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국적을 가진 외무공무원 자녀 10명 중 7명이 미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민주·안양동안을) 국회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외무공무원의 복수(외국) 국적 자녀 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외무공무원 자녀 중 복수 국적 자녀는 22개국 18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 국적이 122명(67%)으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 복수 국적의 자녀가 8명으로 뒤를 이었고, 독일 국적 6명, 중국 5명, 우크라이나와 코스타리카, 폴란드 국적이 각각 4명이었다.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외국 국적만 보유한 외무공무원 자녀는 총 4명으로, 모두 미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외무공무원 자녀의 복수(외국) 국적은 외무공무원의 자녀 출생 당시 적용된 주재국의 국적 부여 제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재정 의원은 “해외 근무로 자녀의 복수 국적이 불가피하다 할지라도, 특정 국가에 편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교업무 종사가 특혜로 인식되지 않도록 세심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인천시가 농업인의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과 기계 조작 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 하반기 농기계 이용 안전교육’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농업인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과정은 관리기·경운기·트랙터·굴착기 조작 실습과 농기계 안전 이용 교육으로 구성했다. 또 이론 교육 1시간과 실습 교육 2시간을 병행해 실질적인 기계 활용 능력을 높인다. 교육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6회에 걸쳐 매회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교육장은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체험포’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시(강화·옹진군 제외)인 농업인과 농업 종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60명을 선발한다.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며, 정원 미달 시 교육 시작 전까지 추가 접수를 진행한다. 신청 방법은 방문·전자우편·팩스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서·거주 확인 서류(초본 등)·농업경영체등록증(해당자)을 제출해야 한다. 이희중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는 농업 현장에서 필수적이지만, 안전사고의 위험도 큰 만큼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인의 안전의식과 기계 활용 능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
인천시가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악취민원 기동대응반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기동대응반은 9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며, 은행열매가 본격적으로 익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해 악취와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 관내 가로수는 약 23만 주이며, 이 중 4만 3726주(18.9%)가 은행나무다. 특히 암나무에서 맺히는 은행열매는 매년 시민들의 악취 민원과 낙과로 인한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개 군·구에 기동반을 배치해 은행열매를 조기에 수확하고 낙과 청소를 강화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동반은 가로수 담당 부서 직원 97명으로 구성되며, 진동수확기와 수거망을 활용해 열매를 신속히 수확하고, 낙과 발생 구간은 상시 청소를 진행한다. 주요 작업 구역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학교 통학로, 전통시장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정비가 이뤄진다. 은행열매 조기 채취는 9월 말~10월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낙과 관리는 11월까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또 수거된 은행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인천시가 지난 8일 대 수원 삼성전 경기에 앞서 인천유나이티드 FC의 핵심 공격수이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스테판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무고사 선수는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서 구단과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헌신적인 플레이와 득점으로 팀의 잔류를 이끌며 ‘인천의 해결사’로 불리며 시민들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어, 진정한 ‘인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정복 시장은 “무고사 선수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인천의 자랑이자 시민 모두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며 “인천의 발전과 명예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의 위상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2003년 3월 쥬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 시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이에 무고사 선수는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이 되었다. [ 경기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소공연장에서 가족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예술무대산과 일본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했으며, 창작 인형극 ‘루루섬의 비밀’을 선보였던 제작진이 4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명작을 소개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어린이명작무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형극·팝업북·그림자극 등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해 환상적인 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책장을 넘기듯 바뀌는 무대 전환은 관객이 산초와 돈키호테의 모험에 함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중세풍 음악과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산초와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고전 ‘돈키호테’가 원작이며, 9살 소년 산초의 시선에서 재창작한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산초는 오래된 책방에서 돈키호테의 책을 펼쳐 상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풍차 거인·검은 갈기의 사자·거대한 용 등과 맞서 싸우는 여정에서 산초는 용기와 책임감을 배우며, ‘오늘의 산초가 내일은 돈키호테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의 ‘천원 문화티켓’ 사업으로 진행돼, 오는 2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차질을 빚은 지 약 2주 만에 일부 전산실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추석 연휴 동안 집중 복구 작업이 이어지면서 복구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중대본 회의에서 “연휴 기간을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전력을 다해왔다”며 “모든 역량을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회의에 앞서 “시스템 복구 과정에서 헌신하다 순직한 직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전 본원 전체 시스템 709개 중 193개가 복구됐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복구된 시스템은 54개다. ‘온나라 문서’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공무원들이 수기로 문서를 작성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고, ‘1365기부포털’도 복구돼 기부단체 조회와 기부 모집 검색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앞서 장애 시스템을 647개로 발표했으나, 내부 관리시스템인 ‘nTOPS’ 복구가 완료되면서 전체 시스템 수를 709개로 정정했다. 행정안전부는 “nTOPS 데이터가 복구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시스템 정보를 파악할 수 없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의 배경에는 국민주권 정신이 깃들어 있다”며 한글의 민주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글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며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범한 백성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87개국,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류 열풍 역시 우리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글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우리의 소설을 읽고,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울고 웃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한글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한류가 세계 속에 얼마나 굳건하게 뿌리내리느냐도 우리 문화의 원천인 한글 사랑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목포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30분 ▲대구 4시간 50분 ▲광주 4시간 10분 ▲강릉 3시간 ▲양양 2시간 ▲대전 1시간 50분으로 집계됐다. 서울 출발 기준으로는 ▲울산 5시간 10분 ▲부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목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양양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8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서초IC 인근 2.49㎞, 반포IC 1.78㎞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역시 서평택JC∼서평택IC 6.53㎞ 구간에서 서행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귀경길 정체는 오전 9~10시부터 본격화돼 오후 4~5시 절정에 이르고, 오후 10시 이후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영동선과 서해안선의 혼잡이 가장 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귀성 방향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에서 총 5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김정수 부회장은 4일(현지시각) ‘아누가 2025’에서 삼양식품 부스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글로벌 식품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프랑스 유통업체 SRG 인터내셔널과 MOU를 체결해 현지 판매망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네덜란드 삼양식품 유럽법인을 찾아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현장을 찾은 데 이어 하반기 첫 해외 행보로 유럽을 택한 것은 불닭 브랜드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밀양공장을 증설하고 지난해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독일 레베, 영국 테스코 등 주류 마켓에 속속 입점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현장 경영이 유럽 내 삼양식품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
대기업이 장악한 식품시장에서 쿠팡 물류망을 활용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지직송과 새벽배송 전략으로 매출이 수십 배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는 쿠팡 입점 5년 만에 매출이 38배 늘어 지난해 115억 원을 기록했다. ‘갓 담근 김치’를 당일 담가 익일 새벽 배송하는 방식이 주효했다. 지리산 특산물로 만든 ‘피아골 된장’은 2021년 5000만 원에서 지난해 4억 원으로 8배 성장했고, 올해는 5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의 수제햄 업체 소금집 역시 올해 쿠팡 매출이 20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은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고용을 늘리며 지역 농가와도 협력하고 있다. 모산에프에스는 최근 3년간 직원 40명을 새로 채용하고 연간 1만 톤 이상의 농산물을 매입했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를 확대해 더 많은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