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기도문화의전당 테마음악회 ‘립스틱 콘서트’에선 주부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음악과 이야기들로 꾸며진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여 주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립스틱 콘서트’는 마티네 콘서트로, 아침에 선보이는 ‘문화 향연’을 의미한다. 남편의 출근과 아이들의 등교를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는 주부들의 아침. 이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면 남아있는 집안일들도 또다른 전쟁의 시작. 이렇듯, 우리의 주부들은 쌓여있는 일들을 보며 한번쯤 일상의 휴식을 꿈꾼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안은영을 비롯, 테너 최윤호와 채신영, 바리톤 왕광열 등이 참여한다. 푸치니 오페라 ‘쟈니 스키키’의 ‘오 그리운 나의 아버지’를 비롯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와 리골레토의 2중창,’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상해 이상해’,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All I ask of you’, ‘Ave Maria’, ‘사랑하기 때문에’,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귀에 익은 음악들로 주부들의 피로를 풀어줄 예정이다. 립스틱을 바를 여유조차 없었던 우리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살았던 시절 인간적인 상처로 사회의 양면성을 가슴에 새겼던 적이 있다. 그 때 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집에서 우연히 만난 얼룩말의 이미지, 그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가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연 속 방랑자인 얼룩말은 검고 흰 몸으로 천적인 사자의 눈을 속여낸다. 보이지 않는 ‘상처’와 세상의 ‘굴레’로부터의 일탈이 꿈처럼 느껴지는 우리네들. 고달픈 현실, 세상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복잡한 도심에서 바쁜 오후를 보내는 인간 군상의 이상향과 존재감이 새삼 새롭다. 얼룩말과 새를 테마로 작품세계의 또렷한 목소리를 담은 작가, 김여진 씨. 그는 “야생에 사는 얼룩말과 새의 공생관계는 마치 보호색을 띄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순한 본성을 상징하는 듯 하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얼룩말과 새의 공존을 주제로 평택 남부문예회관 전시장에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 제안하는 모티브는 ‘블랙과 화이트의 충격적인 조화’. 다양한 붓놀림을 통해 여유로움과 낙원의 평화로움을 편안한 색채를 통해 표현한다. 우리에게 얼룩말은 그저
우리 주변 숨쉬고 있는 자연의 생생한 느낌을 사색의 결과물로 승화시킨 김기창 화백이 12일까지 수원 수아 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고의적인듯 하며 자연스럽고 우연인듯 하며 넘나드는 사고와 손길. 페인팅(Painting)과 드로잉(Drawing). 환상, 사색, 역전, 그리고 무제, 여기에 폴라로이드. ‘환상’…. 선과 색을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뒤섞은 페인팅은 모든 컷의 이미지를 좀더 과감하고 구체화한다. ‘무한성’…. 그 드로잉의 자유로움은 무한히 확장, 세포분열 속에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역전성’…. 일반적인 작업의 고도화를 통해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의 묘한 전환을 의미한다. 여기에 무제까지, 실험의 연속이다. 그는 “그 세계의 자유로움, 작가의 무한한 영역을 드러내는 페인팅과 드로잉을 주목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그 기본의 영역 안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변화와 자유로움. 회화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일은 고도의 숙련된 작업을 요한다. 김 화백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느낀 감상, 사색들에 열정을 더해냈다”며 “추상적인 드로잉과 페인팅에 사실감을 주기 위해 폴라로이드 사진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묘한 역전에서 오는 공간에 대한…
인스턴트 같은 사랑, 스와핑, 도덕적 불감증이라 하기에 헛되이 보이는 사랑이 너무 많아 보이는게 현실이다. 이 실태에 배우들의 숨결을 느끼며 사랑에 대한 다짐을 하게 하는 뮤지컬이 공연된다. 오는 5월31일까지 열리는 부천 심곡동 극단 ‘물뫼’ 소극장 ‘열린무대’에서 뮤지컬 ‘연가’. 이 뮤지컬은 대학원 문학 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주인공 ‘가영’이 12살 연상인 연극배우 ‘김연재’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낸다. 연극·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유진·박비오·박연두 씨가 김연재 역을 소화하고 여주인공에는 뮤지컬계에서 활약중인 김선혜·홍민희씨가 역을 맡는다. 띠동갑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장벽을 넘어 사랑을 이루는 이들. 우연한 만남은 젊음의 상징 대학로다. 극의 첫 부분에서 대학로를 상징하듯 비추는 것을 왜일는지. 가슴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그 대답은 대학로로 집약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둘의 첫 만남은 우연처럼 다가오지만 이들의 사랑은 운명적이다. 최고 엘리트 가영과 띠동갑의 삼류 배우 연재는 주변 여건으로 인한 사랑의 고통을 실감한다. 이 극의 클라이맥스는 가영이 집안 반대로 인해 호수에 뛰어들고 목숨을 던
한국을 대표하는 소년소녀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산뜻한 봄 향기와 고운 햇살을 담은 선율을 오는 1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마원휘)이 창단 후 최초로 서울, 부산합창단과 함께 여는 합동공연회다. 서막은 과천합창단이 봄의 노래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으로 연다. 서울합창단은 ‘다람쥐’, ‘군밤타령’, ‘꽃타령’ 등의 창작동요와 한국 민요로 부산합창단은 ‘경복궁 타령’, ‘춤추는 춘향이’ 등 흥겹고 즐거운 가락의 합창으로 화답한다. 외부 합창단의 환영의 뜻으로 과천합창단이 ‘에델바이스’, ‘세 명의 사랑스런 아씨들’ 등 부드러운 면서도 리드미컬한 곡을 선사한 뒤 연합합창으로 박지훈의 ‘푸른 꿈’을 합창하는 것으로 무대 막이 내린다. 공연 문의는 과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2-507-4009·02-500-1442, www.artgccity.net)이며 전석무료다.
낮에 입고 나가기는 조금 두꺼운 것 같고, 밤에는 추울 것 같다. 점점 짧아지는 봄, 고민은 시작됐다. 두툼한 봄·가을철 트렌치코트를 구입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한여름에나 입을 수 있는 쉬폰 소재들의 옷만 입으면 몸이 조금 고생할듯. 실용적이며 멋스럽고 패션감각까지 살려내기에 알맞은 ‘겸용패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루트엘의 김영희 매니저는 “비교적 싸늘한 날씨에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 같은 대표적인 봄 의류를 사는데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낀다”면서 “봄에는 물론 초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는 패션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이 일반화된 때 클릭 한번에 ‘스프링’처럼 톡톡튀는 ‘겸용패션’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팬츠나 스커트, 블라우스를 입으면 트렌치 코트가 된다. 하나만 입으면 원피스로 변신. 바로 ‘트렌치 원피스’ 롯데닷컴의 프리미엄 브랜드몰 루트엘(www.rootl.com)에서는 ‘트렌치 원피스’를 골라입을 수 있다. 트렌치 코트는 원피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고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짧은 소매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남성들이라면 지난 겨울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후드 머플러를 추천한다. 후드…
사회 높은 울타리를 뛰어넘는 40대 여성. 그에게는 20대 어린 나이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이 바탕으로 작용한다. 눈에 띄는 그, 바로 1인 출판으로 홀로 책을 만들어내는 사장님, 김미진 대표(여·43). 당당히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거북이처럼 끈기있게 도전하는 그를 만났다. 대형 출판사들과는 다른 메시지를 책에 담아내는 그는 이미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에덴의 악녀’로 작은 성공부터 큰 성공을 예비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그 담담한 김 대표의 도전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새로운 시작. 1인 출판. 좀 생경하다. 1인출판이라니. 본보에도 소개됐던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를 통해 접한 출판사, ‘쿠오레’. 그를 찾아나섰다. 그 책 만드는 사람을…. 지난 주말 고양 그의 작업실에서 김미진 대표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전, 작은 어항을 깨뜨리고 세상에 흘러나와 그의 자리를 찾은 곳은 어느 작은 출판사의 편집부라고 했다. 그는 “출판·편집을 시작하면서 교정·교열 하는 일은 나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의 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 어렵다면, 분위기만이라도 느끼는 것은 어떨까.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은 매혹적인 일이다. 그러나 도시 한복판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도 괜찮을 듯 싶다. 도심 속에 위치한 서울 ‘티베트박물관’을 소개한다.<편집자주> 티베트 미술이나 자연환경은 몇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지만,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에선 ‘티벳에서의 7년’, ‘쿤둔’, ‘리틀 붓다’, ‘컵’ 등의 영화에서 티베트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던 것이 전부였다. 특히 ‘티베트’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제한되고, 그나마 불교미술과 민속이라는 한정된 장르나 서양인의 시각이라는 ‘걸러진’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보니 티벳인들의 생활 속에 나타나는 전통문화를 한국에서 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115-2번지에 위치한 ‘티베트
어느 시골 마을의 한 노파. 그는 설핏 낮잠을 들다 꿈에서 저승사자와 남편을 만난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아들을 불러놓고 저승 갈 준비를 해야겠다며 ‘산 오구굿’을 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한다.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오구’는 장례, 죽음을 둘러싼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 ‘오구’는 ‘오구굿’의 준말, 죽은이가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원이나 한을 풀고 극락왕생을 바라는 무속의식을 가르킨다. 하지만 극에서는 산사람을 위해 이 굿을 한판 벌인다. 바로 노모(강부자 분)가 아들에게 해달라고 떼쓰는 굿이다. 이 굿을 하면 그 사람은 죽어서 극락왕생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은 노모의 소원대로 동네 박수무당 ‘석출’을 불러 흥겹게 굿판을 벌이고, 그 중간에 노모는 ‘나 갈란다’라는 한마디 만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죽음과 삶의 중간 매개로 굿을 벌임으로써 이 극에서는 삶과 죽음, 회한 등을 모두 녹여낸다. 작품의 부제가 ‘죽음의…
빛의 들숨과 날숨으로 바라보는 현상, 어둠과 빛은 사물의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한다. 박빛나 작가는 “낮의 풍경은 화사하며 찬란하고, 어둠과 함께하는 밤은 침착하고 고요하며 스산하기 까지 하다”고 말한다. 그 빛으로 내면의 성찰을 그려낸 동양화가 박빛나씨. 그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7일까지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 무대에서 그는 빛, 계절, 장소, 풍경 등의 이면을 잘 묘사한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서양화에서 빛은 음영으로 해석되지만 동양화에선 다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아낸다”면서 “빛이 없으면 흑백으로만 존재하는 사물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고 작품 배경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라는 작품을 통해 빛의 존재감을 풍경 한곳에 담아냈는가 하면, ‘빛바라기’를 통해서는 해바라기와 해의 모티브를 일치시켜 빛의 존재적 의미를 되살렸다. 또 ‘저편 넘어서’, ‘평온의 아침’, ‘이곳에’ 등을 통해 먹과 여백의 조화로움 속에서 실존하는 빛의 진실을 탐구한다. 하얀 자작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