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반기듯 찾아온 봄의 향기는 느긋하게 찾아 내리는 봄비와 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뜻하지 않은 안개와 같이 찾아온 봄꽃들. 그 향기는 짙은 안개속에 더욱 그 향내를 뽐내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와 봄 햇살 가득한 언덕에 앉아 가는 아쉬움보다 내년에 또 보리라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은 때다. 용인지역을 빛처럼 찾아왔다 빛처럼 가버릴 봄꽃을 주제로 재미있는 축제가 열린다. ‘용인봄꽃축제 2008’이 떠나는 봄의 끝마무리를 확실하게 할 것 같다. 행사는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농촌체험테마파크 ‘우리랜드’에서 개최된다. 딱 일주일이다. 이만큼 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가고 싶지 않다면 나의 감성을 조금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이번 봄꽃축제는 오색찬란한 꽃으로 백인백색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의미의 ‘오색오감(五色五感) 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지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되있어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봄꽃축제가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연 및 이벤트 등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지난해 보다 더욱 다양화했다. 특히 관내 대학 및 평생학습 동아리 등의 상설공연장이 운영되며 웨딩로드와
우리랜드는 시가 2003년부터 96억원을 들여 12만㎡ 규모로 조성, 2006년 9월 개장했으며 3천300여㎡ 규모의 주말농장과 2만여㎡ 규모의 들꽃단지, 곤충생태관, 동물농장, 농기구 전시관, 농산물 전시장, 인공폭포 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랜드는 도·농 간 화합과 특화농작물 홍보를 위해 지난 2006년 9월 개장한 이래 지난해 10월까지 1년여간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용인시의 관광명소로 다양한 농촌체험 공간을 갖추고 4계절 체험프로그램과 월별 테마형 축제 및 주말농장 등을 운영, 가족단위 휴식공간 및 어린이·청소년 체험학습장으로 나날이 인기가 상승중이다. 봄꽃축제 방문객들은 우리랜드 입구에 설치된 150여 화훼농가의 꽃 전시관 외에도 옛 농기구 체험장, 곤충사육장, 동물농장, 들꽃광장 등 곳곳에 자리잡은 흥미로운 장소를 산책할 수있으며 축제기간 동안 우리랜드 내 철쭉 4만본, 튜울립 3만본, 팬지 2만본, 크리산세멈 1만본, 무스카리 5천본 등 꽃 단지들의 눈부신 꽃 지도를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해미가 로맨틱 뮤지컬인 ‘I DO I DO’를 들고 과천에 상륙한다. 코믹 시트콤인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흠뻑 받은 그녀가 직접 제작을 맡은 ‘I DO I DO’는 한 부부의 결혼에서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이야기다. 출연배우는 박해미(아그네스 역)와 정찬우(마이클 역) 단 2명.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가부장적인 남자와 전형적인 아줌마 역할을 춤과 노래로 관람객들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슬픔을 안겨준다. 20~70대의 연기를 한 무대에서 펼치면서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남편 역할을 맡은 정찬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락 햄릿’ ‘지킬 & 하이드’와 연극 ‘에쿠스’, ‘바보각시’, ‘블랙햄릿’, ‘코끼리와 나’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를
두 손을 동그랗게 말아 쥔다. 손과 손을 이어 붙인다. 눈을 크게 뜬 채로 손을 눈에 가까이 댄다. 손으로 만든 망원경을 통해 본 세상을 감상한다. 감상을 통해 깨닫는 또 다른 세계의 뚜껑을 연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이미지, 어쩌면 우리의 내면을 투영하는지도 모르는 새로운 형태들…. 생소한 그것들로부터 피부로 전해지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안양 롯데화랑은 23일부터 29일까지 ‘복제된 풍경-현실과 가상:허재’전을 연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폭로된 허구. 이번 전시회는 30여점의 작품들을 통해 삶의 풍부함을 생의 긍정으로 고양시키는 희망을 드러낸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남도의 대가였던 조부로부터 전통산수의 화맥을 부여받았던 작가 허재의 세련된 화폭 그의 예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술가의 손길을 통해 그려진 일상의 또 다른 모습은 친근함과 낯선 느낌. 작가는 풍경을 이루는 작은 부분을 오버랩시켜 부분적인 화면을 반복적으로 채웠다. 그 ‘확대’의 의미는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내포한 것이다. 또 한 화면에서 각기
산해경 전발평·예태일|서경호 외|안티쿠스|472쪽|2만8천원. 중국 고대의 기서인 ‘산해경’은 원저자와 출간연대가 분명치 않으나 한나라 유향·유흠 부자가 18권으로 정리한 것이 현전본의 기본이다. 진시황제는 ‘산해경’이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깊숙이 감추고 열람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해지기도. 지리·역사·종교·문학·철학·동물 등의 분야를 아울러 비범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고대백과전서다. 이 책은 고전 원문을 현대인이 쉽게 읽을 수 있게 번역했으며 원서에 직접 언급돼 있지는 않지만 관련된 전설을 필요할 때마다 붙여 넣어 흥미를 더했다. 굿모닝, 엔젤! 김민아|루덴스|296쪽|1만원. 미주 한국일보에 3년간 연재된 미소천사 ‘승욱이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3중 장애아 승욱이의 지난 시간들을 어머니 김민아씨가 회상한다 그는 승욱이를 통해 힘든 길을 함께 걸어준 수많은 천사들을 만났으며,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접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삼 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송경태|청동
Esc 이에스시 ‘Esc’를 만드는 사람들|한겨례출판|292쪽|1만2천원. ‘es·cape’ 달아나다, 도망하다, 탈출, 도피 등의 뜻을 가지고 있음. 컴퓨터 자판 좌측 상단에 위치한 ‘esc’도 같은 의미로 쓰이며 가끔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멈춰버릴 때 작업을 빠져나가기 위해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누르기도 함. ‘esc!’, ‘esc!’, ‘esc!’ 나의 구원자가 되기도 함. 우리의 삶 어느 구석에도 ‘esc’ 버튼 하나 둘 필요가 있다. ‘Esc이에스시’는 서두에서 일상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야기 밖에 없습니다. 혹시라도 절실한 이야기를 원하셨다면 이 책을 덮으십시오’ 그야 말로 ‘한가하기 짝이 없는’ 책이 이것. 우리에게 궁상처럼 붙어있는 책임감과 일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쩌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여행법, 놀이, 명상, 여행, 요리법, 음식까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상 탈출 비법을 살짝 꺼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재미없인 못 산다’에서는 재미를 정의하고 재미지수를 측정한다. 2부 ‘도시에서 바람 쐬는 법’에서는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 야마무라 신이치로|황선종 옮김|쌤앤파커스|208쪽|1만2천원. 얼굴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오장육부의 작은 지도 역할을 하는 눈, 코, 입, 귀 등으로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거울을 보는 것으로 누구나 ‘내 몸 주치의’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망진법이라 하는데 얼굴색, 뾰루지, 기미, 점 등의 위치로 몸 상태부터 원인, 해결책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에서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내 몸의 문제점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눈’은 간과 콩팥을 말한다 눈은 입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간·콩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눈. 눈이 괜히 시리고 피곤하다면 간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눈물은 간이 보내는 경고인 샘. 눈 아래가 툭 불거졌다면 콩팥의 상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코’로 진단해보는 건강 상태 코끝이 딱딱하면 긴장해야 한다. 단 음식, 동·식물성 기름을 즐겨먹으면 순환기 계통과 배설기 계통이 나빠져 코끝이 부어오른다. 콧날이 흰빛을 띠면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 ◇‘입술’을 유심히 살펴라 우리 자연의 입술은 어떤 색일까? ‘앵두 같은 입술’이
김종순 글|청개구리 128쪽|8천원. 전원범 글|청개구리 158쪽|8천원. 아이들의 노래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어린이를 위한 시집 2권이 동심에 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어린 새싹의 외출’과 ‘해야 해야 노올자’를 통해 엿보는 아이들의 세상. 두 권의 시집은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통해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처럼 새롭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다. ‘어린 새싹의 외출’은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을 통해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킨다. 긍정적이고 구김 없는 시적 화자들이 가족간의 애정과 걱정, 배려, 기대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해야 해야 노올자’는 해를 소재로 한 연작 동시집이다. ‘해’라는 작품으로 1975년 중앙일보 중앙문예에 당선된 이후 틈틈이 그 감동을 이어온 전원범 시인의 작품들이 책장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새 희망을 상징하는 매개체로서의 신성한 ‘해’가 아닌 아이들이 두 손으로 궁글릴 수 있고, 장난감이 될 수도 있도록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했다.
1위.시크릿(론다 번·살림 BIZ) 2위.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오픈하우스) 3위.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한국경제신문사) 4위.즐거운 나의 집(공지영·푸른숲) 5위.스타일(백영옥·위즈덤하우스) 6위.코믹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 26(송도수·서울문화사) 7위.우주에서 살아남기 3(코믹컴·아이세움) 8위.구해줘(기욤 뮈소·밝은세상) 9위.20대 공부에 미쳐라(나카지마 타카시·랜덤하우스코리아) 10위.사랑하기 때문에(기욤 뮈소·밝은세상)
우리 회화사에의 고유색을 발현했던 때, 한국의 정서와 뿌리를 단단히 심어놓은 위대한 화가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작품세계를 고찰할 수 있는 전시회의 막이 올랐다.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오는 6월 15일까지 열리는‘오늘로 걸어나온 겸재’전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겸재 정선의 그림과 그 진경의 새로운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현세대 화가들의 작품 80여점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금강산의 빼어난 자태를 섬세한 손길로 옮겨놓은 겸재 정선을 보면 그 풍경이 주는 향기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마치 나비처럼 조선 산천 곳곳을 걷는 듯 밟는 듯돼동시대인이 발견해내지 못했던 절경들 진경과 관념 산수라는 이분법적 대비를 거슬러 오르며 자신만의 진경산수를 완성했다. 실제 경치를 높은 회화미로 표출해낸 그의 작품들은 나비의 가냘픈 날개가 중력을 완강히 거부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감동을 전해준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진경산수의 만남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겸재와 진경산수’에서는 진경산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겸재와 조선후기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이 각광받던 문예부흥의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