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비웠을까? 채 다 비우기도 전에 배가고픈 듯 채우고 싶다. 불과 오늘 오전의 일이다’ 화가 정승국의 1월 27일 일기…. 농부화가로 알려진 그가 1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채움’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지난 전시회 작품과 새로 작업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전시회의 그림들이 애처로워 보여서 한 장 한 장 옷 입히 듯 액자에 끼워봤다”며 “시집 갔다가 소박맞고 돌아온 딸들 같은 이 그림들로부터 어미의 빈 마음을 느낀다”고 여는 말을 전했다. 정승국은 아크릴과 흙을 재료로 여인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몸을 그리거나 누군가의 실루엣을 크로키로 빠르게 훑어내는가 하면, 사람의 얼굴을 돌에 그리기도 하는 화가다. 또 그는 봄이 되면 비지땀을 흘리며 파종을 해야만 하는 농부이기도 하다. 제부도 가는 길, 화성시 서신면 사곳리, 논과 밭이 펼쳐진 그의 동네…. 그 기운이 고스란히 사람의 몸과 얼굴로 화폭에 담긴다. 수더분한 외모, 구수한 말투를 가진 그는 작품에 재료가 되는 흙까지도 못자리 황토를 쓴다. 하지만 시골에서 살며 좋은 풍경을 눈에 가득 담고 있을 그의 작품에는 풍경이 없다. 그저 화폭에 사람들의 얼굴마
인천 연정갤러리는 15일까지 ‘박동진 교수 초대’전을 연다. 연수동 옥련여고 내에 있는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의 개관 3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박 교수의 18번째 개인전이다. 박 교수는 “부산의 화랑예술제와 전시 기간이 겹치지만 인천의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학교 안에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이 잔잔한 문화적 충격을 줬으며 우리 미술이 가야할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연정갤러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그림을 학생들이 어떻게 봐줄는지 설레기도 한다”며 전시회를 여는 벅찬 감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987년 ‘제10회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제4회의 대한민국 미술제’의 수상 경력이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 총 1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터키 현대미술교류전(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외 20여회의 단체전을 열기도 한 중견 작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 춘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서양화가.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한국미술협회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 미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갇힌 공간,…
오는 8일 오후 6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의정부 필 챔버 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제5회 정기연주회’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Trombone 안형진, Double Bass 이원지, Oboe 김예술, Clarinet 복지은, Trumpet 유찬미, La Cumparsita Violin Solo 김미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02년 창단한 의정부 필 챔버 오케스트라는 의정부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정부시무용단과의 합동연주로 ‘눈으로 보는 음악회’를 개최해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연주를 선보였다. 지휘자 김인철을 중심으로 순수한 마음들로 모여 전공 및 취미를 마음껏 발휘하여 생활에 즐거움과 연주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특히 매년 꿈나무들에게 협연의 기회를 제공하여 연주를 통하여 그들에게 음악 학도로써의 자세와 앞날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예술의전당 또는 의정부예총(031-877-8011)으로 문의하면 된다.
● 27번의 결혼리허설 출연: 캐서린 헤이글, 제임스 마스덴 뉴욕판 ‘내 이름은 김삼순’? 성공한 뉴요커, 자신보다는 남들을 먼저 챙기는 오지랖, 늘 남의 결혼식에 매달려 있지만 정작 자신은 솔로로 지내는 제인(캐서린 헤이글 분). 그녀는 들러리만 27번, 웨딩케잌이??드레스까지 모두 다 챙겨주고, 좋아하던 사람도 동생에게 빼앗겼다. ● 마이 뉴 파트너 출연: 안성기, 조한선 경찰대학 수석 졸업에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냉혈한 강영준(조한선 분)과 인정 많고 능청스러운 풍속과 반장 강민호(안성기 분). 아버지와 아들, 두 남자가 사건 해결을 위해 새로이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스타일과 수사 방식은 일촉즉발 시한폭탄을 거머쥔 듯 위태롭고 아슬아슬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건의 내막이 하나 둘 드러나고 그들은 최고의 파트너로 감동적인 영상을 펼친다. ●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출연: 노라 존스(엘리자베스), 주드 로(제레미) 왕가위, 홍콩이 아닌 뉴욕, 양조위가 아닌 주드로의 영화. 엘리자베스(노라 존스)는 매일 밤 습관처럼 헤어진 연인이 종종 찾던 카페를 찾는다. 카페의 주인 제레미(주드 로)는 점점 그녀와의 행복한 시간에 빠
‘더 핫하게, 쿨하게, 폼나게…뜨거운 가슴으로 즐겨라!’ 이보다 더 화려하고 즐거울 수 없다. 숨막힐 듯한 음악, 관객의 눈을 자극하는 댄스, 한시도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완소남과 완소녀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영화 ‘스텝업’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찾아왔다. 그래픽과 영상, 사운드 등이 조금 더 화려해지고 박진감 넘친다. 2006년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둬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오랜 시간 극장가를 장악했던 ‘스텝업’.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춤은 물론이며 두 주연배우인 ‘로버트 호프만’과 ‘브리아나 에비건’건이 더욱 역동적인 몸짓과 호흡으로 다시 한번 흥행을 노리는 것은 아닐지? 영화의 영상을 화려하게 만드는 댄스는 전편에서 다뤘던 발레, 힙합뿐만 아니라 탱고, 살사 등 다양한 퓨전댄스로 눈을 통해 비트를 느끼게 했다. 또 빗속의 군무는 ‘스텝업2-더 스트리트’만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OST는 벌써부터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신나는 콘서트에 다녀온 것과 같은 느낌, 그 시원한 음악은 관객의 스트
이야기와 함께 풀어내는 봄바람 3월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을 찾으면 한달내내 마음이 풍족해질 듯하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진실된 이야기 ‘그건, 도깨비마음이야!’(14~15일), 이시대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이 전하는 ‘장사익 소리판’(22일), 장진이 만든 유쾌한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28~29일)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연극 ‘그건, 도깨비마음이야!’에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도깨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실체를 향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믿음과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도깨비를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이유로 숲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와 꼬마 도깨비 ‘꼬깨비’와 서울에 사는 손자 ‘나박이’가 할머니를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재미를 준다.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이 선보이는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사람이 그리워서’에선 미당 서정주의 시를 장사익 특유의 창법으로 부르는 ‘황혼길’을 비롯해 &
파주 아트팩토리가 내달 2일까지 여는 ‘한생곤’전. ‘반달 어머니’라는 작품이 순간 스치듯 들어온다. 머리에 짐을 이고 행상을 하며 가정을 꾸려가는 억척스런 어머니. 그 고단한 삶을 소란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집, 아기, 나무를 담은 반달 모양의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어머니를 떠오르게 한다. 자연이 준 열매를 온종일 주워 썩은 것은 소에게, 좋은 것은 농협에 팔아 또 다시 집안 동물들의 먹이를 구하는 것이 전부인 어머니의 시간…. ‘어머니의 하루’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어머니의 일상을 독특하게 그려낸 작품 40여점이 향긋한 봄내음과 함께 향수를 자아낸다. 작가는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툭툭 떨구고 가듯 40여개의 화폭에 나름의 사연을 담고 있는 건 아닐는지…. 그는 “물 긷고 나무하고 밥 먹고 일하고 밥 주고 달뜨면 자고 해가 뜨면 일한 것이 딱 어머니의 하루”라면서 “그 영원의 사랑과 희생, 어머니의 하루를 담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회한다. 100호 이상의 대작들이 주를 이루는…
경기도여성회관을 수료한 동문들이 중심이 돼 지난 97년 창립한 ‘한국창작회’(회장 조순용)가 수원미술관에서 열여섯번째 정기전시회를 10일까지 연다. 조순용, 한순주, 이영래 등 24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 90여점. 숨결처럼 다가서는 다정함이 물씬 풍기는 ‘사랑방 전시회’가 될 듯하다. 이들은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시작으로 지난 11년 세월동안 마음이 하나되는 모임으로 키워냈고 그림을 통한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조 회장은 “주부들이 그림을 통해 화합하고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 화우들이 1년간 그린 그림을 통해 모든 분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창작회는 1년 2회 이상의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 미술계로 부터 주목받고 있다. 문의) 031―228―3647.
그 잔에 향을 담아 내맘 속에 가족의 사랑과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봄날 꽃바람 살살 불어온다.그런 곳을 찾고 싶다면 이천의 백사 산수유마을을 주목해도 괜찮다. 매년 3월말부터 4월초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올해로 9회 맞으며 오는 4월4일부터 4월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백송, 그리고 신둔 도예촌, 설봉공원, 이천온천 등 주변 관광자원과 더해져 해를 거듭 할수록 인기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흐드러진 산수유꽃, 진한 감동 선사 노란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룬 곳은 백사면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대. 이곳은 지리산 만복대 자락의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과 더불어 산수유꽃 감상 여행지로 7~8년 전부터 이름나기 시작한 곳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남 구례에만 산수유 마을이 있는 줄 알았다가 이천에도 산수유 마을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꽃이 은은한 맛을 낸다면 이천 백사 산수유꽃은 흐드러졌다는 표현이 딱 알맞다.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대에서 자라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줄잡아 1만2천여 그루. 꽃송이를 하나하나 뜯
일제 강점기와 해방초기. 이 시기는 왠지 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의 한 조각이다. 최근 문화계를 중심으로 1900년대를 돌아보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미술계도 이런 움직임에 동화되고 있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10년 2월22일까지 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미술 1910~1960’전을 연다. 한국 미술사를 빛낸 작가들의 50년을 소개하는데 2년은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를 위해 미술관 제5전시실을 2년 동안 제공해 줄 예정이다. 1910년부터 1960년까지 한국미술 50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이중섭, 박수근, 권진규, 변관식, 이상범 등의 작품 80여점이 이 공간을 빛으로 채운다. 관객들은 이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100년 전 그들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작가들의 혼과 대면할 수 있으리라…. ‘박수근과 이중섭’, ‘권진규’, ‘변관식과 이상범’, ‘전쟁의 상흔’ 등 4개의 특별코너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근대 미술을 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