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을 통해 대상을 표현한 르네상스 회화, 빛과 그림자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 고전주의, 빛 자체를 화폭에 담아내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 미술에서 빛을 재현하는 방식의 변화는, 회화의 역사이자 미술사라고 할 수 있다. 구하우스 미술관(경기 양평)이 오는 10월 16일까지 선보이는 전시 ‘하이, 라이트(HI, LIGHT) – 빛, 예술을 만났을 때’는 빛 또는 빛의 속성을 소재로 다루거나 빛의 특성을 활용한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디자인 작품 34점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제임스 터렐, 올라퍼 엘리아슨, 정정주, 황선태 등 국내외 작가 13명(팀)이 참여했다. 보는 것의 근원인 ‘빛’은 예술가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며, 예술 매체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돼 왔다. 20세기 작가들은 재현 매체의 한계를 벗어나, 빛 자체를 물질화해 작품화하기도 했다. 인공 광원을 조형적으로 활용하거나, 빛 속으로 들어가거나 온기를 느끼게 하는 등 빛을 신체로 지각할 수 있는 작품도 등장했다. 회화에서 ‘빛’은 색으로 드러난다. 최수진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색을 고르고 모으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색’으로 갖가지 일을 하는 인물들을 작품에 등장
◆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 광폭 조정 (원문)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 (고쳐 쓴 문장) 물가를 잡기 위해 광폭 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 (원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금리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고쳐 쓴 문장)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금리 광폭 조정을 결정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유료회원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예술단(이하 예술단) 유료회원에게 감사를 전달하는 의미로 마련된 특별 초청 음악회다. 예술단 유료회원은 등급에 따라 1인당 최대 4매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향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이탈리아'를 부제로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바리톤 양준모 성악가가 협연하여 이탈리아의 가곡과 민요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안 카프리치오'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각 연주곡의 해설은 정경영 한양대 교수가 맡았다. 한편, 예술단 유료회원제는 가입일로부터 1년 동안 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공연단)의 공연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공연 표가 등급별로 무료로 제공된다. 추가 티켓 구입 시 최대 3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료회원 가입 특전으로, 유료회원 초청음악회 초대와 예술단 CD 증정 및 선예매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미국 극작가 A.R. 거니의 대표작인 연극 ‘러브레터’를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러브레터’는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로 이뤄진 연극이다.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후보로 지명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1988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작가인 A.R. 거니가 직접 공연을 선보인 이후, 당대 유명 배우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브로드웨이 공연이 시작됐다. 이후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국가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은 주인공인 ‘멜리사’와 ‘앤디’가 관객을 향해 편지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은 배우 박정자와 배종옥이 연기한다. ‘멜리사’의 오랜 연인이자 친구인 ‘앤디’ 역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와 장현성이 맡았다. 오경택 연출은 “이 작품은 두 배우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령이 다른 두 커플을 섭외할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를 잘…
프로젝션, LED영상, 식물인테리어(플랜테리어), 공예 등 신진 작가들의 젊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화성ICT생활문화센터가 지난달 개막해 9월 18일까지 진행하는 매체 예술 전시 ‘노-웨어(No-where), 어느 곳에도 없는’이다. 전시는 화성ICT생활문화센터에서 올해 하반기 총 2부작으로 진행되는 매체 예술 전시 ‘퍼플 마블’의 1부이다. 청년 작가, 디자이너, 기획자의 협업에서 출발해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 있는 신진·유망 작가들을 소개한다. 전시장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대의 휴식공간과 놀이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재원, 김대희, 김준수, 김호성, 민지연, 스튜디오 누에, 이석, 파이브콤마 등 8인(팀)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8여 점의 신작을 포함하여 총 11여 점이 공개된다. 선정 작가들은 조각, 미디어, 공연, 사진, 동적 예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자신이 다루는 매체와 물성을 탐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드러난 생태종으로서 인류가 가진 취약성, 당위 없는 전쟁과 테러, 이상 기후, 가짜 기제들로 끝없이 재생
북한 개성에 위치한 고려의 궁성 만월대는 고려의 흥망성쇠를 품은 대표적 궁궐 유적이다. 남과 북의 학자들이 공동 역사연구라는 뜻을 모아 진행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한 전시가 열렸다. 하남역사박물관이 지난 2일 개막한 전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展, 하남-남북을 잇다 미래를 잇다’는 개성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됐던 하남의 불교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개성의 송악산 자락에 위치한 고려 궁성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황제국 고려의 문화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2007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총 8차례 진행됐다. 12년간 만월대 서부건축군 1만 9770㎡를 조사해 고려 궁궐 건물지 40여 동을 확인했고 금속활자, 청자, 장식기와 등 유물 1만 7900여 점을 수습했다. 주요 전시품은 금속활자, 기와, 청자 압출양각 모란절지문 화형 접시, 청자양각연판문잔 등을 3차원 출력 기법으로 재현한 유물과 조사 관련 자료 등이다. 아울러 전시는 고려시대 개성과 하남의 관계에 집중한다. 금상황제의 만세를 기원한 보물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하사창동의 천왕사지
문화재청은 최근 청와대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촬영 허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9일 설명 자료를 내고 "추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신청 건은 특정 제품의 이름이 노출되거나 홍보 목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종합미디어그룹 IHQ의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BABAYO)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신세계까사와 협업한 이 영상은 여러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을 관찰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표방했는데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신세계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특정 소파가 등장한 뒤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 '이게 바로 구름 소파' 등의 자막이 달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촬영 당시 iHQ 측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주요 시설을 소개하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등장한 가구와 상황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내겠다는 내용으로 촬영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
내달 초 서울에서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의 프랜시스 베이컨·아드리안 게니 전시회와 세계 3대 아트페어(미술시장)로 꼽히는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이 연달아 개최된다. 크리스티와 홈아트는 다음달 3∼5일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서 '플래시 앤드 소울: 베이컨/게니' 2인전을 열어 두 화가의 주요 작품 16점을 무료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작에는 베이컨의 '초상화를 위한 습작 Ⅱ', '교황을 위한 습작Ⅰ' 등 교황 시리즈 작품을 비롯해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 '컬렉터 3'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16점의 가치는 총 4억4000만 달러, 한화로 약 5800억 원 이상이라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20세기 영국 표현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가 1억 4240만 5000달러에 낙찰돼 당시 미술품 경매 최고액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그의 여러 작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다. 게니 역시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현대 화가로 꼽힌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게니는 루마니아관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비경매 전시회다. 전시를 위해 기욤 세
수원문화재단(이하 재단) 노사가 인권을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했다. 9일 재단 측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을 선언하는 선포식을 진행했다. 선포식에는 김영식 관광국장, 송기철 문화국장, 박현주 수원문화재단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해 노동조합 간부,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재단 노사는 ▲인권 보호 및 인권침해 예방 노력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행위 방지 노력 ▲노사 상생 및 협력을 통한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 노력 등을 담은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근절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재단 김영식 국장은 “재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조직이자 인권경영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박현주 위원장은 “재단이 상호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측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포식을 시작으로 재단은 임직원 대상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및 인권 감수성 교육, 갑질 근절을 위한 홍보물 배포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 인권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인권영향평가 및 구제절차 수립 등 인권 경영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재단 측
코로나19 감염병 주기적 유행(엔데믹)의 영향으로 전시를 즐기는 고객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가 9일 발표한 전시 부문 경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 거래액은 81% 늘어났다. 이용객 비율은 여성이 75.3%, 남성이 24.7%였다. 남성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9.3%), 30대(34.2%), 40대(17.5%), 50대 이상(8.1%), 10대(0.9%)로 2030 이용객이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입장객 수 기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전시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이었다. 이 전시는 종료일인 8월 28일까지 온라인 판매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위 '팀 버튼 특별전', 3위 '살바도르 달리전', 4위 '우연히 웨스 앤더슨', 5위 '레드룸' 순이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감염병 주기적 유행(엔데믹)과 함께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전시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