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각종 사업이 축소되거나 ‘없던 일’이 됐다. 도 산하 기관도 통·폐합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기도 지역 공약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부의 SOC 신규 사업 투자억제 기조와 재정문제 등에 막혀 줄줄이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업은 이미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24일자 1면) 보도에 의하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도 주요 8개 사업 대부분이 지지부진 하단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고양 한류월드(9만8천82㎡) 내에 한류관광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류지원 기반 조성사업이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내년 기본계획 용역비가 5억원만 반영됐다.역시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GTX 역시 난관에 처해있다. 원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작년 6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도는 GTX 총사업비 4조2천389억원 중 2014년 사업비로 삼성~동탄 구간 사업비 880억원을 요청했으나 120억원만 반영됐다. 하지 말라는 소리다. 도와 화성시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이번 주말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을 만나러 안산 성호기념관에 간다. 역사학의 언저리를 맴돌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의 세계를 어떻게 하면 많은 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것인가이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학술행사’ 역사학에서도 사상사는 참 어렵다. 역사학자들도 어려워하는데 시민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성호 이익 선생은 실학의 대가이고, 우리 사상사에 남긴 발자취가 뚜렷하다. 어렵게 느껴지는 성호 이익 선생의 실학사상을 우리 시대의 키워드로 풀어 강연하는 지식콘서트가 안산에서 열리기에 그것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직업상의 이유로 학술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다. 학술회의에 가보면 발표자는 열심히 발표하지만 청중들은 어려워하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한두명씩 자리를 뜬다. 마지막 토론 순서가 되면 행사 주최자와 발표자, 토론자 그리고 소수의 청중만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때마다 생각되는 것은 학술행사도 학자들이 모여 학문적인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청중수에 얽매이지 말고, 대신 토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후자는 학술발표 내용 못지않게 청중이
죽은 척하지 마라 /유민지 물속에서는 살아 있지만 세상 속으로 오면 죽어 가는 것 아마도 제 세상이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사람 사는 이치도 그리하여 고기 물 만난 듯 제 세상이 오면, 죽어 있던 오욕칠정도 희로애락도 숨을 구멍을 찾는 법, 잠시 누워 있다고 죽은 것 아니다. 죽음이란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저 생태가 동태가 되고 펄펄 꿇는 국솥에 들어가 비로소, 몸을 풀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그것이 동태의 마무리이다. 제 역할을 다하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안식이다 영원한 삶이다. 사람도 제 앞에 놓인 운명에 순종하면 비로소 제 삶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위하여 죽은 척하는 일, 눈먼 자들이 판을 잡은 도심에서는 때로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유민지 시인은 가족을 위해 밥상을 준비하는 주부이기도 하다. 시인은 동탯국을 끓이다, 먼 바다에 살다 국솥으로 들어온 동태의 생을 떠올리며 사람의 인생을 생각한다. 다시 물속에 들어갔지만 활개를 펴지 못하는 동태, 동태는 죽은 척하고 있는 것일까? 국솥에 들어간 동태는 죽음이 아니라 안식을 맞이할 수 있을까? 펄펄 끓는 국솥에 들어간 동태를 바라보며 시인은 산다는 것이…
계속되는 승객들의 시내버스와 택시 기사 폭행으로 ‘매 맞는 운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된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승객이 버스·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경우는 총 9천42건으로 하루 평균 10명꼴이다. 실례로 버스기사 A씨가 승객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에 욕설을 듣고 목 부위를 폭행당하고도 참았었는데, 7월에도 버스 내에서 심한 욕설과 차창을 두드리고 좌석을 발로 차는 등 위협을 느꼈다며 울분을 토했다. 심지어 몇 해 전에는 60대 버스기사가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지나쳤다며 뒤쫓아 온 20대 2명에게 폭행당해 숨진 일도 있었다. 법원은 자동차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큰 교통사고를 유발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최근 운전 중인 택시기사 B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이마 부위를 머리로 들이받고 B씨의 이마를 10차례가량 건드려 전치2주의 상처를 낸 승객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경찰도 대중교통 수단에서의 난동이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운전자와…
어려운 지역경제로 인해 군민 모두의 몸과 마음이 여유가 없어져 가는 것 같다. 없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좀 있다고 하는 사람도 마땅한 일자리를 못 찾아서 가지고 있던 재산마저 매일 곶감 빼먹듯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힘에 겹고 시련에 부딪칠 때일수록 근검과 절약을 생활화 했던 선조들을 본받아야 할 때이다.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지난 4월부터 매주 목·금요일 개최하는 ‘아나바다 장터’도 현재의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적절한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지역에서 행사 개최를 이유로 협찬 요구를 자제하고 검소하게 치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군민의 높고 현명한 의식수준을 느낄 수 있어 군민으로서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끼며 우리군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지난 13일 개최된 모 동우회 주관 ‘제19회 60년대 선·후배 체육대회’에서 제작 배부된 책자는 협찬 또는 찬조광고가 없었다. 기수별로 돌아가며 개최하는 이 행사는 관례적으로 행사비 마련을 위해 지역 내 업소 및 기업 등으로부터 광고홍보를 이유로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씩을 협조 받고 거의 한 번밖에 쓰지 않는 책자…
지난달 추석을 맞아 시골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 드릴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준비하기 위해 농수산물시장에 있는 정육점에 들러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샀다. 아내는 바쁘다며 청과물코너는 들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가 그냥 둘러만 보자고 우겨 S지역에서 생산된 포도 한 박스를 샀다. 특히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그런데 그날따라 매우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가게주인이 맛보라고 건네준 한 알을 맛본 후 상표를 믿고 샀다.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집에 와서 먹어보니 당도가 낮고 시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오는 10월 30일 실시하는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경기 화성갑선거구와 경북 포항남·울릉선거구 두 곳에서만 실시되는 초미니 선거다. 화성갑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민주당 오일용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등록신청을 마쳤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설 후보로 대어를 내어 빅매치를 노렸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과열,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새누리당의
상강(霜降) /이상국 나이 들어 혼자 사는 남자처럼 생각이 아궁이 같은 저녁 누구를 제대로 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기울어서 나는 자꾸 섶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뿔을 적시며>(2012년, 창비)에서 “아궁이 같다”라는 말은 낯설다. “굴뚝같다”라는 말이 기다려도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담았다면 이 말은 스스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대상 없는 사랑의 허전함을 오늘 우리도 아프게 겪고 있지 않은가. 그가 누구였든 가슴 속에 숨겨놓은 사람 하나가 상강 무렵이면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제대로 사랑한단 말도 못했’다는 구절 앞에 털썩 주저앉는다.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 못내 서럽다./이민호 시인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23일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 소속 기업인들과 면담을 가졌다. 통일부장관이 면담한 금기협 소속의 기업인들은 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자한 현대아산의 협력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 소속의 회원들이다. 이 단체의 회원은 현재 49개 회원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의 가장 큰 의미는 2008년 7월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관광 투자기업인들과 면담했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이번 면담은 앞으로 금강산관광 투자기업인들의 소망대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한 자리였다.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될 때 금강산관광사업도 재개될 수 있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강산 관광의 중단 이후 5년이 넘도록 그동안 고통과 아픔을 참고 견디며 살아 온 금강산관광 투자기업인들의 가슴에 맺힌 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단 말인가? 금기협의 자료에 따르면,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5년 동안 회원사들의 피해액은 현지 투자비 1천700억원과 5년간의 매출 추정액 약 5천200억원 등 총 7천900억원에…
알몸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누드해변은 전 세계에 1천300곳 정도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누드해변으로 꼽히는 곳은 프랑스 카프다그드다. 그곳에선 누드로 자전거를 타도, 거리를 활보해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다음이 나체주의자들의 메카로 불리는 독일의 가장 큰 섬인 뤼겐이다. 발트해에 위치한 이곳은 백사장이 12곳이나 된다. 그 중에서도 1km에 걸친 샤베 해변이 가장 유명하다. 이밖에 카리브해 생바르트 섬의 그랜드설린비치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누드 해수욕장이며, 그리스 미코노스 섬의 파라다이스 해변은 누드파티 장소로 유명하다. 누드해변엔 공통적인 금지사항이 있다. 사진촬영 금지, 성적 도발행위 금지, 모든 애완견 출입금지 등이 그것이다. 어겼을 경우 가차 없이 추방됨은 물론이다. 누드 비치에선 관리자 또한 누드다. 얼마 전 자연주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아브리코 해변에 ‘누드 보안관’이 등장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누드해변을 찾는 자연주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한 경비원이라고 하는데 보안장비를 어떻게 착용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공식적으로 누드해변을 허용하지 않는 미국은, 관광상품으로는 용인한다.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