 제외하면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급차는 973대로 인구 10만명당 8대 꼴이다. 이는 전국에서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다. 도내 응급환자 처치 거점병원은 아주대, 명지대, 분당 서울대,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동서북부 지역에만 지정돼 있고 남부 권역의 오산, 평택, 화성 등의 경우 거점병원을 보유하지 못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송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도로 정체가 극심한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응급 헬기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3대를 운용 중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