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교육 덕분.” 지난 6월, 부산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심정지가 온 60대 남성을 즉시 심폐소생술로 구한 버스 기사가 화제였다. 버스 기사는 평소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수원에서도 올해 1월 사무실에서 급성심장정지로 쓰러진 팀장을 8명의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하트세이버를 받았고, 6월에는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출근 중이던 시민이 발견하여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위기의 순간 심폐소생술을 배운 시민이 등장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일화는 매번 안도와 훈훈함을 준다. 지난 6월 질병관리청에서 공표한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1만7668명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심장병 등 질병(80.1%)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질병 외적으로는 추락(4.7%)등이 이유가 됐다. 발생 장소는 비공공 장소가 주였는데, 특히 가정에서 발생이 7946건(45.2%)으로 가장 빈번했다.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은 이제 누구나…
지난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고혈압 인구는 지난 14년 사이에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중 80%의 날 수 이상으로 고혈압을 적절하게 복용한 환자의 비율은 60.4% 정도에 불과했다. 40%에 이르는 환자들이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고혈압의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있어 평소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진단을 받지 않거나 치료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운다. 하지만, 반대로, 정기적인 검사와 꾸준한 관리를 통하면 얼마든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측정될 때 진단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의 고혈압은 평소에 무증상에 가깝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게 유지되면, 혈관 벽에 그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된다. 아울러 혈전이나 죽은 세포들이 모여 동맥혈관에서 플라크를 만드는데, 이것이 어느 순간
겨울철은 연간 화재건수 중 비율이 가장 높고, 주거시설의 경우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 내 지난 3년간 화목보일러, 전기히터, 전기매트 등의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총 477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도 115억 정도 발생했다. 이 중에서 전기매트는 주거형태와 상관없이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난방기구로, 지난 3년간 경기도에서 166건의 화재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화재 건당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재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전기매트 화재는 원인과 그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을 알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전기매트는 열선과 온도조절기, 열선을 고정시키면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용도인 부직포와 외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요소들을 중심으로 화재원인과 올바른 사용법을 살펴보면 먼저, 열이 축적되어 발화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전기매트 상·하부에 열전도성이 좋지 않은 이불, 라텍스 소재 매트 등이 놓여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전기매트의 열선이 가열되는 경우 축적된 열에 의해 물질의 훈소 과정을 거쳐 발화될 수 있다. 특히 라텍스 소재의 매트는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인공지능(AI)인 '챗GPT'가 학생들 사이에서 대필 및 표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챗GPT는 OpenAI가 개발한 언어 모델로,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따라 매우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업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책 대필을 단순히 '표절'이나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선입견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대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세계 3대 종교의 경전인 성경, 코란, 불교경전들은 여러 사람들이 수세기에 걸쳐 집필한 것이다. 이들은 대필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종교 창시자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기록하고, 후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 역시 그의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기록되었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플라톤이 그의 대화와 가르침을 대신 기록했다. 이 덕분에 우리는 그의 철학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세계적인 철학자, 과학자, 작가 등이 대필을 통해 그들의 지식과 철학을 보존하고 전파했다는…
두경부암은 구강, 인두, 후두 등 상기도 소화관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을 말한다. 두경부암에 걸리게 되면 음식을 먹는 것, 말하는 것, 숨 쉬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음주와 흡연이다. 음주와 흡연의 기회가 많아지는 연말연시에 두경부암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한데 최근 발표된 ‘2020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두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수는 5666명이다. 이는 2016년 5080명 대비 최근 5년간 12% 상승한 수치며, 2011년 4320명 대비 최근 10년간 31% 상승했다. 전체 두경부암 유병자수도 4만6694명에 달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했을 때는 상승효과가 커져 두경부암의 발병률이 35배 이상 높아진다. 2016년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인 ‘유럽역학저널(Europe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두경부암 환
최근 양주소방서는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에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수행하였다. 13개 기관 341명과 차량 43대가 동원되어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인한 다수 사상자 발생과 유해화학물질 누출을 가정하여 훈련을 진행하였다. 비록 가상으로 진행한 훈련이었지만 실제와 같은 현장에서 여러 기관들과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 보니 가족은 핏줄만이 아니라 동료애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재난이 발생되어 생사가 나뉘는 경계에서 각 기관들이 책임감으로 서로 의지하며 해야 할 일을 성심껏 수행한다면 충분히 서로를 단단히 묶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훈련을 참여한 모든 기관들도 마찬가지였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한 비행기는 최악의 경우 추락까지 200초의 여유밖에 없다고 한다. 그 짧은 시간에 비행기의 기장은 완벽에 가까운 대응을 해야 승객들을 구할 수 있다. 현실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통계에서 말해주고 있듯 완벽에 가까운 대응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몇가지 성공적인 사례를 들어다 보면 기장의 완벽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고현장에서 민간의 도움, 유관기관과 구조대원의…
우리는 종종 뉴스, 신문, 유튜브 등을 통해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지나가는 행인이 구했다는 기적과 같은 소식을 접하곤 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만약 당신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진다면 용기 있게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올해 1월 13일 수원시 고색동의 한 회사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중 남성 한명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모두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던 중 한 직원이 역할을 분담시키고 환자를 처치하기 편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함과 동시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였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5분이 지나자 파래졌던 얼굴과 호흡이 돌아와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 22일에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안마수련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앉아 대기 중이던 남성이 쓰러졌다. 심장은 멎어 있었고 의식도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가진 동기 교육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되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심정지 상황은 언제, 어디서,…
자전거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이동수단으로 레저활동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전거는 작은 충격에도 중심을 잃어 사고위험성이 크고 사고 발생 시 보호막이 적어 부상정도가 크다. 자전거 사고의 발생 원인으로는 전방주시 태만, 스마트폰 사용, 조작 잘못, 이어폰 사용, 무단횡단 등 법규 위반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자전거 사고! 특히, 중상·사망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습관처럼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많다. 최근 3년간(20~22년) 경기남부지역의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7,874건 발생되어 88명이 사망하였고, 전체 사망자의 41%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횡단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도로교통법 제 13조의 2(자전거 통행방법의 특례)에 따라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건너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행자만 이용이 가능한 횡단보도를 타고 건널 수 없다. 만약 타고 건넜다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차와 자전거의 사고는 차:차 사고가 되어 보행자로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
최근 전 세계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각 단체별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각종 집회 시위가 또 다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집회 성향은 점점 더 과거와 달리 5명 이내의 소규모 인원으로 방송차를 이용하여 소음을 크게 발생시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각종 민원 및 신고를 통해 자신들의 반사이익을 누리려고 한다는 일부 여론도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경찰은 각 경찰서별로 소음관리팀을 현장에 배치, 관리하고 있지만 소음 신고가 폭주하는 예고되지 않은 집회 등 다양한 변수로 측정에 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경찰이 현장에서 소음측정을 하면 처음엔 크게 소음을 송출하였다가 이후에는 줄이는 방법으로 10분간 평균값을 구하는 등가소음도의 맹점을 이용하여 경찰뿐만이 아니라 주민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에 경찰은 소음 측정시간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시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며 20년 12월 최고소음도 도입에 이어 23년 10월 17일자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일부 개정·시행하였다. 개정안 에서는 주거지역이나 학교∙종합병원∙공공도서관 인근 집회∙시위의 소음 단속 기준을 강화
우리는 흔히 전동킥보드로 불리는 PM(Personal Mobility, 개인형이동장치)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단거리 이동에 특화된 교통수단으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인데, PM을 바라보는 교통경찰들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일부 PM이용자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난폭하게 운행하거나, 사용 후 보행로에 방치하듯 주차하는 등 무질서한 행위 때문이다. 또한 PM은 안전기능이 거의 없고, 특히 등화장치가 부족해 야간운행 시 위험하며 이용자의 전신이 노출되는 특징이 있어, 사소한 사고에도 높은 사상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를 보면 2017년 PM이 국내 도입된 이후로 매년 약 2배가량 운영대수가 증가하고 있고, 2022년에는 PM 운영대수가 10만대가 넘었으며, 사고발생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해차종이 PM인 경우를 기준(전국)으로, 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2년 238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PM운전자가 숨지는 경우도 늘어 2017년 4건에서 2022년 26건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부천원미경찰서 통계를 살펴보면 관내 PM 교통사고 발생에 따른 접수건수는 2021년 36건(부상 4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