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기호 1번)과 남경필 경기지사(기호 2번)는 19일 첫 경선 일정으로 광주MBC가 주관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현안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면서 상대 허점을 파고든 신경전을 벌이며 표심 자극에 주력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 바른정당을 시작했고,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대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정치를 정말 바꿔야 하고, 제가 바꾸겠다”면서 “국민을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부치겠다고 정치권과 국민이 공감하는 안이 나올 때 비로소 정치권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현실적으로 대선 기간에 개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에게 여쭤보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던져 토론하는 상호토론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남 지사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유 의원에 대해 “최순실 옹호당, 국정농단세력이니 연대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반드시 당선되겠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앞장서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5대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는 제목의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4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읽으며 이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절망의 시간이 희망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데려온다. 5월은 통합이다. 5월은 희망이다. 5월은 미래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5대 가치의 첫번째로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대통령이든 재벌 회장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더 이상 정경유착이 없도록 그 뿌리까지 청산하겠다. 깨끗하고 청렴한 국가를 반드시 실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9일 “패권세력에 맞서 개혁대연합을 만들고, 패권세력에 승리해 개혁공동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차기 정부는 개혁공동정부이자 개헌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개혁 대통령이자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오늘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제왕적 대통령공화국 등의 오명과 적폐로 가득한, 낡고 부패한 6공화국 체제를 끝장내고 7공화국을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헌법을 바꾸고,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다음 총선과 더불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낡은 보수와 진보의 구도는 붕괴되고 있다. 패권주의 정치로는 결코 개혁의 완수를 해낼 수 없다. 패권세력을 이기고 함께 하는 개혁만이 성공하며, 함께 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90% 평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바로 국가대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안한 ‘끝장토론’을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맹탕 토론’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인물과 정책을 검증하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며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문 전 대표 측은 토론규칙을 갑자기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끝장토론에 대해 문 후보 측에서 ‘토론방식은 후보들 합의로 결정됐고, 변경 요구는경기 중에 갑자기 룰을 바꾸자는 격’이라면서 거부했다”고 소개한 뒤 “문 후보 측이 ‘룰 변경 운운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간 합의 내용은 토론회 횟수와 시기, 그리고 주관방송사다. 토론방식은 방송사 주관 하에 후보자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세차례 실시된 토론도 방송사 주관으로 방식의 변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토론을 수박겉핥기 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문 후보 측만 결심하면 후보간 합의를 통해 어떤 토론 방식이든 가능하다.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전국 지역맘 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與 시장 퇴진 여파 유권자 표심 향배 예단 어려워져 한국당 김종천 후보 확정 상황 민주당·바른정당 공천 경쟁 중 무소속 박윤국 전 시장 등도 도전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예전과 달리 안갯속이다. 보수성향 지역으로 꼽혀 왔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보수 이미지 실추, 다수의 후보 출마 등으로 인해 향배를 예단하기 어려운 형국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경선을 통해 가장 먼저 김종천 전 시의회의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소속이던 김영우 국회의원(포천·가평)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과거 한솥밥을 먹던 다수의 시의원들이 김 후보 진영에 합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에 도전했던 최호열(56) 전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과 이원석(54) 시의원이 공천을 받기 위한 물밑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때 전략공천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조만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영우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에서도 백영현(56) 전 소흘읍장, 이흥구(60) 전 시의원, 정종근(57) 시의회 의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쯤에는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은 16일 자유한국당의 비박계 의원들에게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 결별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에서 “한국당에서 각방 쓰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남편이 바람피웠으면 당당하게 이혼하는 게 답이다.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이혼하지 않는다면 구시대적이고 봉건적인 사고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의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국당 내 비박계가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세력이 계속 당적을 갖고 있는 한국당에 더이상 머물지 말고 결별을 선언한 뒤 바른정당으로 넘어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고 패권을 일삼은 ‘골박’들에 대해 고작 당원권 징계로 징계인듯 아닌 듯 시늉만 했다”며 “단 한 번이라도 단호히 조치하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종구 정책위원장도 “한국당 내 양심 세력들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더는 미련 두지 말고 ‘삼성동 십상시’들과 당당하게 결별하라”며 “바른정당은 ‘친박폐족’, ‘삼성동 십상시’를 제외한 한국당 모든 의원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우리와 함께 정의로운 정치를 새로 시작하자”
한국당 정우택 “문재인, 19대 국회때 개헌 주장” 국민의당 주승용 “민주당 동의하고서 비겁한 침묵” 바른정당 주호영 “민주당내 개헌세력 합류 결심을” 박지원·안철수 개헌 부정적 입장 국민의당 변수에 ‘발의’ 미지수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이 16일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는 대선 전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떠나 ‘대선전 개헌 대 비개헌’ 구도를 만들어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대선 판세를 흔들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는 개헌 논의에 대해 의회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19대 국회 때 문 후보도 개헌을 주장했다가 지금은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을 대선과 연계한다면 소위 친문 세력과 반문 세력의 대결로 선거구도가 갈 수도 있다”며 “그럴 때 반문세력 쪽에서 개헌에 많은 찬성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향후 일정에 대해 “이르면 이번 일요일까지 3당 단일안을 만들어서 다음 주에는 각 당의 추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하면서 “헌법은 국민의 것이다. 국민의 참여 속에서 국민의견이 폭넓게 수렴돼 결정돼야 한다.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정치인 마음대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나. 누가 권한을 줬나. 국민의견을 물어봤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개헌내용에 대해서도 국민의식과 다를 뿐아니라 시기에 대해서도 다수국민이 대선 후 하자는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정치권은국민 민심과는 전혀 따로 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다른 정당들이 합의했다는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표현도 조금 분별있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대선 전 개헌’을 말하거나 개헌을 통한 이러저러한 연대를 주장하는 분들이 말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대통령을 직선으로 선출하되 대통령은 그냥 상징이고 국정 권한은 내각이 갖는 사실상의 내각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광주를 찾아 적폐청산의 위기, 민주당의 위기, 야권통합의 위기를 강조하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한민국의 일대 혁신을 위해서는 청산의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데도 안희정 후보가 적폐세력과의 대연정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적폐청산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는 청산되어야 할 세력과 ‘원칙없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며 청산 대상과 권력을 나누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대연정은 촛불민심과 호남정신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서는 민주당의 위기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며, 4.13총선에서 민주당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대표가 당을 떠났다”며 “이전에도 함께 가야 할 많은 정치인이 우리 당을 떠났는데 이러한 분열의 아픈 과거가 공정국가 건설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야권연합정부의 길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탄핵은 정치권이 아니라 광장의 국민이 직접 이루어낸 것이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도 결국 국민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