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인천 전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첫눈의 설렘을 앗아갔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0시 30분 강화군을 기점으로 새벽 3시 인천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2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옹진군 연평면에 19.4㎝, 강화군 양도면에 11.4㎝, 영종도 운남동에 17.3㎝가 쌓였고, 내륙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14.3㎝, 부평구 구산동에 13.2㎝가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량이 미끌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후 4시 기준 소방 피해접수는 모두 56건으로 전날 발효된 강풍 특보로 인한 피해도 함께 신고되고 있다. 오전 5시 41분께 계양구 계산동에서 눈길에 화물차가 미끄러졌고, 10여분 뒤에는 서구 심곡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전 9시께 남동구 도림동과 오전 9시 20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서도 각각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후 들어 피해신고가 더 늘었다. 남동구 간석동과 남촌동, 서창동에서 차량이 미끌어지고, 미추홀구 주안동과 학익동에서도 눈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대교에서는 경미한 차량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
고등법원 설치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인천이 해사법원까지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18회 정기회 제17차 전체회의에서 김교흥(민주·서구갑), 배준영(국힘·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인천에 고등법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은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로써 인천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고등법원 설치가 22대 국회에서 현실화될 전망이다. 반면 또 하나의 숙원사업인 해사법원 설치는 22대 국회에서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선박 건조량 세계 1위, 무역규모 세계 7위의 해운·조선강국이지만 해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해사법원이 없어 외국의 재판·중재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2000~5000억 원의 비용이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어 해사법원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진 인천시는 국제성·접근성·신속성·현장성 등의 장점을 내세워 해사법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돼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20대에 이어 21대 국
내년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출입구가 막혀 생긴 시민들의 불편이 풀릴까.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 우회 통행로를 만들기 위해 남동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보낼 협의서를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우회 통행로 실시설계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설계용역과 함께 공유수면 점사용 및 일반해역 이용협의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설계용역은 잠시 중단했는데, 먼저 공유수면 관련 협의부터 끝내야 해서다. 우회 통행로는 폭 3m·길이 180m 규모로, 막힌 출입로 오른쪽 공유수면에 설치된다. 이에 시는 인천해수청과 해역이용협의를, 남동구와는 공유수면점사용허가 협의를 각각 진행해야 한다. 조만간 두 곳에 협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협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해 설계용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서창지구 사이 산책로 입구가 가림막 형태 펜스로 막혀있다. 이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 계획을 둘러싼 시와 토지주의 갈등이 불씨였다. 지난해 12월 토지주는 해당 토지를 공원으로 편입·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곳을 편입할…
유흥업소에서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외식업체의 전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27일 선고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모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전 대표 A씨(44)와 공범 B씨(43)에게 각각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또 A씨 등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김 판사는 “범행 방법과 경위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나쁘다”며 “두 피고인 모두 동종 범죄(폭력) 전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내와 내연 관계인 피해자에게 관계를 청산하라고 했으나 그러지 않아 화가 나 범행에 나아가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합의금으로 5억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피고인 모두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일 오전 1시 20분쯤 B씨와 함께 연수구 동춘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인…
약 7년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재판장 이수민)는 ‘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양육비 6000만 원 등을 전 배우자 B씨에게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그는 직장에서 월 400여만 원의 급여를 꾸준히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A씨는 원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양육비 중 일부를 건네 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017년 11월부터 자녀들이 성인에 이르기까지 각각 30만 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심에 이르러 미지급 양육비 일부인 5500만 원을 지급했고, 2025년 12월 31일까지 미지급 양육비와 위자료 등을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했다"며 "이외 이 사건 변론에서 나타난 여러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
인천 계양구 계산4동 보장협의체가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계산4동 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나누Go 행복Dream’ 지역복지사업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피스텔과 고시원이 많은 계산4동 지역특성에 맞춘 나누Go 행복Dream 사업은 고독사 우려가 있는 홀몸노인, 중장년 단독 세대 등 위기가구의 우울감과 고독감 해소를 위한 맞춤형 꾸러미 지원 사업이다. 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휴지, 샴푸, 치약과 칫솔 세트, 라면 등 약 10만 원의 생필품을 포장해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전달하고 대상자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장현 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가득 맞춤 꾸러미가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산4동 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매년 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를 찾아 밑반찬 지원, 노인 식사 대접, 아동복지사업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
인천 이동·플랫폼 노동자의 안식처가 남동구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시는 27일 남동구 남부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서 ‘이동·플랫폼 노동자 쉼터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국 한국노총인천지역본부 의장, 문경근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대외협력국장, 서병무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 이숭호 북부 지회장·이창수 남부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플랫폼 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쉼터는 전용면적 66㎡ 규모로, 8200만 원(국비 50·시비50)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큐알(QR)코드 기반 출입 시스템을 통해 무인으로 운영된다. 공용 휴게실과 여성 전용 휴게실을 포함해 냉난방 시설, 정수기, 안마의자, 업무용 컴퓨터(PC), 휴대전화 충전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쉼터는 올해 12월 한 달간 임시 운영(월~토, 오전 11시~오후 10시)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식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라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쉼터가 활용되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대 부대가 안보 능력을 강화한다. 27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 6여단은 이날 백령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사격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이 훈련에 K-9 자주포가 참가해 남서쪽 가상의 해상 표적을 향해 200여 발을 사격했다. K-9은 서북도서 해병대 전력의 핵심 주포로써 최대 사거리는 40㎞다. 분당 6∼8발의 155㎜ 포탄을 쏠 수 있다. 앞서 해병대는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발령, 안전 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 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병대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건 지난 9월 5일 이후 82일 만이다.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로 NLL 인근 해상이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올해 1월 5일 북한 포사격 대응 차원에서 일회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탄도미사
부평구와 부평공업고등학교가 군 특성화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부평공고와 ‘군 특성화고 교육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020년 9월 1차, 2022년 11월 2차에 이은 세번째 업무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구는 군 특성화고 사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2년간 매년 3000만 원 범위에서 교육경비를 보조할 예정이다. ‘군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졸업과 동시에 18개월의 전문병 생활 후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제도다. 부평공고는 지난 2020년부터 국방부 지정 해병대 자주포 조종, 상륙장갑차 조종 교육과정 등 ‘군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21년부터 자주포와 상륙장갑차 기자재 구입, 자주포와 상륙장갑차 시뮬레이터 장비의 기능 향상에 필요한 경비를 부평공고에 지원한 바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군 특성화고 교육과정의 학생들이 전문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이 국방 수요에 부합하는 소양을 갖춰, 미래에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
인천 서구가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다. 27일 구에 따르면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2024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평가에서 전국 69개 자치구 중 종합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구는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1위를 4번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996년부터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작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지자체별 통계 연보와 정부 및 기관의 공식 통계자료 등을 분석해 지수화한 지표다. 구는 경영성과 부문 1위, 경영자원 부문 2위, 경영활동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전국 69개 자치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구는 지방자치 종합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청라·루원·검단 등 3개의 신도시로 대표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도시 성장이 가속화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주거단지 확대 및 광역교통망 연계성 확보 추진과 함께 증가하는 구민들의 공공편익을 위해 경제활력·안전·복지·교육·문화 등 다방면에서 구정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구가 한국지방자치종합경쟁력 1위에 오른 것은 모든 구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