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로서 뭘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펜팔친구처럼 말하고 싶은 사람,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청취자들의 `솔 메이트'(soul mate)이고 싶어요." 탤런트 최강희(27)가 KBS쿨FM(89.1MHz)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오후 8-10시) DJ를 맡은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최강희는 탤런트 이본이 누드 촬영을 위해 갑자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를 그만두면서 그 바통(baton)을 이어 받았다. DJ는 처음이라는 그가 최근 독특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여의도 KBS 인근 커피숍에서 만난 최강희는 "아직 잠이 덜 깨 어리둥절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분홍색 모자에 청바지 차림인 그에게서 10대같은 풋풋함이 묻어난다. "DJ 경험이 전혀 없어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도 몇 번 안되고요. 출연한 경우도 `별밤 창작극장'처럼 연기하는 코너가 전부였어요." DJ 경험이 일천(日淺)하다는 이 신출내기 DJ는 요즘 자기 방식대로 소위 `마구잡이' 진행을 한다. `최강희의 볼륨의 높여요'의 신원섭 PD는 "강희씨는 솔직한 면이 청취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DJ로서의 전문성은 덜하지만 20대
50부 대작 SBS TV 드라마 `토지'(극본 김명호ㆍ이혜선, 연출 이종한)가 제작비 150억 원에 걸맞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첫 방송한 `토지'는 전국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수도권 19.7%, 광주 20.6%, 대전 21% 등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토지'는 28일 2회 방송에서는 18.9%의 수치를 올렸다. 이는 21일 24.7%로 종영한 전작 `작은 아씨들'에 비해서는 낮은 시청률. 하지만 `토지'의 방송시간대가 상대적으로 드라마 시청층이 얇은 주말 9시대 인데다 김현주, 유준상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역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분전인 셈이다. 평균 시청률 40.9%를 기록한 화제작 SBS TV `파리의 연인'의 경우도 첫 방송의 시청률은 23.3%였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토지'는 27일 전국 18.3%, 28일 20.2%를 기록했다.
SBS TV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29일 발표된 주간시청률 순위(22일-28일,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전국 시청률 25.8%로 1위에 올랐다. SBS 드라마가 주간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8월(8월9일-15일) `파리의 연인'(58.2%) 이후 처음. SBS가 주간 순위 3위 내에 드라마를 진입시킨 것도 8월 중순(8월 16일-22일) `작은 아씨들'(28.2%)이 마지막이다. SBS 드라마가 3개월 간의 부진을 벗고 전반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필두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월화), `토지'(주말), `아내의 반란'(금), `선택'(평일 아침) 등 상당수의 드라마가 호조다. `풀 하우스' 이후 `두번째 프러포즈', `오!필승 봉순영', `금쪽같은 내 새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으로 수 개월 간 시청률 독주 체제를 구축해온 KBS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 SBS는 `파리의 연인' 이후 시청률 경쟁에서 변변히 내세울 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었다. `작은 아씨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장길산', `소풍 가는 여자',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파리의 연
`로보트 태권브이', `우뢰매' 시리즈의 김청기(63) 감독이 7년만에 `광개토대왕'(영문제목 Great Emperor)을 제작한다. 제작사 토토엔터테인먼트는 29일 "김청기 감독이 제작비 150억원(P&A 비용 포함) 규모의 대작 애니메이션 `광개토대왕'을 연출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76년작 `로보트 태권브이'를 비롯해 `간첩잡는 똘이장군', `삼국지', `외계에서 온 우뢰매', `슈퍼홍길동' 등을 70~80년대 선보이며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큰 획을 그은 거장으로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지난 8월에는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80분 분량의 극장판과 27분 분량, 26부작 방송용 애니메이션으로 함께 제작될 `광개토대왕'은 김 감독이 97년 `의적 임꺽정'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프로젝트. 3D(3-Dimention)와 2D를 같이 사용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게임, 캐릭터 등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현재 5분 분량의 파일럿 필름을 완성해 놓은 상태로 2006년 개봉을 목표로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제작사는 "우리 문화의 전통과 고구려 혼을 일깨워 후대에 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나비의 날갯짓에 여선생이 무릎을 꿇었다. 애쉬튼 커쳐 주연의 미스터리 영화 `나비효과'가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나비효과'는 11월 마지막 주말 극장가에서 전주 1위였던 라이벌 `여선생 vs 여제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주말 이틀(27-28일)간 7만5천461명(42개 스크린)을 모았으며, 28일까지 전국 누계는 66만명(142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2위는 한계단 내려앉은 `여선생 vs 여제자'. 서울 이틀간 4만8천163명(47개)이 봤다. 전국적으로는 28일까지 234개 스크린에서 80만7천625명이 들었다. 최루성 멜로 영화 `노트북'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개봉한 `노트북'은 28-29일 서울에서 4만4천명(37개 스크린)이 들어 `여선생 vs 여제자'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바람몰이에 비해 지방 스코어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전국 14만1천명(145개 스크린). 4위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서울 주말 이틀간 4만2천명을 모았다. 28일까지 전국 누계는 235만5천명. 개봉 4주차임에도 여전한 인기로 서울 45개, 전국 198개 스크린을 유지했다. 그 뒤는 주말에 서울에
한일 양국의 스타 보아의 14번째 싱글 음반 `Merry- chri'가 12월 1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된다. `Merry- Chri'는 메리 크리스마스의 줄임말로 보아가 전하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싱글의 전체적인 주제로 삼아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3곡을 담았다. 전체로는 14번째 싱글로 국내에서는 `Double', `Rock with you'에 이어 3번째 발매되는 싱글 음반이다. 타이틀곡 `Merry-Chri'는 보아의 히트곡 `VALENTI'를 작곡한 가즈히로 하라가 작곡한 노래로 감미로운 멜로디가 따뜻함을 전한다. 우리말 가사는 보아가 직접 작사했으며 겨울 풍경을 담아낸 한국어ㆍ일본어 2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외에 눈 위의 발자국이라는 테마를 가진 미디엄 템포의 `MEGA STEP', 보아가 직접 선곡한 리메이크 곡인 재즈 풍의 `Christmas song' 등 총 3곡이 실려 있다.
쓰카모토 신야 감독은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라는 별명처럼 `컬트 영화' 계열의 감독으로 분류된다. 데이비드 린치의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트윈 픽스', `광란의 사랑' 등이 그랬듯이 그가 만든 `철남 데쓰오', `요괴 헌터 히루코', `동경의 주먹', `총알 발레', `쌍생아' 등도 비록 많지 않은 숫자지만 열광적인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12월 10일 간판을 내걸 `6월의 뱀'도 일반 상영관보다는 영화제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0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으며 시체스 영화제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도 각각 미술상과 여우주연상 등에 뽑혔다. 심리치료센터에서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는 젊고 아름다운 린코는 중년의 샐러리맨과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날 그는 `남편에겐 비밀'이라고 쓰인 우편물을 받는데 그 안에는 남편 몰래 자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찍은 사진이 들어 있다. 공포와 수치심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하는 그에게 또다시 사진을 담은 봉투가 배달되고 전화가 걸려온다. "사진과 필름을 돌려받으려면 내 말을 들어!" 장대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린코는 필름을 돌려받기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집을 나선다. 전화로…
혁명가 이전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궤적 담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사후 40년이 가까이 오고 있는 데도 여전히 변혁을 꿈꾸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아이콘으로 살아 숨쉬는 체 게바라(1923~1967)가 다시 영화와 책으로 찾아오고 있다. 최근 체 게바라가 혁명가가 되기 이전 남미대륙을 횡단하면서 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상영되고 있는 와중에 영화의 원작이 같은 이름으로 번역 출간돼 화제다.(황매 刊) 수년전 장 코르미에가 쓴 평전 '체 게바라'가 한동안 서점가에서 열풍을 일으킨 뒤 국내에서만 체를 조명한 책들이 여러 권 나온 것을 보면 '20세기의 신화가 된 인물'이라는 평이 과장된 표현은 아닌 듯하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체 게바라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기 이전 호기심 많고 열정이 넘치는 청년이었던 에르네스토가 세상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고물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9개월간 대륙을 횡단하면서 쓴 여행일지다. 1951년 23살 되던 해에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칠레, 쿠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를 거쳐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은 다이어리를 통해 쾌활하면서도 진지한 젊은 체의 모습 뿐…
영화배우 전지현씨가 29일 오후 영화 '여친소' 일본 홍보차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수천년간 우리 국민을 부양해온 생명산업, 농업이 처한 위기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한국 농업의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어떤 정책 수단으로 이를 극복하고 어떤 미래상을 목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를 생각케하는 책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으로 나온 농업'이라는 부제가 붙은 '한국의 농업정책, 틀을 바꾸자'라는 책에서 현재 농업경제학 대학 교수로, 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는 성진근 조일호 이태호 민승규 등 저자 4명은 농업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한 다. 값싼 해외농산물의 공세로 인한 국내 농산물의 수요 위축과 가격 폭락, 이에 맞물린 농가 소득 위축과 부채의 증가, WTO, DDA협상과 FTA 체결 등 확대되는 시장개방의 파고 속에서 현재 한국농업이 당면한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다. 농산물 무역 자유화가 싫든 좋든 세계 농업질서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시대적 대세라면서 저자들은 시장논리의 틀 속에서 한국농업을 살려내는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짜고 정책 수단을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한국 농정의 시장지향적인 전환을 다루면서 새로운 한국농정의 패러다임, 바람직한 농정의 목표와 정책수단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