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출신의 감독 아리 에스터의 영화들(‘유전’, ‘미드 소마’ 등)은 난독증의 필사본이다. 그의 최신작으로 국내에서 막 개봉될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절대 해독 불가 아리 에스터 월드’의 최고봉이다. 이런 영화를 만드는 아리 에스터도 놀랍지만 이런 영화에 돈을 대고 문을 열어 주는 투자자와 극장들도 놀랍다. 이건 돈을 벌 수 있느냐 없느냐, 들인 돈만큼을 수익으로 환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관객들을 영화 인식의 인내로 내몬다. 미지(未知)와 불가지(不可知)가 마구 뒤섞여 있는 영화. 노력하면 결국은 알 수 있는, 아직 모르고 있을 뿐(未知)이지만 동시에 그래도 결국엔 알 수 없는(不可知) 얘기가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인공인 보(호아퀸 피닉스)가 어렸을 때부터 싱글 맘인 모나(패티 루폰)로부터 정서적 학대에 시달려 왔고 그것이야말로 성인이 돼서도 그의 편집증의 궁극적 원인이 됐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끊임없이 살모(殺母)라는 존속 살해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음은 느낄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것, 정신병리학적인 것이라는 점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보가 한 번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민 누구나 더 나은, 더 고른, 더 많은 문화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예술즐겨찾기’ 사업을 시행한다. ‘예술즐겨찾기’ 사업은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팝스앙상블 등 경기도예술단의 우수 레퍼토리가 경기도 31개 시·군의 주요 공연장으로 찾아가는 사업이다. 6월 30일 가평 ‘음악역1939’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실내악 연주를 시작으로 고양, 남양주, 파주, 포천 등 각 지역공연장에서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남북부 주요 거점 지역에서는 경기도예술단과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 동안 경기아트센터의 소재지인 수원에서 주로 공연했던 경기도예술단의 우수 레퍼토리 작품들을 경기북부를 비롯한 경기도 전역의 주요 공연장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예술즐겨찾기’는 지역의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문화배려계층에게 무료관람기회와 더불어 공연장까지 올 수 있는 이동차량을 제공하는 등 공연장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관람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앞으로 도내 지역 공연장 활성화 및 지역 도민의 문화수혜기회를 확대하고,…
용인시 처인구 소재의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은 오는 8월까지 ‘흙과 함께 놀아요’ 교육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경기도와 용인시가 후원하고 한국등잔박물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인류문화유산과 역사적인 산물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 관람을 비롯한 체험활동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등잔박물관이 진행하는 ‘흙과 함께 놀아요’는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도자 유물을 통해 도자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도자등잔을 만들어보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그룹홈과 지역아동센터 소속의 학생들이 만든 도자등잔 결과물은 소성과정을 거쳐 한국등잔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하는 ‘기획전시실 2’에서 9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우리의 빛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나 기관은 박물관 학예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2023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나등급(A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경기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해 도내 우수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는 지난 달 27일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열고 도내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결과를 6월 30일 확정 발표했다. 경기문화재단은 ESG 경영추진위원회 신설 등 지속가능한 경영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추진한 성과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차별 없는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8점보다 1.98점 오른 90.84점을 받았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 노력해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역 문화예술전문기관으로서 지역문화정책 발전과 도민의 문화향유 증진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2023년 경기상상캠퍼스 교육프로그램 ‘새싹학교’, ‘양손학교’의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7~9월 여름학기에는 도심 속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경기상상캠퍼스의 ‘숲’을 기반으로 ‘숲과 어린이’, ‘숲과 예술’이 만나는 총 16개의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생 모집은 1차‧2차 모집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지난 달 23일 진행된 1차 개강에 이어 오는 31일 2차 개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싹학교’는 교육을 통해 어린이의 마음에 즐거움·미래·상상 세 가지의 싹을 틔우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어린이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기상상캠퍼스를 찾은 어린이가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 공예, 작곡, 영화 등 1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싹학교’ 여름학기 1차 프로그램의 경우 숲속 소리를 통해 음악을 만드는 ‘숲이 나에게 건네는 말’, 숲속 자연 재료를 활용해 소품을 만드는 ‘여름 숲속에 숨겨진 나만의 생활소품’, 키친가든을 꾸미는 정원놀이 프로그램 ‘상상의 정원 놀이터’ 등이 진행된다. 2차 프로그램의 경우 숲속 활동을 통해 상상을 펼치는 ‘여름 숲을 담은 색종이 디자인’, ‘숲으로 놀러간 예술’ 등이…
대한민국 말러 신드롬의 주인공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시금 말러를 꺼내든다. 2020년 ‘대지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 뒤 3년 만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말러 레퍼토리를 연주한 부천필이었으나 새로운 콘서트홀의 개관을 기다리며 아껴온 비기를 꺼낸 것이다. 그야말로 말러의 ‘부활’이다. 장윤성 상임지휘자는 취임 당시부터 “파이프 오르간이 들어서는 부천아트센터가 개관하면 그곳에서 말러 ‘부활’의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공언한 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은 대편성 관현악과 성악 독창, 혼성 합창이 장대하게 어우러진 한 편의 대서사시다. 교향곡 제1번 ‘거인’의 장송행진곡으로 시작되는 제2번은 마지막 부활의 합창까지 90분간 달리며 거대한 드라마를 만든다. 이 작품은 말러가 교향곡으로서는 처음 성공을 거둔 것이자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영적이며 드라마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악장은 말러가 교향시로 내놓았다가 교향곡 제2번으로 다시 가져온 ‘장례식’이다. 말러는 교향곡 제1번에서의 거인, 즉 영웅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토록 거대하던 존재였던 영웅 또한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자칫 허무주의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은 참가자들의 레드카펫 촬영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는 안성기, 박중훈, 최민식, 김선영, 김성균, 김혜나 등 150여 명이었다. 레드카펫 촬영 후 신대철 음악가의 공연에 맞춰 트레일러가 상영됐다. ‘부천 50년에 영화를 더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부천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이 나왔다. 사회는 배우 박하선과 서현우가 맡았다. 박하선은 “어릴 때 부천에 살았던 적이 있어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조용익 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조용익 위원장은 “부천시 50주년을 맞아, 더 즐겁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천 시민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영화계가 모두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BIFAN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조금은 삐딱하고 남다른, 51개국 262편의 작품을 올해 BIFAN에서 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조용익,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후, 신철 집행위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영화의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9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新명인열전 압도적, 人(인)’ 콘서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명인열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근 국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명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악계 아이돌 스타 소리꾼’ 김준수, ‘미스터 트롯2’에서 사랑 받은 김시원과 타악그룹 타고(TAGO), 힙한 국악에서 정통 가야금 병창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소리꾼 최예림, 상상 그 이상의 흥과 끼를 지닌 ‘풍물밴드 이상’까지 4인 4색의 공연이 준비돼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민요 등의 정통 국악을 비롯해 국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곡, 대중음악과의 크로스오버,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최고 수준의 타악 퍼포먼스까지 우리 국악의 현재를 대표하는 젊은 명인들이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新명인열전 압도적, 人(인)’ 콘서트는 경기도의 대표적 전통 예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경기국악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경기국악원은 다양한 국악 아티스트들과 함께 국악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화성시는 ‘치매 극복 선도도서관’으로 지정한 송산도서관과 중앙이음터도서관에서 6월 말부터 9월까지 화성 시민의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화성시가 지정한 치매 극복 선도도서관은 송산도서관, 중앙이음터도서관을 비롯해 총 4개 관이 있으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치매 친화적 사회 조성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송산도서관은 ▲치매 바르게 이해하기(7.20~8.17) ▲치매 돌봄 실전(8.31~9.21) ▲가족 치유 음악회(9.23) ▲치매 극복의 날 도서 전시(9.1~9.27)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운영 대상에 일반인도 모집함으로써 치매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도 노린다. 중앙이음터도서관은 지난 달 20일 신중년을 대상으로 11일까지 운영하는 강좌 ‘슬기로운 노후 준비 생활’을 개강한 데 이어 8월 중에는 ‘노인성 질환의 ABC 특강’을 운영하는 등 치매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한 유익한 강좌를 준비한다. 이 중 송산도서관 ‘치매 바르게 이해하기’ 강좌는 현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 신청은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접수도 가능
필수 영양소는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 되는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을 지탱하고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필수 영양소 섭취기준을 숙지하고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필수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 시 심혈관계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0대 이상 성인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65% 이상이면,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 가능성이 에너지 섭취비율이 55~65%인 경우에 비해 1.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8세 청소년의 경우 고탄수화물 섭취군이 저탄수화물 섭취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높아 대사증후군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노년층의 경우 탄수화물로부터 에너지 섭취비율이 높으므로 섭취비율을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 지연과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고, 과잉섭취하면 당뇨,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은 여성 노인의 경우 1일 권장섭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노인의 근감소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지방 탄수화물·단백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 반면,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