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2022년 키즈 인비또’ 공연을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히며, 3·4월 공연의 티켓 오픈을 알렸다. 3월과 4월에 진행될 공연은 ‘클래식으로 읽는 명작 동화’다. 세계 명작 동화를 클래식 앙상블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이 음악 해설자로 나선다. 3월 공연은 2022년 키즈 인비또의 포문을 여는 스페셜 콘서트로,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인어공주’·‘알라딘’ OST와 영화 ‘해리포터’ OST 등 애니메이션 음악과 판타지 영화 음악을 선보인다.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하는 4월 공연은, 오즈의 마법사 OST ‘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의 마법의 정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전한 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이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리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만 3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러브 플랜트 /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132쪽 / 1만 2000원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면 어떡해요.” “연애보다는 훨씬 쉽죠. 적어도 식물은 좋아한다고 막 달려들지는 않잖아요.” 책은 연애, 결혼, 이혼 세 가지 장면을 식물의 방식으로 바라보며 풀어낸다. 지난해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2관왕을 차지한 윤치규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일인칭 컷’, ‘완벽한 밀 플랜’, ‘러브 플랜트’ 세 편의 소설을 묶었다. 특히 표제작은 ‘이혼’을 다루고 있는데, 잘 살다가 헤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닌 이혼 경험이 있는 ‘백현준’과 ‘이미나 차장’을 담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는 백현준은 일방적인 사랑 고백의 꽃다발이 아닌 율마 화분으로 이미나 차장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한다. 적극적인 구애가 아닌 식물을 기르는 것처럼 ‘인내와 꾸준함’으로 다가간다. “쓰고 싶은 게 있다면 아직도 연애뿐”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비춘다. 세 작품 속 인물들이 가진 저마다의 고민은 모두에게 같은 연애는 없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 밤이 오기 전에 /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 유예진 옮김 / 현암사 / 21
오페라계 대표적인 팜므파탈 캐릭터 카르멘을 타악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다음 달 4일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시리즈 ‘카르멘 판타지’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타악기를 집중 조명한다. 타악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지만 상대적으로 클래식 레퍼토리가 많지 않다. 19세기가 돼서야 사운드 이펙트로 활용되기 시작한 타악기는, 20세기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민속 악기들이 오케스트라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작곡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작곡가 셰드린은 볼쇼이 극장의 발레리나이자 자신의 아내인 마야 필세츠카야에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새롭게 편곡해 헌정했다. 현악 오케스트라와 팀파니와 타악기가 중심이 되는 독특한 편성으로 원작과는 다른 감각의 곡이 탄생됐다. 힌데미트의 실내악 1번은 기존의 실내악 구성을 벗어난 악기 조합이 눈길을 끈다. 현악 오중주와 관악 사중주, 타악기, 피아노, 아코디언이 더해져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고전적 실내악에 재즈로부터 영감을 얻은 반복적인 패턴과 리듬이 관객에게 흥미롭게 다가간다. 아프리카 민속 악기를 개량한 마림바의 특색을 만끽할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마림바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시리즈Ⅱ’로 다음 달 26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인 ‘악흥의 순간’과 ‘피아노 소나타 19번’을 연주한다. ‘악흥의 순간’은 자유롭고 간결한 형식 안에 다양한 감정이 담긴 피아노 소품 모음곡으로 가장 슈베르트적인 피아노 음악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피아노 소나타 19번’은 슈베르트의 인생 마지막 시기에 작곡한 후기소나타 중 하나로, 그의 예술적 갈망이 담겨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이 외에도 경쾌함과 우아함이 정겹게 교차하는 ‘12개의 왈츠’와 ‘12개의 그라츠 왈츠’를 들려준다. 박진우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프로젝트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즉흥곡, 왈츠 등 슈베르트의 모든 피아노 작품들을 총망라한다. 박진우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시리즈Ⅱ는 수원을 포함한 3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로 진행된다. 3월 13일 부산문화회관, 3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안산문화재단(대표 김미화)은 다음 달 18일 임동혁 리사이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조니, 하마마쓰, 롱-티보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이후, 퀸 엘리자베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2001년 최연소의 나이로 클래식 레이블 EMI를 통해 데뷔 음반을 녹음했다. 이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리사이틀은 임동혁이 작곡가 중 ‘가장 일체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던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한다. 임동혁은 슈베르트의 음악에는 삶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면서, 슈베르트야말로 노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곡가이자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음악가라며 슈베르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무대에서 들려줄 곡은 1828년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작곡한 3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마지막 2곡(D959, D960)이다.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으로 작곡한 세 곡은 베토벤의 고전적 소나타에 본인만의 색채와 개성을 투영해 만들었다. ‘슈베르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 도모를 위한 인문학 강좌 ‘아지트 : 아름답고 지적인 트래블’을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미술관 여행을 주제로, 지역별 사회·문화적 배경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오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6회 운영된다. 강연자로는 엄미나 시그니처북스 대표, 김소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전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김대보 원광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강좌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여행방법을 공유하고, 네덜란드·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지역별 예술가와 작품을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인문학 강좌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미술에 관한 강의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3일과 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상연한다. 경기필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의 장점을 극대화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콘서트 오페라’다. 기존의 콘서트 오페라가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을 최소화해 노래와 연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공연은 무대와 의상까지 갖춰 볼거리를 더한다. 지휘는 경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맡는다. 호평을 받았던 2019년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 모차르트 오페라이다. 마시모 자네티는 지난 시즌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푸치니 ‘나비부인’을 공연했고, 올해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드레스덴 젬퍼오퍼,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출은 장서문이 맡았다. 이탈리아 제노바 파가니니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연출 최고과정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오페라와 연극 등 다수의 프로덕션을 진행한 바 있다. ‘피가로’ 손혜수, ‘수잔나’ 박하나, ‘알마비바 백작’ 우경식, ‘알마비바 백작부인’ 이정혜, ‘케루비노’ 김정미, ‘바르톨로’ 이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이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주얼스’를 끝으로 퇴단한다. 신승원은 2009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8년 만인 2017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등에서 주역을 맡았고,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신승원은 2003년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 최연소 파이널리스트, 2006년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두딘스카야상· 베스트커플상, 2007년 미국 뉴욕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2020년 창무예술원 26회 무용예술상 연기상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립발레단 측은 “이제 무대에서 내려와, 그녀가 서왔던 무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승원은 퇴단 후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승원은 지난해 한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춤추는 것이 재밌고 심장이 뜨겁게 뛴다”며 발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관객분들께 따뜻한 감동과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용수이고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이를 기념하는 첫 번째 공연 ‘주얼스’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 전막으로 초연된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1904~1983)’의 작품이다. 조지 발란신은 러시아 출신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미국 아메리칸발레학교와 뉴욕시티발레단을 공동 설립하는 등 20세기 발레에 큰 영향을 남겼다. 작품은 조지 발란신이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각기 다른 색상의 의상과 음악, 움직임을 통해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3가지 보석을 표현했다. 또한 조지 발란신은 각 발레가 상징하는 보석의 정수를 나타낼 수 있는 작곡가를 선택해 3막 3가지 보석을 더욱 완벽하게 나타내고자 했다. 안무 또한 보석들이 나타내는 아름다운 빛깔에서 영감을 받아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의 특징을 살려 창작했다. 특별한 내용 없이 음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동작으로만 표현된 ‘주얼스’는 최초의 전막 네오클래식·신고적주의 발레로 평가받는다. 2014년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 취임 당시 “국립발레단이라는 원석을 갈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의 작가로 최우람(1970)을 선정했다. 그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대형 설치와 독특한 내러티브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온 작가다.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해 왔다. 작가는 기술의 발전과 진화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에 주목했다. 사회적 맥락, 철학, 종교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인간 실존과 공생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시켰다. 1998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0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도쿄 모리미술관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한국과 미국, 호주, 터키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최우람의 첫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이다. 최우람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에서 대형 설치 신작 ‘종이배(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 등 전 지구적 위기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며, ‘인간적임’과 ‘살아있음’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