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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이 땅에서 가장 소중한 천국

 

‘5월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천국의 모형으로 주신 가정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사탄의 세력으로 인해 가정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저희들 가운데 가정문제, 자녀문제로 인한 어려움, 경제적 염려 그리고 병마와 싸우며 고통중에 힘겨워하는 이들을 구원하소서. 괴로울 때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치유와 회복도 경험케 하시여 위로와 평안을 되찾게 도우소서’

5월을 맞아 가정을 위한 어느 목사님의 절절한 기도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항상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잊고 지낼 수 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그 감사함과 소중함, 고마운 마음, 사람의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본다. 1등을 했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상금을 탔다거나 우리 모두는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기분이 가라 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땐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원한다.

내 곁에 그런 사람 묵묵히 응원해주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골방에 들어가 울음을 삼키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릴 때가 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키면 그보다 더 큰 응원이 없다. 내 맘을 꿰고 상처를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생존해 계시든 안계시든 어버이를 생각하게 하는 5월. 대가족화에서 핵가족화로 삶이 전환되고 개인주의적 삵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어른들을 공경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부모님의 마음은 그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기에 나도 부모가 돼서야 그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모두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부모다. ‘영화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바로 그렇다.

우리 속담에 ‘나라 상감님도 노인은 모신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에서도 ‘집에 노인이 안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라’고 가르친다. 어버이를 정중하게 모시고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당연한 도리다. 나는 어떤 가족 구성원인가? 나는 어떻게 나의 가족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가? 마음은 절실했으나 표현하지 못해 그들이 혹시 모르고 있지는 않는가?

너무 힘들면 말할 기력조차 없으며 일어나 편하게 앉아 있을수 조차 없다. 보이는 것 모두가 귀찮아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조용히 곁에와 살며시 손잡아주며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진정한 도움이란 요란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거짓없는 따뜻한 마음이다. 주저하지 말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해 보는 5월이 되기를 소망한다. 가정은 땅에 있는 가장 소중한 천국이기 때문이다. /김광선 경기도의원 (무·파주2·보건복지공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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