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화정책이 3년 2개월 만에 완화 기조로 바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 인하 자체로만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지금까지 약 5년간 '0%대 기준금리'과 '빅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 등 극단을 오가며 사상 유례없는 격변을 겪었다. 2020년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 번에 0.50%p 낮췄고, 같은 해 5월 0.25%p를 추가 인하했다.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년 반 이상 기준금리 0.50% 수준의 완화 기조가 유지됐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경기·성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높은 금리와 물가에 억눌린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에 숨통을 틔워주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메이트 XT’가 출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내구성 문제에 직면했다. 화면 파손 문제가 발생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에 메이트 XT의 화면이 손상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에 등장한 메이트 XT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심각한 화면 파손이 드러났다. 굵은 검은 줄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심각한 손상을 입은 모습이었고, 이후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명시해 한차례 내구성 논란이 있었다. 고가의 폴더블폰인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150만 원에 이르는 화면 교체 비용은 사용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 XT 출시 당시, 스크린과 힌지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와 혁신을 자랑하며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약 450만…
LG전자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2024’에 참가해 ‘기후 변화’ 문제를 제시한 작품을 ‘LG 올레드 에보(evo)’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지난 10월 9일(현지 시각)부터 닷새간 열리는 이번 아트 페어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와 협업해 160제곱미터(㎡) 규모의 ‘LG 올레드 라운지(OLED Lounge)’를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97형(대각선 길이 약 245센티미터) 올레드 에보 5대로 구현한 초대형 작품 ‘바람이 되어(Becoming Wind)’로 한쪽 벽면을 채워 관람객에게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작품은 과거 풍요로운 자연과 현재의 불안정한 모습을 대비시키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영화 형식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흑백과 컬러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며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We need to be quick)'는 메시지를 강조, 관람객들에게 시급한 행동을 촉구한다. 올레드 에보는 완벽한 블랙과 정확한 색 표현으로 이러한 메시지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존 아캄프라는 "LG 올레드
롯데건설이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동반성장 수준을 5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발표한다. 롯데건설은 납품단가 인상, 금융지원, 파트너사 임직원의 복리후생 지원 등의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자체적으로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에 참여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파트너사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72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자금 지원이 필요한 파트너사에 무이자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파트너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재무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트너사 임직원의 복리후생 향상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매년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해 계약 우선 협상권과 포상금을…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한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향후 주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인구수는 1월 5132만 5329명에서 9월 5124만 82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9개월 새 7만 7096명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올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지역도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인 곳은 ▲경기 ▲인천 ▲충남 ▲세종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가 4만 9824명, 뒤를 이어 인천 1만 9110명으로 조사됐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경기와 인천은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1~8월 기준)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만 43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1802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1만 6498건 ▲인천 4161건 등의 순으로 매매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렇듯 꾸준한 인구 증가세와
대우건설이 지난 10일, 올해 ‘서울시 좋은빛상 공모전’에서 자사가 시공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관조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13회째인 ‘서울시 좋은빛상 공모전’은 인공조명을 통해 빛공해 없이 서울의 밤 환경을 안전하고 품격 있게 개선한 자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금회 우수상을 수상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단지로, 탁월한 경관 조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대우건설이 내년 발표 예정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5’ 컨셉을 반영해 차별화를 두었기 때문이다. ‘푸르지오 에디션 2025’에서는 '자연을 더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주거'와 자연이 예술이 되는 '격이 있는 자연과 자연스러움'(가제)을 컨셉으로 상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 경관조명 또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5’ 컨셉을 적용해 품격있는 공간과 자연의 감상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단지 내 수공간 ‘워터플라자’에 적용된 경관조명은 물결과 수목이 예술작품처럼 표현되도록 연출했으며, 시간에 따라 적절한 조도를 구현해 단지 내 조성된 자연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티스틱 플레이그라
[제보ON]은 소비자의 제보를 받아 해당 이슈를 심층 취재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제보ON]에서는 PC방 가맹 브랜드 게토의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가맹 사업자와의 갈등, 사건 발생 과정 및 양측의 입장 등을 상세히 짚을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PC방 관리 플랫폼 시장 1위 브랜드인 '게토(Geto)'가 가맹 사업 중 발생한 문제 해결에 안일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6월께 PC방 관리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오류를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하면서다. 해당 오류는 전국 가맹 지점 중 일부에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토 운영사인 엔미디어플랫폼(이하 NMP)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같은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PC방 가맹점 사업자의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게토를 운영하는 NMP는 지난 2016년 국내 게임사 넥슨으로 편입한 넥슨의 자회사다. 게토는 2020년 기준 전국 PC방 가맹점 점유율 54%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일 제보에 따르면 일부 게토 PC방 가맹점에서 PC 관리 프로그램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PC방 컴퓨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두고 있지만 전면전 우려까지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200여 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중동 긴장이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명하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타격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어떠한 보복을 어느 시기에 할지 불확실해지면서 유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실제 중동 위기 고조로 한 주 새 급등세를 지속했던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77.1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5달러(-4.63%)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한 달여 만에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올라간 지 하루 만에 다시 배럴당 7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유가 변동성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유가 상승은 건설 자재 가격의 급등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올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부진을 겪고 개편에 나섰다. 핵심은 보험사가 서비스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낮춰 다이렉트 채널과의 보험료 차이를 없애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다이렉트 채널 가입자들에게 역차별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향후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개편된 비교·추천 서비스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플랫폼과 자체 다이렉트 채널의 보험료를 일원화하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올해 말까지 출시하기로 했다. 저조한 가입률로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출시된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81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 가입으로 연결된 경우는 7만 3000건에 불과했다.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비교한 후, 개별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비교·추천 서비스와 다이렉트 채널의 보험료 차이를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봤다. 현재 일부 보험사들은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상품에 가입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강화 및 기업문화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 회장의 권한을 줄이는 등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기업은행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수시검사를 통해 우리은행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350억 원 대의 부당대출이 실행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금감원의 추가 검사를 통해 우리금융 내 다른 계열사에서도 부당 대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증언대에 선 임 회장은 "부당대출 등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