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최전선 / 김기정 지음 / 오래 / 236쪽 / 1만 5000원 ‘새벽은 모든 시간의 시작이며 모든 생각들의 최전선이다. 생각들은 이 시점에서 가장 치열해진다. 기억을 생각 속에 각인하는 일도, 흐트러진 생각들을 구분하고 정리하여 정치(整置)된 사유(思惟)로 전환하는 일도 모두 새벽에게 주어진 일과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새벽잠이 옅어진,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 새벽들. 그 시간들 앞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만한 것이 있을까. 책은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깨어 있는 저자가 기억과 생각을 정돈하며 써내려간 28편의 산문을 엮었다. 저자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으로 활동하는 정치학자로, 삶의 대부분을 연구와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그만큼 국제정치 현장과 학문 공동체에 기억과 생각이 주로 머물렀다. 그가 정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1장 ‘사유(思惟)의 정치(整置)’에 담았다. 2장 ‘공부의 기억’에는 학문의 길에서 만난 인연과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공공외교 현장에서의 감상과 “그렇지만 우리라도 이런 짓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라며 귀국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다잡던 기억,…
◆ 정치 전쟁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48쪽 / 1만 7000원 책은 2022년 대선이 왜 ‘정치 전쟁’이 되었는지 비판하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현주소를 살핀다. 저자는 오늘날 정치가 ‘무혈의 전쟁’이라는 것은 상식이 됐다며, 이 전쟁은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선량한 시민들 사이와 가족 내에서도 벌어졌다고 꼬집는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한 진보 진영 전체가 신앙으로 정치를 대했고, 정치적 삶을 꾸려온 것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지며, 저자는 그런 신앙으로 빚어진 2022년 대선은 ‘진보의 자해극’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한다. 또한 이 ‘자행 경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치적 신앙이 없거나 비교적 약한 사람들에게 호소해야 하지만, 유권자들이 오늘의 관점에서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쪽을 벌하는 ‘응징 투표’가 한국 정치의 오랜 전통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책은 제1장 ‘윤석열의 과제’를 통해 윤석열은 ‘충성 경쟁’을 물리치고, ‘윤석열판 내로남불’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제2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상처’로 이번 대선에서도 ‘캠프 정치’와 ‘아무 말’ 대선 공약이 난무했음을 지적한다. 제3장에서 ‘정치 교체’는 가능한지 논
◆ 여행하는 소설 / 장류진 , 윤고은 , 기준영 , 김금희 , 이장욱 , 김애란 , 천선란 지음 / 창비교육 / 244쪽 / 1만 6000원 책은 여행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7편을 엮었다. 일곱 작가의 시선이 머문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서 여행의 의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의 이유를 찾기도 하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본다고 믿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서 실패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책은 앞으로도 독자의 삶에서 계속될 여행을 지지하고 응원을 보낸다.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레는 요즘, 책은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우리의 지금을 위로한다. 여기에 여행하면서 마주하는 불안, 혼돈, 어긋남, 절망, 이해, 희망, 성찰, 깨달음 등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임솔아 , 김멜라 , 김병운 , 김지연 , 김혜진 , 서수진 , 서이제 지음 / 문학동네 / 360쪽 / 7700원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대상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K팝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면 한 차례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 원 이상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 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BTS의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추산했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 규모를 6만 5000석이라고 가정했을 때 외래 관람객(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20%라면 콘서트 1회(3일 공연 기준)당 생산유발효과는 619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35%이면 생산유발효과는 9202억 원으로 추정됐다.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 생산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공연 개최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815명 수준이었다. 연구원 측은 BTS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이 주말 가족 프로그램 '우리가족 사랑쑥쑥 매조도(梅鳥圖) 그리기'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시절 시집가는 딸에게 그리고 써준 시와 그림의 의미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조도 그리기'는 다산 선생의 행적이나 일화를 들으며 매조도를 그리기까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각자의 생각대로 도화지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본 다음 준비된 매조도를 완성해가는 활동이다. 박물관 측은 "매조도를 직접 완성해보며 아버지 다산의 자식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에 격주로 진행하며, 가족 단위로 매회 7가족씩 선착순으로 실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아울러 박물관을 방문할 수 없는 학교 및 기관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온라인 프로그램 '내가 만드는 박물관'과 '우리강산 바로알기, 대동여지도'도 선보인다. '내가 만드는 박물관'은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스스로가 큐레이터가 돼 실학박물관의 대표 소장유물을 작은 모형 스티커로 제작하여 직접 전시로 꾸며 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강산 바로알기, 대동여지도
CGV가 오는 25일부터 극장 내 취식 제한이 풀리는 것을 기념해 관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CGV는 매점에서 콤보 또는 세트 구매시 스크래치 쿠폰을 선물로 증정하는 ‘씨지브-이 럭키 팝콘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꽝이 없는 이벤트'로, 쿠폰 뒷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행운의 팝콘 1알~7알이 나온다. 팝콘 7알이 나오면 CGV 공식 캐릭터인 파코니 디자인으로 제작된 순금 3돈의 금목걸이를 선물한다. 각 알에 숫자에 따라 LG그램 노트북,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3, 콤보 3000원 할인권을 등 100%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씨지브-이 럭키 팝콘 스크래치’는 2만 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아울러 지난 1월 출시한 ‘마시는 옥수수 한 잔’ 위에 치즈팝콘 토핑을 얹어 새 매뉴 ‘팝콘 스노잉 콘스프’도 출시한다. CGV 김수경 F&B사업팀장은 “그동안 영화와 함께 즐기는 팝콘, 스낵을 그리워했을 관객들에게 CGV 매점만의 특별한 맛과 함께 스크래치 쿠폰의 행운까지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여간 관객과 만날 수 없었던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는 "2022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를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 축제로 기획됐다. 재단 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스템을 도입한 원년으로 이전의 축제들과는 차별화된 환경·생태 축제로의 전환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춰 탄소 절감, 일회용 쓰레기 최소화 등을 지향하며 지역 최초로 환경과 축제가 결합한다. 대형 무대 지양, 축제장 내 다회용기 사용,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인증을 받은 용지로 제작한 홍보물, 경관조명 최소화, 비건(vegan) 먹거리 운영 등으로 새로운 축제 경영의 모범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재단은 관객에게 선보일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국내작 21개 라인업도 공개했다. 과거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現 경기상상캠퍼스)과 부속실험목장(現 수원탑동시민농장)이었던 장소의 역사성을 반영한 바람컴퍼니 ‘두 개의 길’과 극단 문 ‘피, 땀, 눈물’은 실험목장에
영은미술관(경기 광주시)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강건, 임장순 작가의 개인전을 지난 9일 개막했다. 두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아와 기억을 마주하고 떠올리고, 관찰한다. 먼저 강건 작가는 ‘아이고 I and Ego’라는 주제로 조각과 설치 미술을 선보인다. 이전 개인전에서 발표하지 못했던 구작과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강 작가 본인의 과거, 매순간의 자아를 담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객의 과거 기억에 영향을 주며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페르소나’, ‘복면’, ‘거울 안에서’ 등의 작품 제목처럼 작가는 사회와의 관계, 자아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녹여내며 공동체와 자아에 관심을 가졌다. 전시는 예술과 일상, 공동체와 자아 등 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잊고 있던 자신의 상자를 찾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임장순 작가는 ‘기록/기억 TEXT/CONTEXT’ 전을 통해 1970~80년대 개발도상국 경제성장의 중심 동력이었던 아버지 세대와 그 덕분에 풍요를 누리는 임 작가 본인 세대의 심리적 괴리감을 보여준다. 그는 대표적 대중매체인 신문을 활용했다. 신문이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듯이 작가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티켓 파워를 보인 공연으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선정됐다. 인터파크는 19일 제16회 '골든티켓어워즈' 분야별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진행된 공연 9435편이 대상이며, 관객 6만 378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대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은 2021년 인터파크 공연 결산에서 뮤지컬 장르 티켓 판매량 1위와 회전문 관객이 많았던 작품 집계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공연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뮤지컬 부문에 '시카고', 연극 부문에 '라스트 세션', 클래식/무용/전통예술 부문에 '유니버셜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각각 수상했다. 뮤지컬 남녀, 연극 남녀, 국내 콘서트 뮤지션, 클래식∙무용∙전통예술 아티스트 부문, 중소극장 뮤지컬 배우, 씬스틸러 배우, 인기상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 인물 부문에는 모두 9개 분야에서 113명의 아티스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뮤지컬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의 전동석, 뮤지컬 여자배우 부문에서는 '시카고'의 최정원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정원은 2007년과 2008년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뮤지컬 여자배우상 수상 이후 3번째…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제1회 ‘어린이 연극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엄마이야기’, ‘크로키키 브라더스’, ‘바다쓰기’ 등 세 작품을 총 14회 선보인다. 한스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어머니 이야기(The Story of a Mother)’를 각색한 ‘엄마이야기’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는 모정과 죽음의 섭리를 통해 사랑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근종천 연출과 경기도극단 배우들이 참여한다.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연극강사와 함께하는 관객 참여 워크숍을 진행한다. 작품 속 태오를 떠나보내는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며, 죽음에 대해 아이들의 정서와 눈높이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워크숍은 공연 예매자 대상으로 선착순 15팀을 선발해 진행할 예정이다.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2인조 행위예술가 그룹으로, 완성된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개최된 월드 버스커즈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