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부 /신동옥 시커먼 불덩어리를 품에 안으면 나의 기차는 당신을 싣고 간다 당신은 모자를 까꾸로 뒤집어쓰겠지 모가지를 플랫폼에 늘어뜨리겠지 기차가 가네? 아파 당신이 태어나 내뱉은 처음 두 마디 당신의 웃음이 차창을 투과해 미루나무 너설에 감긴다 아파 뒷모습으로 달리는 기차가 있고 그림자도 펄럭펄럭 서산을 넘어요 나는 화부 -신동옥 시집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문학동네 029 화부 앞에는 항상 불덩어리가 이글이글 타오른다. 불덩어리의 생리와 그로 인한 기차 움직임의 원리를 아는 사람이다. 본인이 화부임을 자처한다면 이는 분명 가슴이 뜨거운 남자이리라. ‘모자를 까꾸로 뒤집어써도, 모가지를 플랫폼에 늘어뜨려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차에 태우고 한없이 너그러운 남자,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남자, 아픈 사랑의 웃음으로 위안을 얻을 줄 아는 남자다. 불길을 유지해야 기차가 멈추지 않듯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듯 스스로를 화부라고 명명하는 자신감 넘치는 남자이다./성향숙 시인
설비투자 자본재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그 비중은 25.1%나 된다. 원래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설비투자 자본재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22.5%, 미국은 13.5%, 독일은 11.1% 등이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중국산 수입은 전기·전자 부문이 69%로 절대적이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산 제품 수입의존도가 급상승함으로써 이대론 우리산업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해결방법은 기술경쟁력 뿐이다. 이와 관련해 신종호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한·중 분업구조 변화와 대응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중 경쟁관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신 위원은 중국의 생산 가능인구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내수 진작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소비위주 성장 전략이 더해져 한·중 분업구조는 보완적 협력관계에서 치열한 경쟁관계로 변화 중이라는 것이다. 신 위원은 앞으로 한국이 살아남기…
필자의 유학시절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아무래도 언어 문제였다. 말이나 글로 내 뜻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던 기분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 속을 헤매던 느낌으로 아직 남아있다. 한편으로는, 모국어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는 강대국 주도의 세계화로 위협받는 약소국가와 지역 문화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을 채택했다. 서문에는 문화다양성이 “자연의 생태학적 다양성만큼이나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조건이며, 이를 보호하는 것은 윤리적인 책무이자 인간적인 세계화”라고 밝히고 있다. 또 본문 5조에서는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특히 모국어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창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모든 이들은 그들의 문화 정체성을 존중하는 질 높은 교육과 훈육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그들만의 문화적 관습을 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라고 명시했다. 모국어는 문화적 권
쌀은 전 세계 인류의 40%가 주식으로 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음식이다. 외국인과의 교류가 대폭 늘어난 요즈음 외국인들이 우리 비빔밥을 즐기고 떡을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추석이 지나고 필자는 한인 교포가 많이 살고 있는 미국 LA와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경기도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판촉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H마트와 도내 농특산물의 미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H마트는 불과 10여년 사이에 미국 13개주에 41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한 업체다. 미국 현지에서 만난 마트의 점장은 ‘미국 시장에서 유망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필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경기미라고 답했다. 그러나 낮은 가격과 맛있는 쌀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 쌀 칼로스가 있는데 경기미가 경쟁력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 거듭 질문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미소와 함께 ‘예스’였다. 점장은 경기미가 품질도 좋고 맛도 뛰어난 데다 가격도 비싸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경기미의 가격은 그 매장에서 제일 비싼 값에 팔리는 일본계 품종 쌀보다 높은 가격이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편입되는 2026년 이후에는 고령인구가 20.8%를 차지해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54만명으로 9.18%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으며, 이 수치는 해마다 크게 증가해 2050년에는 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는 발생원인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지만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는 나이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또는 노인성 치매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노인성 치매 외에도 뇌혈관질환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으로 인한 치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전에는 나이 들어 생기는 치매증상을 노망 또는 망령이라고 하여 신체의 노화현상과 더불어 생기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뇌혈관성 치매는 건강관리만 철저히 하면 충
한국 다큐멘터리 ‘날개’ 사상 처음 한국작품 개막작 선정 영화제 지향점 궁합 최상 ‘만신’ 사전 제작 지원 ‘자, 이제 댄스 타임’ 국제 경쟁부문 한국작품 첫 초청작 경쟁·비경쟁·특별전 3개 범주 정비 국제·한국 경쟁 부문, 소재 등 다양화 청소년 경쟁 약진… 완성도 높아져 세계 거장 감독들 신작 다큐 선사 정전 60주년 특별전 등 평화 되새겨 DMZ 프로젝트 마켓 출범 아시아 거장 선정 완성작 내년 상영 국내 다큐 다양한 투자·배급 지원 DMZ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제5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가 17일 파주 임진각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고양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정전 60년을 맞아 전쟁과 미군 주둔 역사의 현장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새롭다. 17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기점으로 고양 라페스타 롯데시네마 및 아람누리 공연장, 호수공원 등 고양시 일대에서 보다 강화된 프로그램, 다채로운 부대
20년 이상 표면처리 기술개발 매진 ‘양극산화 피막처리기술’ 업계 정평 삼성전자·전기 등 1천여 곳과 거래 공장이전 앞두고 새 사업 플랜 구상중 연마·센딩 등 확장… 시너지효과 기대 도금(표면처리)의 주목적은 녹발생 방지와 표면의 아름다움 추구다. 즉, 보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금의 목적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제품의 경도(단단함)를 향상 시키고 내마모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약품성 및 내열성의 표면을 얻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다. 결과적으로 우수한 도금작업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경기지역에서 도금작업만 20년 이상 유지해온 업체가 있다. 바로 ㈜수원금속이다. ㈜수원금속을 찾아 도금작업의 중요성을 들어본다. ㈜수원금속은 지난 1990년 설립된 도금 전문 금속처리 업체다. 같은해 1월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서 문을 연 ㈜수원금속은 6년 후 1996년 10월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로 확장 이전했다. 화성시대를 연 후 1998년에는 무전해 니켈도금 라인을, 2000년에는 양극산화 피막 및 무전해 니켈도금…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에 지겨운 돈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11~12월분 누리과정 지원예산이 문제다. 도교육청이 도에 655억원을 전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도에서 진작 넘어왔어야 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결산차액, 학교용지분담금 등 2천94억원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도는 누리과정과 학교용지분담금 등은 별개의 사업이므로 이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던 오는 25일까지 전출금이 해결되지 않으면 누리과정 사업은 전면 중단된다. 두 기관이 다투느라 3~5세 어린이 보육·교육 사업이 올 스톱하는 것이다. 두 기관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사사건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런 싸움이 두 기관 공무원들에게는 의미 있는 다툼일지 몰라도, 어린이와 학부모는 알 필요조차 없는 일들이다. 저들 사이에 어떤 해묵은 감정이 있든, 복잡한 회계 방식과 까다로운 법 해석을 어린이와 학부모가 왜 알아야 하나. 두 기관은 속으로 큰 진통을 겪더라도 이미 결정된 교육 사업은 제대로 추진해야 할 의무를 진다. 그럼에도 예산 문제를 외부화시켜 교육 중단 운운
이회창씨는 아들의 병역의혹으로 인해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병역 불이행자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강제적으로 군대에 불려가서 청춘과 자유를 통제받는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고통을 받으며 복무하는 우리의 군인들. 자식이 군에 입대하는 순간부터 전역할 때까지 모든 부모는 무사 제대를 기원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텔레비전에서 군대장면만 봐도 자식생각에 눈물을 글썽인다. 사랑하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나 군대에서 고생하고 제대한 남자들이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나 그 부모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병역 회피를 위해 동원된 기상천외한 수법이 드러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멀미약을 눈에 발라서 눈동자 장애를 유발한 뒤 병역을 면제받으려 하는 등 각종 면탈 수법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병역 면제 사이트’에 나온 방법들이라는 것이다. 2011년 이후 행방불명 등 병역 기피자가 2천907명이나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4년간 5년 이상 아동양육시설에 등록해 면제 받는 ‘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