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의 감독(이란 표현도 일정한 편견이 들어간 것이다. 배우가 연출을 하는 것을 여전히 신기해하는 것인 양 굴면 안 된다) 매기 질렌할이 만든 ‘로스트 도터’는 오프닝 장면 그리고 제목 자체만으로는 이야기 전개를 도통 짐작할 수 없게 하는 영화이다. 이건 공포인가, 살인극인가, 유괴범 이야기인가. 적어도 서스펜스 스릴러 스타일인가. 영화는 그 어느 것도 아니지만, 그 어느 것 모두에 해당하기도 한다. 이야기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다루는 척 하지만, 사실은 인간 마음속의 거친 풍랑을 그려 나간다. 그 격랑의 물결 안에는 살의(殺意)가 있다. 그것도 모성의 살해 욕구. 바로 그 점이 섬뜩하게 만든다. 많은 여자들, 많은 남자들이 마음속을 들킨 것 같고, 그것을 헤집어 놓은 것 같아 못내 찝찝하면서도 겁이 난다. ‘어떻게 알았을까? 사람들이 내 마음속 진심을 어떻게 눈치 챘을까’하는 마음이 된다.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가르치는(것처럼 묘사되는) 여성 레다(올리비아 콜맨, 젊은 시절 역은 제시 버클리)는 그리스의 외딴 섬에 외따로 여행을 왔다. 일종의 워킹 홀리데이다. 조용한 곳에서 홀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연구하고, 쉬고 할 생각이다. 레다는 올해로…
“보고 싶을 겁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마시모 자네티(60)가 퇴임 소감으로 남긴 짧은 한마디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오는 2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진행하는 공연을 끝으로 4년 임기를 마치고 경기필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곡은 ‘베르디 레퀴엠’이다. ‘낭만주의의 거장’ 베르디의 종교음악 중 규모가 가장 큰 작품으로,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1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마시모 자네티는 마지막 무대로 이 곡을 정한 이유를 “슬픈 곡으로 마무리 하는 게 어떤 계획이나 의도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에 ‘베르디 레퀴엠’을 공연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이 곡을 꼭 한 번 하고 싶어 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 급변점 (원문) 전기차 시장은 이제 티핑 포인트에 이르렀다. (고쳐 쓴 문장) 전기차 시장은 이제 급변점에 이르렀다. (원문) 동토에서 메탄이 분출되면 기후는 이른바 티핑 포인트에 이르게 된다. (고쳐 쓴 문장) 동토에서 메탄이 분출되면 기후는 이른바 급변점에 이르게 된다. (원문) 코로나19가 티핑 포인트가 되어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속시켰다. (고쳐 쓴 문장) 코로나19가 급변점이 되어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속시켰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에서는 경기도 장애예술인의 잠재되어있는 예술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애예술인 전문예술교육’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문화예술단체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 측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야별 전문예술 강사에게 15회 이상 체계적 교육을 받음으로써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예술의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청대상은 경기도 거주 청소년·청년·성인 장애예술인이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다. 모집 분야는 다원, 무용, 뮤지컬,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경기도 곳곳에서(김포, 남양주, 성남, 수원, 안양, 오산, 용인, 의정부, 평택) 교육이 운영되어 장애예술인 창작 권리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교육과정이 창작활동 1년 내외의 장애예술인을 위한 기초과정, 창작활동 2~5년 내외의 장애예술인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구분되어 있어 창작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교육생은 11월 중순 경기도·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배리어프리 성과발표 축제에 참여하여 도민들과 함께 성
재단법인 포천문화재단(이사장 백영현)은 오는 29일 백남준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멀리보다: 백남준의TV’를 개최한다. ‘멀리 보다: 백남준의 TV’는 ‘멀리 본다’는 어원을 가진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멀리 보고, 나아가 멀리 미래를 바라봤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백남준의 예술관을 살펴보는 전시다. 'M 200', '집없는 부처', '비디오 샹들리에 No. 4' 등 백남준의 작품 17점을 전시하며, 예술과 기술, 예술과 일상의 융합을 실천했던 백남준의 예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공간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고자 했던 백남준의 텔레비전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넘어 멀리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예견한 그의 사유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
재단법인 포천문화재단(이사장 백영현)이 주관하는 ‘2022 제1회 포천38 국제프린지페스타’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포천 전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 축제는 한반도 중심도시이자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존재해온 포천시가 지리적·역사적 기억을 문화예술을 통해 국제적 문화예술교류의 거점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다. 축제는 포천시민, 국내외 예술가, 관광객이 주체가 되어 14개 읍면동에서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예술로 만나는 평화, 문화로 이어지는 통일’을 주제로, 오는 30일 38선의 역사가 남아있는 영중면(구 영중초등학교)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포천시립예술단과 가수 김범수, 울랄라세션, 설하윤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지역 유명 관광지와 체육문화센터, 개인 공방, 갤러리 등 포천시 대표 문화거점 38개 공간에서 200여 팀의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유명 예술단체 공식 초청공연과 특별초청으로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 포천반월아트홀 일원에서 지역전통문화체험과 백남준 미디어아트 특별전시를 상설 운영하며 거점공간 곳곳에서 지역특산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문예동인지 ‘백조’(1922)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동인 ‘뿔’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 ‘백조는 흐르는데 뿔 하나 나 하나’를 오는 23일 개최한다. 뿔은 한국근대문학 형성 초기 ‘백조’ 동인과 마찬가지로 젊은 문인들이 결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문학모임이다. 현재 활동하는 동인 중 유일하게 동인지 발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문학콘서트 제목은 노작 홍사용이 ‘백조’ 창간호에 수록한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를 차용한 것으로, 뿔이 선배 문인들의 문학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문학콘서트에서는 작가 개인이 아닌 동인으로서 함께 활동하는 이유와 그 현재적 의미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뿔의 신작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시인이 직접 전하는 낭독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노작홍사용문학관 누리집에 접속해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이하 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대만 최대 모바일 여행 거래터(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와 손잡고 경기관광 홍보에 나선다. 공사는 20일 수원 한옥전시기술관에서 케이케이데이와 경기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무 신(Mu Sindy) 케이케이데이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경기도와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방한관광 회복이 기대되는 시기에 맞춰,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와 경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계기로 공사는 케이케이데이와 다양한 경기도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를 위해 협업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 이후에 고부가 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안심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 경기관광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마케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케이데이는 2014년에 설립된 대만 시장 점유율 1위 모바일·온라인 여행 거래터로, 한국어·중국어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2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90여 개 국가, 550여 개 도시 대상 관광상품 판매와 관광홍보를 하고 있으며, 월 평균 약 800만 명이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만은 코로나 확산 전인 2019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자폐스펙트럼(뇌 발달 관련장애)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 모방풍자(패러디)가 쏟아지며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자, 창작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부 창작자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영우를 따라 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우영우의 대사와 말투를 따라 하며 팔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눈을 어색하게 뜨거나 마주치지 못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한 창작자는 영상에 직접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등 몇 가지 특징을 언급하며 모방 풍자하기도 했다. 이에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하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창작자들은 영상을 삭제하거나 입장문을 올렸다. 하지만 관련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영상의 댓글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장애 비하’와 ‘문제 없다’는 식의 상반된 주장으로 논쟁이 펼쳐졌다. 먼저, ‘장애 비하’를 주장하는 쪽은 “장애인의 모습을 따라 해서 남을 웃긴다는 것 자체가 희화화”, “장애에 대한 이해나 인식 개선이 아닌 그저 장애를 희화하할 뿐”, “드라마 의도를 뭉개버렸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제 없다’의 경우 “그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자체 콘텐츠가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예능 맛집'으로 인정받았다고 티빙 측이 20일 밝혔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열렸다. 티빙은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 '환승연애'를 비롯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유미의 세포들-김고은', 예능 부문 남자예능인상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강호동', 인기스타상 '해피니스-한효주', '환승연애-이용진'을 받았다.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지난 사랑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은 신개념 사실성(리얼리티) 연애 예능이다. 헤어진 연인 사이의 흔들리는 관계와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사실성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수 있는 티빙만의 독보적인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