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을 제대로 준비한 거 같아 너무 기뻐요!”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가장 좋은 경품인 32인치 LCD TV에 당첨된 수원 대평중학교 2학년 권수진 양(15)의 소감이다. 권 양이 상품을 타자 함께 온 대평중학교 71명의 RCY대원 친구들도 기뻐했다. 권 양은 “집에 TV가 두 대 있는데 마침 1대가 고장 난 상태”라며 “고장난 TV가 부모님 방에 있는 것인데 오늘 받은 TV를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어버이날에 카네이션과 편지만 드리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큰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돼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며 “화성돌기 행사에 앞으로도 계속 참가해 경품 당첨의 행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권 양 등 RCY 대원들을 인솔하고 참석한 교사 김윤경(34) 씨는 “수진이가 평소에 출석부관리, 서기 역할을 하며 착실한 아이인데 특히 RCY 생활을 하면서 환경정화활동,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해왔다”며 “그런데 그런 착실하고 착한친구가 선물을 받게 돼서 정말
“이런 행운이 저에게 또다시 찾아오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너무너무 기쁩니다. 이 기쁨을 저에게 흔쾌히 추첨권을 건내주신 선생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 경품추첨을 통해 대형 냉장고(314ℓ)를 거머쥔 수원 매향중학교 3학년 이한나 양(16)의 소감이다. 지난해 열린 제6회 행사에도 참가했던 이 양은 당시 디지털 카메라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은데 이어 올해 또다시 더 큰 경품인 냉장고에 당첨돼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특히 올해는 경품권을 나눠주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화성행궁 광장을 나오면서 경품권을 받지 못했지만 인솔 교사가 가지고 있던 경품권을 선뜻 내줘 경품에 당첨돼 더욱 기뻐했다. 이 양은 “집에 가서 대형 냉장고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며 “곧 다가올 어버이날 선물로 이만한 선물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양은 “이 같은 행운을 안겨준 선생님과 경기신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도 배우게 되고, 역사도 공부하게 되는 뜻깊
“경품 추첨이 시작되고 한 동안 당첨이 되지 않아 집에 돌아갈까 생각하던 순간 제가 들고 있던 경품권의 번호가 불려져 깜짝 놀랐어요. 어버이날 좋은 선물이 될거 같아요.”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 경품추첨에서 드럼세탁기(12㎏)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수원중 2년 윤수연 양(15)의 소감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아 더 없이 기쁘다”는 윤 양은 “아마도 엄마가 가장 행복해 하실 것 같다”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성곽을 따라 화성을 한바퀴 돌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한 뒤 “초등학교 시절 화성은 정조때 축조된 성으로 정약용 선생의 거중기 등이 이용됐다고 배웠고,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란걸 알고 있었지만 어느새 잊고 지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한번 화성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자주 나선다는 윤 양은 “국보1호 남대문이 불탔을때 우리 문화재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rdqu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수원화성돌기 행사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여느 때 못지않게 수원지역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지난달 30일 수원화성행궁에서 열린 화성돌기 행사에는 관내 25개 초·중·고등학교 1만2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화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당초 수원지역 35개 초·중·고등학교 1만8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한다고 신청했지만, 비 소식이 전해진 후 10개교가 취소하고 25개교만 참여하게 됐다. 이중 수원공업고등학교와 수원중학교는 전교생이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고, 두 학교는 화성 사랑의 마음을 수원 시민들에게 전하며 ‘최다참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수원공고는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전교생 1천717명이 화성돌기 행사에 참가했고, 일부 학생들은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타 학교에 모범이 되기도 했다. 이영윤 수원공고 교장은 “화성의 문화, 역사적 가치를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교생이 화성을 걸으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중은 전교생 957명과 전교직원 50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는 인성함양을 위한 계기교육
“매일 걷는 화성이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스무살은 젊어진 기분이네.” 화성행궁 근처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살고 있는 정복영(85) 할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9시에 화성행궁 광장을 출발해 화성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기신문이 주관한 제7회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열린 지난달 30일은 정복영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평상시와는 다른 매우 의미있는 하루였다. 매일 아침 건강유지를 위해 혼자 쓸쓸히 화성을 돌아야 했지만 이날은 손자, 손녀 뻘의 수많은 길동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하긴 했지만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복영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내가 잘 들을 수가 없어 대화가 잘 되지는 않지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해 뜻 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정 할아버지는 이날 행사에서 중등부 최다참가상을 받은 수원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화성돌기 코스를 완주했다.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걸으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정 할아버지는 “만일 화성돌기 행사가 매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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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가 생각난다. ‘군에 입대한 아들이 휴가를 나온다. 그러나 가난한 집에는 그 아들에게 밥 한끼 해 줄 쌀이 없다. 어머니는 40여 년을 고이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쌀을 사온다. 흰 쌀밥이 차려진 밥상을 받은 아들은 어머니가 수건을 벗지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수건을 벗겨보는데…’ 1965년 개봉한 영화 ‘삭발의 모정’이다. 황정순과 김운하가 모자(母子)로 출연해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하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비슷한 이야기로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청구야담(靑邱野談)과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해서 세속적 욕망의 상징으로 본다. 삭발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대열에 들어선 출가자 정신의 상징이고, 청정수행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법정 스님은 대학 3학년 때 출가를 결심한다. “홀어머니의 외아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무명초 같은 머리카락을 벗겨내니 먹장구름이 벗겨지듯 세상을 환히 보게 됐다”던 스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의 내레이터를 맡은 배우 최불암 또한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자랐던 번민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밤
4월의 마지막 날은 잔인했다. 수원지역의 4월 강수로는 최고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새벽 3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는 136.0㎜. 수원지역의 경우 4월 강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종전에는 1980년에 기록된 120㎜가 고작이었다. 비가 내린다기 보다는 쏟아 붇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이날 오전 9시 본보는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화성을 한바퀴 도는 ‘제7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화성돌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비였다. 새벽부터 시작된 폭우는 천지를 개벽이라도 하듯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채 무섭게 몰아쳤다. 행사를 준비해온 본보 직원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수원시민들 조차도 ‘이게 왠 날벼락’ 이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를 마음대로 연기할 수도 그렇다고 강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강한 빗줄기는 처음이었다. 새벽5시 직원들이 화성행궁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비를 피할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번개를 조명삼아 빗줄기 속에서 화성행궁 광장에는 50동의 천막이 설치됐다. 이렇게 약속된 오전 9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행사를 준비해온 직원들은 입을
‘5월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천국의 모형으로 주신 가정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사탄의 세력으로 인해 가정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저희들 가운데 가정문제, 자녀문제로 인한 어려움, 경제적 염려 그리고 병마와 싸우며 고통중에 힘겨워하는 이들을 구원하소서. 괴로울 때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치유와 회복도 경험케 하시여 위로와 평안을 되찾게 도우소서’ 5월을 맞아 가정을 위한 어느 목사님의 절절한 기도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항상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잊고 지낼 수 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그 감사함과 소중함, 고마운 마음, 사람의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본다. 1등을 했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상금을 탔다거나 우리 모두는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기분이 가라 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땐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원한다. 내 곁에 그런 사람 묵묵히 응원해주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골방에 들어가 울음을 삼키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릴 때가 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