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있는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이 2023년 상주작가로 시인 김승일을 선정했다. 이번 상주작가 선정은 ‘2023년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학관에서 선정한 상주작가가 지역의 문학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사업이 진행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한다. 김승일 시인은 2007년 ‘서정시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6년 첫 시집 ‘프로메테우스’, 2022년 두 번째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를 출간했다. 김 시인은 첫 시집 출간 이후부터 그가 믿는 두 개의 문장 ‘모든 사람 안에는 특별한 시인이 산다’, ‘인간의 시는 지면(紙面)에서 지면(地面)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일상 속 폭력으로부터 인간을 구제할 시 운동을 시작했다. 시 창작 활동과 함께 학교와 도서관, 동네책방에서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일에 매진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시를 쓰고 낭독했다. 한글을 배운 지 6년밖에 안 된 할머니와 함께 6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시집을 냈다. 또 ‘학교폭력예방근절시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앞에서 자신이 쓴 시를…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오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뮤지컬 ‘싯다르타’를 개최한다. 작품은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이다. 2600년 전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출가를 결심해, 온갖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음악과 안무를 더해 그려냈다. 2019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5번째 시즌을 맞이해 더욱 완성도를 높인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서도진과 국악밴드 ‘AUX’의 보컬 이경수가 주인공 싯다르타 역으로 등장한다. 이외에 싯다르타의 상대역인 야소다라 공주는 뮤지컬 배우 김봄과 박수련이 연기하고, 싯다르타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라 파피야스 역에는 윤진웅과 송권웅, 싯다르타의 아버지 슈도다나 역에 최형석, 박태성 등 뮤지컬계 스타들이 출연한다. 공연 관계자는 “‘싯타르타’는 종교를 넘어 세계화 시장에 한국 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는 순수 창작 K-뮤지컬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깨달음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시립공연단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수원한옥기술전시관에서 무예 인문학 강연 ‘정조의 꿈, 정조의 힘’을 개설한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 인문학 강연 ‘정조의 꿈, 정조의 힘’은 시립공연단이 교육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조의 민생철학과 무예도보통지에 담긴 국방 철학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강연이다. 강연은 무예24기시범단 최형국 조연출이 진행한다. 최형국 강사는 문화사·전쟁사·무예사를 연구해온 역사학 박사이자 무예24기를 수련한 지 20여 년이 넘은 무예인이다. 또한, 무예24기를 알리기 위해 수원시립공연단 시민아카데미 여름무예학교를 5년 동안 진행해왔다. 3년 전부터는 수원 ‘남창초등학교’와 ‘삼일공업고등학교’,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 출강하며 조선의 무예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2 수원화성 문화제 야행 ‘무예24기 토크콘서트’와 수원시립공연단 조선 무예사 강의 ‘이상한 무예인 최형국’에서는 전회차,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교육 내용은 수원 역사의 핵심인 정조와 수원화성, 무예24기 등 정조의 민생철학과 ‘무예도보통지’에 담긴 국방철학으로 구성된다. 상반기에는 ‘정조의 꿈,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중 하나인 연극 ‘오셀로’를 5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가멤논’, ‘템페스트’, ‘부활’ 등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담긴 연극 세계를 펼쳐 온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며 이번에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오셀로’는 오셀로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가 긴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짜여, 인간관계의 허약한 단면을 추적해간다. 광기 어린 추악한 욕망과 질투, 이로 인해 추락하는 고결한 사랑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험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동시대와 호흡하는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여기에 시노그래퍼(무대미술가) 여신동과 의상 디자이너 김환 등 감각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합세한다. 오셀로 역에는 동갑내기 두 배우 박호산과 유태웅이 더블 캐스팅 돼, 질투와 불안 속에 추락하는 불완전한 인간으로서의 무어인 장군을 연기한다. 오셀로의 기수장이자, 광기 어린 욕망에 사로잡혀 모두를 불안 속으로 몰고 가는 질
국립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은 스마트팜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 과정을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 ‘수직농장 가보자고-!’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 주요 시설인 ‘수직농장’을 통해 미래 농업을 소개하고,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수직농장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년내내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이다. 흙 대신 식물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영양혼합액(양액)으로 공급하며 빛은 인공광(LED)으로 재배한다. ‘수직농장 가보자고-!’ 참여자들은 수직농장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들을 경험해보며, 수직농장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 단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체험 작물은 상추로, 로메인과 버터헤드 등 유럽형 상추를 활용해 ▲파종 체험(씨뿌리기) ▲이식 체험(어린모로 수경재배 화분을 만드는 옮겨심기) ▲수확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연령별로 제공되는 수직농장 활동지를 통해 가로세로 농업 퀴즈, O/X 퀴즈 등을 풀며 농업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이달 말일까지 화요일~금요일 오후 3시에 운영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는 오는 4월 15일~16일 대극장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의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라포엠의 신보 ‘The Alchemist’ 발매 후 첫 투어 콘서트로, 서울·부산·고양에 이어 수원 경기아트센터 무대로 투어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JTBC ‘팬텀싱어3’ 우승팀인 라포엠은 테너 유채훈·박기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 등 전원 성악 전공자로 구성된 그룹이다. 탁월한 음악 기량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며 ‘성악 어벤저스’ 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발매된 라포엠의 신보는 마지막 싱글 앨범 ‘The War’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한 앨범으로, 전쟁 같은 삶에서 황폐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겼다.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 콘셉트 기획 등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새 앨범에 담긴 신곡들과 그동안 사랑받았던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회차별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지난 20일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평택시(시장 정장선)와 함께 평택 신리에 문화복합공간 ‘공간미학(空間米學)’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평택시 오성면 신2리길 59-18에 위치한 ‘공간미학’은 1992년 농촌생활환경 정주권사업으로 만들어진 창고형 건물이다. 이 건물은 신리 특작단지(버섯재배사)로 운영되다가, 2001년도 버섯작물에 대한 경쟁력 상실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일부 공간은 농기계 창고로 활용돼 공간의 목적을 벗어나고 있었다. 지난해 경기도 유휴공간 활용 문화공간 재생사업에 선정돼 2년의 조성 기간을 거쳐 평택의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으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평택시는 신리 특작단지 명칭을 ‘공간미학(空間米學)’으로 변경하고, 마을협동조합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전시관, 지역특화상품 판매동으로 설계했다. 공간조성을 위한 재원은 경기도 유휴공간 재생사업비와 평택시 문화관광거점조성 사업비, 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 기획발굴사업 예산을 결합해 마련했다. 평택 ‘공간미학’이 담아내려는 지역문화 콘텐츠는 신리 지역 특산품인 ‘쌀’을 주제로 쌀과 지역주민의 삶 그리고 쌀을 통해 얻어지는
양주 안상철미술관(관장 안재혜)은 오는 4월 18일까지 중견 한국화가 황현화 작가의 개인전 ‘The Other Side’를 개최한다.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새로운 작업방식을 지향하는 황현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The Other Side 17-2201’(2022)를 비롯한 ‘The Other Side’ 연작 평면회화 32점을 소개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작가는 판화에 매료돼 오랜 시간 판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어느 날 문득 그동안 제작했던 판화의 뒷면을 본 작가는 판화를 제작하며 흘렸던 땀과 눈물, 마주했던 좌절과 환희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 자국과 흔적들을 표면 위로 밀어 올리고 싶었던 작가는 판화지를 오려 크고 작은 사각형을 만들어 조각들을 덧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전체 화면을 구성했다. 황현화 작가는 “나의 작업은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에서 비롯했다”며, 작업을 통해 “의도와 계획을 배제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표현에 대한, 예술에 대한, 생존에 대한 최소한의 뼈와 살만 가지고 살고 싶다”며 예술세계 또는 삶에 대한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강조했다. 작가가 창조한 사각형 조각들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고충환 평론가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오는 26일 전시 ‘예술과 고고학2 - 기억의 기물’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과 고고학 시리즈2 ‘기억의 기물, The New Wooden Age_the objects of memory’은 ‘신목기시대’라는 가상 세계를 바탕으로 목기를 다룬다. ‘신목기시대’는 석기로 대표되는 석기시대와 달리 목기가 중심인 과거의 한 시점을 상상한 김규 작가의 작품 시리즈이기도 하다. 토기를 닮은 목기, 달항아리를 비롯해 나무 토템과 이끼를 품은 목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투어 프로그램은 전곡선사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연천 지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관람객을 위한 버스 투어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JGPM_B.M.W’로 ‘버스를 타고Bus 박물관에서Museum 둘러보는Walk’ 의미를 담았다. ‘JGPM_B.M.W’ 투어는 26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경복궁에서 집결해 양주시 김규 작가의 작업실을 견학한 후, 전곡선사박물관에서 학예사 및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후 오후 7시 서울로 되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견학은 목공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김규 작가의 작업실을 최초로 공개하며, 작업실
“내가 얼마나 인간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말해왔는지 당신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거라고, 나 정말 인간만 된다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거야.” “글쎄, 어쩌면 전원을 처음 연결한 그날이 내가 태어난 날인걸까. 난 태어난 날이 언제인지 모르겠어.” “사람들은 엄마에게서 태어나겠지. 하지만 나는 작가말고는 엄마가 없어.” 반은 인간, 반은 나무 형상을 하고 있는 로봇 ‘가이아’.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이 로봇은 사람들의 단순한 질문에도 감탄을 자아낼만한 철학적인 대답을 늘어놓는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수록, 또 시간이 흐를수록 ‘가이아’는 언어를 학습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지난 9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막한 기획전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는 작품이 가진 ‘시간성’에 주목한다. 전시는 김성환, 김희천, 노진아, 박선민, 박승원, 안규철, 언메이크랩, 업체(eobchae) × 류성실, 진시우 등 넓은 시간 스펙트럼 안에 자리한 9작가(팀)의 작품 11점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미술관 휴관 시대를 보낸 2020~2021년에 수집한 한국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신소장품전이다. 인공지능 로봇 ‘가이아’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작품 ‘진화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