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도장을 찍으면 20세기 유럽을 떠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여권을 발급받고 티켓을 끊으면 현대 미술사의 한 축인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을 만날 수 있다.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6월 2일부터 진행중인 ‘Europe :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전에서는 1850년부터 1950년까지 활동한 서유럽 작가 16명의 작품 29점을 볼 수 있다. 19세기는 스페인 내전과 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기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작품 세계를 펼친 작가들의 고민과 고찰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7개 나라로 구분됐다. 각 섹션에서는 각각의 대표 작가 작품들을 비교하며 시대별로 제작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스페인 섹션에서는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안토니 타피에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세기 스페인에는 프로이드의 무의식 이론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들이 탄생했는데,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꿈의 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유명했다. 호안 미로의 ‘석양의 얼굴’은 작가의 어린 시절 보고 자란 별이나 벌레 같은 무의식의 세계를 추상화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가들의 어린 시절이 점이나 선, 면으로 간소화 됐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10일 평택시문화재단과 두 지역의 문화 상호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 강화 및 예술가들의 활동 장려를 위해 진행했으며, 양 기관은 문화정책 및 전문인력의 활발한 교류 및 지원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문화향유 기회 증진을 위한 문화 진흥 사업 공동 콘텐츠 개발·시행 ▲적극적인 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문화 정책 및 사업 관련 정보 상호 공유·활용 ▲문화 상생 및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 교류 및 자원 연계 지원 ▲양 기관 주관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류 협력 등을 추진하며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 진흥 및 경기도민의 문화향유에 앞장서고자 한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두 재단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소득, 세대, 성별 등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는 단절의 시대에 두 지역의 문화예술을 매개로 융합과 화합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두 재단은 지역작가를 소개하고 지역 간 예술교류를…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8일 오후 2시 수원교구 고등동성당에서 ‘제16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가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주최하고 수원교구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한 올해 ‘창작성가제’에는 개인 4명과 단체 5팀, 총 9팀이 본선에 올라 경연을 펼쳤다. 경연이 열린 고등동성당에는 경연자 소속 본당 신자들과 가족 등 200명이 자리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본선 진출자 소속 교구는 수원교구, 서울대교구와 부산, 대전교구 등으로,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은 대전교구 성정동 본당 ‘비아또르’에게 돌아갔다. 10명으로 구성된 비아또르는 ‘함께(together)’를 불러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비아또르 멤버 박동원(필레몬) 씨는 “우리는 혼자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걸어가야 한다.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하시듯 우리도 서로의 곁에서 위로가 되어주고 행복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주께 향합니다’를 부른 손병수(베드로) 씨가, 우수상은 ‘주가 우릴 부르시어’를 부른 연합팀 ‘스물하나의 노래’가 받았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1일 수원교구청을 출발한 수원교구 청년도보성지 순례단 61명이 7박 8일 만에 출발지인 교구청으로 돌아와 파견 미사를 봉헌하며, 제20기 청년도보성지순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8일 오후 2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의 주례로 파견 미사가 봉헌된 수원교구청 지하강당은 완주를 마치고 돌아온 청년들의 짙은 땀 냄새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엔 뿌듯함과 충만함,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가득했다. 올해 도보성지순례 거리는 교구 내 성지 5곳을 잇는 203㎞다. 교구 청소년국이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라는 주제로 실시한 올해 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한 61명은 매일 약 30㎞의 길을 걸으며 한반도 평화와 신앙 선조의 순교 정신을 본받고자 묵주기도 총 1만 4677단을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조곤조곤 강론할 테니 피곤한 사람들은 졸아도 좋다”는 재치 있는 말로 참가자들을 편안하게 배려하며 강론을 시작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긴 거리를 기꺼이 순례한 여러분에게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젊은 사도의 모습을 보았다”면서, “여러분은 수원교구와 한국 교회의 희망이며, 더 나아가 아시아 교회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6일 경기도박물관 소회의실에서 국가보훈부 경기동부보훈지청과 각 기관의 사업 홍보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박물관과 국가보훈부 경기동부보훈지청은 각 기관의 사업에 대한 더욱 긴밀한 상호 협력, 홍보를 약속했다.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지난 2023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어린이나라의 어린이’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태극기 타투와 태극기 에코백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협력의 일환으로 경기도박물관에서 8월 여름방학 행사와 연계해 보훈문화제 중 독립운동 부문으로 공연과 교육체험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보훈문화제는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것으로,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문화 예술 향유권 확산을 위한 경기동부보훈지청의 적극 협조에 감사드리고,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경기동부보훈지청과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도민을 위한 흥미롭고 알찬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경기문화재단이 2023 경기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연수 ‘짓다’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경기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연수과정 ‘짓다’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오며 자신의 예술과 교육행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전문인력(예술가, 교육자, 기획자,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5개의 연수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기문화재단은 7~8월에 이중 3개의 연수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 첫 번째, '짓다:바라-맛있는 워크숍’은 예술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제공해 예술적 상상력을 키우며 예술적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활동 워크숍이다. 오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총 3회차로 진행되며, 1회차는 몸 탐색과 드라마를 통해 즉흥 드로잉을 진행하는 ‘몸과 마음으로 바라보기’ 워크숍을, 2회차는 관절을 이용한 몸의 흐름을 움직으로 탐색해 즉흥 드로잉을 진행하는 ‘흐름을 타고 움직이는 몸’ 워크숍, 3회차는 오브제 탐색과 움직임을 통해 즉흥 드로잉을 진행하는 ‘호흡하는 선’ 워크숍이다. 두 번째, ‘짓다:PR-멸치와 다시마’는 예술교육활동가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효과적으로 알
경기문화재단이 7월부터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AI 챗봇과 보이스봇을 시범운영한다. kt의 AI솔루션을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AI 챗봇과 보이스봇은 고객이 경기문화재단의 공식 누리집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휴일 또는 업무시간 외 이용이 제한됐던 대표전화 ARS 안내 서비스를 대체해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고객 응대 서비스이다. AI 챗봇은 경기문화재단 공식 누리집 메인화면에 배치돼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채팅창을 활용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능으로 설계됐다. 또 AI 보이스봇은 기존 내선 번호 안내 서비스만 제공하던 기능에서 재단의 내선 번호는 물론 재단 산하 박물관‧미술관의 위치, 관람정보, 주차정보 등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가장 많은 문의 사항인 공모관련 항목을 별도로 구성하고 최상위에 배치해 고객의 이용 편의를 개선했으며 챗봇과, 보이스봇 운영으로 수집된 고객만족도, 항목별 이용 빈도 자료 등 축적된 정보 분석을 통해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밖에도 데이터 기반 문화행정 활성화와 문화예술 콘텐츠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업무 효율성…
한여름, 더위와 습기에 밥알이 까슬까슬 넘어갈 때, 우리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국수가 자연스레 생각난다. 경기도에는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국숫집들이 여럿 있다. 국수 하나로 인정받는 곳들. 올여름 경기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수러버에게 경기도 누들로드 여행을 추천한다. ▲100% 잣국물로 만든 고소함의 극치! 잣의 고장 가평에서 맛보는 여름철 별미 ‘잣국수'’ 국내 최대 잣 생산지로 알려진 가평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잣국수가 유명하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의 잣국수는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가평군 북면 소재의 명지쉼터가든 김덕수 사장은 30여 년 전, 처음 잣국수를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잣국수는 가평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좋은 잣.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가평에서 시원한 잣국수 한 그릇으로 건강은 챙기고, 더위는 날려보는 건 어떨까. ▲황해도식 면발로 1952년부터 황해식당으로 시작한 '옥천냉면' 1952년 황해식당으로 시작한 옥천냉면은 살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찰랑거리는 면발의 느낌이 좋아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교육대상자인 신인작가 및 예비작가를 대상으로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레벨업 캠프’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는 대한민국의 만화계를 이끌 차세대 만화가 발굴 및 교육을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024년 설치 운영 예정인 사업이다.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레벨업 캠프(이하 레벨업 캠프)는 아카데미의 주요 교육 방법인 창작멘토링 교육 방법을 점검하고, 교육대상자인 신인작가 및 예비작가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시범교육으로 기획됐다. 이번 레벨업 캠프는 작품 제작 및 멘토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나빌레라’의 HUN 작가를 비롯해 ‘미슐랭스타’의 김송 작가, ‘사이드킥’의 신의철 작가, ‘찌질의 역사’의 심윤수 작가, ‘허니블러드’ 이나래 작가, ‘돼지우리’의 천범식 작가, ‘웃지 않는 개그반’의 현용민 작가 등 총 7명이 멘토로 참여해 작품 기획 개발 단계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한다. 영화기획자, 웹소설 작가 등 콘텐츠 산업 스토리텔러들의 특강을 통해 웹툰 창작을 위한 비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캠프는 아직 데뷔 전인 예비작가 10명, 데뷔 후 2번째, 3번째 후속 작품을 기획 중인 신인작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서 두 남녀가 포옹을 하고 있다. 뒤집어지는 우산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둘 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물웅덩이를 피하려는 듯 바로 앞에는 우산을 쓴 남자가 다리를 크게 벌리고 점프하고 있다. 엘리엇 어윗의 ‘에펠탑 100주년’ 이다. 화성시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매그넘 사진작가 사진전 ‘너, 나, 우리’에서는 ‘에펠탑 100주년’을 비롯해 사진작가 집단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 작가 25명의 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 매그넘 포토스는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사진 에이전시다.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는 1947년 전쟁 사진의 전설이 된 로버트 카파와 ‘결정적 순간’ 사진 미학으로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4명이 창립했다. 편집장으로부터 분리되고 자신들이 사용한 필름 등을 사용할 권리를 확보하는 등 자유를 보장받아 사진에 개성을 부여한다. 전시는 5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가족애, 우정,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 연인이다.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은 사진을 찍으며 사람과 그를 둘러싼 인간이나 자연, 동물과의 관계를 자연히 드러내려고 했다. 삶의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주제인 ‘관계’에 대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