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을 이루고 중앙집권화를 만드는 등 영국의 강력한 군주였던 헨리 8세. 그 뒤에는 여섯 명의 왕비가 있었다.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 등 여섯 왕비 이야기를 그린 ‘식스 더 뮤지컬’은 그녀들이 말하는 헨리 8세 시대를 조명한다. 2017년에 탄생한 ‘식스 더 뮤지컬’은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선보였으며 2022년 제75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11관왕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첫 내한공연이다. 뮤지컬은 팝 가수가 된 6명의 왕비가 모여 누가 밴드를 이끌 것인가로 시작한다. 가장 불행한 여왕이 밴드의 리더 싱어가 되기로 규칙을 정하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첫 번째 여왕인 아라곤은 아들을 못 낳은 죄로 수녀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해진다.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헨리 8세가 다른 여성들과 바람피우는 것을 보았고 5번 유산한다. 아이를 갖기 못하자 끝내 이혼을 당한다. 두 번째 여왕인 불린은 아라곤의 시녀로, 헨리와 아이를 갖는다. 하지만 여자 아이를 낳는 바람에 참수형에 처해진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결혼을 했지만 함부로 말한 탓에 목숨을 잃는다. 통통 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만화도서관은 오는 24일부터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 속 인문학 톺아보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화 속 인문학 톺아보기’는 만화가 담은 이야기를 만화 작가와 평론가가 대담을 통해 풀어내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총 10회로 ▲‘DP개의 날’ 김보통 작가 ▲‘비혼주의자 마리아’ 안정혜 작가 ▲‘지역의 사생활 군산: 해방굴 도깨비’ 불친 작가 ▲‘요나단의 목소리’ 정해나 작가 ▲‘19년 뽀삐’ 마영신 작가 ▲‘기후위기인간’ 구희 작가 ▲‘지역의 사생활 인천: 미지의 영역’ 메 작가 ▲‘펀자이씨 툰’ 엄유진 작가 ▲‘제철동 사람들’ 이종철 작가 그리고 이재민, 최윤주, 최연구 평론가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담 형식으로 운영된다. 참여는 지난 5일부터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회차별 20명씩 신청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만화도서관 창의교육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지난 3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문화도시 생활디자인 캠페인 ‘물살이의 길’을 진행했다. ‘물살이의 길’은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내보내는 도심 빗물받이가 ‘물살이(물고기)’의 이동 경로임을 알리는 공공디자인 캠페인이다. 사회적 문제를 문화적인 방안을 통해 해소하는 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다. 조용익 부천시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정환 재단 대표이사, 문화도시 아동위원 등 지역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해 시청 광장 대형 분수대에서 ‘물살이의 길’ 안내 그림을 직접 그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문화도시 아동위원회’와 함께 이번 캠페인과 문화도시를 알리는 공간도 운영했다. ‘물살이의 길’ 꾸러미를 활용한 시민 체험, 문화도시 아동위원회와 함께하는 기후 위기 원인 찾기 등이다. 주요 내빈에 캠페인 공간 안내를 맡은 박채율 문화도시 아동위원은 ”기후 위기는 곧 아동권리의 위기이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며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게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러…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3 레퍼토리시즌 두 번째 공연인 ‘원 스테이지(One Stage)’를 상연한다. 원 스테이지는 동일한 무대에서 두 개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죽음의배’ 와 ‘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죽음의 배’는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버림받은 무국적 선원의 삶을 그린 고전 영화 ‘Das Totenschiff’(1959)를 각색한 작품이다. 뛰어난 공간 연출을 선보이며 서울연극제 대상(2019) 및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연출상(2021)을 수상한 연출가 임지민이 연출을 맡는다. ‘갈매기’는 평생을 무대 위에서 살아온 한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이 작·연출을 맡는다. 한태숙 감독은 40여 년간 인간을 집요하게 파헤친 묵직한 연극을 통해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현해왔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두 연출가가 동일한 무대 위에서 각각 그려내는 인물의 세계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김성녀가 ‘갈매기’의 주인공 역으로 출연한다. 한태숙 예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생활문화센터는 오는 15일까지 롯데백화점동탄점 1층 이벤트 전시장에서 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 전시 ‘봄 또 다른 시작 Ⅲ’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생활문화센터는 센터 내 유휴공간에 지역작가들이 입주해 예술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수채화 작가들로 구성된 ‘꿈꾸는 물빛 수채화’와 친환경 섬유 공예작가인 ‘다정한 직물’이 입주했다. 작가들은 시민들과 미술로 소통하기 위해 ‘봄 또 다른 시작’ 순회전시를 생활문화센터 전시장, 제주도해상케이블카 서해랑 전시장에서 개최했다. 이어 롯데백화점동탄점 1층 이벤트 전시장에서 ‘봄 또 다른 시작Ⅲ: 짙어진 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6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동탄점은 지난 해 화성시문화재단과 롯데백화점동탄점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화성시민의 문화향유를 증진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화성시문화재단에 이번 전시공간을 무상 지원했다.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별도
한지 위에 펼쳐진 깔끔한 실이 정갈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만개한 꽃 하나가 화려하게 수놓아져있다. 바느질로 확장된 꽃잎은 단순한 채색이 아닌 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앙에서 퍼져가는 꽃잎들은 방향성을 갖는다. 성남 헤드비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순철, 김근배 작가의 2인전 ’Still, Wave and Again(고요한 움직임, 그리고 반복)’에서는 ‘About Wish’, ‘여정’ 등 총 36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순철 작가는 ‘About Wish’를 통해 삶의 과정과 의미, 인내의 결실을 표현했다. 작가는 바느질을 통해 수를 놓으며 인고의 시간을 갖는다. 수를 놓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고요를 찾아간다. 한지 위에 바느질과 그림으로 재구성된 작품은 한국화를 현대미술 속으로 확장시킨다. 작가는 ‘바느질’에 큰 의미를 뒀다. 동양화에서 ‘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작가는 선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동적이게 표현하려 바느질을 이용했다. 작가가 바느질을 하는 순간은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된다. 작품의 앞면과 뒷면을 아우르는 바느질은 어제와 오늘을 연결한다. 작가는 바느질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다. 감정의 결들을 담아내고 비워내 결국엔 마음의 고요
수원문화재단은 수원SK아트리움 우수공연 콘텐츠 및 공연예술교육 등 국·도비 11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수원문화재단 공연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국·도비 지원사업을 신청해 총 6건, 11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공연콘텐츠 및 교육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선정사업과 금액은 ▲공연유통 협력지원사업 뮤지컬 ‘파리넬리’ 국비 8억 원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 프로그램 7400만 원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 3000만 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 7000만 원 ▲무대기술인턴십지원사업 4600만 원 등이다. 그 중 공연유통 협력지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파리넬리’는 18세기 유럽의 오페라 가수 파리넬리의 화려한 삶에 감춰진 슬픈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2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미디어 아트쇼 ‘IT-SHIOW, 예술로 그려지는 대한민국’, 광대 탈놀이 ‘판소리 판’, 뮤지컬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선보일 예정
윌스기념병원이 한국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들에게 인공관절 치료에 대한 기술을 전수했다고 4일 밝혔다. 제1공화국병원 정형외과 카몰후자 의학박사와 제1공화국병원 정형외과 카산쿠자 전문의 2명은 지난 2일 윌스기념병원을 방문해 인공관절센터 이중명 센터장의 인공슬관절 전치환술과 인공고관절 주위 골절에 대한 관혈적 정복술, 인공관절 재치환술 등을 참관하며 의료기술을 학습했다. 이중명 인공관절센터 센터장은 1987년부터 36년간 약 1만 례의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고관절 개발을 주도해 인공고관절의 국산화를 이끌기도 했다. 재수술용 인공관절과 수술기구를 개발하고, 국내외 논문발표 등 인공관절치료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중명 센터장은 “어떤 수술을 하든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카산쿠자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공관절 수술이나 인공관절 재수술은 고난도의 수술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배워야만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공관절 치료의 권위자인 이중명 센터장의 수술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팀은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로 확인된 GLUT9이 글루코스 수송체가 아닌 요산 수송체임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성 저요산혈증의 실제 유전 변이를 이용했고, GLUT9 구조의 변형 및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요산 수송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요산은 핵산의 일종인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산물로, 생성이 증가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고요산혈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통풍, 심혈관질환 및 만성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면 신성 저요산혈증은 혈중 요산수치가 2㎎/㎗ 이하인 상태로, 저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요산강하제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해 왔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와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성권 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소장 겸 교수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인 GLUT9이 요산 수송체임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기전의 요산 강하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이와 관련 차세대 요산강하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차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는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430곳의 2021년 10월~2022년 3월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총 10개로 ▲입·퇴원 시 기능평가 시행률 ▲입원 중 정신증상 또는 이상반응 평가 시행률 ▲정신요법·개인 정신치료 실시 횟수 ▲재원·퇴원 환자 입원 일수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외래 또는 낮 병동 방문율 ▲퇴원시 환자경험도 조사 실시율 등이다. 평과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종합점수 89.0점을 획득했다. 성빈센트 병원이 받는 점수는 종합 점수 병원 전체 평균 63.2점 및 종합병원 평균 77.8점을 웃도는 성적이다. 특히, 성빈센트병원은 10개 평가지표 중 8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정신건강 진표 서비스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성빈센트병원은 앞서 심평원에서 발표한 관상동맥우회술,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