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기를 시작한 지) 햇수로 30년이 됐더라고요.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은 설경구다. 그는 8일 경기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0년 차 배우가 된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1993년 연극 '심바새메'로 데뷔한 그는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설경구는 "너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면서 "30년이라는 시간을 중간점검하고 갈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별전을 한다고 한 뒤부터 앞으로 무슨 역할,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 관리, 얼굴 관리가 아니라 여러모로 배우로서 나이를 잘 먹어가고 싶습니다." 영화 '박하사탕'(2000)으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공공의 적'(2002)으로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후 출연작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설경구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주저 없이 '박하사탕'을 꼽았다.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작품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이하 '불한당')이라고 했다. "'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헤어질 결심'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두 차례 이상 감상하는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장기상영을 노리는 분위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아흐레 동안 누적 관객수 68만여 명을 기록했다. 개봉일 11만4천여 명이던 일일 관객수는 전날 3만3천여 명까지 떨어졌다. '올드보이'(326만 명)와 '아가씨'(428만 명), '친절한 금자씨'(365만 명), '박쥐'(223만 명) 등 박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서 트레이드 마크였던 자극적 묘사를 자제하고 인물들 심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작법을 택했다. 덕분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데다 개봉 전 칸영화제에서 호평과 감독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흥행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박 감독은 지난 5월 말 칸영화제 트로피를 안고 귀국하면서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될까 봐 좀 걱정이 된다. 제가 만드는 영화는 언제나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라고 말했다. 개봉 이후 박 감독의 우려
올여름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 6일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시작으로 ‘엘비스’,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기록한 ‘범죄도시2’와 370만(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을 예고 중인 ‘탑건: 매버릭’을 이어갈 7월 대작들을 미리 만나본다. ◇ 묠니르 휘두르며 돌아온 ‘제인’… '토르: 러브 앤 썬더' 천둥의 신 ‘토르’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사상 최초 네 번째 솔로 영화로 돌아왔다.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했던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을 맡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토르’는 안식년을 계획해 이너피스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고르’의 등장으로 토르의 계획은 무참히 깨진다. 토르는 ‘신 도살자’ 고르에 맞서기 위해 ‘킹 발키리’, ‘코르그’와 함께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 ‘제인’과 재회한다. 특히, 제인은 ‘묠니르(토르 망치)’를 가진 ‘마이티 토르’가 돼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토르’ 시리즈에서 과학
◆ 3D 매핑(Three Dimensional mapping) → 입체 투사 기법, 입체 투사 영상 기법, 입체 투사법 (원문) 3D 매핑으로 공연 무대에 생동감을 준다. (고쳐 쓴 문장) 입체 투사 기법으로 공연 무대에 생동감을 준다. (원문) 고층 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3D 매핑, 드론 진압 시연 등을 선보였다. (고쳐 쓴 문장) 고층 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입체 투사 기법, 드론 진압 시연 등을 선보였다. (원문) 박수근 화백의 희귀 작품을 3D 매핑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고쳐 쓴 문장) 박수근 화백의 희귀 작품을 입체 투사 기법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7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7회 경기여성대회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기여성대회는 여성들의 권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여성발전유공자를 알리고 축하하며, 경기여성들이 함께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경기도만의 특화된 행사이다. 대회는 ▲개회식 ▲경기도여성발전유공자 표창 ▲제37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입상자 시상 ▲제11회 아름다운 봉사상 시상 ▲제15회 이금자경기여성지도자상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서혜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 고문 등 27명이 경기도 여성발전유공자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금자경기여성지도자상은 박혜숙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이사가 수상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각 시장·군수, 도·시·군의회 의원, 기관단체장, 여성발전유공자, 여성단체 회원, 다문화여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금자 회장은 개회사에서 “50여 년 동안 여성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듯이,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앞으로도 여성의 권익증진과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시·군 여성단체가 하나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영화 ‘큐어’에서 그려지는 도쿄의 모습은 을씨년스럽다. 화려한 네온사인 같은 것, 고층 빌딩과 사치스러운 쇼윈도 따위는 일체 나오지 않는다. 도시가 그렇게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워서 기이한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잇따른 정신이상의 살인 행위 때문에 도시가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살짝 구분은 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엽기살인 탓이 먼저인 것처럼 보이지만 언뜻 생각해 보면 공간과 시대가 사람을 죽고 죽이게 만들거나 죽이게끔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시는 심각하게 우울해 보인다. 공간 전체가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그려진다. 영화 ‘큐어’는 1997년에 나왔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초기작이다. 25년 만에 리마스터링 작업이 이뤄졌고 최근 국내에 재개봉됐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1990년대 후반 일본 사회가 겪었던 내면의 살풍경스러움이 느껴진다. 당시 일본 사회는 풍요로웠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내부적으로 이미 무너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영화가 발표됐던 1997년보다는 2022년 현재, 일본 사회가 어디서부터 붕괴됐는지를 갈파시킨다. 실제로 일본 경제는 19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그 거품이 빠지기 시작해 장기 불황의 늪으로 들어가
◆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김다슬 지음 / 클라우디아 / 280쪽 / 1만 7600원 가끔 좋지 못한 생각에 휩싸일 때가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 기분이 침전되고 하루가 무기력하다. 사람의 마음은 날씨와 같아서 쨍하고 해 뜰 날만 있지 않다. … 그럴 땐 해야 하는 일을 전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그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만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작은 용기를 가지길. (‘좋지 못한 생각에 휩싸일 때’ 중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날엔 어떤 일을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면, 기분이 좋은 날엔 상대방이 나에게 실수를 하더라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하루의 모든 것들이 밝아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듯 기분에 따라 그날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기분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하루 안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의 하루를 결정하는 기분 관리법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이전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에서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는 더 나아가 이번 책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우리의 하루를 결정하며, 관리되지 못한…
◆ 잠깐 풋잠에 든 것처럼 / 최옥희 지음 / 놀북 / 159쪽 / 1만 3000원 담장 둘러친 내 집을 떠난 적 없어/ 나는 여기가 제일 좋은 줄만 알았어/ 태평양 바다도 에베레스트 산도 있다는 걸/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하고 알았어/ 나는 지금 꿈 많은 47년생 일흔여섯 살 여고생 (「나」 중에서) 책은 일흔여섯의 나이로 늦깎이 고등학생이 된 시인 최옥희의 ‘디카시집’이다. 시인은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자연·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관련 창작 프로젝트와 국제 행사가 열리는 고성에서 뒤늦게 디카시를 배웠다. 고성문화원 부원장을 지내는 시인은 늦깎이로 이은 학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지난 세대 여성들이 가난한 식구들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자기 이름 한 자 쓰지 못하는 한을 가졌듯, 뒤늦게 가진 배움의 길은 시인을 인간 최옥희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이 책은 한풀이이자 해방구이자 보석 상자다. 그의 일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맑게 웃는 얼굴을 하고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 닿고 싶다는 말 /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56쪽 / 1만 4800원 책은…
◆ 나를 살게 하는 것들 /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72쪽 / 1만 6000원 유튜브 누적 2억 뷰, 누적 강연 횟수 8000회, 행복한 삶의 비결을 가르치는 강사 ‘김창옥’. 책은 그가 어느 순간 우울, 공황장애, 권태에 잠식당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은 고백록이다. 쳇바퀴 돌 듯 살던 기존의 삶을 단호히 끊어 내고, ‘나는 진정 어떻게 살고 싶지?’, ‘나다운 삶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성공 철학과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선 저자의 시간들을 담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과부하, 고효율, 무한경쟁 시대에서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회복과 충전의 기술을 제시한다. 그가 소개하는 회복과 충전의 원칙은 ‘감속’, ‘가치 설정’, ‘돌봄’, ‘관계’. 책은 이 네 가지를 어느 날 몸과 마음이 병들어 삶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전에 미리 지켜야 할 절대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첫 번째 ‘감속’은 세상의 속도에 맞춰 살던 자신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자신만의 충전 법 갖기, 번아웃에 이르기 전 도움을 청하는 법,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 단순하면서도 기술 등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변화의 시작 단계를 다룬다. ‘가
◆ 1코노미(1conomi (1+economi)) → 1인 경제 (원문) 1코노미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쳐 쓴 문장) 1인 경제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원문) 주거 시장에서 1인 가구 중심의 1코노미를 겨냥한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주거 시장에서 1인 가구 중심의 1인 경제를 겨냥한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원문) 1코노미의 부상은 의식주 변화로 이어진다. (고쳐 쓴 문장) 1인 경제의 부상은 의식주 변화로 이어진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