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인이 새로운 개념의 통일관광상품을 개발해 화제다. 수원시 소재 (주)경동테크앤디자인 대표 백남식씨(55)는 2년여간 2억8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새로운 개념의 안보관광상품인 ‘평화랜턴’을 개발해 냈다. 그는 “남북정상이 손을 맞잡는데도 비무장지대가 밤만되면 빛 한줄기 없는 암흑천지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평화와 통일의 불빛을 밝히자는 염원으로 DMZ 평화랜턴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평화랜턴에 대한 각계의 반응도 비상하다. 파주시는 경동테크앤디자인과 판권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앞으로 30년간 평화의 랜턴을 판문점과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경기도내 관광상품판매소에서 팔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파주시와 협의해 연천군과 강원 고성, 철원 등 접적지역은 물론이고 6.25전쟁 참전국 16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백씨는 평화랜턴 말고도 철모와 유실지뢰 등 전쟁과 관련된 소재로 5가지 이상의 평화관련상품을 만들것이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공익성있는 안보관광상품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갈수록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한 의식있는 중소기업인의 발
24일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장을 비롯한 북한방문단 70여명이 평양으로 간다. 방북단은 28일 수원으로 돌아온다. 김시장의 평양 방문은 민간 차원의 교류확대와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민간교류의 한 방법으로써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이 의미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분단 이전의 개성시는 오늘날 북한 땅으로 돼있는 개풍군과 함께 경기도에 속해 있었던 경기도의 옛 땅이었다. 거기다가 왜정 때 일이긴 하지만, 개성부(開城府) 송도면(松道面)은 수원군 수원면(水原面)과 함께 경기도에 둘 뿐인 지정면(指定面)이었으니, 이 또한 우연으로 돌릴 인연은 아니다. 남과 북은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화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바람직하다. 수원시 방북단이 이번에 개성시로부터 자매도시 체결의 언질을 받아낸다면 이는 적지 않은 성과가 될 것이다. 한편 27일에는 경기도 방북단이 떠날 예정이다. 경기도의 고위 공무원과 도의원 등 6~7명으로 구성될 방북단은 개성공단 입주 문제 외에 경의선을 이용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지원과 수자원 및 환경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성공
여성계 등에서 호주제 폐지를 주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취지와 현실적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선뜻 찬성의 입장을 표하지는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입법추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최근 호주제와 호적법 개정 논란을 새롭게 재연시킬 만한 사건이 터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며칠전 경기도 일산에 사는 30대 여공무원이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의 성(姓)을 바꾸려고 허위 출생신고, 재혼한 남편에게 불법 입적시킨 사실이 2년여 만에 들통나 형사처벌을 받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고양시 동사무소 7급 공무원 A(37.여)씨를 호적법과 공정증서 불실기재 및 동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 서울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양시 등에 따르면 A씨는 2001년 6월 전 남편 소생인 두 딸이 98년과 99년 태어났지만 3년 늦게 신고하는 것처럼 인후보증서 등 관련서류를 꾸며 재혼한 남편 B(36)씨의 주소지인 서울 성북구청에 출생신고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두 딸의 성은 물론 이름도 모두 고쳤고 뒤늦은 출생신고에 따른 과태료까지 물었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월 A씨가 큰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조기입학시
시민명예감사제 도입은 제도 자체의 실효성보다는 상징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는 행자부 지침에 따라 이미 분야별 민간단체 회원 93명을 명예감사관으로 위촉하고,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하는 도에 대한 정부 종합감사에 4명의 명예감사관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들은 감사 기간동안 직접 감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감사관과 피감사관 사이에 벌어지는 감사과정도 챙겨본다. 또 정부종합감사반은 감사가 끝나는 31일, 감사결과를 지방언론에 공개하기로 되어 있어서 감사문화가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시킨다. 우리는 이같은 감사제도의 일부 변화가 감사의 투명성 확보와 감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알다시피 지난날의 감사는 밀실감사였다. 동시에 정실감사로 인식됐다.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줄대기가 바빴고, 감사가 시작되면 으레껏 향응과 뇌물이 오고가기 일쑤였다. 국민이 감사를 불신하게 만든 것은 감사같지도 않은 감사를 벌인 감사기관 탓이지, 국민 탓이 아니였다. 하급기관에 대한 상급기관의 감사 목적이 지도와 감독, 부정 발굴과 징계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감사는 기본적인 목적을 이뤄내지 못했을 뿐아니
우리나라에 맨 처음 자동차를 선보인 사람은 미국인 여행가 버튼 흠즈로, 1901년의 일이었다. 2년 뒤인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승용차 1대를 수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다. 그로부터 84년 째가 되는 1985년 5월에 우리나라 자동차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고, 1997년 7월 1000만대를 돌파했다. 2003년 현재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약 1500만대에 달한다. 국민 3인에 자동차 1대 꼴의 마이카시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이 없지 않다. 자동차 1세기에 얽힌 일화인들 없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운전면허 취득자는 1914년 오라이 버스회사 사설운전학원에서 면허를 딴 서울의 이용문씨이고, 여성 면허 1호는 전주에 사는 최인선씨로 1919년 10월 취득했다. 1920년 6월 경성자동차강습소의 운전 강사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480km를 주파한 것이 우리나라 최장 자동차 주행 기록이다. 1920년 5월 자동차는 좌측, 사람은 우측으로 통행하는 교통질서법이 공포되었으나, 1945년 미국식의 자동차 우측, 사람 좌측으로 개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기노선 버스는…
“미국 남부의 한 마을에서 지방판사의 딸이 강간당한다. 이 사건은 마을 공동체에 묵시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금기를 깬 일종의 신성모독으로 받아들여진다. 사건을 하루빨리 마무리짓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한편, 더럽혀진 성역(聖域)을 피의 희생제의로 정화하려고 한다. 마침내 그들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세워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에 태워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윌리엄 포크너의 1931년 작 ‘성역(Sanctuary)’의 내용이다. 인간 내면에 잠재돼 있는 비이성적인 폭력의 존재를 적나라하게 파헤쳐보인 이 작품에서 죄없이 화형대에 오른 청년은 그야말로 희생양에 다름 아니다. ‘희생양(scapegoat)’이란, 고대 유대에서 속죄일(贖罪日)에 사람의 죄를 씌워 황야로 내쫓던 양을 일컫던 말이다. 그에 유래하여 욕구불만으로 발생하는 파괴적인 충동의 발산을 직접 그 원인이 되는 것에게 향하지 않고, 다른 대상으로 전가(轉嫁)하여 불만의 해소를 도모할 때 그 대상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근래 국정혼란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대표적 386세대인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던졌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희생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걸 보면 과연 우리 사회에 원칙과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도대체 원칙이라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것은 정치권의 무원칙한 행태들이 원칙과 신념을 중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이래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도그럴 것이 대통령부터가 원칙과는 전혀 무관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측근 비리 등으로 국정 난맥상을 스스로 조장한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자 느닷없이 재신임을 묻겠다는 좌충우돌식 국정운영을 펼치고 있다. 그에 대한 야권의 반응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야권은 서로 수없이 말바꾸기와 변명, 그리고 후안무치한 행태를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먼저 대통령부터 진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 작금의 국정운영의 위기가 측근비리로 야기된 것임을 스스로 밝히면서도 야권의 측근비리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철저한 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끝내 묵묵부답인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다.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둥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둥 말바꾸기의 끝이 어디일지 국민들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한편 야권 또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통령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질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아직 6개월이 남아있다. 그러나 총선 출마자들의 체감 시간은 일반 국민과 다른지, 벌써부터 야단법석이다. 그것도 법과 양심을 저버린 채 탈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니 타기할 노릇이다. 경기도 선관위에 따르면 16대 총선 이후부터 17대 총선 기부행위 제한 금지기간이 시작되는 18일 현재까지 234건의 선거관련 위반사례를 적발해 의법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에 발생한 46건에 비하면 무려 5배나 많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이 과열혼탁으로 치닫고 있음을 예고 하는 것이다. 출마를 작심한 신·구 정치인들로서는 4년에 한번 뿐인 호기를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선거법쯤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나 착각이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 정치인 역시 신롸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재신임 정국에 더해서 분열과 반목, 그것도 모자라 음해까지 일삼는 정치권과 정치인의 타락상은 정치 무용론까지 들먹이는 형세로 바뀐지 오래다. 과격한 표현을 빌린다면 제17대 총선 뿐아니라 지금 진행 중인 보궐 지방선거 조차도 관심 밖의 일
북녁에서 시작된 단풍이 남녁으로 내려 오고있다. 남행속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소리없이 변하는 것이 단풍이기 때문이다. 가을 단풍은 꽃보다 아릅답다고 했다. “가을이 무르익어 즐거운 들판/ 기쁨의 소리가 원근에서 들리네./ 집집마다 흰 막걸리를 기울이고,/ 곳곳에서 누른 벼를 베고 있구나.” 허균의 시 ‘교외에 나와서’ 가운데 한 구절이다. 추수기는 가장 풍성한 때이면서 몹시 바쁜 때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부지갱이도 덤벙인다.” “가을판에는 대부인 마님이 나막신 들고 나선다.”라고 할 만큼 가을걷이는 남녀노유의 정신을 쏙 빼버린다. 그러나 추수가 끝난 가을은 초목의 잎이 시드는데 그치지 않고 조락(凋落)의 계절로 바뀐다. 인간에 비유하면 노년(老年)에 해당하고, 하루에서는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오후와 같다. 영국의 시인 로렌스는 죽기 1년 전에 쓴 그의 시 ‘죽음의 배’에서 “지금은 가을과 과일이 떨어지는 계절/ 망각으로 먼 여행을 떠나는 계절.”이라며 가을을 죽음에 비유했다. 그러나 시인 던은 “나는 가을의 용모보다 더 우아한 봄의 아름다움과 여름의 아름다움을 본 일이 없다.”며 가을의 성숙미를 찬양하고 있다. 같은 나라의 문학인데도 가을을
아동학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아동학대의 근본원인은 어른들, 특히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생활고를 비관한 부모가 자녀들과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한 것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소유의식에서 비롯된 일로 볼 수 있다. 동반자살이나 아이를 버리는 등의 극단적인 행태뿐만이 아니다. 그밖에 다양한 아동학대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또 증가일로에 있는 게 추세다. 경기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최근 3년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과 의정부 등 도내 2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지난 2000년 68건에서 지난해 390건으로 4.7배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말까지 327건이 접수돼 연말까지는 6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모의 가출·이혼 등으로 방치되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접수된 신고 내용가운데 실제 조사결과 드러난 학대피해 아동 192명에 대해서는 96명을 본래 가정에 돌려보내 보호조치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