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 영웅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요녀도 없었다. 역사에 한 줄 기록되기도 어려운 노비와 그를 쫓는 추노꾼이 주인공이었다. 높은 곳, 궁궐을 향하던 카메라는 저잣거리에 눈높이를 맞췄고, 비단 자락 스치는 소리 대신 생존을 위한 땀내음이 진동했다. KBS 2TV ‘추노’가 25일 막을 내린다. 왕조중심의 사극에서 탈피, 그동안 사극의 변방에 머물던 노비와 추노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사극의 관습을 보란 듯이 깨부수며 지난 3개월간 질주했다. 1월6일 첫회에서 단숨에 시청률 20%를 넘어선 ‘추노’는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면서 사극의 새 역사를 썼다. ◇노비, 그리고 노비를 쫓는 추노꾼 노비는 한마디로 평생 ‘찍소리’ 한번 못 내고 사는 계급이다. 그런데 ‘추노’는 바로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들의 주위에는 노비보다 약간 처지가 좋은 저잣거리 양민들과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들이 있다. 하지만 양반으로부터 천하다며 괄시받는 것은 매한가지. 특히 추노꾼은 비열하고 악랄하다는 점에서 툭하면 ‘개잡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lsq
가수 조용필이 어린이날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21일 레이디 R 재단에 따르면 조용필은 5월5일 오후 2시부터 국립소록도병원 내 우촌복지관에서 열리는 ‘필하모니아 AT 소록도’ 공연에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다. 이날 조용필은 러시아 출신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꿈’과 ‘친구여’ 등 두 곡을 부를 예정이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이날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연주한다. 조용필과 아슈케나지는 출연료를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레이디 R 재단의 회장으로 재일교포 2세 출신인 로더미어 자작(61·한국명 이정선) 부인이 추진해 이뤄졌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후원회장인 그는 지난해 7월 설립한 재단의 첫 자선프로젝트로 소록도 공연을 기획했다. 재단 측은 “조용필은 자신의 방문이 알려져 행사의 참뜻이 가려질까 염려해 조용히 소록도를 찾아 한센인들을 만나길 원했다”며 “곡 선정 과정에서는 음악적인 이유보다는 따뜻하고 감동의 메시지가 담긴 곡을 선물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김수현 작가의 SBS TV 주말특별기획 ‘인생은 아름다워’가 지난 20일 시청률 14.7%로 출발했다. 2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전국 시청률은 14.7%였으며, 수도권과 서울 시청률은 각각 16.8%와 17.6%였다. 경쟁작인 MBC TV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13.7%, KBS 1TV ‘거상 김만덕’은 14.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의 시청률은 34.2%였으며, SBS TV ‘이웃집 웬수’는 18.1%, MBC TV ‘민들레 가족’은 7.2%로 집계됐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각 아들과 딸을 데리고 28년 전 재혼한 부부의 이야기로, 김해숙과 김영철이 주인공 부부를 연기하고 우희진, 송창의, 이상윤,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그룹 유키스의 동호와 샤이니의 키, 엠블랙의 천둥 등 아이돌 스타 3명이 뭉쳤다. 이들은 오락전문채널 코미디TV가 27일 오후 10시30분 첫선을 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미녀쌤’S 아이돌 키우기’에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이들 셋이 각기 미녀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더욱 멋진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KBS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키스의 동호는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어 과외를 받고, 샤이니의 키는 요리 잘하는 남자에 도전한다. 또 그룹 2NE1의 산다라 박의 동생이기도 한 엠블랙의 천둥은 ‘짐승돌’이 되기 위해 완벽한 몸매 만들기에 돌입한다.
정통 독일음악의 앙상블이 들려주는 클래식향연이 다음달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서 울려퍼진다. 지난 1981년 창단된 쾰른 챔버 앙상블(Chamber Ensemble Cologne)의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03년에 이은 두 번째 무대이다. 국제적 명성의 쾰른 음악대학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문 음악인들이 모여 1981년 구성한 쾰른 챔버 앙상블은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매년 90여 회의 공연과 방송 출연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휘자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악장인 다니엘 레펠트(D. Rehfeldt)가 직접 지휘를 맡는다는 점, 3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단원 교체가 거의 없었다는 점, 단원 스스로 엄격히 연습에 임하여 항상 최상의 연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뛰어난 연주 호흡을 기대할 수 있는 단체로 손꼽히고 있다. 창단 10주년이던 1991년, 퀼른챔버앙상블은 10주년 기념으로 녹음한 텔레만, 바흐, 비발디, 헨델, 모차르트의 음반들이 명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현재까지 약 20여 개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의 바이올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 ‘갤러리 이레’가 2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개관 1주년에 맞이해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REBLOOM’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문화예술에 관한 담론과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신구세대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러져 폭 넓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독특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참여 장르는 서양화 18점, 도예 13점, 포슬린 4점, 사진 6점, 조각2점, 조소 2점, 전각 2점, 압화예술 2점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로는 옹기 박물관 한향림 작가의 현대 도예 작품 ‘눈 내리는 겨울’과 갤러리 이레 민숙현 작가의 서양화 ‘Fragile(연약함)’, 안상규 작가의 서양화 ‘열림(세상 속으로)’, 김정재 조각공방 김정재 작가의 조소 ‘三代’, 일상 손경미 작가의 천연염색 ‘짝사랑’, 모티브 원 이안수 작가님의 사진 ‘shap#1’, 포슬린 하우스 황경희 작가의 ‘작은 행복’등 총 27작가가 53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료 무료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10
세계 유수의 합창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휩쓴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이 봄의 문턱에 선 오는 26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를 찾는다. 40년전 ‘젊은 레닌’이란 이름으로 창단된 후 현 지휘자인 미하일 슬라브킨을 만나면서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한 모스크바소년소녀합창단은 과천공연에서 미하일이 직접 작곡하거나 편곡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천상의 목소리로 한 올 한 올 엮어내는 레퍼토리는 클래식과 성가곡, 러시아 전통음악 등 다양하다. 꽃샘추위는 아직도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합창단은 언덕너머로 달려오는 봄을 노래하고 축제의 환희를 읊고 예수를 찬양한다. 샘물에 눈이 녹는다는 ‘봄의 샘물’, 나른한 봄, 깊은 밤 산속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드는‘산 언덕 너머’, 새 생명의 신비가 담긴 ‘신록의 소리’에서 살포시 내려앉는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내 사랑 바누샤, 빗자루, 초원을 향하여’, ‘바키사라이 분수궁전’, ‘아를르의 여인’에는 애잔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우리 귀에 익숙한 &
1위.아름다운 마무리(법정·문학의숲) 2위.일기일회 一期一會(법정·문학의숲) 3위.인연 이야기(법정·문학의숲) 4위.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법정·문학의숲) 5위.산에는 꽃이 피네(법정·문학의숲) 6위.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숲 편집부·문학의숲) 7위.오두막 편지(법정·이레) 8위.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9위.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조화로운삶) 10위.무소유(법정·범우사) /자료제공=알라딘
‘제4회 디지털작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작인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가 출간됐다. 양지현 작가의 데뷔작으로, 키워드는 제목 그대로 ‘기억’이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한 동시 살인의 수수께끼를 용의자와 추적자의 이중시점에서 풀어 나가면서,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저마다의 사연을 부여해 드라마에 뚜렷한 음영을 넣었다. 특히 ‘이 책을 펼치는 독자는 어느새 등장인물 중의 누군가가 될 수밖에 없다’라는 심사위원 이순원 작가의 평대로 주인공들의 입체적인 개성이 독자의 의식을 이야기 속으로 강하게 끌어들이고 있다. 사립학교 교사인 박종혁은 고교 동창인 박준석, 김인호와 둘도 없는 친구. 산행 동아리 출신인 그들은 매년 동창회를 겸해 함께 산으로 떠난다. 어느 주말 친구들과 산에 다녀온 종혁은 다음 날 준석과 인호가 모두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경찰이 밝힌 추정 사인은 인호가 자살, 준석은 강도살인. 그러나 종혁은 쉽사리 납득하지 못하고 진상을 파헤치려 노력한다. 그러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자신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혹감에 빠지는데…. 1983년생인 젊은 작가 양지현은 대학 재학 중 많은 추리소설을 탐독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록키, 제리 맥과이어, 파니핑크, 천지애, 오달수(내조의 여왕)까지…. 이들은 우리가 잘 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라는 점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무거운 현실에 눌려 주저앉기보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는 것. 영화속의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는 행동들을 토대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책, ‘스트레스 리액션’이 출간됐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이다. 감기, 두통, 소화불량부터 탈모, 여드름, 심지어는 암까지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될 정도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의 나쁜 기운에 휘둘려 스트레스의 늪에 빠지는 사람들은 결코 영화속에서는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스트레스 리액션’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 숨어 있는 ‘스트레스 리액션의 좋은 예’들을 찾아서 구성한 책으로,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기존의 스트레스 책들과 차별화된다. 책장을 넘기면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는 화면 속 주인공들과 함께 갑갑한 현실을 유쾌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들이 펼쳐진다. 또 KBS 개그콘서트와 SBS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 출신인 저자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이미 검증된 스트레스 해소법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