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체결된 42억 달러(약 5조5600억 원) 규모의 기관차 공급 계약은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철도기업 와브텍(Wabtec)이 카자흐스탄에 300대의 화물 기관차를 공급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다. 이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가 전략, 곧 카스피해 국제운송로(TITK)와 맞물린 협력으로, 유라시아 대륙 물류의 판도를 바꾸려는 카자흐스탄의 야심과 직결된다. 사실 와브텍은 낯선 기업이 아니다. 이미 2009년 아스타나 인근에 공장을 세워 지금까지 600대 이상의 기관차를 현지 생산했고, 현지화율도 45%에 달한다. 단순 조립을 넘어, 기술이전과 엔지니어링 교육을 통해 카자흐스탄 인력 양성에도 기여해왔다. 이번 계약은 그간 쌓아온 협력의 연장선이자, 한 단계 더 깊어진 파트너십의 결실이다. 단지 철로 위를 달릴 기관차 몇 대가 아니라, 카자흐스탄 경제가 ‘자원 의존’을 넘어 비석유 분야 산업 현대화로 나아가는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토
인천시 농업기술센터가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기계 수리비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은 지난해부터 지원 한도를 대폭 확대해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농업인 1인당 소형 기계 5만 원·대형 기계 10만 원, 연간 최대 35만 원까지 지원했으나, 소형 10만 원·대형 20만 원, 연간 최대 50만 원까지 확대됐다. 사업 확대 이후 농업인들은 수리비 지원 혜택을 체감하고 있으며, 특히 고장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지원 대상은 시에 주소를 두고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이다. 관리기·경운기·트랙터·콤바인 등 주요 영농기계의 부품 교체·수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정 수리점에서 수리 후 발급받은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2개월 이내에 농업기술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해도 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가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뒷받침하고, 운영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희중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는 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이지만, 고장과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부담이 농업인들에게 큰 어려움이 되어왔다”며 “수리비 지원사업
강화군 양도면이 포도 수확철인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역 주요 포도 재배 농가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역 주 소득원인 포도 재배와 관련,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뤄졌다. ‘강화섬 포도’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당도와 식감을 자랑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양도면은 강화 포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역으로 당도 등이 높아 높은 인기를 끌면서 ‘양도 포도’라는 입지를 다졌다. 조현미 양도면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분의 노력으로 ‘양도 포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력만큼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시교육청과 사단법인 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INAS)가 다양한 예술 경험 지원 제공을 위해 두손을 맞잡았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천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예술 경험을 하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학생 예술인재 발굴 및 성장 지원 ▲인천학생 예술작품 전시 기회 확대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위원회는 다음 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트쇼2025’ 전시 공간을 후원하며, 학생들이 실제 예술 현장에서 배우고 표현하는 경험 중심의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 중심 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예술을 통한 미래형 교육 모델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에서 배운 예술이 지역의 현장과 만나야 아이들 배움이 살아 숨 쉬게 된다”며 “이번 협약이 ‘학생성공시대’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연구개발특구신기술 실증특례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과는 친환경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인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 중 일환으로 추진중이며, 시는 지원 과제 가운데 2건이 뽑혔다. 이번 실증특례는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폐기물 분류가 불명확해 발생하는 각종 규제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그 결과 규제 개선 필요성이 인정되면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오플라스틱 혁신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제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선정된 실증특례 과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장치 및 시스템 ▲사용 후 생분해성 공기청정기 필터 모듈 재활용 시스템 등 2건이다. 특히 인천시 관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실증특례를 추진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이번 실증특례는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인천대학교) 내에서 향후 2년간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신기술 실증특례 2건 동시 선정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인천시가 친환경 바이오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도
인천시교육청 오는 28~29일 양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연다. 이번 축제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 세계시민 참여형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80여 개 전시·체험부스, 공연, 발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2시 발달장애인 앙살블 ‘국민엔젤스’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뮤지컬단 ‘가온누리’ 공연으로 시작하며, OECD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교육국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행사장은 ‘인천 속 세계’와 ‘세계 속 인천’ 두 구역으로 나눠 글로벌 자원과 세계시민교육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특히 2015년 세계교육포럼 ‘인천선언’ 10주년 특별전시존을 마련하고, 세계시민광장에서는 네컷사진과 코스프레, SDGs 굿즈 제작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외국 대사관 문화공연과 학생 K-팝 무대, 현대자동차 특별 전시가 더해져 교육과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29일에는 ‘인천 국제교육·평화교육 포럼’과 ‘인천세계로배움학교 성과발표회’가 열려 인천의 국제교류 사례와 평화교육
채상병 순직 사건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헌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측근'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0일 구속 상태인 이 전 대표는 오전 9시 14분쯤 호송차를 타고 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초동 건물 앞에서 내린 뒤 교도관들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거론했나", "임 전 사단장과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김 여사에게 구명을 부탁한 적이 있나" 등 취재진 질의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연루된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과정의 주요 연결고리로 지목돼왔다. 지난 2023년 8월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공개되며 구명 로비설의 중심에 섰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들과 모의해 임 전 사단장을 채상병 순직 사건의 혐의자에서 제외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에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의 자택 및 차량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체포 방해 혐의 등 두 번째 공판에 불출석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는 건강상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고만 돼 있고, 교도관에 의해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사정은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출정 거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교도관의 진술 등도 없어서 (오늘 재판은) 기일 외 절차로 진행하고 교도관 조사 후 차후 기일부터는 궐석 재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번 1회 공판과 보석 심문에 출석했던 피고인이 (보석 청구가) 기각되자 다시 불출석했다"며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한 권리를 가짐과 동시에 의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본인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선택적 출석을 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며 "피고인의 태도를 볼 때 앞으로도 불출석하며 (재판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1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후인 이날 당초 계획한 대로 연차를 냈으나 이번 사고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이어지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았다.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전날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하고 그중 193개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장애가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은 30.6%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계획을 점검하면서 국민 불안감도 한층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도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휴가나 휴일이 어디 있겠는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다.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공사가 계약 문제로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정률이 약 40%에 이른 시점에서 시공사 교체가 추진되면서, 공사가 수개월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시흥시와 LH 광명시흥본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은계지구 조성 과정에서 총 19.7km 구간의 상수도관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일부 아파트 세대에서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해 시와 LH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LH는 2023년 11월 내부 코팅재가 수돗물에 섞이는 문제를 확인하고, 상수관 약 21km을 교체공사에 들어갔다. 1단계 교체 공사는 80억원 규모로 계룡건설이 맡아 2년째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8km 구간 교체공사를 마쳤으며, 시공은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LH가 계약 방식을 문제 삼으며 경쟁 입찰을 통한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2-2단계(6km), 2-3단계(5.7km)는 시공사 변경여부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교체하면 △신규 업체 선정 및 계약 △행정 절차 △안전·품질 검증 등이 추가로 필요해 수개월간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