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냥에 나선 왕실 여인들, 아버지의 여자와 사통한 패륜아, 기생첩을 차지하려고 대로에서 육탄전을 벌인 사대부, 아비의 상중에 종과 놀아난 아들…. ‘조선남녀상열지사’는 ‘실록’에서 가려 뽑은 15가지 간통 사건을 재구성해 그 배경에 자리 잡은 사회적·정치적 맥락을 짚어내고, 신분제와 유교적 가치의 위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남녀의 욕망에서 비롯된 간통,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치열한 논쟁들이 ‘동방의 군자국’이라 일컬어졌던 조선의 허상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 ‘쟁탈’, ‘패륜’, ‘추문’, ‘음란’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남녀의 은밀한 일들이 속내를 드러낸다. ‘쟁탈’에는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차지하겠다고 백주 대로에서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고, 양반 사대부를 청부 살인하기도 하며,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양반의 첩을 빼앗기도 했던 지식인들의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담겨 있다. 이순몽과 황상의 기생첩 쟁탈 사건, 이웃의 첩을 가제로 빼앗은 이철견,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왕자의 이야기 등을 통해 윤리와 엄격한 신분제로도 막지 못했던 일들을 펼쳐놓는다. ‘패륜’에서는 아버지나 장인의 기생첩과 몰래 정을 통해 문제를 일으켰던 일련의 사건들을 엿볼 수
황해도 서쪽 지대의 중심지였던 은율. 지금으로부터 약 200~300년 전, 어느 반란기 때 난리를 피했던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썼다고 하는데 그로부터 은율탈춤이 유래됐다. 은율탈춤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재구성한 아이댄스2008 ‘탈로 노닐다-逍遙遊(소요유)’가 오는 2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이 펼치는 제6회 아이댄스의 ‘탈로 노닐다-逍遙遊(소요유)’는 은율탈춤 중 부분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우리 전통 탈춤의 멋과 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은율 탈춤은 시대적 상황논리에 입각한 유래와 향토성을 잘 드러내는 신앙적 용도가 결합돼 있는 탈춤으로 알려져 있다. 은율탈춤은 전부 여섯 마당으로 구성, 이번에 공연되는 탈춤은 사자춤, 8목중춤, 양반춤, 미얄할미 영감춤이다. 등장 인물은 말뚝이, 사자, 상좌, 목중, 양반, 최괄이, 노승, 새맥시, 원숭이, 미얄영감, 미얄할미, 뚱딴지, 무당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길놀이가 시작되면 악사의 뒤를 따라 마부와 백사자가 탈꾼들을 이끌고 탈판 주변을 돌며 행렬을 시작한다. 탈판에 진입하는 것을 시
사막에도 꽃은 핀다. 메마른 마음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생은 풍성해지고 맑고 깨끗한 향기를 그윽하게 풍겨나기 마련이다. 차가운 곳에서도 꽃은 핀다. 냉정한 일상에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움을 전해주는 것도 꽃이다. 설령 밋밋한 모습에 실망한다고 해도 그것의 이름이 ‘꽃’이므로 우리는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 시간을 거슬러올라 숨결을 불어넣고 따뜻한 손길을 던져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안양 롯데화랑은 18일까지 ‘꽃, 시대를 가로지르다’전을 연다. 공선아, 나흥숙, 박미희, 신복래, 안명미 등 10명의 작가가 모여 동·서양화의 화려한 만남을 시도한다. 그 중 작가 차유미는 ‘위장술’이라는 작품에서 정신의 산물을 꽃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표현했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숨겨야만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꽃이라면 그 향기에 금새 들키고 말 것. 작가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정신의 꽃을 숨기고 위장해야 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작가 공선아는 ‘향리’라는 작품에서 따뜻한 봄날의 평범한 일상을 마치 무릉도원처럼 그렸다. 달콤한 핑크빛…
勇(용기 용), 學(배울 학), 忍(참을 인), 信(믿을 신), 友(벗 우) 다섯 개의 한자가 새겨진 마법천자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손오공의 대 모험담인 마법천자문이 고양을 찾았다. 교육과 공연을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이라는 참신한 가족 뮤지컬 ‘마법 천자문’이 오는 26일 부터 28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에서 공연된다. 판타지 어드벤처 스토리로 극의 재미를 더 하면서 공연이 끝나고도 흥얼거려지는 16곡의 신나고 재미있는 뮤지컬 넘버 또한 뮤지컬 ‘마법천자문’의 자랑거리. 섬세한 의상디자인, 특수분장, 연기, 안무 등으로 손오공, 삼장, 옥동자, 끼로로, 여의필 등 친근한 16명의 만화 속 캐릭터가 생생하게 구현돼 있다. 전문 무술감독의 특별 지도로 배우들이 직접 박진감 넘치는 와이어 액션, 아크로배틱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등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학부모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자 마법 구현 장면은 영상, 조명, 배우들의 신체 움직임 등으로 표현, 관객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공연을 볼 수 있다. 관람료 R석 2만5천원, S석 1만5천원, 특별 한정석 3만원. 관람시간 금요일 오후 7시30분/주말 오후 2시,
소아편식 편식(偏食)은 어떤 특정한 음식만을 가려서 즐겨먹는 것을 말하며 편식으로 오는 병증상을 편식증(偏食症)이라고 일컫는다. 먼옛날 힌 쌀밥을 그리워할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 집이 없을 정도로 생활이 풍족해졌다고 할 수 있다. 소아 비만 못지않게 편식은 부모들의 큰 관심사다.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어린 자식에게 더 잘 먹여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튼튼하게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에고심이 크다. 부모들의 과욕으로 오히려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문제가 편식이다. 성격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는 어린이 편식은 3~5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 사춘기에 고정화됨으로 유아기 때 좋은 식습관을 확립시키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3세부터 유아는 식사 기호변화가 심하고 선호하는 음식만 먹고 싶어한다. 이 시기에 다양한 음식을 접하지 않고 몇가지 음식물만 섭취하게되면 편식 외에 비타민 결핍이나 영양소 결핍의 위험까지 올 수 있다. 때문에 편식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 즉 소화기관, 치아 이상 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서 조기에 대처하는게 현명한 일이다. ◇편식의 원인과 대처법 편식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고향생각이 물씬 나는 추석이 어느덧 코앞에 다가왔다.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한 빌딩의 지하. 오래된 ‘가교’라는 간판이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조강지처클럽에서 연일 열연을 펼치며 극의 감초 역할을 하는 박인환씨와 모든이들의 만수아빠로 기억되는 최주봉씨. 고향, 그리고 조상 옛 추억과 기억을 거슬러 올라갈수 있도록 해주는 악극 ‘울고넘는박달재’의 그들을 만났다. 곧 그들은 가족의 화목과 못나눴던 조상들과의 애환을 가슴에 품고 오는 12,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찾는다. ▲‘가교’라는 극단이 창단된 배경은… ‘가교’라는 극단은 지난 65년도에 창단돼 이때까지 2대에 걸쳐 있는 극단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극단이다. 서양의 뮤지컬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의 의지가 가득 담긴 곳이다. ‘가교’는 극단이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 ‘울고 넘는 박달재’ 뿐만아니라 ‘번지 없는 주막’ 등 지역주민과 남녀노소 구분없는 여러 악극을 배출해 낸 극단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공연을 했었나? 젊었을 당시 150여명이
용인현대조각회는 11일까지 용인시 행정타운 내 문화원(전시관)에서 ‘용인현대조각회’전을 연다. 전준, 김택기, 박민정 등 21명 조각가들의 열정이 집약돼 있는 작품 37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나무, 철, 다마스, 은, FRP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이 일정한 틀을 벗어나 생각의 자유로움을 유도한다. 재료에 따른 느낌, 형태가 주는 매력에 집중해보면 조각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일반인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 또 3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의 폭이 큰 작가들의 작품으로부터 우리 일상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해내지 못했던 삶의 해석을 담은 작품, 보기만해도 눈이 즐거운 작품, 작가의 오랜 작업기간과 연륜이 오롯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발을 멈추게 한다. 한 전시 관람객은 “우연히 들른 전시에서 작가들의 열정, 작품에서오는 신비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하나 하나 손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배워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이번 전시의 감상을 설명
일주일도 남지 않은 추석.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회포를 풀고 정을 나누는 것은 참 좋지만, 고향으로 가는 길부터 명절음식 준비에 벌써부터 골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조금만 신경을 써서 유용한 제품들을 사용하면 걱정을 덜고 흥겨운 명절을 잘 보낼 수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서 명절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결해 줄 제품들을 소개한다. ▲고향가는 길, 네비게이션으로 빠르게 먼저 연휴기간이 유난히 짧아 주요도로들의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 안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네비게이션! 엑스로드 V7 시즌3는 실시간교통정보(TPEG)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어 막히는 길을 피할 수 있으며 휴게소 지도까지 안내하는 맵피 5.5버전을 탑재, 처음 가는 휴게소라도 화장실, 편의점 등 주요 시설의 위치를 휴게소 진입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최저가 30만원. 아이스테이션 U7은 고유가 시대에 특화된 에코 드라이브(eco-drive) 모드를 탑재하고 있어 속도에 따라 안전주행, 경제주행, 과속주행 등의 알림모드를 제공한다. 평소 자신의 차량 연비에 대해 무관심했던 사람도 이를 이용하면 긴 귀경길을…
추석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유통 채널들에서는 각종 추석 선물 프로모션이 한창 진행 중이다. 더불어 인터넷몰에서는 추석 수요를 연휴 후까지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으로 벌써부터 뜨겁다는데…. CJ몰(www.CJmall.com)에서는 ‘보름달이 떴다! 행운의 할인쿠폰’ 이벤트를 열고 1일에서 10일 사이에 구매한 전 고객에게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9월 16일부터 31일까지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CJ몰 뿐만 아니라 CJ홈쇼핑 카탈로그 및 TV홈쇼핑 등 전 채널(모바일 제외)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다운이 가능하며, 구매 횟수에 관계없이 10%~30% 할인 쿠폰 중 1인 1매가 무작위로 주어진다. 쿠폰을 사용한 최대 할인 가능 금액은 20만원.(가전 및 일부 상품 제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추석용돈 알뜰하게 쓰기’를 컨셉으로 한 기획전을 열고, 디지털 가전, 게임기, 패션상품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일자별 특가…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해서 가벼운 주말 산행이나 가족 산행에 적합한 경기도 남양주의 운길산. 남한강과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경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운길산 계곡에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주필거미박물관이 바로 그곳, 세계 최고, 세계 유일한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주필거미박물관은 말 그래로 거미에 관한 모든걸 모아 놓았다. 살아있는 각종 거미와 곤충들이 생생하게 볼 수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찾았다. <편집자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아라크노피아 생태 수목원은 1985년9월1일 한국거미연구소를 설립하여 전세계를 누비며 거미채집, 연구를 하다 보니 상당량의 자료가 있다. 문헌, 표본, 소품 등 이러한 것들을 정리해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이 150여만 종인데, 이중에서 30여만 종이 식물이고 120여만 종이 동물이다. 기초과학의 번영과 국가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에 주역이 될 유소년기의 아이들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여, 직접 체험해보고 생물과 접해 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