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갖는 미학적 환상은 삶에 강한 긍정을 준다. 즐겁게 놀며 장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유희(遊戱). 그 즐거움은 언제 다시 되돌아가도 좋은 곳, 누구나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한 시간적 의미의 공간이 된다. 시간이 켜켜이 쌓여 생의 두께가 전화번호부만큼 두꺼워질 때쯤 누구나 한번은 페이지를 되돌리고 싶은 자리가 있을 것이다. 인간의 회귀본능의 일부분은 아름다움을 좇는 데 있지 않을까? 여기, 회귀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말하는 작가가 있다. 안양 롯데화랑은 6월3일부터 9일까지 작가 최필규의 초대전으로 ‘종이유희(遊戱)와 회귀(回歸)’전을 연다. 왔던 길로 그대로 되돌아간 듯 하지만 그 깊은 걸음에 패인 발자국은 그동안의 삶과 욕심을 모두다 버린듯 정갈하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쌓음(積)과 흰(白)으로 드러난다. 적백은 시간에 대한 책임이며 삶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것. 작가 최필규는 하얀 종이를 쌓는 작업을 통해 그 심상을 드러낸다. 30여점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회귀의 이미지는 예전에 있던 그 곳보다는 조금 더 앞서있는가 하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기까지 하다. 최 작가는 자신의 예술세계 안에서 겪었던 새로운 시도, 시도의 익숙함, 작품의 깊이를 거듭 보여줘…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책문화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파주시, 한국방송PLUS 등이 주최하는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의 일환으로 공연, 체험행사, 도서바자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입주해 있는 출판사 40여곳의 참여로 ‘창고개방 도서 바자회’가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출판사 창고에 있던 구간 도서를 최저가로 공급하는 이 행사는 일반 독자들에게 우수 출판사의 양질의 도서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책은 2천원, 어른 책은 3천원 정도의 균일가에 판매될 예정이며 모두 1만여권의 책이 공개될 계획이며수익금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쓰이게 된다. 이 밖에도 책읽는 버스, 그림동화 원화전 등의 전시프로그램과 이야기가 있는 사물놀이,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출판현장 견학, 12시간 책읽기, 독서 한자 골든벨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문의:031-955-0026)
‘틈새’로 동인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이 혜 경(48)씨가 29일 군포 중앙도서관에서 강연회를 연다 군포 수리 샘 문학회와 중앙도서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강연회에 이 작가는 ‘나의 문학인생’을 주제로 2시간동안 군포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1982년 세계의 문학에 ‘우리들의 떨켜’로 등단한 이씨는 1995년 ‘갈 위의 집’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98년 ‘그 집 앞’으로 현대문학상을, 2002년 ‘꽃그늘 아래’로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틈새’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작가로 군포에 거주하고 있다. 군포시민이면 누구나 강연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군포중앙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선율의 아름다움은 강물처럼 흐르는 긴 생명력에 담긴다. 모차르트, 브람스, 쿠세비츠키까지…. 4개국에서 모인 아름다운 청년 음악가들의 가슴에는 소중한 경험과 함께 한국적인 선율이 가슴속에서 요동친다. 아름다운 청년들의 음악 하나로 성남에 모여 열정과 미래에 대한 얘기로 밤을 수놓았다.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등 모두 4개국에서 모여든 이들의 피날레 무대는 신선하고 또 화려하며 젊음의 열정으로 무대를 녹일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3일에 시작해 6월 1일 폐막하는 ‘제2회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단페스티벌 2008’(이하 SIYOF)의 피날레 무대의 지휘는 곽승이 맡는다. 이날 브람스 교향곡 4번 등을 선보이고 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쿠세비츠키의 협주곡도 연주한다. 피날레는 연합무대 성격이 짙다. 참가국의 단원들을 각 파트별로 인원을 선별해 새로이 관현악단을 구성했다. 리허설은 단 4회 뿐이었다. 오랜동안 호흡을 맞추진 않았지만 나름의 매력이 물씬 풍겨낼만하다. 그들에게는 지휘자 곽승으로 부터 일종의 ‘마스터클래스’를 밟는 경험도 축적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도호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중국 중앙음악원 오케스트라,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
영웅의 탄생은 항상 비천하다. 이 공식을 그대로 물려받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008, Kung Fu Panda)를 오래동안 기다려왔다. 쿵푸팬더가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올해는 유난히 애니메이션 상영 소식이 빈번하다. 그 첫번째 테이프를 팬더가 끊는다. 최근 비가 쿵푸팬더의 OST 주제곡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한번 메스컴을 오르내렸다.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는 팬더 포. 아버지는 국수의 비법을 전수해 가업을 잇게 하고 싶어하지만 포의 관심사는 ‘쿵푸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험난한 길이다. ‘무적의 5인방’ 대결을 보러 우연히 찾은 경기장에서 마을의 현인 우그웨이 대사부는 포를 용문서의 전수자로 점지한다. 이변이며 놀라운 일이다. 왁자지껄. 한마디로 왁자지껄하다. 악당이 등장한다. 어둠의 감옥에서 탈출한 타이렁이 용문서를 노리고 포는 이를 막아내야 한다. 잘 할 수 있으려나 궁금증은 현실이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목소리의 출연은 사상 최강이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등이 그들이다. 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역할을 담당했다. 랜달 덕 김은 대사부 우그웨이, 더스틴 호프먼은 사부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출연: 카메론 디아즈, 애쉬튼 커처 애쉬튼 커처의 달콤한 한마디가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는 로맨틱 코미디. 하룻밤 낭만에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만난 조이와 잭은 운 좋게(?) 300만 달러의 잭팟에 당첨이 되고 만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면 300만 달러가 모두 날아가 버릴까봐 전전긍긍하는 남녀. 어떻게든 상대방을 떼어버리고 300만 달러를 독식하기 위해 기절초풍할 동거 작전에 돌입하는데…. ●바디 출연: 아락 아몬수파시리, 오니라 람윌라이 ‘셔터’, ‘샴’의 뒤를 잇는 태국판 공포영화가 이른 여름을 시원하게 한다. 세련되고 몽환적인 분위기 퀄리티 높은 CG 연출은 호러 영화를 호러답게 만든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며 공포영화임에도 깔끔한 비주얼과 스토리를 갖췄다. 의과 대학생을 누나로 둔 촌은 오페라를 보고 돌아오던 길 택시에서 의문의 지갑을 줍고 난 뒤부터 매일 밤 악몽과 환상에 시달린다. ●방울토마토 출연: 신구, 김향기 ‘주저앉고 싶은 순간, 내 곁에 이 아이가 있습니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듯한 신구, 똘똘한 연기 신동 김향기가 관객들의 가슴에 천국의 열매를 단다. 철거 직전의 판자촌에
정조의 혼이 녹아든 수원 화성의 웅장한 모습을 볼라치면 그 시절 사랑하고 백성을 위해 혼신하며 조선의 명맥을 되살리고자 했던 그 임금 정조를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6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화성에서 꿈꾸다-이산의 꿈’이 모두 8번의 공연을 소화한단다. 소요시간만해도 모두 180분, 세시간이다. 연출가 이윤택은 연출의 변을 통해 “아직은 변변한 작품론 조차 없지만, 창작 뮤지컬이라는 이름표를 넘어 이제는 고정 명품 뮤지컬로 자리잡아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뮤지컬 명성황후 이후 평론계와 역사학계까지 토론에 참여할 정도로 이 작품 ‘화성에서 꿈꾸다’는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또 남기고 있다. 이윤택이 밝혔듯이 아직은 작품론조차 펼 수 없는 공연계의 현실이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따로 생각하는 분리주의적 사고방식 또한 고쳐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면서 “뮤지컬도 엄연한 공연양식이다. 21세기는 20세기 리얼리즘 시대를 거쳐 서로 분화되었던 공연양식들이 다시 종합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dqu
2008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한발 더나아가는 성과를 남기고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28일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 (재)의정부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국내외 초청작을 비롯, 80여개 단체가 참여한 200여회의 공연이 의정부 전역을 축제로 물들였다.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증가한 11만명이 들어서는 괄목상대한 성과를 남겼다. 올 음악극 축제는 실험적인 무대 정신과 관객, 그리고 시민과 하나되는 행사로 진행됐다는 돋보이는 평을 이끌어 냈다. 2가지 버전으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맛을 선보였던 ‘보이첵’은 화려한 피날레 무대까지 장식하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남긴 최고의 명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4관왕에 빛나는 ‘비트윈’, 연극과 영화의 하나되는 무대를 장식, 색다른 느낌을 관람객의 마음에 아로새긴 ‘신상그레’까지. 호평이 이어졌다.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부른 창작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등의 국내 초청작도 해외 명품 연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세계 공연예술계의 리더그룹인 I
‘초여름밤의 숲속 요정들처럼 찾아가리…’ 수원시립예술단이 6월 한달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로 수원 시민에게 한발더 다가서는 무대행사를 마련했다. 28일 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합창단 등의 정기연주회를 비롯, 문화·예술에 대한 체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찾아나서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이어 6월의 수원을 음악으로 물들게 한다. 6월 20일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183회 정기연주회. 성기선 객원지휘자의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서세원이 협연에 나선다. 이날 시향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 ‘슈만의 교향곡 2번 다장조 작품 61’ 등을 가지고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의 관람석을 매료시킨다. 같은달 26일 수원시립합창단은 118회 정기연주회의 테마를 ‘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로 잡았다. 장소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이다. 팝페라 박 완, 김 응, 연변 북한가수인 리정숙, 소프라노 김원정 등과 국립경찰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 시립합창단은 월트디즈니 만화영화 주제곡, 팝페라, 연변 가곡, 영화음악 등 대중적인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향수로 젖게한다. 수원예술단은 오는 6월2일, 3일, 4일, 9일에 학교를…
“희망을 맘껏 그리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어린이미술체험관’이 27일 개관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조진식 수원미술전시관 및 어린이미술체험관 관장,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회원 등 50여명의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린이 미술체험관’은 어린이들이 미술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공간이다”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내실있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개관행사 후에는 개관식 참석자들이 아이들의 체험 수업을 참관하는 자리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린이미술체험관’은 551.5㎡ 규모로 미술체험 교육장 및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술교사(에듀케이터) 2명을 배치, 주 2~3회 어린이 20여명을 대상으로 그룹별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잠재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