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이틀 만에 재소환했다. 검찰은 계엄 선포 후 방첩서 요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것 등과 관련해 여 사령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2일 오전 여 사령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두 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0일 현역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여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 조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부른 것이다. 특수본은 지난 9일 방첩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0일 선관위에 검찰 관계자를 보내 방첩사 요원 투입 당시 상황을 출장 조사했다. 계엄 당일 선관위 전산실에 근무 중이던 당직 직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여 사령관을 상대로 그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서버 확보 등 지시를 직접 받았는지, 윤석열 대통령으로 관련한 직접 지시를 받은 바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선관위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면서 데이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계엄)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
국회에서 의결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의결된 박 장관과 조 청장의 탄핵소추안이 헌재로 넘어왔다. 이로써 올해 접수된 탄핵 사건은 앞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최재훈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포함해 총 7건이다. 이는 1988년 헌재가 개소한 이래 지난해까지 35년간 접수된 탄핵 사건 총량(7건)과 맞먹는다. 지난해 접수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탄핵안도 여전히 계류 중이어서 헌재가 앞으로 심리해야 하는 탄핵안은 8건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다른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전자 배당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지정한 뒤 심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탄핵심판 사건은 사전심사를 거치지 않고 즉시 전원재판부에 회부된다. 형사소송법을 준용하기 때문에 모든 변론은 원칙적으로 공개되며 헌재는 관계인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수 있고 사실조회나 문서제출명령도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던 노조 및 시민단체가 대통령 관저로 향해 경찰과 부딪혔다. 12일 민주노총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용산구 대통령 한남 관저 정문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40분 기준 관저 입구 앞에 모여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공공의 안전 질서에 위반되니 미신고 집회를 중단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이후 오후 3시 50분쯤 남영 삼거리에서 경찰과 한차례 대치했다. 잠시 해산했다가 오후 5시쯤 한강진역 앞에 모인 뒤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방향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6시 10분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무리했으며 여의도촛불집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된 집회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인원은 집회 주최 측 추산 1만 5000여 명, 경찰 추산 1000여 명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12일 오후 5시 30분 국회에 발의됐다. 13일 본회의 보고된 뒤 14일 오후 5시에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야6당(민주·혁신·진보·개혁·사회민주·기본소득)은 이날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을 공동발의했다. 해당 탄핵안에는 온전히 12·3 계엄 사태에 관한 내용만 담겼다. 김용민(남양주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츌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와 그로인한 우두머리 행위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중대 위반했다는 것을 사유로 탄핵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의 적에 대해선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내란 사태를 반드시 철저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 다시는 내란의 야욕도 싹 트지 못하게 아주 철저하게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우리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명령으로 오는 토요일은 반드시 탄핵을 시킬 것이다. 탄핵은 시민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45년 전 오늘 12·12 군사 쿠데타를 전두환이 일으켰고 결국 처벌받았다”며 “(국민의힘은)이번에야말로 탄핵 가결에 동참해서 역사를…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경제 상황도 위기를 직면한 가운데 경기도가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1조 7500억 원에서 내년 2조 원으로 확대 운용한다. 도는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재로 진행한 민관합동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인 중·저신용 소상공인 상환연장 특례보증 3천억 원을 차질 없이 진행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인다. 또 소상공인 필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를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시군 소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달분 조정교부금 4617억 원을 오는 20일경 조기집행하고 지역개발기금 7493억 원 등 자금을 조기 투입한다. 아울러 재정안정화계정 정기예금 예치금 1389억 원도 만기 즉시 일반회계 전출을 통해 재원에 활용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내년 1~2월 중 경기관광 그랜드 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선제적 관광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는 12·3 위헌·불법 계엄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민생경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김 지사의 지시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3명에 대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중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曰(왈, 말하기를)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더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왈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왈 ‘윤석열 탄핵시켜 쫓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 국민 왈 ‘셋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라고 쓴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대표를 겨냥, “풍전세류(風前細柳)라는 말이 있다. 바람앞에 수양버들이란 말”이라며 “지조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이를 때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즉각적인 직무 정지에 이어 조기 퇴진, 탄핵 찬성 등 입장이 계속 바뀐 것을 꼬집었다. 아울러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글귀를 올리며 “박근혜 탄핵 후 경남지사로 있을 때 집무실에서 썼던 글귀다.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겨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12·3 계엄 사태 당시 경찰이 국회의원 출입을 막는 등 국회 전면 통제에 관여한 무전 기록이 공개됐다. 12일 ‘서울경찰청 지휘망 녹취록’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약 6시간 동안 무전 기록은 약 700회에 달할 정도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계엄 사태 당일인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오후 11시 37분쯤 “현 시간부터 재차 통제입니다. 전원 통제입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는 지시를 전달했다. 이후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전원 통제라고 하면 국회의원 포함해서 전원 통제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차벽을 설치하라는 지시도 이어졌다. 경찰은 계엄군에게는 국회로 향하는 길을 터줬다. 서울청 경비과장은 오후 11시 58분쯤 “대테러 특임. 군인 병력이 오면 1문이랑 2문 쪽 큰문 말고 ○○를 확인해서 그쪽으로 이동시켜서 출입시키세요”라고 지시했다. 이어 4일 오전 12시 24분쯤에는 서울청 경비안전계장이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군인들 국회 안으로 진입 완료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전 1시 1분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후에도 계엄군 투입 현황을 살피는 무전들이 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두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라는 등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담화는 윤 대통령을 왜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또 집권을 중지해야 되는지 너무나 명징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무정지는 정쟁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이 시간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변론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거다.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지령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날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에 심각하게 중독돼 있으며, 정상적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 당론‘ 채택을 요청하면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강하게 충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개 의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14일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 당론채택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담화에 앞서) 오전에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한 것과 달리 조기 퇴진 등 거취에 관한 사항을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며칠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 나아가 방금 대통령이 녹화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담화를 했다”며 “저는 이런 담화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담화)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닌 상황 합리화와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하자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그만 말하고 (연단에서) 내려와라” 등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 의원은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오는 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매년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들을 선보이고 있는 아람 로열 클래식 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사라 장이 5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단독 리사이틀이다. 사라 장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리사이틀을 준비하며 “한국 관객들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특히 이번 리사이틀은 제게 의미 있는 곡들로 구성된 만큼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연말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장은 8세의 나이에 주빈 메타 지휘 아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고, 9세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2019년과 2022년의 전국 투어를 모두 매진시키며 국내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브람스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사라 장은 “브람스의 음악은 매우 로맨틱하고 자유롭다. 그의 곡은 하모니와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