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 지음/이난아 옮김/민음사/408쪽, 9천원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새로운 인생’ 첫 문장이 내 인생이랑 일맥상통해요.” 20일 수원미술전시관이 마련한 문화강좌에서 만난 번역가 이난아(41)씨.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전문 번역가인 이씨는 지난 1992년 터키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 ‘새로운 인생’을 읽고 매료되어 1998년 국내에 처음으로 오르한 파묵을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 그는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비롯해 ‘눈’, ‘하얀성’, ‘검은 책’, ‘새로운 인생’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새로운 인생’은 공과대학을 다니는 평범한 젊은이 ‘오스만’이 어느 날 인생을 바꿔 놓은 책 ‘새로운 인생’을 우연히 만나 ‘인생의 의미 찾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 소설(Road Novel)로, 파묵의 소설 가운데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불린다. “‘새
1위. 시크릿(론다 번·살림 BIZ) 2위.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위. 포르토벨로의 마녀(파울로 코엘료·문학동네) 4위. 바리데기(황석영·창비) 5위.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조신영·위즈덤하우스) 6위. 이기는 습관(전옥표·쌤앤파커스) 7위. 고슴도치의 우아함(뮈리엘 바르베리·아르테) 8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박현주·김영사) 9위. 무지개 원리(차동엽·동이) 10위. 홀리 가든(에쿠니 가오리·소담출판사) /자료제공=북피알미디어
‘아프리카 미술여행’ 편완식 지음 예담/248쪽, 1만5천원 “아프리카 미술기행은 예술과 삶에 대한 ‘허기’를 위해 나선 여정이었다.”(편완식) 세계일보 문화 전문기자 편완식씨가 낯설게 느껴지는 아프리카 미술을 위해 길을 떠났다. 이 기행에는 한국화가 김종우씨와 서양화가 권순익씨가 동행해 낯선 길위에서 마주쳤던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이들은 발품을 팔아 아프리카 현지 작가와 미술관 관계자, 미술대학 교수 등을 직접 만나 나눴던 것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아프리카 미술을 편씨와 화가 김-권씨의 독특한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조각가 자코메티, 화가 마티스와 피카소 등의 작품들이 아프리카 미술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희망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듯하다. 케냐를 비롯해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리,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이어진 이 여정은 이미 세계 미술관과 컬렉터 등이 주목하고 있는 아프리카 미술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특별한 기행이 되었다. 이 책에선 세네갈의 마마두, 수단 출신의 아마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
쪽빛처럼 파란 하늘 아래 들국화를 사이에 두고 노란 나비 한 쌍이 노닐고 있다. 붉은 들국화 위에는 나비 한 마리가 앉아있다. 들국화 너머로 웅장한 성곽이 하오의 햇빛을 따라 꿈결처럼 펼쳐져 있다. 서양화가 류삼렬씨의 ‘2007 화접도-화성풍경’이다. 인물화를 주로 작업했던 류씨가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화접도’ 연작 15점을 세상에 내놓는다. 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제목 그대로 ‘꽃과 나비’를 소재로 한 ‘화접도’ 연작들로, 푸른 하늘이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살려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운의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들은 꿈속에서 나비를 쫓아다니며 행복을 느꼈다는 ‘장자의 꿈’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물에 묽게 희석한 푸른색 아크릴 물감을 에어블러쉬를 이용해 화폭에 뿌리는 기법으로 표현한 하늘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아크릴물감으로 화폭에 담은 나비와 들꽃이 있는 풍경들은 마치 볕이 좋은 날 오후 야외에서 찍은 사진처럼 선명하다. 문의)031-244-4519.
시각장애인을 위한 섬유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용인 마가미술관은 다음달 18일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Sense & Feeling’전을 갖는다. 복권기금지원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 전시와 다르게 시각 장애인이 감상할 수 있도록 참여작가들의 작가노트를 점자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들은 직물의 독특한 재질을 사용,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Sense & Feeling’전에는 권영민(평면), 김경아(평면), 김나정(입체), 김태연(평면), 김혜란(입체), 문선영(평면), 서자현(평면), 안소영(평면), 오화진(입체), 윤정희(평면), 한은혜(평면) 등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젊은 여성작가 11명이 참여해 10여 작품을 선보인다. 무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 문의)031-334-0365.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23일 3층 다산홀에서 ‘백남준, 백남준 아트센터, 미디어 아트’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헌이 교수(한성대 회화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백남준 다시보기-왜 백남준인가?’라는 주제로 안느-마리 뒤게(파리1대학 교수)와 스티브 디에츠(제로원 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이 주제발표한다. 또 ‘미디어 아트의 오리지널리티와 보존방안-백남준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김겸(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수복팀장)과 실비 라세트(다니엘랭글로와 재단의 DOCAM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캐나다) 등이 강연한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24일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트 창작물의 보존 방법’이라는 주제로 실무자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리스 드레슬러(뷔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 슈트트가르트 공동 관장·독일)을 비롯해 이상수(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실비 라세트(다니엘 랭글로와 재단 DOCAM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캐나다), 스티브 디에츠(제로원 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문의)031-231-8507.
동요가 클래식, 재즈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수원 장안구민회관은 24일 ‘김원정& 론 브랜튼의 낮에 나온 반달’ 공연을 한누리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소프라노 김원정과 미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재즈피아니스트 론 브랜튼(Ronn Branton)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동심(童心)이 함께 하는 콘서트’다.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의 동시이자 동요제목인 ‘낮에 나온 반달’을 그대로 가져와 ‘오빠 생각’, ‘꽃밭에서’ 등 주옥 같은 우리의 동요를 클래식과 재즈의 아름다운 선율로 편곡해 들려준다. 또 ‘When you wish upon a star’, ‘Summer samba’, ‘Our love is here to stay’ 등 보석같은 12곡을 선율에 담아 선사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3천원·성인 5천원이며, 장안구민회관 홈페이지(www.jacc.or.kr) 또는 현장에서 1명당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오후 7시30분. 문의)031-240-3000.
수능을 앞두고, 교과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한국문학을 연극을 통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은 26일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연극시리즈 ‘한국문학 1920’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도립극단은 2005년부터 수능을 앞둔 도내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 할 명작문학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수능대비 고전명작시리즈’를 공연하고 있다. 올해 명작시리즈로 마련된 ‘한국문학 1920’에서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B사감과 러브레터’, 김동인의 ‘감자’ 등 3개 작품을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작가 현진건과 김동인은 우리나라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들이 남긴 소설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근대문학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진건의 대표작인 ‘운수 좋은 날’은 김첨지라는 인력거꾼의 하루일과와 그의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식민지 시대 하층민의 궁핍한 생활을 뛰어난 구성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그리고 있다. 제목인 ‘운수 좋은 날’은 ‘가장 참혹하고 비통한 날(운수 나쁜 날)’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현진건의 또 다른 대표작 ‘B사감과 러브 레터’는 인간의 이율
극단 ‘성’의 창작 뮤지컬 ‘정조대왕’(김성열 작·연출)이 제44회 수원 화성문화제(10.11~14)기간 중 화성(華城) 화서문(華西門)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가졌다. 본래 화성은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에서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조된 것이다. 따라서 수원성에는 당대의 정치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정조 개인의 정신적 갈등과 상처들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아비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던, 아들로서의 치유할 수 없는 슬픔과 정신적 고통, 끊이지 않는 정쟁(政爭)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적들과 투쟁하면서 끝까지 정치적 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꼿꼿한 정신이 성벽의 돌 하나하나에 그대로 아로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공간을 무대로 선택하여 정조 대왕의 개인적 갈등과 정치적 갈등을 다룸으로써, 그 고통을 현대의 관객과 함께 나누고, 그의 개혁 정신과 이상적인 비전을 현재의 시공간에 되살리고자 한 것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 요소를 결코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다. 사도세자에 대한 기억과 그로 인한 정신적 상흔, 정순왕후(대비)나 노론 벽파와의 정치적
경기북부작가회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기도 제2청사에서 ‘DMZ 테마전 경기북부-평화지대’를 갖는다. 경기도의 ‘경기북부 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서승원, 임철순, 노재순, 남궁원, 강구원, 박영율, 임근우, 박방영, 박이창식 등 경기북부작가회 작가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DMZ 테마전에선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범주를 탈피한 자연과 평화의 소통’을 주제로 한 회화 및 조각, 설치작품 100여점과 작가가 직접 드로잉한 깃발작품 200여점 등 모두 300여점이 전시된다. 수년전부터 비무장지대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는 경기북부작가회는 지역적 특성상 접경지역의 로컬작가라는 정체성과 당위성을 바탕으로 DMZ미술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2년 주기로 주제가 있는 전시 ‘DMZ 테마’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의 현장성과 밀도감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전방 군부대와 철책선, 철원 노동당사, 월정역, 열쇠부대 OP 등을 현장 답사하고 있다. 정호양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비무장 지대라는 용어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작가들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현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9년 창립된 경기북부작가회는 의정부, 고양,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