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시청자가 뽑은 2004년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됐으며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로는 MBC가 뽑혔다. 또한 전체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만 13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4-10일 실시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3%). 이번 조사에서 SBS의 `파리의 연인'은 올해 가장 좋은 드라마 1위(17.5%)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MBC 드라마 `대장금'(9.2%), KBS `애정의 조건'(5.9%)과 MBC `왕꽃선녀님'(5.9%), KBS `풀 하우스'(5.7%) 등도 올해의 좋은 드라마에 포함됐다. 연예ㆍ오락물 부문에서는 최고 프로그램으로 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12.7%)가, 시사ㆍ교양물 부문에서는 KBS2TV의 `인간극장'(7.8%)이 각각 뽑혔다. 시청자들이 좋은 드라마를 고르는 기준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68.2%), `창의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산타 할아버지의 실체를 묻거나 아이들의 순수성과 믿음을 확인하려는 영화가 어김없이 극장에 걸린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영화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개봉하는 '폴라 익스프레스'는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를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가 다시 손을 잡고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반 알스버그의 동화에 애니메이션의 숨결을 불어넣은 작품. 이 작품은 살아 움직이는 동화책처럼 환상적이다. 다른 애니메이션 보다 한층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깔과 애정어린 시선은 마음에 난로 하나 켜놓은 것처럼 따뜻하다. 영화는 커다란 양말에 손을 쑥 집어 넣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놓고 간 선물 하나쯤 있을 것 같은 어린 시절의 환상으로 관객을 이끈다.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던 8살짜리 소년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종소리를 듣는다. 종소리를 쫓아 현관문 밖으로 나간 소년은 커다란 기차를 만난다. 그 기차는 바로 산타의 고향인 북극으로 가는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 기차에 올라탄 소년은 용감한 흑인 소녀와 잘난척쟁이 소년, 외로운 소년, 유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떠돌이 남자도…
오는 15일 개봉하는 새 영화 '역도산'의 여주인공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일본 배우 나카타니 미키.
일제시기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광고라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이색적인 책이 나왔다. 현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는 마정미가 '광고로 읽는 한국의 사회문화사'(개마고원 刊)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히 광고의 역사가 아니라 당대 삶의 흔적, 특히 욕망을 가장 예민한 촉수로 잡아내는 광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우리 근현대사의 이면에 대한 유쾌한 회고를 선사한다. 저자에 따르면 광고란 정보와 오락성을 담은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지만 해당 시기의 소비욕망 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정서, 생활상의 필요, 경제적 여건, 문화적 욕구 등을 반영하며 그것들로부터 제약될 수밖에 없다는 것. 저자는 광고에 구현된 현실(또는 이미지)이 실제 현실의 한 측면을 특화해 과장시킨 ‘가상 현실’이므로, 광고를 매개로 당시의 현실 사회문화를 들여다보는 작업이 본원적으로 한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상 현실은 그것의 재료가 된 실제 현실을 거꾸로 되짚어 보게하는 단초가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정 시기의 공익광고에서 당시의 지배적 가치관을 읽어내고, 행진곡 풍의 CM송에서 개발독재기의 동원 이데올로기와 자기 위안을 확인한다. 어렵던 시절의 추억과 정
천(天) 인(人) 관계를 대표로 한 중국철학사 연구에서 예(禮)와 법(法), 명(名)과 실(實)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고대철학의 과정은 천에서 인으로, 예에서 법으로, 명에서 실로 전개돼 왔다. 중국 고대의 철학은 '백가쟁명'이라는 용어가 시사하듯이 ‘나홀로’의 철학이 아니며 상호 교섭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 통일제국의 전야에 유가의 입장에서 선진철학을 비판적으로 집대성한 순자의 생애와 철학사상을 담은 책 '통일제국을 위한 비판철학자 순자'가 나왔다.(성균관대 출판부 刊)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인 저자 윤무학이 천인, 예법, 명실의 세가지 범주 관계를 토대로 당시 유가와 대립적이었던 묵가(墨家), 법가(法家), 도가(道家)의 비교를 통해 총체적으로 정리한 것. 공자의 정통 계승자를 자임하고 맹자를 유가의 정통에서 어긋난다고 비판한 순자는 그간 역사적 전개과정에서 맹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단시됐던 인물이다. 저자는 흔히 맹자와 순자를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눠 양자의 철학적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이러한 대비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 이해의 전제에서 비중을 달리한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양자 모두 인간의 주체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부천지역의 역량있는 신인작가를 선발하는 '제1회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자가 선정돼 시상식이 열린다. 심사에 나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은 시, 수필, 동화, 소설 4개 부문에 걸쳐 총 91명이 응모한 작품 중 '오징어'(시 부문) , '질긴 끈'(소설 부문) , '안다미로 행복찾기'(동화 부문), '가야토기의 꿈'(수필 부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부천문화재단에서 올 처음 실시된 제1회 부천 신인문학상은 부천에 1년 이상 거주했거나 2년 이상 부천소재 직장에서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등단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 지난 10월 20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아 최근 수상자를 선발한 재단은 9일 오후 5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문화사랑'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로는 시부문에서 이순례(주부), 소설 부문에서 이선규(전 대학강사), 동화 부문에서 엄수경(수주초 교사), 수필부문에 신명희(주부)씨가 각각 당선됐다. 문의 032-326-6923
현대에 들어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판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지난 3일부터 안양 롯데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롯데화랑은 이번 '판화의 다양성과 전개展'에 36개의 작품을 전시해 판이라는 매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간접예술'이고 원화를 여러 장 찍어낸다는 점에서 '복수예술'인 판화가 최근 다양한 매체의 활용과 기법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판화가 회화나 데생에서 성취한 것을 반복,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하고 독특한 시각언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화랑 측은 역동적이며 환상적인 현대판화의 특징이 드러난 작품을 골고루 선별했다. 개관한 지 3년된 롯데화랑이 36명의 판화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기획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 목판화와 동판화(에칭), 동판화의 여러 기법을 혼용한 인타글리오, 석판화(리토그라피), 실크스크린 외에도 홀로그라피, 석고캐스팅, 디지털프린팅, 북아트 등 현대 특수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종류별로 전시했다. 롯데화랑의 큐레이터 안구씨는 "판화를 단순히 여러 장 찍어내고 작품 구성도 전통적 목판화처럼 제한된 것으로 알고있는 일반인들에게 현대판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시 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이 사회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 온 '해설이 있는 우리 춤' 공연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개선 방향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일 도박물관 회의실에서 전통무용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설이 있는 우리춤' 주관 교수 초청 간담회는 공연과정에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 논의됐다. '해설이--' 정기공연을 주최해온 도박물관은 전시실 관람 외에 별도의 볼거리 제공으로 관람객의 호응도가 커 상당수 고정 관객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조들의 혼이 담긴 '우리춤' 공연이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이라는 박물관의 본래적 기능과 잘 부합된다며 이들 취지를 살려 내년부터 매월 공연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9월부터 5일 서울예술대학 오은희 무용단의 공연까지 총 44회 개최된 '해설이--'는 01년과 02년 매월 공연에서 지난해와 올해 격월로 축소됐던 것. 5년간 지속된 '해설이--'가 도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상설공연으로 오기까지는 김영실 수원여대 무용과 교수의 공이 컸다. 초기 2년간 도박물관에서의 공연을 전담한 그는 이후로도 전국 각 대학의 무용단을 초청하는 등 현재까지 모든 공연의 진행과
직장 동료로 구성된 노동조합 연주패가 시민들에게 노동음악을 들려 줄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 조합원(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6명으로 이뤄진 노동조합 그룹사운드 `전설'은 오는 11일 오후 4시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강당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주제로 `노동문화 한마당 콘서트'를 갖는다. 199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 서부지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신(40)씨가 학창시절 음악 활동을 못한 아쉬움에 직장동료 5명과 함께 결성한 `전설'은 6년간 집회 현장 등에서 수십차례 공연을 해오며 지역 노동문화의 역군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취미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음악학원도 다니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전문밴드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됐고 탁월한 동료애로 창단멤버 6명이 그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들은 4개월 전부터 매주 1차례 이상 대전시 동구 삼성동 연습실에서 공연준비를 해왔으며 한달전부터는 직장생활의 피곤함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저녁에 모여 밤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노동조합 연주패의 콘서트여서 더욱 뜻깊은 이번 공연에는 `불나비', `광야에서' 등 널
천주교 미사곡인 `대영광송'(Gloria)을 우리 판소리 가락으로 부르는 이색 무대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중견 명창 왕기철 씨. 오는 11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미사 판소리' 무대다. "돌아가신 박동진 명창께서 예전에 `예수전'을 하시는 걸 보고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천주교, 개신교 등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는 종교를 우리 음악으로 아우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본격적 공연 준비에 나선 것은 1년 전부터. 미사통상문을 바탕 삼아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거룩하시도다'(Sanctus), `찬미송'(Benedictus), `사도신경'(Credo) 등을 판소리 가락으로 새롭게 작창했다. 장단도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우리 장단에 맞췄다. 애절하게 늘어지다가 흥겹게 휘몰아치는 등 곡의 분위기도 우리식으로 확 바꿨다. 왕씨는 "판소리는 제의적 성격의 무속음악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미사곡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거룩하시도다' `찬미송' 등 장엄한 분위기의 곡들은 우리식으로 흥겹게 하기 위해 중중모리 장단으로 짰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북 장단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