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위치한 소다미술관(관장 장동선)은 사회 속 분열 양상을 건축예술로 살펴보는 전시 ‘층층층: WHERE WE ARE’을 오는 10월 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건축요소 중 하나인 ‘단(段)’을 주제로 현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찾고, 오늘날 공동체 화합과 소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수직적 요소가 강한 단은 위계, 권력, 계층, 세대 등을 함의하고 있다. 단은 견고한 콘크리트 전시장 안에서 서로 다른 층위를 보여주는 형태의 작품이 돼, 관람객의 인식을 전환시킨다. 전시에 참여한 세 팀의 건축가와 작가는 단이 가진 사회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며, 관객이 미술관의 물리적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각자의 방식을 제시한다. 박지현, 조성학 건축가는 전시장 콘크리트 기둥 열에 입체적 층을 설치해, 공간의 깊이를 강제로 극대화시킨다. 층층이 결합돼 세워진 프레임을 보며 느끼게 되는 비일상적인 공감각은 실재하는 것에 대한 다원적 인식을 끌어낸다. 김세진 건축가는 계층의 본질적 속성을 직시한다. 단을 구성하는 수평과 수직면을 과감히 없애고, 단순하고 단절적인 형태의 둥근 점을 연속적인 레이어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시점에 따른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변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장명선, 이하 양평원)은 2020년 [필름X젠더] 제작지원작 '자매들의 밤'이 2022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청년감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은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모인 다섯 명의 자매들이 그간 말하지 못했던 서로의 비밀과 갈등을 나누면서 소통과 치유로 함께 나아간다는 내용의 단편영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가족의 문제에 직면한 캐릭터들을 현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매들의 밤' 제작을 지원한 [필름X젠더] 사업은 양평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성평등 교육용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이다. 일상의 현안으로부터 성평등 이슈를 생각할 수 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을 통해 성평등 교육·문화 콘텐츠의 다양성 증진을 모색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았으며, '자매들의 밤'을 포함해 총 8편의 성평등 영화를 제작 지원했다. 양평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필름X젠더] 사업을 통해 일상 속 성평등 이슈를 다루는 우수한 영화들이 더욱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발표한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100점 만점 1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입원 진료에서 마취료를 청구한 전문병원 이상의 38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평가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 시간, 회복실 운영 여부, 마취통증의학과 특수장비 보유 종류 수 등을 평가하는 ‘구조영역’ ▲마취 약물 관련 관리 활동 여부, 마취 전 환자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 점수 측정 비율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마취 중·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을 측정하는 ‘결과영역’ 총 3가지 부분 총 7개 지표로 이뤄졌다. 성빈센트병원은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2회 연속 100점 만점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성빈센트병원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마취환경과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성빈센트병원은 앞서 유방암, 위암, 관상동맥 우회술, 정신건강 입원영역,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신생아중환자실 등의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근
극단 매생(대표 이한교)은 오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여행자극장에서 연극 ‘무지의 베일’을 공연한다. 작품은 미국의 철학자 ‘존롤스’가 제시한 사고실험 ‘무지의 베일(본인의 상황과 조건을 모르는 원초적 입장에서 사회 공동의 저의 원칙을 협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대한민국의 죽은 20대 청년들이 대리인을 통해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법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그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의’와 ‘공정’을 키워드로, 관객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연 정의롭고 공정한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강연서, 김승하, 김이환, 박성범, 박정민, 신희철, 허태인이 출연한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 석 3만 원이다. 극단 매생은 2020년에 창단해 90년대생들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 집단이다. 창단 공연 ‘브나로드 : 민중속으로’(원작 정의의 사람들)‘과 창작극 ‘MIZI’로 관객들을 만났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의 '마지막 단추'라 할 수 있는 외부결제 링크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외부 결제용 아웃링크를 넣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이를 따르지 않는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사실상 강제적인 이번 조치에 따라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최대 30%의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내야 한다. 국내 주요 웹툰과 웹소설, 음원,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안드로이드 앱 내 이용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창작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웹툰·OTT 플랫폼 앱 이용가격 줄줄이 인상…멜론·지니도 인상 검토 31일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 내 웹툰과 웹소설, OTT 등 디지털 콘텐츠 이용 가격이 일제히 15∼20%씩 인상됐다. 네이버웹툰은 30일부터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쿠키'(네이버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 개당 가격을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올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일부터 결제 수단인 '캐시' 가격을 1천 캐시당 1천 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하
경기도극단은 오는 6월 15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파묻힌 아이’를 재공연한다. ‘파묻힌 아이’는 2021년 초연 당시 완벽한 무대 구현, 극적인 복선이 뒤엉킨 스토리로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017년 타계한 유명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의 작품 ‘BURIED CHILD, 파묻힌 아이’는 셰퍼드의 ‘가족 3부작’ 중 두 번째 희곡으로, 1979년도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에서 경기도극단 한태숙 연출은 1996년 최종 수정된 번역본을 토대로, 관객에게 원작의 매력을 전하는 동시에 가족과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을 보여줬다. 가족이 가족을 해친 가혹한 사건, 한 가정의 종말을 통해 본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신화적 요소에 사회적 이슈를 담았던 기존 공연과 달리, 이번 2022년 공연은 신화적 해석을 보강하고, 제의적인 면을 확대했다. 인간의 원형적인 두려움에 대해 설득력을 갖도록 표현한다. 한태숙 연출은 올해 다른 각도로 극을 들여다보고 싶은 장면으로 기꺼이 제주(祭主)가 된 큰아들 틸든(윤재웅 역)의 굿 장면을 꼽았다. 스스로 제의적 의식에 빠져드는 심리를 확
뮤지컬 ‘아이다’의 원작 버전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새로운 ‘아이다’를 선보이기 위해 기존 버전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원제작사 디즈니의 결정에 따라 2019-2020 그랜드 피날레 시즌으로 ‘아이다’가 찾아왔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부산 공연 일정이 전면 취소돼 아쉬움을 안겼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디즈니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다’ 재정비 계획을 연기하면서, 한국 관객은 다시 한 번 ‘아이다’를 원작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게 됐다. 배우 역시 지난 시즌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아이다 역의 윤공주·전나영, 라다메스 역 김우형·최재림, 암네리스 역 아이비, 조세르 역 박시원·박성환, 메렙 역 유승엽, 파라오 역 김선동, 아모나스로 역 오세준과 ‘제4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앙상블 상을 수상했던 전체 앙상블이 무대에 다시 오른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김수하와 민경아가 각각 아이다, 암네리스 역으로 새로 합류했으니, 신구 배우의 조화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기자는 아이다 김수하, 라다메스 최재림, 암네리스 아이비로 신구 배우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회차를 관람했다. 2005년 국내 초연
국내 의료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구강암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1만 2400장의 구강내시경 이미지를 이용해, 구강암 진단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구강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10위로,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먹고 말하는데 필요한 혀, 볼 점막, 잇몸, 입술, 턱뼈 등에 생긴다. 진행성 병기에 발견될 경우 치료를 하더라도 심각한 합병증 및 후유증이 발생해, 치료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구강암의 진단은 비교적 간편하고 적은 비용의 구강내시경 검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내시경검사결과를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두경부암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 모델의 ‘정상-암 분류 성능 지표(AUROC)’와 진단 정확도가 내부 검증 데이터의 경우 각각 96.0%, 91.0%였으며, 외부 검증 데이터의 경우 89.5%, 83.0%였다. 구강암에 대한 일반화된 패턴을 도출해 높은 진단 성능을 보였다. 정상-암 분류 성능 지표는 구강내시경 이미지를 보고 암과 정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구별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또 최근 인공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스마트병실을 구축한다. 또한 선택연계분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서산의료원과 함께 ‘공공의료원과 의료데이터의 연계를 통한 지역기반 환자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병실 구축은 스마트모니터 및 모바일 앱을 이용해 병실에서 접근 제약이 있었던 병원정보시스템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환자들이 병실에서 MRI, CT 검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회진시간이 아닌 때에도 화상면담을 요청해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 일정을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하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 등 각종 병원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도 가능해진다. 환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백일해라 불린다. 백일해는 인간에게서만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강해 법정 감염병 제2군(환자 진단 즉시 보건 기관에 신고)에 속한다.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백일해균은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며, 영유아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이 질병의 주된 감염경로이다. 백일해는 환자의 가래 등을 채취한 뒤, 균을 배양 분리하거나 특이유전자를 검출해 진단한다. 증상으로는 콧물, 눈물, 경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된다. 심한 경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2차 감염증으로 중이염, 폐렴, 무호흡,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백일해는 특히 영유아에게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성인이 백일해에 걸리면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앓고 넘어가지만, 영유아의 경우 폐렴, 호흡 곤란, 뇌 손상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가족들의 백일해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영유아의 백일해 감염경로가 가족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유아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