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이 있다. 바로 원숭이 손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입구가 좁은 항아리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먹이의 냄새를 맡은 원숭이는 항아리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는 대로 먹이를 움켜쥔 뒤 손을 빼내려고 하지만, 먹이를 한껏 움켜쥔 터라 손은 항아리 입구를 빠져나오지 못한다. 결국 원주민이 다가와서 목덜미를 잡히는 그 순간까지도 원숭이는 손을 빼지 못하고 쩔쩔 매다가 그대로 사로잡히고 만다. 바로 원숭이의 탐욕을 이용한 사냥법이다. 며칠 전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이 긴급 회동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입법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경제위기를 이유로 경제민주화에 대해 한발 물러설 기미를 보이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논란이 된 대체휴일제 도입 및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노동 현안 관련 규제 입법 등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20개에 달하는 규제 현안을 나열하고 모든 규제에 반대한다는 강경입장을 발표하였다. 아울러 최근 사회에 확산되는 반기업 정서와 시장경제에…
어떤 사안에 대해 대립하는 두 집단이 있다. 이때 그 사안을 포기하는 한쪽은 상대방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양쪽 모두 포기하지 않을 경우 가장 나쁜 상황이 벌어진다. 이처럼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게임이 바로 치킨게임이다. 이 용어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냉전 시대에 미국과 옛 소련의 극심한 군비 경쟁을 비꼬는 말로 쓰이면서 그동안 국제 정치학 용어로도 자주 등장했다. 최근에 와서는 여러 가지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킬 때 자주 인용된다. 그만큼 보편화 됐다는 얘기다. 특히 노사대립의 양상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인용됨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갈 데까지 가보자’식의 대립양상을 표현할 때 으레 이 같은 단어를 쓴다. 여기에는 무한경쟁의 늪에 빠진 대학생들과 취업에 안간힘을 쓰는 실업자들에게도 적용됨은 물론이다. 치킨게임의 유래는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밤중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 즉 치킨으로 몰려 명예롭지…
정약용이 ‘여유당전서’에 쓴 것처럼 항상 살얼음 위를 걷듯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거버넌스 행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원시 과거와 현재 열공 중 매주 목요일 ‘수원읽기포럼’ 진행 화성행궁·팔달문 구도심 등 탐방 현장 정서 알고자 책상머리 연구 탈피 수원시 미래 밑그림 그리는 중 광역자치단체급임에도 기초지자체 시민 115만명 행·재정적 피해 문제 주민참여형→주민주도형 행정 선도 “거버넌스 행정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복잡하고 더딘 절차로 보일 수 있지만 행정행위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정입니다.” 지난 3월 전국 최초 기초자치단체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수원시정연구원의 손혁재(59·사진) 원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거버넌스 행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거버넌스 행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손 원장은 연구원이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버넌스 행정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그는 “우리나라에 거버넌스 행정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
도내 문화재단 어린이날 공연·행사 풍성 지난 1988년 재개정된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공간을 제공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어른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기를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어른은 어린이에게 재미있고 교육적인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5일 어린이날, 도내 곳곳에 마련된 ‘재미있고 교육적인’ 공간을 소개한다. 경기문화재단 ‘열려라! 뮤지엄파크!’운영 3개 박물관·미술관 도보 5분거리 흥겨운 공연·백남준 기획전 등 눈길 경기문화재단이 4일과 5일 이틀 동안 ‘2013 뮤지엄파크 어린이날 큰잔치, 열려라 뮤지엄파크’를 연다. 용인 뮤지엄파크는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3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도보로 5분 거리에 맞붙어 있는 국내 유일의 뮤지엄 테마파크로 어린이날 당일에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어린이관람객에 한해 무료로 개방된다. 경기도박
‘넘어짐 재해’ 실태와 예방 사업장·근로자 수 증가 비례 사고 늘어 이동·배달업무 많은 서비스업 특성상 겨울철 눈길·빙판사고 급격히 증가 대부분 건물관리·음식·도소매업 재해 물기 등 이물질에 넘어지는 사고 다반사 계단 낙상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 미끄럼 방지용 타일·매트·테이프 시공 바닥 물·기름기 등 수시로 제거 ‘예방’ 안전수칙·응급조치 요령 등 숙지해야 근로자가 작업장 바닥이나 경사면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짐, 또는 걸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넘어짐 재해’라고 한다. 넘어짐 재해는 작업장의 바닥에 있는 이물질이나 정리정돈 상태가 불량해 안전한 통로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 주로 일어나며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서비스업에서 산업재해는 2만9천159명(전국기준)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그 중 315명이 사망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 관내에서는 같은 기간 1천734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18명이 사망해 전체 재해자의 약 26%를 차지했다. 지난 3월 현재 안전
백두산 가는 길 4 -아버지 /강 수 눈의 무게에 눌려 잣나무 가지가 부러진다 어린 시절 어깨에 묻은 눈송이들을 털어내며 들어서시던 아버지 이제는 뼈마디에서 뚜둑 뚜둑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몸속에 눈이 계속 내리나 보다 잣나무, 잣나무 가지마다 눈 무더기를 올려놓고 겨울을 난다 힘이 없는 가지는 부러뜨린다. 늘 푸르기 위해 자기 몸을 부러뜨릴 줄 아는 소리 살아남은 가지들이 모여 나무가 된다. 부러진 가지들이 모여 산이 된다. 쩌억 쩌억 산이 만들어지는 소리가 아버지의 뼈마디에서 들린다. 거대한 산 하나가 살아난다. -시인축구단 글발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아버지는 자기의 희생을 통해 자식에게 푸른 잣나무가 된다. 잣이란 꿈을 준다. 우리는 아버지란 잣나무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나 아버지는 먼 들판 끝 산기슭에 홀로 서 있는 잣나무다. 자식을 생각하면서 엄동을 지나 더 큰 잣을 맺기 위해 늙은 뿌리를 지층 더 깊이 들이미는 잣나무다. 잣나무 아버지, 잣나무 아버지 불러보고 싶은 봄날이다. 아버지는 산 나뭇가지는 더 푸르게 부러진 나무는 산의 자양분으로 돌려 아버지 산으로도 일어서신다. 산 아버지,
2008년 초로 기억한다. 입주를 결정하려는 기업체 관계자들과 찾은 개성공단은 햇발이 따사로웠다. 국경을 넘어갈 때 외국을 방문하듯 입국절차를 밟은 것 외에는 국내 여느 공단과 다르지 않았다. 월경절차로 소비한 시간을 제외하면 여의도에서 버스로 1시간 남짓에 불과한 거리였다. 1998년 11월 처음으로 열린 금강산은 완연히 달랐다. 기자단에 속해 꿈에만 그리던 금강산을 찾는 여정은 설렘과 두려움으로 흥분했었다. 차가운 동해바다를 거쳐 북한 땅인 장전항으로 들어선 새벽은 몹시도 을씨년스러웠다. 11월이라는 계절도 그랬지만, 장전항에 줄지어 선 적갈색의 북한 군함들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금강산과 배를 오가는 길 양옆에 늘어선 북한 군인들의 눈길은 매서웠다. 하지만 금강산을 찾은 지 10년 만에 다시 방문한 북한 땅, 개성에서의 반나절은 권태로울 정도로 한가로웠다. 유명 중소기업인 시계 제조업체를 찾았을 때는 생각보다 빠른 북한근로자들의 손놀림이 눈에 들어왔다. 관계자는 “값싼 노동력 덕분에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저가제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 생산업체는 남쪽 생산현장과 너무도 흡사한 제조과정을 마련해 이곳이 북한 땅이라는 생각을 놓친 채 안내원의…
며칠째 비가 오고 바람이 불더니 오랜만에 햇살이 거실 구석까지 퍼지는 아침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시다. 밖에도 마당 구석구석까지 환하게 햇살이 들어섰고, 꽃밭이며 텃밭까지 눈이 부시게 깔끔하고 투명하게 빛나는 것을 본다. 나는 이렇게 흐린 날을 지나 화안하게 퍼지는 아침햇살을 좋아한다. 텃밭엔 비가 흙을 촉촉이 적셔주어 해토되면서 뿌려놓았던 상추, 쑥갓, 아욱 씨앗들이 투명하도록 푸른빛을 띠고 치솟아 오르고 있다. 야채뿐만 아니라 야채들이 자라는 데 지장을 주는 잡초들까지 기승을 부리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돋아나고 있다. 비온 뒤 햇살은 이렇듯 모든 식물을 잡초며 야채를 구별하지 않고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게 한다. 해와 바람이 좋은 날은 빨래를 하고 싶어진다. 나는 서둘러 그늘 없고 바람과 햇살이 잘 드는 마당 한쪽에 빨랫줄을 팽팽하게 설치하고 바지랑대를 바쳐 놓았다. 집안의 눅눅하고 칙칙한 옷가지며 침구들을 빨랫줄에 널고, 서둘러 세탁한 흰 빨래들을 푹푹 삶아서 널고 나니, 엄마가 명절을 앞두고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집안의 모든 집기들이며 빨래들을 마당에 펴 널고 분주하게 오가던 날이 생각난다. 그때나 지금이나 햇볕은 빨랫줄에 넌 것들
우리나라는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1.4%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선진국들에 비해 출산율은 낮고 고령화 속도는 빠르다. 저출산이 지속되면 고령화는 더 심해진다. 사회가 활력이 떨어지게 되고, 경제성장률도 점차 낮아지게 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3%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그로 인한 경제의 활력 저하는 부동산 시장의 수익성을 급락시킴은 물론 대형 아파트보다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흐름을 만들어 냈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끝난 것도 결국은 인구 증가율 하락과 고령화 추세 때문이다. 고령자의 증가와 노후에 대한 불안은 소비의 위축, 자영업 침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는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에 다양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인구 고령화뿐만 아니라 인프라 고령화도 심각하다. 인프라는 도로, 다리, 철도, 에너지, 상하수도 등과 같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을 말한다. 인프라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처리가 꼼꼼하기로 유명하고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일본에서도 고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