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크라운 ●장르:코미디/드라마 ●감독:톰 행크스 ●출연:톰 행크스/줄리아 로버츠 해군 취사병으로 20년간 복무한 주인공 래리 크라운(톰 행크스)은 퇴역 후 마트 관리직으로 몇 년 간 성실하게 일했지만 사측의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 당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래리가 해고된 이유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것. 실의에 빠진 래리는 친구의 충고로 집 근처 전문대에 입학하고 학장의 권유로 처음 등록한 스피치 수업에서 래리는 까칠한 여교수 테이노(줄리아 로버츠)를 만난다. ◇스트리트 파이터:춘리의 전설 ●장르:액션/판타지 ●감독:안드레이 바르코비악 ●출연:크리스틴 크룩/크리스 클라인 아름다운 아내와 딸 춘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부유한 사업자이자 해커 시앙은 어느 날, 그의 해킹 실력을 이용해 ‘사달루’라는 거대 네트워크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바이슨에게 납치된다. 눈 앞에서 아버지가 납치 당하는 걸 목격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춘리는 충격과 절망에 빠진다. 그 후 아버지의 뜻대로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그녀는 아버지가 납치된 후 병으로 쓰러졌던 어머니의 죽음을 맞게 되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인 중국 고문서에 담긴 뜻을 궁금해 하던 그녀
“우승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멍했어요. 정말 기대 안했거든요. 처음에는 꿈인가 싶었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17)은 아직도 얼떨떨한 듯했다. 1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스 앤 크라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달인’ 김병만, 가수 손담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그다. 크리스탈은 우승한 직후 전화 인터뷰에서 “우승은 상상도 못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별 기대 없이 편하게 했어요. 근데 1등을 하니까 정말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고요.(웃음)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죠.” ‘키스 앤 크라이’는 스타와 전문 스케이터가 짝을 이뤄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피겨 스케이팅 코치인 이동훈(24) 씨와 짝을 이룬 크리스탈은 14일 방송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열의 여인 카르멘으로 변신,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함께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경쟁팀을 압도했다. 크리스탈 커플의 공연을 본 심사위원 김연아는 ‘지적할 부분이 없다’며 극찬했고 김장훈 역시 ‘10점(만점)으로도 안
강호동의 하차 여부로 논란 중인 KBS 2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률이 7%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1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 프로그램 시청률은 18.4%로 지난주 25.9%에 비해서 무려 7.5%포인트가 하락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12.7%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1박2일’의 시청률 급락은 강호동이 최근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힌 사실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강호동이 하차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1박2일’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1박2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과 함께 시청자나 제작진에 대한 배려 없이 갑자기 하차 의사를 밝힌 강호동을 탓하는 글이 잇따랐다. 강호동은 지난 12일 녹화를 앞두고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제작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키스앤크라이’에서는 크리스탈-이동훈 조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나는 가수다’는 박정현이 1위로 명예졸업한 반면 Y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주인공 한예슬의 촬영 불참으로 15일 결방 위기를 맞았다. 한예슬은 14일 ‘스파이 명월’ 촬영에 나서지 않았으며 15일 오전 8시 현재까지도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드라마는 당장 15~16일 방송될 11-12회분 영상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결방될 가능성이 커졌다. KBS는 15일 오전 중 ‘스파이 명월’의 이날 방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한 편집의 묘를 살려 이날 정상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그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은 스페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와 KBS에 따르면 한예슬은 그간 ‘스파이 명월’의 연출자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13일 촬영장에서 연출자와 공개적으로 크게 다툼을 벌인 후 제작사에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며 촬영을 펑크냈다. 제작사와 KBS는 14일 저녁부터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제작사는 한예슬을 밤샘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15일 전화통화에서 “한예슬과 KBS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방송이 정상적
◆ 공연 △양평휴게소 ‘Summer Art Vacation’(~8.15)=바탕골예술관(031-774-0745) △우리소리, 여름향기를 따라서(8.18)=과천시민회관 소극장(02-509-7700) △2011 전국대학뮤지컬 페스티벌(8.18~28)=의정부예술의전당 대·소극장(031-828-5833) △Peace&Piano Festival(~8.20)=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아늑한소극장, 수원야외음악당(031-230-3264) △연극 ‘랑랑별 때때롱’(~8.20)=화성 민들레연극마을(02-3663-6652)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8.20, 28)=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031-783-8043,7)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Summer Festival’(~8.21)=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소공연장(1588-2341) △아동극 ‘꿈꾸는 거북이’(~8.21)=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1577-7766) ◆ 전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8.17~21)=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SMARTOON’(032-310-3135)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4전시실(~8.28)=‘오감으로 만나는 미술이야기’전(031-481-409
“후배 피아니스트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 같은 거? 그런 건 없어요. 그저 ‘Cheer Up!’(힘 내!)이라고 격려할 뿐 입니다.” ‘Peace&Piano Festival’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12일 진행된 리허설에서 만난 한동일(70) 피아니스트는 겸손함이 몸에 베어 있는 따뜻한 음악가 그 자체였다. 김대진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습에 한참 몰두하고 있을 때 도착한 그는 흐름을 깰까 봐 조용히 옆 의자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속 깊은 배려까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리허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마치 본 공연을 실감케 할 만큼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연주를 통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음악은 그 자체가 ‘평화’이고,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죠.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뜻 깊은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오래 전부터 있었어야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성남아트센터는 13일부터 중앙야외공연장에서 ‘장한나 앱솔루트 클래식Ⅲ’를 시작으로 20일과 28일 총 세 차례 공연을 갖는다. 특히 15일에는 관객들이 장한나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장한나와 대화의 시간 ‘앱솔루트 유쓰 데이 (Absolute Youth Day)’도 마련된다. 이번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로 2009년 시작한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은 일회성 연주회가 아닌 마에스트라 장한나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음악도들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고 클래식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도 함께 참여해 즐기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앞서 성남아트센터는 지난 11일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음악감독 겸 지휘를 맡은 장한나와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기타리스트 장대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장한나는 “이번 공연애서는 다양한 작곡가의 음악을 다루면서 클래식 음악의 여러 소리와 색채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학점 때문에, 선생님 때문 등의 이유가 아닌, 단지 함께 연주하고 싶은…
오는 9월 개봉예정인 차태현 주연의 ‘챔프’는 장애를 딛고 국내 최고의 경주마 자리에 우뚝 선 ‘루나(10세, 암말)의 성공실화를 바탕에 깔고 있다. 다리를 저는 말과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가 불가능에 도전하는 스토리가 실제 내용이란 사실에 관객들은 한층 감동을 받는다.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루나’는 2004년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 2009년 11월 은퇴까지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전설적인 국산 경주마다. 그러나 그의 삶 자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마생역전’으로 압축된다. 씨수말 랭킹 1위를 기록한 부마 ‘컨셉트윈’의 명문혈통을 이어받고 지난 2001년 제주도 민간목장에서 태어난 ‘루나’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인대에 자리 잡은 염증 탓으로 앞다리를 절었다. 이 때문에 경매시장에 나왔지만 번번이 외면 받은 끝에 역대 최저가인 970만원에 어렵게 낙찰됐다. ‘루나’의 시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경주마 데뷔를 준비하던 2005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다리를 떨고 조금만 달려도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천장골관 인대염’이란 병까지 얻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평균 출전 주기를 2~3개월에 한번으로 줄였고 인삼과 영양제를 먹이는 외 훈련 후 병원을 찾아
게코스키의 독서편력 게코스키 글 뮤진트리 408쪽|1만6천원.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든다. ‘독서회고록’이란 책의 저자인 릭 게코스키가 ‘만든 용어이자 장르다. 네 살부터 60대까지 한 사람의 일생이 책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 주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형식은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사 됐으나, 열마 안 있어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전문 서적상으로 변신해 성공한 공적인 프로필만큼이나 게코스키의 사적이 삶도 드라마틱하다. 이 책에서 게코스키는 삶의 각 단계에서 자신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사적인 도서 목록을 소개한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T. S. 엘리엇의 ‘황무지’처럼 자타 공인 고전도 있지만 동화책과 탐정소설, 의학서까지 게코스키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한 책들을 키워드로 삶 전체를 회고한다. 수준 높은 성찰과 매 순간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짓게 하는 고도의 유머 감각과 글쓰기 솜씨는 읽는 이를 ‘게코스키 마니아’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사람의 독서 경험 속에는 그 사람의 과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억은 재구성되는 것이며 과거를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 글|실크로드 256쪽|13천원. ‘달인’ 개그맨 김병만이 첫 자전 에세이를 펴냈다. 김병만은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그는 자신을 ‘거북이’라고 불렀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여기까지 왔잖아.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순간에 확 뜨는 사람은 중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겠지. 나는 기어서라도 내 목표까지 가는 거잖아.”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가진 것은 꿈밖에 없던 20대 초반부터 7전8기 끝에 공채 개그맨이 되기까지 과정을 거쳐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던 무명 개그맨 생활, 그리고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으로 스타로 부상하기까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수근을 비롯한 개그맨 지망생들과 함께 대방역 근처 옥탑방에서 합숙하던 시절의 이야기도 담겼다. 그는 지망생 시절에 대해 “공중화장실에서 몸을 씻다가 알몸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계속되는 오디션 탈락에 수면제도 모으고 건물 옥상 난간에 서보기도 했습니다”라며 “비참하게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돌아봤다. 김병만은 생활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