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수선하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유가 급등, 나프타 수급 차질 등 충격파가 이어지고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조차 전망을 내놓기가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과 상관없이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올해 봄은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찾아왔는데 남쪽에서는 이미 벚꽃이 만개했고 서울에서도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벚꽃이 피었다고 한다. 세상은 늘 시끄럽고 복잡하지만 계절은 늘 자기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 봄은 늘 그렇게 온다. 한국에서 봄 축제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단연 진해 군항제일 것이다. 전국 최대의 봄 축제이고 수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진해를 찾는다. 여좌천 벚꽃길과 기찻길 벚꽃 터널, 군악대 퍼레이드까지 도시 전체가 축제장이 된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청도군 벚꽃 행사, 서울 성동구 송정마을 벚꽃길 공연과 북페어, 부산과 울산의 벚꽃 행사까지 봄이 되면 전국이 벚꽃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사람들은 벚꽃 아래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거리 공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26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전시'의 일환으로 '아트 팝(Art POP)'에 참여할 시각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원받은 시각예술인에게 지속적인 창작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트 팝'의 신청 대상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한 차례 이상 지원받은 시각예술 분야 도내 거주 예술인이다. 해당 기간 중 1회라도 지원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예술인 기회소득 페스티벌(전시)' 참여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지원신청서와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사실을 증빙하는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아트 팝'은 모집 분야를 기존보다 확대해 회화,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일러스트, 웹툰, 그래피티 아트, 디지털 페인팅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트 팝'은 크라우드 펀딩 운영과 아트페어 형식의 기획 전시를 결합해 기존과 차별화를 둔다.
"일단 시작되면 두 사람 외에는 끼어들 수 없는 것." "바둑과 사랑은 서로 마주보며 하는 것." 지난 주말,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도 뜨거운 승부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제29회 정기공연 연극 '십번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수원 출신 작가 해이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바둑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사랑과 성장 그리고 시간의 축적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십번기'는 두 사람이 10판을 이어 두며 실력을 겨루는 장기 매치 형식으로, 극에서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두 인물의 관계와 내면을 드러내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이야기는 2002년 장안일보 편집실에서 출발한다. 어느새 기자로 성장한 훈이 무용 공연 취재를 맡으며 과거와 조우하고, 시간은 1987년 남문중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대 위 격자무늬 바둑판은 이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며, 첫 만남부터 이어지는 관계의 궤적을 시각적으로 환기한다. 밝고 명랑한 모습 뒤에 아픈 가정사를 숨기고 있는 연희와 바둑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훈은 서로를 통해 성장해간다. 두 사람은 ‘십번기’를 이어가며 감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이 '2026년 도자시험분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예인이 개발·판매하는 도자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자제품의 유통 및 수출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단은 시험분석 비용에 대한 도예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제품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2020년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도자 관련 소지·유약·제품 등에 대한 시험분석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인 시험분석 체계를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원사업을 통해 발급되는 '시험분석 성적서'는 제품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되며, 해외 도자시장 진출 시 수출 통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지원 항목은 ▲유해 물질 용출 검사 ▲소지·유약 화학성분 분석 ▲내세제성 시험 ▲전자현미경 결정 촬영 ▲색소지 실험 ▲충격강도 측정 ▲흡수율 측정 등으로, 도자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원 대상은 한국도자재단 도예가등록제 가입자 및 신규 등록자이며, 요장(窯場) 업체당 연간 최대 100만 원까지 시
경기아트센터가 도내 청소년의 공연예술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청소년 창작 뮤지컬 '경기틴즈' 참여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틴즈'는 청소년이 창작 뮤지컬 교육과정을 통해 공연예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무대 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돕는 예술교육 사업이다. 협력과 소통, 자기표현과 과정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예술적 성장과 사회성 함양을 함께 도모한다. 올해 일부 개편된 운영 방식에 따라 선정기관에는 최대 5000만 원이 지원되며, 기존 창작 작품 외에도 각색번안편집 형태의 제작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또 결과발표회 모니터링을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는 등 사업 운영의 완성도도 높인다. 선정 기관은 ▲청소년 창작 뮤지컬 신작 개발 ▲청소년 대상 뮤지컬 교육 운영 ▲참여 청소년 중심의 공연형 결과발표회 등을 수행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뮤지컬 교육 운영과 창작·개발이 가능한 도내 예술대학 및 공연장 보유 공공 문화시설로 총 5개소 내외를 선정한다. 공모 접수는 3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진행된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결과는 경기아트센터 누
고려대 안암병원이 2일 고려대 안암병원 화정연구동 회의실에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 의료 데이터 기반 의약품 안전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보건 의료 데이터의 표준화와 활용을 기반으로 의약품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보건 의료 데이터 활용 및 표준화 관련 정보 교류 협력 ▲의약품 안전정보 분석 관련 정보 공유 ▲교육·연구·기술·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이에 고려대 안암병원은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CDM 표준에 맞게 구축·운영하고 고품질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약품 안전성 연구에 참여한다. 또 임상 현장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의약품 부작용 분석 및 안전성 평가 과정에서 분석 결과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등 임상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한승범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표준 기반의 데이터 구축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고려대 안산병원이 30일까지 본관 2층 갤러리에서 마윤길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마 작가는 일상의 풍경과 자연의 순간에서 출발해 그 안에 스며든 감정과 기억을 화폭에 담아내며 정서적 울림을 시각화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계절의 변화, 꽃과 숲의 생동감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이 감각적인 색채와 선으로 재구성되며 감정의 깊이를 형성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병원 내 아트갤러리를 운영하며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치유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를 통해 덩굴꽃, 정원 숲과 같은 친숙한 자연을 병원 내로 불러들이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전할 예정이다. 마 작가는 "자연 속 풍경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 순간 느꼈던 감정과 기억이 함께 쌓은 결과물"이라며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마주했던 자연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며 잊고 있던 감각과 기쁨의 흔적을 재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도내 관광 정책을 방문객 수 증진을 위한 양적성장이 아닌 체류시간 연장과 객단가 상승을 핵심지표로 설정하며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공사는 2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2030년까지 관광 산업을 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공사는 글로벌 K-관광의 중심, 4색 매력의 '관광수도 경기도'라는 핵심 비전하에 실질적인 부를 창출하는 질적 경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에는 ▲2030년까지 관광 소비액 62.1조원 달성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허브 육성 ▲ 15만개 혁신 일자리 창출 ▲로컬관광 청년벤처 기업 100개사 발굴, 육성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4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 맞춤형 랜드마크를 구축해 관광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동부권은 글로벌 랜드마크 및 생태·문화 거점으로 서울의 수요를 획기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 인프라를 구축하고, 남부권은 역사·문화·산업 융복합 스마트 관광 허브로 키울 전망이다. 이어 북부권은 압도적 체류형 패키지를 개발해 K-컬처 및 한반도 평화 관광의 심장 역
시대를 기록하고 권력을 풍자하며 사람을 이야기해 온 화가. 광장과 거리 곳곳을 누비며 촛불을 든 시민들을 화폭에 담아 시대를 기록하고, 민주화를 위해 붓으로 맞서 싸운 이가 있다. 박재동 화백은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온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 '여전히 그리고 있다'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기록한 그림들, 권력을 향한 풍자, 사람을 향한 시선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로 그의 삶을 전한다. 박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이자 화가로, 사회·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겨레신문에서 대표 만평을 연재하며 대중적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본지에서 '박재동의 시사만평'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사만화가이자 한 시민의 시선으로 한 시대를 걸어오며 그려온 기록 100점을 공개한다. 시대별 흔적과 고민, 질문이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시대를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박 화백은 틀에 갇힌 규격화된 예술을 벗어나 자유로운 방식으로 민중을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만평을 그리면서 드라마틱한
(재)구리문화재단은 구리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2026년 예술인지원 사업 ‘구리아트시드(모든 예술 31)’ 공모를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경기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소재지를 둔 기초예술 분야 전문 예술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구리시 전역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 ‘구리아트시드’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2년째 이어오고 있는 ‘활동 기록집’ 제작 지원을 통해 참여 예술인들이 향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기록물을 제공하며, 재단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예술가와 작품의 노출을 확대하는 등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년 공모의 주요 특징은 ‘공간의 다변화’다. 기존 구리아트홀 등 정형화된 공연·전시장을 넘어, 구리시 내 유휴 공간이나 일상적인 장소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전문 공연장 외 공간 활동 ▲청년 예술인 우대 등을 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