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없어진 생매산에 대한 추모사업 간담회가 있다기에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지역주민들이 없어진 생매산에 대한 추모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그런데 연초라서 바쁜 일이 많을 텐데도 시장님과 시의회의원들까지 참여해 없어진 산에 대해서 미안해하고, 그 기억들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었다. 생매산은 시흥시 은행동과 대야동 일대의 은행주택단지가 있는 자리에 있던 산이다. 기록엔 새매산이 음성변화에 의하여 생매산이라고 하였다고 하지만 그곳에 살던 주민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이들에겐 흔히 모래산, 모래고개 샘미산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상업지구와 학교 등 번화한 신도시가 조성되어 대체로 젊은 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신도시이다. 생매산이 없어지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 불과 20여 년 되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없다. 간혹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만이 그날을 회상하고 있을 뿐이다. 시흥시 은행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벌이는 사업이다. 전문가들도 아닌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없어진 산에 대한 흔적을 찾고…
나도 30초 전에야 알았다. 인수위 대변인의 말이다. 총리지명자 발표장에 있던 기자 누구도 예상을 못했단다. 혹시 인수위원장이 총리되는 거 아냐? 누군가 농담으로 던진 말이 불과 30분 후 ‘예언’이 되었다고도 한다. 인사는 보안이 생명이다. 중요 자리일수록 그렇다. 미리 새나가 좋을 일 없다. 여론검증? 막중한 총리 후보를 꼭 사전에 검증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공식적 검증과정은 앞으로 거치면 된다. 불통? 국민의 말에 귀 막은 게 아니냐는 불만인데, 이 역시 ‘짐작’일 뿐이다. 당선자가 귀를 막았는지 안 막았는지는 그야말로 ‘검증불가’이기 때문이다. ‘깜짝 인사’? 철통 보안 덕에 어느 누구도 사전에 몰랐다는 뜻이라면 ‘깜짝 인사’가 맞다. 만일 그렇다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총리 지명 과정은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 그런데, ‘깜짝 인사’에는 다른 용례도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 정적(政敵) 스탠턴을 국방장관에 지명했다. 스탠턴은 링컨이 올챙이 변호사일 때 치욕적인 인격 모독을 가했던 인물이다. 후엔 정치가 링컨을…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물론 경기도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꼽으면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GSBC)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올해로 3번째 연임을 맞은 홍기화(65) 대표이사는 ‘상생’과 ‘수출’, ‘일자리’, ‘특화사업’, ‘고객만족’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삼고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중기센터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신흥시장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기화 대표에게 키워드로 풀어본 중기센터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상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민주화와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했듯이 앞으로 많은 부문에서 상생의 화두가 부각될 것이다. 경기도와 중기센터 역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역량을 더욱 높이려고 한다. 지난해 중소기업-대기업 상생을 위한 구매상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국내판로 확대를 위해 KT와 삼성전자 벤더조직인 협성회 등과의 상담회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다.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역시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올해 나아갈 방향으로 정했다. 지난 2일 제10대 이사장으로 새로 취임한 김태영(60) 이사장으로부터 경기신보의 운영방향 및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선택과 집중으로 고객만족 경영= 김 이사장은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 전략산업을 우대 지원하는 한편 창업기업과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등 사회 취약층의 지원을 강화,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인 영세 소상공인들이 이용 중인 고금리 사채를 저금리의 제도권 금융으로 전환시켜 이자부담을 경감하고, 햇살론과 나들가게 지원 확대·사채일소 운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기본재산 확충 및 자산 건전성 강화로 경영의 안정성도 꾀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기본재산을 7천억원
한국카메라박물관 개관 10주년, 김종세 관장 ‘붉은 다락밭’ 展 “계절과 일기마다 조석으로 변하는 자연의 오묘함과 대지가 연출하는 곡선과 등고선에 흠뻑 매료됐습니다.”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 김종세 사진작가는 지난 2009년부터 중국 다락논·밭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작품성이 빼어난 피사체도 피사체지만 험준하고 가파른 산을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일이 손으로 경작한 인간의 경이로움과 고단한 삶 속에 웃음을 잃지 않는 현지인을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파른 산을 오르는 힘든 작업 끝에 그는 지난 2001년 다락논 시리즈 1탄인 ‘용배제전(龍背梯田)’을 발표했고 2009년엔 ‘등고선의 향년’ 3D 다락논을 내놓아 관람객들에게 마치 현장에서 보는 듯한 입체감을 안겨줬다. 그는 이 때 또 다른 작품을 머릿속에 그렸다. 중국 서북부 운남성 동천(東川)의 붉은 다락밭 홍토지(紅土地)를 카메라에 담는 작업으로 이듬해 새해 벽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무려 9차례나 방문, 사시사철 변하는 광경을 담아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카메라박물관(과천시…
얼마 전 SBS TV ‘리더의 조건’에 소개된 한 중소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에 있는 IT기업 ㈜제니퍼소프트가 그곳이다. TV에 방영된 후부터 이 회사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부럽다’, ‘한국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들인가 보네요’라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으며 회사로도 취업준비생이나 실업자들이 꼭 일해 보고 싶다는 사연을 많이 보내왔다고 한다. 이들이 특히 부러워하는 것은 이원영 대표의 마인드와 복지였다. 이 회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뱅킹이나 홈페이지 서버 등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해 파악하는 APM이란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경기도청 역시 2009년부터 컴퓨터 장애 및 애로사항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이 회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직원수 24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매출액은 113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매년 27%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작지만 큰 이 회사가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많다. 건물 지하에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고, 1층은 카페, 2층은 사무실과 갤러리다. 3층에 R&D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민행복 캠프’ ‘국민행복 10대 공약’으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되었다. 그럼 대통령 당선인이 염원하는 ‘국민행복시대’의 <행복>이라는 단어는 무슨 의미일까? 사랑, 가족 등과 함께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 속에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거나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한다. 결국 국민행복시대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서 남녀노소, 사는 곳, 일하는 곳(직장)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생활에 불편함 없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즉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손톱 밑의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 손톱 밑의 가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제거하는가에 따라 행복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개개인이 제거할 수 없는 것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제거해 주는가에 따라 국민이 혹은 지역주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여하도 달
요즈음 온통 새 정부의 출발을 위한 인수위원회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국가발전을 위한 공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초의 한국 여성대통령이 국론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백성을 통합해 어머니 가슴에 품고 가는 여성지도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같은 정치, 모성적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새 정부의 어머니 정치, 출발에 앞서 일견하고자 한다. 전 공무원들의 국민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있어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 아래 공무원이 국민을 처음 맞이하는 고객으로, 맞선을 보는 신부로, 사돈 손님으로, 때로는 부모님으로 바라보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업의 흥망은 찾아오는 고객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단골손님으로 만들기까지의 정직하고, 겸손하며, 공정하고, 친절하여야 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국민은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교제를 해야 할 대상이다. 총각이 처녀와 맞선을 보아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그 진정성과 섬세함으로 국민과 사귀어야 한다. 딸을 시집을 보낸 후 모처럼 찾아오는 사돈을 맞이하는 예의와 정성을 보여줘야 하고, 전 국민을 내 부모님과 내 형제로…
출세하고 후세에까지 이름을 날리는 것(立身行道 揚名於後世)도 중요하고, 부모를 잘 드러나게 해드리는 것이 효의 끝이다(以顯父母 孝之終也)라 했다. 공자는 제자인 증자(曾子)에게 무릇 효는 덕의 근본이요, 가르침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夫孝德之本也 敎之所由生也)라고 했다. 우리 몸이 각자 제 것이라 하나 엄연히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다. 터럭 하나라도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몸을 다치거나 자해하거나 자살하는 것을 경고하는 효경의 따끔한 충고를 우리는 깊이 새겨야 할 것으로 본다. 맹자의 다섯 가지 불효에 보면, 사지를 나태하게 여겨 부모를 봉양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첫째 불효다. 장기나 바둑을 두며 음주를 좋아하여 부모를 봉양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효다.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를 아끼지만 부모의 봉양을 하지 않음이 세 번째 불효이다. 귀와 눈의 욕망만을 따라서 부모에게 치욕하게 함이 네 번째 불효다. 용기를 좋아하고 싸우며 사나워서 부모를 위태롭게 함이 다섯 번째 불효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이진용 가평군수가 지난 24일자로 군수 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형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가평군은 전임에 이어 현임 군수마저 중도 낙마하는 사태를 맞았다. 전임 양재수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50만원이 확정되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이 군수 역시 지난해부터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구속-보석-법정구속-집행유예의 파란을 겪다가 끝내 낙마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이 군수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하나 실정법상 최종판결은 이미 내려졌다. 가평군민들로서는 애먼 ‘불명예’와 군정의 혼선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1995년 이래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전국에서 130명가량이 선거법 위반, 비리 등으로 사법처리 되었다. 이 가운데 경기도내 시장·군수는 약 30명에 이른다. 용인·시흥·성남의 경우 3번 이상 단체장이 낙마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1년여, 민선 5기 임기를 1년 5개월여 남겨놓은 현재 꽤 여러 곳의 시장·군수가 이런 저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평군수 외에 추가 낙마자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치단체장의 낙마는 개인의 자질 문제도 없지 않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