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복숭아 꽃잎이 물을 타고 떠내려 오고 연분홍 정취에 취해 꽃잎을 따라간다. 너른 땅과 기름진 논밭, 뽕나무, 대나무 밭이 가득한 마을. 도연명이 그린 유토피아가 바로 무릉도원이다. 무릉도원을 붉은 의식의 사원으로 그린 작가 왕열. 한국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현대적 언어를 실험, 모색해낸 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왕열 : 여행-무릉도원을 가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무릉도원의 이미지를 통해 펼쳐지는 산수의 세계, 인간과 자연과의 합일을 주제로 한 작품 60여점을 전시해 작가의 작품 여정을 보여준다. 또 작가의 단상과 사유를 관통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와 작업과정, 작품을 담은 영상을 마련해 입체적 성격을 더했다. 적색의 무릉도원…. 그 강렬한 에너지는 여백의 미를 살린 한국화의 전형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신 무릉도원 시리즈는 돌, 새, 산 등 작가가 즐겨 그려온 자연의 모티브를 통해 새로운 작품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행보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현대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마련한 5월은 어떤 색깔일까. 오는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방문하면 눈과 귀가 즐거운 일이 생길 듯하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 일원에 펼쳐지는 ‘제7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이진배, 예술감독 이승엽)에선 국내외 무대에서 인정받은 아이슬랜드의 ‘보이첵’(폐막작) 등 해외작품 6편, 서울시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개막작) 등 국내작품 6편을 선보인다. 해외초청작을 살펴본다면? 2002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중곡예 서커스 버전으로 연출해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아이슬란드 출신의 젊은 거장인 연출가 ‘기슬리 외른 가다슨’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는 ‘보이첵’(5월 24일~25일). 2007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통해 ‘헤멜로스’라는 작품으로 공연예술계에 큰 감동과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국내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떼아뜨로 시네마’의 신작 ‘신 상그레’(5월 12일~13일). 이들 두 작품은
초록색 아기 잎새가 힘차게 하늘을 향해 고갯짓을 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꽃들이 방긋 웃는 봄이다. 마음이 괜히 설레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춘정이다. 과천시 주암동에 위치한 35만평 규모의 서울경마공원이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매주 주말 6일간 봄맞이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의 키워드는 꽃이다. 예전 명칭이 벚꽃축제였듯 공원 전역에 심어져 있는 340그루의 왕벚나무가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하얀 꽃잎을 눈처럼 날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청동마상 부근에서 마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꽃길은 연인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찰칵’ 카메라에 담으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 가족공원내 공연행사장에선 일명 ‘왕다발 쇼’인 플라워퍼포먼스가 벌어진다. 멋진 액션을 곁들여 갖가지 꽃을 조합해 만드는 과정은 새로운 공연문화로 불러도 좋을 만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관람객을 무대위로 초대해 행사에 참여시키기도 해 점찍어 둔 이성친구가 있다면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꽃 비누 만들기, 꽃 리본 아트 전시회, 먹는 꽃(식용허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가족공원이나 벚꽃 길을 돌아다니면 보물찾기하듯 곳곳에서 흥미로운 만남과 부딪힌다. 자연법칙을 무시
경기도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2008 경기도청 벚꽃축제’를 갖는다. 40년생 벚꽃나무 2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도청과 주변 팔달산에는 꽃구경에 나선 상춘객들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축제기간동안 야간조명을 설치, 운치 가득한 벚꽃 야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예술공연, 체험·전시행사, 우리 농축산물 시식코너, 아나바나 장터, 특집 라디오 공개방송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는 행사장을 찾는 도민들이 편안하게 축제의 여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청사내 곳곳에 파라솔, 음료대 등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비밀의 문이 열리면 상상의 한계를 뛰어 넘은 환상이 펼쳐진다. 그 아찔한 향기가 분분하게 날리고 꽃잎이 스르르 떨어지는 절대유혹의 순간. 아름답고 고혹적인 ‘이브’, 깊은 숨을 간직하고 있는 ‘신화’의 숲에서 뭇 사람들은 알몸으로 산책을 하는 기분을 느낄지도 모른다. 작은 새장처럼 혹은 한 송이 붉은 꽃잎처럼 걸려있는 작품들이 은둔한 감정들을 되살아나게 하는 ‘이브와 신화의 숲’전. 안양 롯데화랑에서 6일까지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동양화 작품 30여점으로 눈부신 관경을 선보인다. 홍익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김영주, 단국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이동이. 20대의 젊은 여성 작가 두 명. 이들이 불어넣는 동양화의 숨결은 먹으로 표현한 물 빛 산 빛 어우러진 풍경과는 다른 경험을 준다. 한지에 채색, 드로잉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동양화이지만 재료와 재미있는 표현이 주는 느낌은 일러스트에 가깝다. 그 중 2006년 ‘21세기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화가 김영주의 ‘신화의 숲’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한 독특한 동양화다
고려의 31대 왕위에 오른 ‘공민왕’. 그는 왕비인 ‘노국공주’가 난산 끝에 숨을 거두자 충격과 비통함에 빠진다. 멀리, 원나라에서 시집온 공주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공민왕은 정사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게 된다. 그는 노국공주를 위해 영전을 새로이 짓고 직접 그린 왕비의 초상을 건다. 아울러 승려 ‘신돈’을 불러 왕비를 위한 불공과 치성에만 전념하게 되는데…. 인천시립극단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불멸의 처’는 고려말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려 말의 복잡한 정치상황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다. 이는 사랑 때문에 국사를 소홀히 한 공민왕의 실정을 탓하지도 않고, 왕위를 노리는 세력들의 위협을 무릎쓰며 그가 간직했던 사랑의 원형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 극작가 이원경 선생의 원작을, 시립극단 이종훈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시공을 추월해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이야기한다. 특히 고려 말의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왕과 왕비의
슈산보이 아사다 지로|오근영 옮김|대교베텔스만|312쪽|9천500원. ‘철도원’, ‘파이란’의 저자 아사다 지로의 따스한 필치가 또 다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가 새롭게 선보이는 ‘슈샨보이’. 눈물은 슬픔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치유의 물약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유곽으로 팔려온 창녀의 슬픈 인생,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두고 도망쳐 나온 어머니의 애달픈 사연, 슈샨보이 출신 사업가의 아픈 과거 등이 담겨있다. 성격의 재발견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정명진 옮김|부글|344쪽|1만3천원. 내 성격은 어떤 유형? 오늘날 전세계에서 성격검사 도구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브릭스-마이어 유형지표(MBTI)’를 책으로 만난다. 칼 융의 심리유형을 바탕으로 구성한 성격유형을 아주 쉬운 언어로 설명했다. 현명한 사람은 성격을 바꾸려 들지 않고 타고난 성격을 세련되게 가꾸려고 노력할 뿐이라는데…. 토끼 드롭스 1·2 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애니북스|200쪽|8천원. 서른 살 노총각 다이키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글|조진형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800쪽|2만5천800원. 게으르니즘, 귀차니즘, 무기력증의 무한 경쟁. 자기 계발은 밥 말아 먹은 지 오래 됐고, 하루하루 헐떡거리며 의지박약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 이상과 현실에는 적정선이 없다며 이상도 포기하고 현실도 포기할 지경에 이른 사람을 ‘폐인’이라 부른다. 이런 상태의 환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처방전이 될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가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변화심리학의 최고 권위자 앤서니 라빈스가 쓴 이 책은 ‘무한 경쟁 시대의 최고 지침서’를 표방하며 전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저력이 있다. 읽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움직이는 열정, 인간 심리와 행동의 연결 구조를 정확히 밝혀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의 물결은 어찌나 거칠고 세차게 밀려오는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때 램프의 요정이 당신에게 세 가지 소원을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돈? 명예? 능력? 그 대답이 바로 출발점이다. 간절한 바람은 우리 안에 거인처럼 자리하고 있는 잠재력을 깨운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하
감나무 아래서 수잔 피셔 스테이플스 글|김민석 옮김| 오즈북스|340쪽|9천원. 담장은 힘없이 넘어가고, 사람들은 파편처럼 뿔뿔이 흩어져 몇몇은 죽고 몇몇은 어디론가 끌려간다. 탈레반, 무자헤딘, 오사마 빈 라덴, 9.11테러, 피랍 사건…울음소리도 삼켜야 하는 삼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터.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와 정치적인 배경을 이야기 속에 사실적으로 그린 책, ‘감나무 아래서’가 출간됐다.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인 아프간 소녀 나즈마의 비극적인 삶과 극복 과정, 난민 학교 여선생이 들려주는 참혹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다. ‘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즈마는 아빠와 오빠가 탈레반에 끌려가고 엄마와 갓 태어난 동생은 미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누스라트라는 여인은 의료구호 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인 의사 남편을 따라 파키스탄에 머무르며 피난민 아이들을 가르친다. ‘모든 건 별에 달려있어. 별을 보고 시간과 거리를 알 수 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찾을 수 있는 거야’ 별들이 나즈마를 보살펴 줄 거라는 아빠의 말, 별들이 무사히 지내고 있다는 걸 말해 줄 거라는 누스라트 남편의 약속이 그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당긴다.…
1위.시크릿(론다 번ㆍ살림 BIZ) 2위.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외ㆍ한국경제신문사) 3위.즐거운 나의 집(공지영ㆍ푸른숲) 4위.몰입(황농문ㆍ랜덤하우스코리아) 5위.20대 공부에 미쳐라(나카지마 타카시ㆍ랜덤하우스코리아) 6위.리버보이(팀 보울러ㆍ다산책방) 7위.구해줘(기욤 뮈소ㆍ밝은세상) 8위.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ㆍ이레) 9위.사랑하기 때문에(기욤 뮈소ㆍ밝은세상) 10위.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지성ㆍ다산북스) /자료제공=북피알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