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생활은 건강을 첫째로 보기 때문에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나 목숨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건강하기 위해 좋은 것을 먹고 병원을 드나들고 열심히 운동을 한다. 의사들은 최고의 건강 비결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다고 한다. 그렇지 못하면 병원을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자고 싸는 것일까? 우선 잘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잘 먹는다고 비싸고 보기 좋고 먹기 좋고 맛있는 것이 좋은 식품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옛말에 입에 쓴 것은 약이 된다고 했다. 달콤한 맛을 내는 음식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겠다. 요즘 흰쌀, 소금, 설탕, 조미료 등 흰 색깔은 밥상에서 없애라고 충고한다. 그것들이 우리 몸속에서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자연친화적이므로 비자연적인 요소가 개입되면 질병이 되기 쉽다. 특히, 우리가 날마다 먹고 있는 식품 가운데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선 우리 식탁을 보면 알 수 있다. 배추,…
지난해 어느 동물원에서 남미 출신의 맹수인 ‘퓨마’가 탈출해 유관기관과 민간 수렵단체의 총잡이까지 동원돼 결국 사살된 적이 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시용 동물들은 천적으로부터 위협을 받지도 않고, 꼬박꼬박 챙겨주는 먹이로 힘들게 사냥을 할 필요없이 살아가니 편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외견상 안락하고 편안해 보이는 환경이라도 날마다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사살된 퓨마는 자신의 고향에서는 최상위의 포식자로 그 어느 누구의 시선도 거부하며 은밀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동물이 본성을 억압당한 채 구경거리가 됐으니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이러한 동물원의 동물만이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게 서식지를 침략당해 어렵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적지 않다. 자연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한 현실에서 적지 않은 산과 들이 훼손 됐다. 그로 인해 야생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절망적인 순간에 도심에 나타나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는 동물들이 늘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의 희생이 반복되는 현실이 너…
오는 6월말쯤 고양시 뉴타운사업에 대한 ‘사업성검토 결과’가 공개된다. 뉴타운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비례율’ 정도 공개에 그칠 모양이다. 진퇴를 결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다. 뉴타운을 ‘헌집주면 새집 받는 것’으로 아는 주민들이 아직도 많다. 주민들의 이해도가 낮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결과 공개에 앞서 전문가집단에 검증을 맡긴다고 한다. 검증위원들이 조합, 정비업체, 건설사 등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주민들의 희생이 강요되거나 억지로 맞추는 숫자장난은 머지않아 드러난다. 검증위원들은 이 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뉴타운사업은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전제할 때 가능하다. 하지만 저성장, 저출산, 청년층 취업난, 초고령사회 도래 등으로 주택구매력이 현저히 감소되고 있다. 고양시 뉴타운사업은 지구지정 당시 구역수의 60%가 해제 또는 미추진 상태에 있다. 이에 따른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재정이 부담하거나 조합원 등이 추가 부담해…
당신은 지금 금요일 저녁 6시 30분, 퇴근 길 꽉 막힌 2차선 도로에서 운전 중이다. 갑자기 뒤에서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번쩍이는 경광등이 보인다. 구급차가 출동 중이다. 과연 이 순간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필자는 며칠 전 오산시에서 통행량이 많기로 유명한 남촌오거리에서 구급차 출동을 따라가 본 적이 있다. 사이렌 소리를 크게 울리며 구급대원이 마이크로 구급출동임을 알렸지만 앞선 차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렇게 당신이 무심코 흘려들은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어떤 이에겐 살려달라는 처절한 아우성일 수 있다. ‘환자가 당신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의 집이 타고 있다고 해도 비켜주지 않을 건가요?’ 라고 그동안 각종 매체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해왔고, 전국 모든 소방서는 매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 생활화는 우리에게 아직도 먼 이야기이다. 앞선 차들이 도로 양쪽으로 비켜주며 소방차 출동로를 만들어주는 영상이 가끔 TV뉴스에 나오면 ‘모세의…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이 10.8%를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청년실업문제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은퇴 후 노후를 준비 중인 기성세대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의식 및 해법을 요구하는 사안이라 하겠다. 청년실업 해소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놓은 소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간단명료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답일 것이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깨고 -0.3%를 기록하면서 단기간 내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 매출액과 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적 해법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창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말이 쉽지 창업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언론 등을 통해 수시로 보도되고 있는 치킨집이나 빵집 등 소위 생계형 창업의 경우 일종의 다산다사(多産多死)형 창업으로 과당 경쟁에 따른 출혈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함은 물론 실패하면 온가족이 빚더미에 올…
혁신교육운동과 혁신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교육운동이란 잘못된 정책을 올바른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파이를 넓혀가는 것이다. 운동의 방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을 비판도 해야 하고 지지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안 마련에 함께 해야 한다. 편가르기 식의 교육정책은 이제 구퇴한 방식이다. 검증이 안 된 실험적 정책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고, 사람에 대한 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지지를 통해서 사업을 받고 특권층으로 상승하는 것이 교육운동이 아닌 것이다. 작금의 교육운동이 작아지고 있는 이유다. 얼마전 개최된 ‘오늘의 교육 포럼’ 에서 혁신학교 10년 차를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일부의 잘된 과거의 사례가 지금의 혁신학교를 정말로 대표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혁신학교 학부모조직이 10년 간 혁신정책을 얼마나 이해하고 실천하였을까? 잘된 혁신학교 정책은 관리자 중심의 혁신정책이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관리자 중심 혁신학교,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혁신학교, 교사운동으로 출발한 혁신학교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모듬 수업을 이야기해보자. 이 수업은 배움 중심, 체험 중심,…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나 이륙을 시작 할때는 창공을 향한 상쾌함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새로운 지평에 대한 히망을 불러일으킨다. 호주는 이민 1세대에게 미지의 대륙이자 희망의 땅이었고 현재 한국인에게는 혈맹이자 각광받는 관광지이다. 바쁜 군정을 잠시 내려놓고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위해 멜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멜번 해변의 굽이치는 파도와 하얀 포말, 물비린내 없는 향긋한 바다내음이 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호주군과 호주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가평이라는 지명을 아주 중요시하는데 멜번해변에 우두커니 서서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5월 초순 호주 멜번 마리부농시 쿼리파크에서 거행된 호주군 한국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하였는데 그것은 참전비 건립에 가평석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왜 호주국민과 호주군인들은 가평석에 열광하는가? 호주군 한국전참전용사와 국군 6.25참전유공자, 교민 등 250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본인은 축사를 통해 가평전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평전투는 호주군 역사상 가장 대승을 거둔 전투입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부터 25일까지 중공군 춘계 대공…
쇠뜨기는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너무나 흔하기에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몰라준다. 포자 줄기는 봄나물로 자란 풀은 약초로 쓰인다. 쇠뜨기는 뿌리가 깊어 뿌리 끝을 찾으려면 지구 반대편을 가야 찾는다는 유머가 있을 만큼 깊고 깊다. 멕시코 인디언들은 뿌리를 보존 식량으로 쓰거나 말려서 약초로 사용하였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었을 때에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 사라졌지만 맨 처음 싹을 돋우며 살아난 풀이 쇠뜨기이다. 그만큼 생존력이 강한 풀이다. 요즘 사회는 피로와 스트레스로 모두들이 지쳐있다. 이런 시대에 피곤을 풀어주고 정신을 맑아지게 하는 성분이 쇠뜨기에 함유되어 있다. 쇠뜨기란 이름은 소가 뜯어먹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소가 많이 먹지는 않는다. 많이 먹으면 설사하는 것을 소가 알기 때문이다. 쇠뜨기가 사람에게도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약초이긴 하나 나름대로 독이 있어 많이 먹을 경우 부작용이 일어난다. 쇠뜨기가 지닌 가장 두드러진 효능이 남성들의 정력을 북돋워 주는 기능과, 암 세포를 억지하는 기능과 당뇨의 혈당을 낮추어 주는 효능 등이다. 농촌에서는 집 밖을 나서면 어느 곳에서나 무성하게 자라는 하찮은 풀처럼 보이는 쇠뜨기 풀이
올해로 경찰이 국민과 함께 해온 지 벌써 74년이다. 현 정부 들어 경찰이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고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하나, 부정적인 수식어를 떨쳐버리고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으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있다. ‘시민 중심의 감동치안’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문구는 구리경찰서가 올해 내건 슬로건이다. 어찌 보면 가장 쉬운 일이고 경찰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이유 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호로만 외쳐왔지, 직무를 다했는데도 국민이 만족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구리경찰서에서는 신고출동 시간 단축은 물론,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 기능간 협업을 위한 운영체계인 ‘지역공동체 치안협의체’를 운영한다. 이는 주요 사건·사고처리 때 미숙한 부분에 대해 경찰서의 베테랑 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기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회의를 개최하여 사건·사고 처리의 적정성 확인 및 최적의 조치방법을 도출한다. 또 도출된 회의결과는 게시판에 별도의 코너를 신설하여 구리경찰서 직…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서 패싱(passing) 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광명시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구로차량기지를 일방적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공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주민설명회를 광명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차량기지 밤일마을 대책위원회’와 함께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 200여 명이 농성을 벌이면서 결국 설명회가 무산됐다. 지금 광명 지역 곳곳에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사업 진행에 반발하면서 이를 규탄하는 각종 단체들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구로차량기지는 기획재정부가 인정하는 혐오시설이다. 기재부가 지난 2016년 12월 의뢰를 통해 조사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보고서에는 ‘차량기지 운영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에 대한 민원이 장기적으로 제기’, ‘도심지 내 민원발생시설을 시 외곽으로 이전함으로써 시민의 생활의 개선’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기재부의 보고서대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