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하탑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 25명이 각자 꽃잎이 담긴 물컵을 들고나와 칠판 앞 책상 위에 놓인 큰 그릇에 차례로 부으며 자신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부화 예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담임교사를 향해 순서대로 절을 올린 뒤 지난 1년간 학교생활이 담긴 영상을 TV로 시청하며 녹차와 송편을 나눠 먹었다. 하탑초는 2015년부터 서당에서 책을 한 권씩 마칠 때마다 훈장님에게 감사함을 행하던 전통의례 ‘책례’(冊禮)를 본떠 졸업식을 열고 있다. 하탑초 교사는 “책례 졸업식을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고, 일 년 동안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되새기고 있다”면서 “전통의례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식순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지원(48·여)씨는 “처음에는 졸업식에 입을 한복을 준비하라고 해서 번거롭다고 생각했는데, 경건하게 졸업식에 임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평범한 졸업식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졸업식 대신 이제는 하탑초처럼 특색있는 졸업식이 일반적인 졸업식 풍경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날 졸업식
목조문화재 훼손의 주범 ‘흰개미’ 퇴치를 위한 올해 첫 활동이 경기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에버랜드가 위탁 운영중인 에스원 탐지견센터와 문화재청 산하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6일부터 사흘간 수원, 여주, 안성 등지의 중요 목조문화재 10여 곳에서 흰개미 탐지활동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앞두고 실시하는 경기도 문화재 대상 탐지활동은 수원 화성, 여주 신륵사와 효종 영릉재실, 안성 청룡사 등에서 진행된다. 7일에는 수원 화성 팔달문(보물 402호), 화서문(보물 403호), 동장대(연무대) 등에서 흰개미 탐지견 3마리를 비롯해 훈련사, 문화재연구소 전문 연구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탐지 활동을 펼쳤다.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고 주로 땅속에서 나무 기둥을 따라 올라가며 해를 끼친다. 흰개미 탐지견은 목조 문화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흰개미를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대처하기 위해 훈련된 탐지견으로,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에게서 나타나는 특유의 페로몬 향을 구별한다. 목조 문화재의 흰개미 피해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예방활동이 관건이나, 흰개미는 나무 안쪽부터 피해를 입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모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 등을 위해 관내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차를 허용한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13일간 용인 중앙시장, 수원 못골시장 등 경기남부지역 50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대해 한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한다. 또한 연중 주차를 허용하고 있는 성남 중앙시장, 화성 사강시장 등 16곳에서도 계속적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이번 설 명절 전후 한시적으로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 경찰서와 자치단체에서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 기간 전통시장 주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경찰과 지자체, 상인연합회 소속 주·정차관리요원이 배치돼 주차를 안내한다. 또 안내 플래카드와 입간판을 설치해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 누구나 쉽게 주차 허용구간을 확인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주차 문제로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는 이용객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
이혼한 전 아내의 양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고 폭력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많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3∼24일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전 아내 B(36)씨의 집에서 B씨의 양손과 발 등을 테이프로 결박한 뒤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B씨와 결혼 전 이혼한 또 다른 전 아내 C(32)씨와 양육권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현금 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았다./인천=박창우기자 pcw@
수원시가 올해 3~11월 관내 20개 지역에서 생태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자동차 없는 날’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지역 별로 행사를 추진할 주민 단체·협의체를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13일부터 23일까지다. ‘자동차 없는 날’는 5년 전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세계 최초로 자동차 없는 마을을 구현했던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시작된 주민주도형 생태교통문화 사업이다. 공모로 개최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 주민들이 3월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자발적으로 자동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생태교통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거리문화 행사, 알뜰장터 등을 진행한다. 시는 행사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이듬해 초 운영결과를 평가해 우수 단체와 유공 시민을 표창한다. 올해 ‘자동차 없는 날’ 행사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15인 이상 주민 단체·협의체가 신청할 수 있다. 공모사업신청서, 사업계획서, 추진주체소개서 등 서식을 작성해 13~23일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모든 서식은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수원소식→공고/고시/입법예고’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수원시의 ‘자동차 없는 날’ 행사는 첫 해인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주요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입찰방해, 임대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회장이 받는 핵심 혐의는 임대주택 분양가를 조작해 폭리를 취했다는 혐의(임대주택법 위반)다. 부영그룹 계열사들이 실제 들어간 공사비보다 높은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가를 매겨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당이득을 챙긴 데 이 회장이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부인 명의 회사를 계열사 거래에 끼워 넣어 100억원대 자금을 챙기거나 매제에게 200억원에 달하는 거액 퇴직금을 지급한 혐의(특가법상 횡령), 조카가 운영하는 하도급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다른 협력업체에 고가에 입찰하라고 압력을 넣은 혐의(입찰방해)도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감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에 대한 사무감사와 인사발령이 뒤따른 경위를 진상조사단이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사단은 당시 감찰과 사무감사, 인사 업무에 관여한 검찰 관계자들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단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최근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45·33기) 검사에게 '사무감사 이의제기'를 권유했던 검사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는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2010년 12월께 법무부가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감찰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는 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2014년 4월께 정기 사무감사에서 불합리한 사유로 다수의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검에서 감찰 업무를 하던 A검사는 "사무감사 지적사항이 가혹한 것 같으니 이의제기를 해 보라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물음에 관한 검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10년 넘게 논란이 끊이지 않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이번에는 명쾌하게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한 2007∼2008년 검찰·특검 수사 때와 달리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다스 핵심 내부 관계자들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와 무관치 않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다스 '비밀 창고'에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경영 실태를 직접 챙겨본 정황을 보여주는 청와대 문건이 나오는 등 여러 추가 물증도 발견돼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와 관련한 새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MB에 등 돌린 내부자들…"MB 관여" 진술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스 의혹 수사와 관련해 우선 주목할 지점은 핵심 '내부자'들의 잇따른 진술 번복이다. 다스 설립 과정부터 합류, 2008년까지 회사 경영을 책임진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그는 과거 검찰과 특검 수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양부남 수사단장(광주지검장·57·사법연수원 22기)이 7일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북부지검에 처음 출근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라는 다짐을 밝혔다. 양 지검장은 이날 광주지검을 떠나 오후 4시25분쯤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말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청사 앞에 도착한 양 지검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수사팀 인선 기준에 관해서는 "일체의 고려 없이 사안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검장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수사 대상이나 일정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수사 외압과 채용비리 중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의혹을 (수사)한다. 어느 한 점에 대해 무게를, 기준을 두는 게 아니고 모든 면을 스캔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채용비리 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일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화성 (가칭)송산1고 신축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총 6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공모에서는 사용자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에이플러스건축사 사무소(대표 김영순)의 설계공모(안)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 사업은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지구 내 학교시설공사 위·수탁 협약’에 따라 사업자와 위·수탁 협약 체결 후 학교 신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직접 추진하는 사업 중 최초로 이뤄졌다. 기존 공영개발사업은 ‘학교용지확보에 따른 특례법’ 개정 이후 개발사업시행자가 수도권에서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학교시설을 설치하여 시ㆍ도교육청에 공급하도록 해 왔었다. 임경순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학교 신축 공사를 추진하는 주체와 사용·관리 주체가 일원화돼 학생중심·현장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