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주옥 같은 선율만 모았다. 여기에 주옥 같은 설명까지. 오페라! 단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친숙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내몸의 일부로 만들 수는 있으리라! 오는 14일 토요일 밤 오페라 아리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다. ‘강화자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아리아의 밤’, 장소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관장 구자흥)이다. 안산의 푸른 밤이 더욱 빛을 발할 듯 하다. 레퍼토리의 매력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다. ‘투란토트’의 ‘공주는 잠 못 들고’,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사랑의 묘약’에 ‘남 몰래 흘린 눈물’ 등 곡명만 들어도 알 정도로 친숙하다. 이런 사랑스런 선율에 강화자 교수가 숨겨진 작품 뒷이야기와 꼭 짚고 넘어가야할 감상의 포인트까지 알려준단다. 지휘는 게라르토 꼴레라가 맡았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에서 작곡과 지휘 등을 공부했다. 밀라노 주립대학에서 현대 역사학을 전공할 만큼 풍부한 인문적인 소양을 쌓은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프리다 칼로, 까미유 끌로델, 그리고 나혜석…. 시대를 앞서 예술적 운명과 만난 여인들이다. 사회의 편견, 삶의 역경을 딛고 일어나 내면의 깊은 성찰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위대한 작가들. 그 중 정월 나혜석은 수원이 낳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유학생이자 여성서양화가, 전업화가, 소설가로 한국 문화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예술의 꽃을 피워 올린 이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2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12회 나혜석 미술대’전의 입상작들을 전시한다. 나혜석 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수원시, 수원예총, 나혜석기념사업회, 월간미술세계 등이 후원하는 ‘나혜석 미술대전은’ 한국 최초 여성서양화가 나혜석의 미술업적을 기리고 한국미술문화를 계승 발전하여 여성미술의 창의적 장을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대상을 수상한 이근학의 수채화 ‘희망을 품고’, 조현주의 서양화 ‘어머니’, 김원주, 박정미, 조성희의 작품을 비롯한 서양화 116점, 한국화 54점, 수채화 40점 등 모두 210여점 작품들이 영광의 얼굴을 선보인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전시회의 1부는 3일부터 9일까지와 10일부터 1
“현대성과 경기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문화 관련 기관들의 명칭 변경이 요구된다” 최근들어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명칭변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30일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기전문화재연구원, 경기도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의 유력한 명칭 변경 대안들이 제시됐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은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현대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은 ‘경기도자박물관’ 등으로 변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기관들은 경기도가 가진 정체성과 현대성, 그리고 고유한 영역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지닌 명칭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기전문화재연구원 김성태 조사연구실장은 “경기지역은 곧 수도권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전’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제시해 독자성을 부각코자 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전문가도 명쾌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이라는 명칭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의 경우는 기전(畿甸)이라는 명칭이 과거 왕성인 궁을 중심으로 주면 500리 이내의 지역을 일컫는 말로 경기(京畿)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지난 5월 30일 경기문화재단 6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물관·미술관 명칭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관계자와 외부 패널들이 공청회를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직장인, 대학생, 동호회 대상 맞춤형 문화연수 프로그램인 ‘우리는 미술관으로 MT 간다’를 연중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미나 공간 지원, 전시 투어 등 가종 혜택을 무료로 제공해 미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 신청 단체는 미술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하는 전시투어, 작품수복, 미술작품감상법, 미술사 등 미술관련 강의에 참가할 수 있다. 직장인, 대학생, 대학원생, 동호외, 연구모임 등 어느 단체라도 신청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접수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2288-6065)
한국-네덜란드음악교류협회가 오는 13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보고 듣는 실내악, 프랑스의 정경’이란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 ‘거쉰, 재즈와 클래식의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실내악 여행 시리즈인 이 공연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메시앙 탄생 100주년과 드뷔시의 서거 9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드뷔시, 라벨, 생상 등의 작곡가들의 곡들로 꾸며진 공연은 프랑스 화가들의 그림을 영상들을 보며 즐기는 이색적인 무대를 펼친다.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드뷔시의 ‘달빛’으로 시작된 연주와 노래는 라벨의 ‘볼레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거쳐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로 막을 내린다. 원곡을 편곡해 보다 풍부하고 색다른 프랑스 특유의 음색이 곁들여지고 특별 게스트로 ‘이 바리또노’(남성 바리톤으로만 구성된 중창단)는 포레의 가곡과 비제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를 들려준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모닝콘서트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시민의 곁으로 다가간다. 예술의 전당은 2일, 6월의 모닝콘서트가 오는 10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대환의 연주를 60분 동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열정이 넘치는 음악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연주자 김대환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뉴욕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 우승으로 카네기홀 독주회를 마치고 귀국해 국내에서 서울시향, 성남시향, 수원시향, 바로크합주단, 서울심포니와의 협연 등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김대환은 예술의 전당, 영산아트홀 등에서의 독주회와 이원문화센터 아티스트콘서트, 목원대학교 교수음악회, 영재아카데미 교수음악회 등 국내에서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 음악가들의 마무리는 이웃 사랑으로…. 지난 23일 개막한 국제청소년 음악축제인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SIYOF)이 지난 1일 연합오케스트라의 폐막 공연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올해로 두번째인 이번 관현악페스티벌은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청소년팀 등 모두 6개팀이 참가했다. 세이자 오자와를 배출한 일본 도호 음악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박태용 지휘의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아들로 잘알려진 정민이 지휘한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92년 부터 베네수엘라 청소년 음악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에 참여한 곽승이 이 연합 무대의 지휘를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음악교육이 음악적인 감성을 키워 전공자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음악을 함께 만들어 가며 협동과 조화를 경험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장한나가 지휘에 나서며 관심을 끄는 등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면 올해는 청소년 음악축제로서의 본격적인 자리매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각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협연자들의 오디성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에 대한 진지한 국
푸른 호숫가 달빛 아래 수많은 백조가 모여든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하는 공주 오데트. 그녀는 낮 동안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안고 있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공주의 마법을 풀 수 있다. 왕자 지크프리트는 우연히 백조에서 사람으로 변신하는 오데트의 모습에 반해 영원한 사랑을 서약한다. 하지만 지크프리트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악마 로트바르트의 속임수로 인해 그의 딸 오딜에게 어긋난 사랑고백을 한다. 그리고 차가운 밤 공기를 지나듯이 슬픈 운명은 관람객의 맘을 졸이게 한다. 흐르듯 유영하듯 펼쳐지는 몸짓들과 섬세한 몸동작은 초연 이후 전세계인으로 부터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렸다. 발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지젤’ 등과 함께 전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 많이 받는 발레 레퍼토리 중 첫순위로 꼽힐 만큼 고전이다. 국내에는 30년전인 1977년 국립발레단이 ‘프티파-이바노프’ 원작의 작품 전막의 첫선을 보였다. 이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레에서 백조의 호수는 빠져본적이
시각, 새롭고 찬란한 것에 눈이 번쩍 뜨인다. 청각,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가 발끝까지 소란스럽다. 후각, 바람을 타고 흐르는 향기를 곧 따라가야 할 것만 같다. 미각,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얼굴에는 미소가 듬뿍 담긴다. 촉각, 말캉말캉하고 부드러운 감촉은 우리를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처럼 편안하게 만든다. 오감(五感, 5 senses)은 몸의 철학이다. 생의 자극이 감각령에 이르는 동안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생각과 감상을 통해 은밀한 감동을 받는다. 비슷한 느낌은 있을 수 있겠으나 모두 다 같을 수는 없다. 감각의 기능은 같지만 모두 다른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을 기억들…. 파주 헤이리 금산갤러리는 30일까지 ‘오감(五感, 5 senses)’전을 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즐거운 상상이 관람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인도한다. 김영섭, 국대호, 박연주 등 개성있는 작가 9명은 회화, 설치, 오브제,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 중 작가 박은선은 전시장 벽에 라인테이프, 아크릴로 그림을 그리거나 유리 같은 재료들을 붙여 공간에 대한 착시현상을 유도한다. 공간의 균형에 익숙한 우리들은 눈의 착각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서서히 발걸음
황토빛 사막에서 그 붉은 빛이 그리 찬연할 수 없게 느낄 정도로 빛난다는 히스꽃. 영국 고전 ‘폭풍의 언덕’. 이 소설을 그릴 때 히스 같다는 표현을 쓴다면 정말 어울릴 듯 하다. 너무도 아프고 너무도 갑갑하고 긴 터널을 지나듯 짧은 사랑의 감정은 복수를 낳고 또 후회를 낳는다. 하지만 사랑에는 그 독함까지도 허용될 듯 사랑은 순간이 영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100년 간 인기를 끌고 있는 그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들의 연극무대에 오른다. 탤런트 유태웅(히스클리프 역), 서은경(캐서린 역)이 그 무대를 장악해 나간다. 그 비내리는 폭풍 속에서의 사랑처럼 이들의 연기는 어떤 사랑에 대한 답을 얻어낼지. 사랑의 어둠을 뚫고 느낀 사랑이었건만 이들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다. 그리고 여기에 복수까지. 사랑은 지독한 복수를 원하지만 복수는 또다른 아픔만을 만들어 낼 뿐이다. 지독하리만한 집착뿐이었을는지, 아니면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대한 복수에 나선 것을 우리는 이해했어야 하는 것인지. 단지 그녀를 얻겠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것이 사랑이었을까? 무대를 통해 사랑의 방정식을 재확인 할 수 있는 ‘폭풍의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