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있는 스포츠 시설. 호각소리와 함께 경기장에서는 우렁찬 함성이 가득했다. 옆으로는 배드민턴 채를 손에 들거나 도복을 입은 여럿이 분주히 길을 걷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은 럭비·축구·배드민턴·탁구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밀집된 장소로, 시민들이 운동과 경기 등을 하러 시설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남동체육관에서 남동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이어지는 통행로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차량을 끌고 온 일부가 폭이 좁은 차량 통행로 갓길에 주차했기 때문이다. 2차선으로 나뉜 통행로 하나당 폭은 4m정도에 불과했다. 두 차선은 시선 유도봉으로 구분됐다. 이 탓에 운전자들은 좁아진 길을 서행하며 간신히 지나가곤 했다. 또 서행하는 장소더라도 인도가 아닌 차량 통행로로 시민들이 걸어 다녀 주의가 필요하기도 했다. 걸어서 5분 이내에는 텅 비어 있는 주차 자리가 다수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처 주차 자리가 충분한데도 굳이 여기에 차를 대서 길이 좁아졌다’며 ‘시선유도봉에 닿아 차가 긁혀 잔흠집이 났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실제 자녀와 함께 체육관을 찾은 여성 정모 씨(42)는 “오늘 처음 와 봤지만
최근 5년간 직무태만·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해양경찰관이 46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경의 조직 관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해경은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5년간 모두 464건의 징계 조치를 했다. 유형별로는 ▲직무태만 67건(14.4%) ▲음주운전 54건(11.6%) ▲성범죄·성비위 47건(10.1%)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47건(10.1%) ▲금품·향응수수 23건(5.0%) 순이다. 징계 수위별로는 파면 15건, 해임 36건, 강등 40건, 정직 109건, 감봉 126건, 견책 138건 등이다. 일선 해양경찰서 A팀장은 지난 2022년 근무시간 중 여러 번 옥상에 올라가 태닝을 하고 부하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개인 심부름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직원은 “팀장을 만나 인생이 꼬였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에는 해양경찰관 B씨가 베트남 국적 여성 피의자를 조사 명목으로 노래방에 부르거나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들에게 외국인 불법 체류자 단속 등을 빌미로 식사 접대를 요구했다가 적
노후설비 교체에 나서는 수산정수장이 가동을 일시 중지하는 가운데 수돗물은 정상 공급한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일·14일 각각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수산정수장 가동을 중지한다. 수산정수장은 영종을 제외한 중구지역을 포함해 동구·미추홀구·남동구 일부지역과 연수구 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변압기 등 전기설비가 노후화돼 교체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시는 작업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 수요가 적은 야간시간대에 작업을 나눠 진행한다. 수산정수장 공급권역 내 배수지의 최고 수위를 확보해 단수 없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작업 완료 후 통수 과정에서 일시적인 흐린 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유속 변화 구간을 중점 관리하고, 사전 소화전 방류와 수질 모니터링 등 선제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정수장 가동 중지 기간 동안 본부와 사업소에 급수상황실을 운영해 병입 인천하늘수 및 운반 급수차량 등도 준비하기로 했다. 시는 아파트와 학교 등 대수용가에서 흐린 물이 저수조에 유입되지 않도록 유입밸브 차단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흐린 물이 발생했을 경우 우
인천시의 주민참여예산 사업 규모가 내년에도 대폭 감소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4년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2025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8개를 선정했다. 이번 총회에서 선정된 주요 사업은 지진 옥외대피장소 안내표지판 설치 확대, 비상 시 국민행동요령 홍보물품 제작 배부 등이다. 내년 사업 예산은 25억 4300만 원이다. 이는 올해 예산 33억 원 대비 7억 5700만 원 감소한 규모다. 시의 주민참여예산 사업 규모는 민선 7기 박남춘 시정부 당시 485억 원까지 늘었지만 유정복 시정부부터 매년 줄어들고 있다. 앞서 시는 특정감사를 실시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관련 보조금이 부정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를 특정단체에 민간위탁해 운영하고, 이를 주도한 특정단체 관련자가 셀프채용됐다는 것이다. 시는 센터 운영을 맡은 단체가 민간지원관·강사·운영위원·자문위원 등에 관련자 21명을 선정해 4억 100만 원의 인건비성 예산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인천경찰청에 민간위탁사업과 보조금 선정·집행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가출한 여성 청소년 행세를 하면서 성관계를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은 일당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25)씨 등 20대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4∼6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11월 가출한 여성 청소년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성관계를 미끼로 지적장애인 B(24)씨 등 10∼20대 남성 5명을 유인한 뒤 총 2300만 원가량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만난 피해자들에게 몸에 새겨진 용·도깨비·잉어 문신을 보여주면서 "미성년자인 내 동생과 성관계를 하려 했으니 신고해 구속시키겠다"며 협박했다. A씨 등은 피해자의 전신 사진이나 신분증을 촬영한 뒤 길게는 17시간 동안 차 안이나 모텔 등지에 감금하면서 범행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대출을 받게 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한 뒤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 부적격자인 피해자들에게는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게 한 뒤 단말기를 빼앗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시도했다는 것을 빌미로 금품을
인천가족공원 수목장이 만장을 앞두고 있어 추가 봉안 수요를 위한 확충이 시급하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수목장은 모두 4곳이다. 이 가운데 2008년·2015년에 조성된 수목장림과 솔향기 수목장은 각각 2012년·2017년에 만장됐다. 수목장림은 2만 3500㎡ 규모에 418그루를 심어 1366기를 마련했고, 솔향기 수목장은 1669㎡ 규모에 71그루를 심어 557기를 갖췄다. 또 다른 수목장인 바람정원 수목장은 2020년에 조성돼 지난해 9월 만장됐다. 이 수목장은 5399㎡ 규모에 237그루를 심어 1896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제 인천가족공원에서 안치가 가능한 수목장은 별빛정원 수목장 1곳뿐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별빛정원 수목장은 1만 5520㎡ 규모에 4800기를 수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됐던 인천가족공원 3-2단계 조성사업이 1년 이상 늦춰졌다는 점이다. 3-2단계는 수목장을 포함해 자연장지 1만기와 봉안당 2만기가 조성·건립되는 사업이다. 그런데 행정절차상 지연으로 인해 자연장지 조성은 2026년 하반기, 봉안당 건립은 2026년 상반기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별빛정원 수목장 여유 용량은 지난…
3일 오전 3시 26분쯤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어망을 보관하는 비닐하우스 15개 동 가운데 8개 동과 컨테이너 1개가 탔다. 이 중 7개 동은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연기가 치솟으면서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신고 39건이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차량 44대와 소방·경찰 인력 등 135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4시간 16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자는 “대응 단계는 발령하지 않고 진화했다”며 “화재 원인과 동산 등의 재산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일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 다양한 항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기업의 물류효율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IPA와 회원 4000여 개사에 전문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인천상공회의소가 상호협력을 도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지역 수출입기업 지원사항 발굴 및 확대 ▲수출입기업 물류효율 증대 방안 마련 및 인센티브 확대 ▲수출화물 증대를 위한 수출입상담회, 전시회, 교육 지원 ▲공동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수출입기업 맞춤정보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천항 물류환경, 인센티브 제도 등에 관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IPA는 벌크화물 유치에 중점을 두고 인천항 벌크부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상공회의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천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수출화물 증대와 더불어 인천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상범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산업통상자원부 성과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먄 인천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를 선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로 전국 9개 경자구역 중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산자부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2023년도 추진계획 및 실적 평가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후 성과평가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말 제141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성과평가 심의를 통해 최종 평가결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서면평가와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 실태조사에서 각 FEZ를 직접 방문한 외부평가단의 분야별 업무 담당자와의 질의응답 등 심층평가가 진행됐는데 그 중 기관장에 대한 리더십 면담은 이번 성과평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종합 평가에서 ‘기관장이 당면 현안과 외부환경 변화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와 함께 IFEZ는 지역 환경과 특성에 맞는 산업 발전전략 및 조직운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각적인 투자유치 성과 창출과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족
인천시는 제60회 시민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제46회 시민상’ 수상자 15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1978년 11월 제정된 시민상은 인천시 최고 권위의 명예로운 상이다. 4개 부문 13개 분야로 구분돼 있다. 앞서 추천 공모를 올해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받았다. 34명의 후보자가 접수됐으며, 15명으로 구성된 시민상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15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제60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사회공익상 부문 수상자는 ▲봉사분야 최윤정·하헌영 ▲공익분야 윤기세 ▲환경분야 최진형 ▲새마을분야 유기선 ▲국제교류분야 오학룡 ▲특별분야 전훈영이다. 효행상 부문은 ▲효행분야 나은영이 수상했다. 산업발전상 부문에서는 ▲상공업사용자분야 윤석봉 ▲상공업근로자분야 강석철 ▲소상공인분야 오현교 ▲농수산분야 한성희·변흥배가 수상자고, 교육발전상 부문은 ▲미취학교육분야 송미연 ▲초·중·고교육분야 최은주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힘써주신 수상자들께 300만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수상자분들의 노력과 공적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어 인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