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제청년예술가협회 주최, 갤러리위 주관, 한국미술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2024 YOUNG ARTIST CONTEST에서 대상에 선정된 작가가 신중한 관찰자가 돼 새긴 생명의 외형과 그 아래 맥동하는 일렁임, 머무름, 스러짐을 기록한 전시다. 정윤영 작가의 특징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자연의 색채, 온화한 형태, 부드러운 조화를 드러낸다. 생명력을 품은 것들의 아름다움 아래엔 복잡성과 숨겨진 층위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의 출렁이는 태동, 만개의 정점, 혹은 천천히 스러지는 것들이 섞여 연결되는 과정은 미래를 향해 성실히 견디는 우리네 삶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작품에서 선과 겹의 활용으로 단순한 기법을 넘어 존재와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화면 안에 섬세한 선묘, 대담하고 굵게 흐르는 선 등 다양한 형태는 줄거리를 구축함과 동시에 동적 리듬을 형성한다. 색의 사용도 눈에 띤다. 유연한 방식으로 겹겹이 포개진 아름답고 추한 색들은 덮고 쌓이는 수행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선과 겹은 삶의 변화와 그 안에 내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존재의 깊이를 형성한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매년 희망찬 음악으로 새해를 열었던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의 신년음악회가 불발됐다. 수원시 새빛 신년음악회에서 수원시향의 참여가 취소됨에 따라 수원시향은 물론 연주에 함께하기로 했던 수원시립합창단의 연주도 들을 수 없게 됐다. 상위 기관인 수원시가 기존 신년음악회의 방향을 틀면서 초래된 결과다. 상위 기관인 수원시의 이같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수원시립예술단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오는 23일에 예정된 수원시 새빛 신년음악회에서 수원시향이 제외됐다. 신년음악회는 송년음악회와 함께 수원시향의 연례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매년 빠지지 않고 개최됐다. 하지만 수원시가 대중 가수를 초청하는 등 공연에 직접 관여함으로써 수원시향이 설자리가 없게 된 것이다. 수원시는 작년 11월 말 신년음악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25년도 수원시향의 신년음악회의 컨셉을 기존 클래식에서 대중음악 무대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가 공연의 주체인 수원시향이나 수원시립합창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다. 만일 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예술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면 수원시향이 지난해 말 2025년
용인문화재단은 약 6개월의 객석 증축 공사를 마치고 용인포은아트홀을 오는 18일 재개관한다. 공사를 통해 110만 용인특례시에 걸맞은 1525석 규모의 객석 수를 확보했으며 무대 시설 개선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 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객석 1, 2층은 객석부 후면의 유휴 공간과 2층 중앙 및 측면 발코니 구역을 확장해 객석을 추가 설치했으며, 특히 측면 발코니의 확장된 공간은 객석의 개념을 넘어 제2의 무대로 활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1층에만 있던 휠체어 석을 2층에도 추가 설치하여 장애 관객에 대한 객석 선택권을 확장했다. 공연장과 객석 수에 맞춰 무대 음향 등 다양한 시스템도 정비했다. 객석 포지션 변화에 맞게 최신식 메인 스피커와 딜레이 스피커 장비를 추가 설치해 보다 많은 관객이 섬세하고 편안한 공연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 좌우측 상단에는 136인치 LED 자막기를 설치해 공연 내용 및 안내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공연장 로비는 관객의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상단 전면과 포토월에 대형 LED 전광판을 신규로 설치한다. 로비는 사업 홍보 영상을 노출하는 동시에 사진 촬영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한국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김애란과 이병률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 소설 분야는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4.80%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신작은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2024년 한국소설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꼽혔다. 이후 독자 투표 ‘2024 올해의 책’ TOP 10으로도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연중 내내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국 소설 분야 2위, 3위로는 ‘영원한 천국(정유정)’과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가 순위에 올랐다. 한국 시 분야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의 이병률 작가가 4.01%로 최다 득표를 얻으며 선정됐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병률 작가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그의 7번째 시집으로, 2024년 한국시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시 분야 2, 3위로는 ‘한강의 시인((사)한국시인연대)’과 ‘버킷리스트(나태주)’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
작년 한 해를 빛낸 뮤지컬로 '일 테노레'가 선정됐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MC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부터 MC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축하 연주로 The M.C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뮤지컬 ‘일 테노레’에게 돌아갔다.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운동 모임인 ‘문학회’ 멤버들이 점점 심해지는 총독부의 검열을 피할 방법을 찾던 중 뜻하지 않게 이탈리아 오페라 공연을 계획하게 되며 조선 최초의 테너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400석 이상)’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차지했다. ‘작품상(400석 미만)’은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가 만나 사후 재판을 진행하는 이야기인 뮤지컬 ‘홍련’이 수상했다. 2024년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배우상에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하고 독립정인 영혼을 지닌 에우리디케 역을 연기한 김수하가 ‘여자주연상’을
“My baby/ 조명과 커튼과 음악과 눈물... 밤새 취해 있고 싶어/ 우리의 무대... 밤새 취해 있고 싶어”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넘버 가사 발췌'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에서 공연중인 미아 파밀리아’는 2013년 초연돼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보드빌(노래, 춤, 마술과 연기 등을 섞은 종합 공연)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돼 신선한 자극을 준다. 대공황 시대 뉴욕에는 금주령이 내려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욱 술을 찾는다. 마피아가 판치는 세상, 도시는 황량하다. 뉴욕 어느 골목의 바 ‘아폴로니아’에는 최후의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가 마지막 공연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을 준비 중이다. 문닫을 위기에 처한 가게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리차드’와 달리 ‘오스카’는 내일 있을 결혼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때 뉴욕의 마피아 ‘스티비’가 가게에 들이닥쳐 거액을 줄 테니 오늘 당장 ‘미아 파밀리아’ 공연을 올리라고 한다. ‘미아 파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My Family라는 뜻으로 스티비가 속한 마피아 보스의 자
광주시문화재단은 광주시 지역예술단체들의 예술활동 활성화와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위해 31일 오후 1시까지 ‘2025년 문화예술지원사업 GAJA’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인의 역량 및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원 분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술활동지원 ▲창작예술활동지원 ▲찾아가는예술 총 3개 분야로 이루어졌다. 총 15개 단체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며, 지원 규모는 총 2억 3천 만 원이다. 지원 분야별로 지원금이 상이하며 활동 계획·내용·장소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지난 12월 진행한 예술인 간담회 결과를 반영해 인건비 50% 이상 편성 불가 등 내용이 변경됐다. 자격 요건은 공고일 현재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으로 광주시 소재임이 확인된 단체여야 한다. 개인은 신청할 수 없으며, 선정 후 사업은 광주시에서 실시하여야 한다. 지원신청은 광주시문화재단 누리집 내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공모 요강을 확인하고 분야별 해당하는 지원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공고문 내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한편, 광주시문화재단은 지원 신청자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일 ‘2025년 문화예술지원사업 GAJA’…
m아트센터는 31일까지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New Year, Boundless'를 연다고 밝혔다. ‘경계를 넘어, 한 걸음 더’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을사년을 맞아 신년 첫 기획으로 자기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 화가들에게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인증 예술가이자 다수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가진 강예진, 강태원, 공윤성, 권한솔 등 아트림 소속 발달장애 작가 22명이 참가한다. ‘예술로 숲을 이루다’라는 뜻을 지닌 아트림은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와 부모들이 모여 결성한 비영리단체로 청와대 춘추관, 예술의전당,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경희 아트림 회장은 “예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품 포함 다양한 작품을 선정하였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술 애호가와 일반인들이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을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맞이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26일은 휴관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올해는 마르크 샤갈부터 평보 서희환 회고전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세계적 거장들의 특별전과 현대미술의 혁신적 동향을 알 수 있는 전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알 수 있는 상설전이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땅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그리는 전시도 열린다. 올해를 미리보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전시를 소개한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5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색채의 마법사 마르크 샤갈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마르크 샤갈 위원회를 운영하는 작가의 외손녀가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첫 국내 전시다.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21점이 예술의전당에서 세상에 최초 공개되며 기대를 모은다. 대표작 ‘덤불 속의 광대’(1975)를 볼 수 있으며 130여 점의 작품들이 유럽의 전시와 걸맞게 선보인다. ■MMCA 상설전 ‘한국미술 1900-1960’·‘한국미술 1960-1990’ 국립현대미술관은 대규모 상설전을 개최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살핀다. 5월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1900-1960’에는 김기창, 박래현,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7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전통미술의 변화와 서양화의
▲이종우(경인일보 편집국 광주담당 국장)·김미숙 씨 딸 혜미 양과 박상기·김옥정 씨 아들 창희 군=19일(일) 낮 12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25 노블발렌티 대치, 02-539-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