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쪽으로 날린 쓰레기 풍선이 인천 도심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쯤 부평구청 인근 도로에서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풍선 잔해가 떨어진 도로 주변의 접근을 통제했다. 군 당국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2분쯤 중구 운남동 아파트에서도 쓰레기 풍선 관련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또 전날 오후 동구 송림동에 있는 병원·마트와 송현동 아파트 인근 등 6곳에서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자는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군 당국에 현장을 인계했다”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교사 등 지인의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한 뒤 SNS 등에 유포한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고교생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고등학교 여교사를 비롯한 4명의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피해 교사 2명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A군의 학원 강사와 선배 등 2명의 피해 사실도 확인했다. A군은 경찰에서 "예뻐서 불법 합성물을 만들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SNS 계정을 분석해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며 "총 4명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은 최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가 있다고 판단해 A군을 퇴학 처분했다. 교원지위법상 교육활동 침해 학생 관련 조치 7가지 중 가장 높은 수위 처분이다.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지금 사회 분위기에 맥주든 거품이든 약간 있어야 합니다. 9·9·9 페스티벌은 오늘 하루뿐이지만 이를 계기로 골목 상인들이 힘을 얻고 지속적으로 거리가 홍보되길 바랍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수협사거리 일대. 상인의 염원을 담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음식점으로 가득한 이곳 먹자골목에선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흥겨운 전통 가락이 흥을 붇돋우며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구미호 복장을 한 이들의 퍼레이드 쇼로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350m에 이르는 길거리 곳곳에는 각종 체험 부스와 음식 테이블이 늘어서 있었다. 플리마켓, 부녀회 바자회부터 지갑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타로까지. 20여 개의 부스로 가족과 함께하는 구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앞치마를 두른 상인들이 잠시 일손을 놓고 이를 구경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축제의 활기 속 상인들에게는 현실적인 고충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 주인 한모 씨(55)는 “장사가 너무 안 돼서 금도 팔고 집도 팔았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테이블에 앉아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상점 주인 김모 씨(43)는 “특히 코로나 이후 손님이 끊겨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쓴웃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신사 터’를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할 예정인데,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말뿐이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자리에는 1890년 세워진 인천신사가 있었고, 현재 일본식 석등과 돌기둥 등 흔적이 남아있다. 앞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해 4월 인천여상의 신사터를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찾아가는 인천독립운동사 교육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날이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여상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마무리된다. 공사로 인해 일제 잔재물을 옮겨 놓은 상태다. 시교육청은 잔재물을 철거가 아닌 ‘다크 투어리즘’의 형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발맞춰 역사교육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후 활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프라 구축으로만 사업이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학교 자체는 시교육청 차원이나, 문화유산 관련 재량은 인천시 손에 있다. 도보 답사 등 체험도 시나 군·구에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활용 방안의 상이 맺히지 않고 ‘미적지근’한 흐름만 이어지는 이유다. 이대로라면 일제의 흔적을 통한 과
최근 송도를 특별자치구로 분리하려는 분구 추진 움직임이 재점화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월 정일영 의원(민주·연수을)이 '송도특별자치구 설치법'을 대표 발의하고 9월 국회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통한 송도 특별자치구 설치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달 29일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같은 주제로 주민간담회가 열린다.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의 제안이유 및 주요 내용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올해 4월 기준 20만 4944명으로, 향후 6·8공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계획으로 인한 추가 인구 유입까지 따지면 2030년에는 인구수가 3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연수구도 송도국제도시 인구수 증가로 인한 행정공급 쏠림현상 등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송도는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방향과 특수성이 타 지역과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송도특별자치구를 신설해 경제청과 구청의 기능을 통합하고 자체 재원 확보 등 재정 자립도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해당 법률안의 뼈대다. 송도주민들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분구를 수면 위로 올려놓고 송도주민을 정파싸움의 불쏘시개
옹진군이 가축의 건강 유지 및 공중위생을 위해 나섰다. 군은 주요 가축전염병 근절과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 기반 구축을 위한 추계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을 오는 11월 15일까지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축방역관과 공수의가 대상 축종인 군 내 소, 닭, 개에 광견병 등 2종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세부 일정 및 장소는 면사무소를 통해 홍보·안내한다. 특히 다음달에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 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과 농가 차단방역을 교육한다. 가금농가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교육이 함께 이뤄진다. 이 외에 반려견 사육 농가가 늘고 있는 만큼, 군은 반려동물 소유자 준수사항 등 동물보호법 개정 사항도 홍보한다. 최철영 농업정책과장은“가축방역사업을 통해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로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고, 공중위생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축 사육농가에서는 이번 접종기간 동안 한 농가도 빠짐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MSC 크루즈 선사를 초청해 국제 크루즈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MSC 크루즈는 카니발, 로얄캐리비안 그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크루즈 선사로 22개 크루즈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크루즈 노선을 운행 중이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7월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MSC 크루즈와의 B2B 미팅을 통해 성사됐다. MSC 크루즈 상품개발담당자는 기항지 투어 담당자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시찰하고 인천의 개항장, 상상플랫폼, 강화 평화전망대, 송도 센트럴파크 등을 방문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천을 기항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IPA는 지난 8월에 열린 제12회 중국 칭다오 국제 크루즈산업 포럼을 포함해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한국테마관광박람회 등 6번의 포트세일즈를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크루즈선사에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인프라와 인천의 다채로운 관광코스를 홍보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루즈 선사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
흔히 인천 사람을 ‘인천 짠물’이라고 부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천은 조선시대부터 자염 방식의 소금을 생산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천일염전 주안에 등장한 후 낙섬·남동공단·영종도 등에서 많은 소금이 생산된 이유로 추정된다. 소금 생산 방식은 보통 자염(끓일 자(煮), 끓여서 만든 소금) 방식과 천일염(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 방식이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인천부에 영종도, 삼목도, 용유도 등지에 염전 종사자가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시대부터 소금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 생산은 1907년 지금의 주안공단 주변에서 시작됐다. 천일염 방식은 대만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에 전해졌다고 한다. 주안에 천일염전이 만들어진 이유는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된 경인선을 이용해 거대한 소비지를 두고 있는 서울로 신속한 물류가 가능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제는 침략전쟁을 거치는 와중에 대규모 군비가 필요해 이를 충당하기 위해 소금, 염초, 인삼에 전매제도를 실시했고 화학공업이 크게 발전하여 소다공업의 원료로서 천일염이 필요했다. 또한 당시 조선은 중국과 대만으로부터 소금 수입
최근 북한이 대남 확성기로 소음을 방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에 소음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등 3개 면 주민의 약 52%인 4600여 명이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소음 방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음피해를 예방 사업을 발굴하고, 소음 피해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질병 유발성 여부 등 검사도 빠르게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주민들의 소음피해 상황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에 보고하고 정상적인 정주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 등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여기에 소음피해 보상 근거를 마련할 것과 대남 방송 상쇄를 위한 백색소음 송출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접경지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군과 소음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정상
관광에 힘 쏟는 인천이 ‘크루즈 관광 허브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9~20일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MSC크루즈와 크루즈 전문 국내여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을 초청해 팸투어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MSC크루즈는 카니발, 로얄캐리비안 그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크루즈 회사로 22개 크루즈 선박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남미·아시아 등 전 세계 크루즈 노선을 운행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12년째 국내 전세 크루즈를 운영 중이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7월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성사됐다. 이날 MSC크루즈 상품개발담당자 2명과 롯데관광개발 기항지 투어 담당자 2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개항장과 상상플랫폼, 강화 평화전망대, 송도 센트럴파크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향후 인천 기항 관광을 테마로 새로운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 관련 선사와 여행사들의 팸투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상상플랫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등 신규 관광지의 증가와 K-콘텐츠와 연계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콘서트, 개항장야행 등 지역축제·공연으로 인해서다. 이에 시는 인천 관광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