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공직자 행동강령에는 공무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있다.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차가운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가 되면 위험하다.” 이 말은 청렴한 공직자란 어떠해야하는지 쉽게 그리고 아주 간명하게 나타내주고 있다. 조금은 부족한 듯 주어진 것에 자족하며 청렴한 생활을 견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소방서장직을 부여 받기 전 수년 동안 공직자의 청렴향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나름 경기소방의 청렴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신장되었고, 또 그렇게 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소방공무원 모두의 투명한 행정절차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민원업무의 신속성과 업무의 투명성 향상을 위한 많은 모니터링을 통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업무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공정절차에 의한 처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간혹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함께 십 수 년을 근무했던 동료를 박정하게 대한 적도 있고, 잘못의 사소함을 이유로 억울하다 항변하는 사람에게도 엄정한 법률적 처분을 하는 데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소방공무원 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유력한 후보 물망 남경필, ‘경실모’ 등 활발한 활동 물밑행보 원유철, 경기고법 수원 유치 이슈 여론몰이 정병국, 우선순위 공약 해당부처 진행 점검 김진표, 수원비행장 이전법 통과시키며 도전 원혜영, 부천시장 경험 내세워 내년선거 준비 이석현·이종걸, 안양 터줏대감 자임하는 5선 김영환·박기춘·최재성 의원도 꾸준히 거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후보군 촉각 내년 6·4 지방선거가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군이 점차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경기도지사 자리는 곧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인제·손학규 전 지사가 잠재적 대권주자로 나섰으며, 현재 김문수 지사도 차기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중간평가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30일 실시되는 화성갑 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
트라이앵글, 뾰족한 소리를 내다 /서 희 이를테면, 해가 진다는 건 직선의 소리를 요구하는 일 삼각형 몸체를 가진 그녀의 균일한 몸은 언제나 날씬하다 만날 수 없는 선, 대각선을 잉태하지 못한 운명 속엔 홀수의 씨앗이 자란다 짝수를 채우지 못한 소리는 기우뚱 불안하다 똑바로 균형을 잡지 못한다 거꾸로 놓으면 금방이라도 쓰러져 소리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 선분들은 스테인레스 채 하나를 불러 뒤늦게 조우한다 대각선을 가진 꼭짓점들은 뾰족한 몸의 소리를 쏟아낸다 -- 계간 『시와미학』 2013 가을호 트라이앵글은 끝과 끝이 만날 수 없는 휘어져 서로 바라보는 선(線)이다. 하나인 듯 하나가 아닌 삼각형은 누군가의 울림으로만 서로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트라이앵글처럼 산다. 적당한 거리의 꼭짓점에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타인을 두고 하나의 속성으로 살면서도 맞닿을 수 없는 차가운 삼각형을 그리고 산다. 마치 홀수의 씨앗처럼 짝수를 채우지 못할 때 스테인리스 채 하나를 불러 더러는 소리로 더러는 노래로 더러는 울음으로 만난다. 시인은 사람들의 마음 안에 트라이앵글로 흐르는 그리움에 누군가 소리를 울려주기를 노래하고 있다. 부정맥처럼 끊어질 둣 끊어질 듯 식
지금은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 정년이 보장되는 철밥통을 차지하기 위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도 공무원 사관학교라 불리는 학원으로 향할 정도로 인기직종이 되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렇지가 못해 대부분 쥐꼬리라 불리는 월급으로 생활했다. 사정은 군인들도 마찬가지여서 직업군인들도 대부분 시골집 셋방에 살았다. 우리 이웃에도 아무개 상사로 불리는 사람이 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몇 년을 잘 지냈다. 그러나 밤새 안녕이라는 말처럼 초겨울 추위에 노모를 여의었다. 고향은 멀기도 하거니와 고향에 간들 장지 또한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친정아버지께서 예전에도 그와 같은 사람을 도와주신 것처럼 조금도 망설임 없이 묏자리를 내어 주셔서 장례를 무사히 치렀다. 며칠 후 두 내외가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고무신 한 켤레와 군용담배 한 보루를 드리며 부모님 같고 큰 형님처럼 모시겠다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매서운 추위도 물러가고 산골 마을에도 봄이 왔다. 농촌의 봄은 꽃보다 먼저 병아리 장수가 온다. 집집마다 몇 마리씩 사서 처음에는 쌀쌀한 날씨라 라면박스 같은 데 넣어서 키우다 조금 자라면 닭장으로 옮겨 기르는데 어떤 집들은 그냥…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 빌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갔다. 빌게이츠는 현재 “핵폐기물로 미국이 800년간 쓸 전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테라파워(Terra Power)라는 회사를 차리고 차세대 원전 개발에 열성을 쏟고 있다. 테라 파워는 차세대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핵무기 확산 차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2008년 설립됐다. 원자력 발전은 자연 속에 0.7%밖에 존재하지 않는 우라늄-235를 농축하여 연료로 쓴다. 99.3%를 차지하는 우라늄-238은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라늄-235 1g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석유 9드럼이나 석탄 3t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와 비슷하다.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플루토늄이 바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된다. 만약 사용 후 핵연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만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면, 더욱 싼 전력생산은 물론이고 핵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핵무기 확산까지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핵연료 재활용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빌게이츠의 테라파워 또한 4세대 원자로 기술에 큰 관심을 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위자료를 지불한 스타로 기록되고 있다. 2011년 교통사고로 인해 알려진 외도사실 때문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이혼 대가로 지불한 금액이 7억5천만 달러, 한화 약 9천200억원이었다. 당시 우즈의 재산이 1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됐는데, 무려 75%를 위자료로 내준 셈이다. 아직까지 이 기록을 깬 커플은 나오지 않고 있다. 불륜사실 이외에 성격차이로 이혼하면서 가장 많은 위자료를 지급한 사람은 영화배우 멜 깁슨이다. 2011년, 31년 동안 같이 산 아내 로빈 무어에게 재산의 절반인 4억2천500만 달러(약 6천10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다. 멜 깁슨은 자신이 받게 될 연금 중 절반도 아내에게 양보했다. 슬하에 7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그들이 이혼을 막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팝스타 마돈나는 이혼하면서 남편에게 거액의 위자료를 준 여성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8년, 10년간 부부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무려 1천40억원을 남편 리치에게 주었다. 여성으로서는 최고금액이다. 우리나라 최고 이혼 위자료가 2009년 가수 박진영이 전 아내에게 지급한 3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한편 미국 뉴저지, 코
국내 최대의 엘리트 스포츠 축제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02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 선수단은 17개 시·도 선수단 중 가장 많은 2천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중 선수는 1천568명(남자 968명, 여자 600명)이고 임원은 449명이다. 지난해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던 제93회 대회(1천985명) 때보다 32명 늘어났다. 이들 선수단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 가까이 각 종목별로 강화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경기도의 12년 연속 정상 수성을 위해 나름대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지만 예년처럼 신바람이 나진 못한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 코치들은 강화훈련을 하면서도 불안감을 표출했다. 그 이유는 매년 지급되던 강화훈련비가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는 5일 분밖에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체육회는 추경을 통해 강화훈련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추경이 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의 갈등으로
오늘날 투표에 관한한 1인 1표와 무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부재자투표의 일종인 우편투표만 유일하게 인정할 뿐 대리투표 등 기타 어떠한 간접투표도 허용치 않고 있다. 하지만 1890년대 벨기에에서는 이런 투표제도도 있었다. 한 선거구에 2년 이상 거주자에 2표, 3년 이상 거주자에게는 3표를 부여했다. 또 25세 이상에 2표, 30세 이상에 3표, 50세 이상에 5표를 주며, 미혼자에게 3표, 기혼자에게는 5표를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졸업자 1표, 중학교 졸업자 2표, 대학교 졸업자 3표를 허용했다. 선거인의 재산·교육·신분 및 그 밖의 조건에 따라 참정권을 부여한 복수투표제와 등급투표제가 그것이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과거로의 여행 같은 이야기지만 엄연히 존재했다. 요즘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선정 인터넷 투표에서 순위를 왜곡하기 위한 중복투표가 성행한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났다. 투표수는 한 사람이 수회에서 수백회에 이르고 있다. 중복투표를 조장하는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들이다. 자기 고장 관광지 순위를 높이기 위해 사람을 동원한 것이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새재(본보…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치러낸 남양주시가 유감스럽게도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본보 17일자). 그 중 이석우 시장의 선거법 위반 건은 꽤 파장이 클 전망된다. 이 시장은 추석 직전 개당 20여만원 하는 갈비 세트를 600여만원어치 구입해 슬로푸드국제대회조직위원회 명의로 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선물은 지역주민, 시 홍보대사,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달됐다 한다. 시장 측은 대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들에게 홍보 차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9일 이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서면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갈비 선물이 슬로푸드 정신과 어긋난다는 점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향토음식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아니다. 생산성의 이름으로 우리 삶의 존재방식을 왜곡하고, 환경과 경관을 파괴하는 문명을 인간적 방식으로 되돌리자는 운동이다. 슬로푸드는 그런 정신이 담긴 음식을 가리킨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시장이 선물했다는 갈비 세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정신이 담겨 있지 않은 듯하다. 선물을 돌리기 전에 이 점을 깊이 짚어봤어야 한다. 지난 1~6일 치러진 슬로푸드 국제대회 자체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시의 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