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오랫동안 붙잡아온 ‘작은 감각’이 어떻게 동시대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경기도미술관이 ‘작은 것’에서 시작된 감각이 사회와 제도의 틈을 통과해 결국 거대한 서사로 확장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전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조각적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세 작가의 태도와 축적을 조명한다. 그 가운데 박혜수의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미세하나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집요하게 끌어올린다. 박혜수의 작업은 오랫동안 발화되지 않은 감정,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시작됐다. 몇 해에 걸친 설문·인터뷰·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미시적 정서와 사회 구조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민을 다층적으로 담아낸 대형 설치 신작 두 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나라없는 사람 Ver. 25'가 공간을 지배한다. 탈북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한국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버린 꿈’ 조사가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벽면엔 설문지가 층층이 붙어 있고 상단에 설치된 서치라이트가 사방을 비춘다. 모빌
시흥시는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 디자인·경관·시민 편의를 결합한 공공디자인 태양광 시설 설치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시화호 RE100’ 및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사업과 연계한 시흥시 대표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로, 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총괄 주관하고, SPC 솔라원사호(주)가 발전사업자로 참여하며 SKI E&S가 지원하는 민간 투자형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시는 행정지원과 시민 맞춤형 에너지전환 모델 구축을 담당하며, 발전 수익 일부는 시민에게 환원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정왕동 2376번지 일원 시화방조제 하부 자전거길 약 840m 구간으로, 웨이브 형태의 디자인 태양광(761.6kW)을 설치하고, 쉼터, 자전거 공기주입기, 운동기구, 야간경관조명 등 시민 편의시설을 함께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단순 태양광발전 자전거길과 달리, 시화호 물결을 형상화한 웨이브형 디자인, 야간 스카이라인을 연출하는 LED 경관조명, 자전거 이용자 맞춤 편의시설을 결합해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에너지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2024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업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백화점들이 고객의 지갑보다 ‘시간’을 먼저 붙잡기 위한 전면 재편에 나섰다. 소비 침체로 단가 인상만으로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체류시간을 늘려 고마진 품목 구매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연말 전략을 ‘체험 중심’으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효율이 낮아진 전통 매장을 줄이고, 그 자리에 팝업스토어·전시·미식(F&B) 시설을 과감히 들여온 것이 특징이다. 연말 유입 고객은 많지만 실제 구매 전환은 경험 만족도에 좌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다. 실제 주요 백화점들은 상품보다 ‘공간’을 먼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외벽 미디어 파사드, 시즌 전용 테마 라운지, 사진 촬영을 유도하는 포토존 등 VMD(시각머천다이징)를 강화해 오프라인 방문 자체를 하나의 ‘소비 행위’로 만들어내려는 시도다. 이같은 전략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성지’로 꼽히는 잠실 롯데타운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약 800평 부지, 51개 부스 규모로 사전 예약에서부터 인기를 끌며 주말 패스트패스 입장권 기준으로 1차 예약은 10분, 2차 예약은 9분 만에 매진
시흥시는 25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2030 시흥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정비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의 상위계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대상과 정비 방향을 설정하고, 정비사업의 기본원칙 및 개발 지침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은 변화된 정비사업 여건 변화를 반영해 노후도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주민이 원하는 경우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내용은 주거생활권계획 도입과 용적률 인센티브 체계 개편으로, 이를 통해 정비사업 추진 시 지역 여건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해져 사업성 향상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 등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변경안에 대한 주민 이해를 돕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람기간 중, 12월 1일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시흥ABC행복학습타운 ABC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공람 및 설명회를 통해 제출된 의견을 반영해 변경안을 보완하고, 관련 부서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
시흥시는 땅속(지중) 열원을 활용한 친환경 고효율 냉난방 방식인 ‘지열 시스템’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열 시스템은 연중 일정한 지중 온도를 활용해 냉난방 및 급탕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기·가스 사용량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안전성 향상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춰 시민과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2025년 총사업비 13억 원 규모로 공공·민간 시설 지열 시스템 설치를 지원했으며, 2026년에는 총 34억 원 규모로 사업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시민·기업이 지열 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열 설치를 희망하는 수요는 현재 연중 상시 신청을 받는다. 실제로 올해 목감아트하우스에 83kW 규모의 지열 시스템을 도입해 1~2층의 냉난방 에너지를 기존 전력에서 지열로 전환했다. 에너지 효율 분석 결과, 지열 시스템 가동 시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비가 약 48%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7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열 시스템은 전기 냉난방 대비 효율이 높아 전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지중 배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연말 강남권에서 이른바 ‘현금 부자’들이 노릴 만한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에 나선다. 수십억 원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아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단지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는 특별공급을 포함해 약 8만 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신청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237.5대 1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선보이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연말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단지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단지가 직결되는 초역세권 입지, 강남·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분양가는 18억~27억 원대로, 대출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요가 사실상 대상이다. 특별공급·1순위 청약에 사람이 몰리며 흥행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30억 원의 시세 차익 가능성을 언급한다. DL이앤씨도 11월 중 서초동에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한다. 총 116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59㎡ 56가구에 불과하다. 강남역까지 직선거리 6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활용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저하 우려와 함께 환율 안정을 명분으로 국민의 노후자금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으로 구성된 ‘외환시장 4자 협의체’는 지난 24일 첫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환 수요가 환율 상승에 미친 영향과 함께 해외투자·환헤지 비중 조정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협의체에 정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환율이 연중 최고치인 1484원까지 오른 뒤에도 하락 폭이 제한적인 배경에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투자를 지목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면서 달러 수요가 커졌고, 이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 축소, 외환스와프 확대, 환헤지 조정 등 국민연금 운용 방향이 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환율 안정을 명분으로 국민의 노후자금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8월 기준 연간 운용수익률은 8.22%로 최근 3년 평균(6.98%)을 웃돌고 있는데
시흥시 신천동 자원봉사자협의회는 지난 22일 신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취약계층 120가구를 대상으로 ‘온정 듬뿍, 겨울나기 김장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것으로, 신천동 내 여러 관계단체가 함께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참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재료 손질, 버무리기, 포장까지 힘을 모아 정성스러운 김치를 담갔으며, 따뜻한 마음이 모인 현장은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경자 신천동 자원봉사자협의회장은 “관계단체들과 함께 김장 나눔을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라며 “정성으로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화철 신천동장은 “이번 김장 나눔은 주민들이 서로 따뜻함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라며 “함께 참여해 주신 모든 단체와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2025년 ‘북 갤러리 & 북 토크’와 함께하는 책 쓰기 프로젝트 공유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공유회는 광명교육지원청이 추진해 온 독서인문 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누구나 ‘작가이자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책 쓰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올해 책 쓰기 프로젝트는 안서초등학교와 광문고등학교가 지역중심교로 참여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책 쓰기 활동을 운영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책을 쓰고, 디지털 기반 전자책까지 출간하는 경험까지 이어졌으며, 교사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글쓰기 생태계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명순 교육장은 “이번 공유회를 통해 지역의 책 쓰기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되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스스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부천시는 최근 일부 유튜버와 BJ의 무분별한 촬영으로 침체된 부천역 피노키오광장 일대를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행사 대상지에 포함시켰다. 이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피노키오광장도 통큰세일과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된다. 피노키오광장 일대는 기존 전통시장과 달리 부천시소상공인연합회가 사업을 신청해 상권 사각지대로 인정받았으며 행사 참여 점포에서 지역화폐 ‘부천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20%를 자동 환급받을 수 있다. 부천시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3일 홍보차량을 활용해 현장 홍보를 강화하며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