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Boeing)’이 최초로 만든 것은 ‘수상비행기’였다. 1917년 1차 세계대전 때 보잉은 이 비행기를 미 해군에 처음으로 납품했다. 당시 보잉사 직원은 337명이었다. 그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민간항공기, 군용항공기, 인공위성, 방위산업 등 항공우주 전반에 관한 공룡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150개국의 정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5개국에서 약 16만 9천여 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747여객기는 보잉의 주력 기종이다. 747계열 기종은 747-100이 1969년 처음 비행을 시작한 이래 상용 항공기 사상 최상·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보잉은 여객기 이름을 숫자 747이라 명명했을까? 단순히 비행기를 만든 부서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2차대전후 보잉은 개발부서를 숫자로 나누었다고 한다. 300번대와 400번대는 전투기, 500번대는 엔진, 600번대는 로켓과 미사일, 그리고 700번대는 제트항공기 담당이었다는 것. 해서 700번대 부서가 생산한 것에 착안해서 행운의 숫자 7-로 이름을 정한뒤 모델명을 7-7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 707을 시작으로 717·747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모습이다. 최근 4∼5년전부터 공기의 질이 계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으며, 올해는 더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 이하인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로 구분한다. 그리고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비교해 보면, PM10이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μm)보다 약 1/5~1/7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네이버 백과사전). 일반적으로 구성성분을 보면 황산염과 질산염 등(58%), 탄소류와 검댕(17%), 광물(6%) 그리고 기타성분으로 구성되어진다. 우리 생활속에 나타난 미세먼지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경제까지 해치고 있다면 매우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경제활동 및 산업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산업연구원에서 발
최근 미국에서 만난 언론인에게 내가 물었다. “현재 미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그는 탄식하며 한마디로 정리했다. “Uncivil!” 우리말로는 ‘무례한’ ‘예절 없는’ ‘야만적인’의 뜻이다. 미국정치인들이 자신의 견해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 아예 외면하는 ‘야만적인 배타성’을 지적한 말이다. 미국이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말할 나위 없다. 그 점에서는 우리가 미국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미국하원 투표에서는 공화당 의원 13명이 이탈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반대 입장에 섰다. 멕시코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장벽을 건설하려는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선포를 무효화하는 민주당 주도의 결의안 채택에 합류한 것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론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행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작금의 우리 정치와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갈수록 더해 간다. 국익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당리당략만이 정치인들의 머리를 점령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남북문제로부터 탈
쌍안정(雙眼井) /김수복 파금 문화원(파금문학원)뒤 정원에는 눈이 둘인 우물이 있다네 눈 감고 있던 우물도 내가 들여다보면 두 눈을 뜬다네 나는 그 눈동자로 추억의 사나이가 된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다네 밤마다 밤마다 별이 된 나를 다시 만나러 간다네 파아란 바람이 불고 구름이 된* 나를 다시 만나러 간다네 * 윤동주, ‘자화상(自畵像)’ 부분 인용. - 2018년, 한국시인협회 사회집 ‘얼굴은 물고기로 가득 차 있다:시인의 자화상’ 여기에서 ‘우물’은 존재하는 나를 비추는 게 아니라, 잃어버린 나를 비추게 된다. 거울이 아닌 우물을 시의 중심에 두는 점이 윤동주의 경우를 떠올리게도 한다. 허나 그리움의 기원은 ‘눈이 둘인 우물’이라는 점에서 윤동주의 ‘부끄러움’과 김수복의 ‘수치심’으로 구분된다. 이에 ‘눈 감고 있던 우물’의 조건은 감정을 농밀하게 밀고 간다. 나는 ‘밤마다 밤마다’ 목마르게 나를 찾는다.그렇다면 나는 왜 ‘추억의 사나이가 된 나’를 욕망할까. 현재
드디어 수원컨벤션센터가 이달 29일 개관한다. 수원컨벤션사업은 1996년부터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시 국토해양부의 부지공급 승인 거부, 개발이익 관련 경기도-수원시의 갈등, 수원시의 사업포기, 새로운 사업자 공모 등 난관을 겪다가 2016년 9월27일 착공식을 가졌다. 수원시가 끝끝내 컨벤션센터 추진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이 사업이 국가와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면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문화도시 수원시에 걸 맞는 문화·관광적 효과가 있다. 그동안 서울과 일산에 집중됐던 각종 문화전시회가 수원에서 열리게 됨으로써 수준 높은 문화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고용·경제적 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브랜드 향상 효과도 있다. 염태영 시장은 컨벤션센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와 쇼핑,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면서 “수원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전시·컨벤션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는 특히 MICE 참가자들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스란 기업
모처럼 취업자가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월 취업자가 2천634만6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26만3천명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취업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 전에 30만명 안팎이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2월 10만4천명으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월(1만9천명)까지 거의 1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8월에는 늘어난 취업자가 3천명에 그쳐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늘어난 일자리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곳이 아니라 정부가 공공 일자리 사업 확대를 위해 재정을 통해 일시적으로 만들어낸 일자리라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가 23만7천명(12.9%), 농림어업 취업자가 11만7천명(11.8%) 늘었다. 모두 정부의 일자리 사업 확대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다. 반면 민간기업이 만들어낸 안정적이며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와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15만1천명, 3만8천명씩 감소했고 경기상황과 최저임금 등에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도 6만명이 줄었다. 고용시장의 주력인 30대와 40대의 취업자가…
어려서 흑백TV는 저녁이 되어야 시작했다. TV를 켜면 잡음과 함께 흑백과 회색 점들의 축제가 보였다. 미술학원 스케치북 위의 명암 10단계를 닮은 사각 흑백기둥 화면조정이 뜨기 전, 지지직 잡음을 내며 마치 흑백 모래들이 서로 세상구경을 하려 튀어 오르는 장면은 뜨거운 팬 위에서 다양한 색의 깨를 볶는 듯 했고, 흑백 우박들이 떨어지는 듯 했고, 아무런 장식 없는 불꽃놀이 같았다. 그 불꽃놀이와 잡음이 빅뱅의 흔적임은 대학 가서 알았다. 빅뱅의 증거를 오래 보며 만화를 기다리던 나는 그 혼돈의 흑백 잡음 속에서 얼굴도 보고 글씨도 보고 군중과 영혼을 보았던 듯하다. 잔잔한 호수에 곱고 다양한 모래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는 것을 상상해보자! 그런데 그 호수는 우주 크기의 물방울이다! 어려서 고향 마을회관 옆 붕어가 많던 큰 인공연못에 돌을 던지고 반나절이나 지켜보던 둥근 수면파는 참 아름다웠고 또 다시 연이어 돌을 던지게 했다! 빅뱅이론은 잔잔한 수면에 떨어진 돌처럼 그런 방식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빅뱅은 거대한 우주 물방울에 무수한 모래가 동시에 떨어지거나 아예 모래바람이 관통하며 부는 것과 같다! 특이점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필자는 빅뱅과 양자얽힘과 평…
비록 미세먼지와 안개로 가득한 시대에 봄이지만 자연의 섭리로 봄은 성큼 다가 왔다. 그러나 아직 우리들 마음에는 겨울의 찬바람이 불거나 얼어붙은 채로 남아 있지 않은지 막 피어난 목련을 보며 되돌아보게 된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 사이에는 옛날 유명했던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현장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 철교의 가설공사는 세계 2차 대전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이 버마와 연결하는 주요 보급로로 이용하기 위하여 착수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일본은 전쟁 포로인 영국군 기갑부대 포로들을 강제로 총동원하여 이 철교 공사를 완공하였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포로들이 남방의 토질병인 학질에 걸려 죽었으며 또 수십만의 포로들이 부상과 이질로 어려움을 겪었던 처참한 현장이기도 했다. 콰이강의 다리 부근에는 철교를 건설하다가 죽은 포로들의 묘지가 지금도 있다. 이 철교는 영국군 포로들에 의하여 건설되었다는 사실 이외에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철교는 가장 깊은 골짜기를 연결하였으며, 둘째 그 나라에서 가장 긴 철교이며, 셋째 일본군의 군 보급로로서의 결국 전쟁승리의 목적을 갖고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콰이강의 다리 보다 더…
스승님께 늦은 새해 인사를 올렸다. 문이 없는 백담사 무문관에서 엄동설한에 이불도 없이 좌복만으로 용맹 정진하시며, 하루 한번 제공되는 한끼를 세번으로 나눠 요기하시고 한 철을 나신 스승의 핼쓱해지신 초인적 모습에 존경과 흠모의 마음이 넘쳤으며, 이사(理事)에 걸림없는 무애행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행자는 일소부주(一所不住)라 하여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러 거주할 수 없었다. 큰 나무 그늘이나 동굴 등에 임시 거처로 삼고 화려한 지붕이 있는 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여겼으며, 끊임없이 유행하며, 분소의를 걸친 채 다녀야 하기에 한 나무 그늘에서도 삼일을 머물 수 없으며 거주 공간에도 집착 할 수 없었으나 훗날 승단이 날로 번창해지고 커지게 되니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붓다 재세시 마가다 국왕 빕비사라는 죽림정사를, 대부호 수닷따는 기원정사를 기증하였다. 이 정사들은 비 바람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안락하고 지붕이 있는 숙사가 많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붓다와 제자들은 임시 거처로 이용하였을 뿐 출가하시여 입적하실 때까지 생애의 대부분을 거리에서 보내셨다. 붓다는 거리에서 태어나시어 거리에서 마치신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고행을 권한다면
예술은 다리다. 예술인이 건설하는 보람 있는 다리다. 도민들은 그 다리를 밟고 건너다닌다. 소통의 다리요 융합의 다리다. 이번엔 경기도가 다리를 놓았다. 도내 예술인들의 권익 보호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경기예술인 정책의 다리’다. 오는 2022년까지 총 132억2천만원을 쏟아 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연간 300만원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한다. 예술창작공간도 9곳에 설치하는 등 그야말로 활력이 넘치는 내용이다. 가뜩이나 경제 불황에 의기소침한 예술인들에겐 단비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예술의 활성화는 메말라가는 도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덮혀 줄 수 있는 힘이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발표한 경기예술인 정책 골자는 이렇다. 불공정행위로부터 예술인을 보호하고 예술 활동 여건을 마련하며 열악한 창작공간을 개선하는 등 세 가지 분야로 추진한다. 먼저 도는 불공정행위로 고통 받는 예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예술인 지킴이’제도를 도입한다. 노무·계약 전공자 2명을 예술인 지킴이로 채용해 잘못된 계약서 작성이나 저작권 문제에 대한 예술인의 고충을 덜어주겠다는 복안이다. 상담이나 신고, 소송, 분쟁 조정을 도와준다. 예술인과 예비예술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