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작품의 인기가 뜻밖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 감독은 25일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일단은 당황했고, 하루아침에 그렇게(1위) 됐다고 해서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넷플릭스와 '지옥'을 구상할 때는 아주 보편적으로 대중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런 장르를 좋아하거나, 장르물을 딥하게(깊게)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분이 작품을 봐줘서 오히려 신기하다"고 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에 연 감독은 "'지옥'의 세계관이 생소할 수 있어서, 이 세계에 빠져드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옥'은 평범한 사람이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와도 큰 줄기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연 감독은 '지옥'의 경우 '코스믹 호러' 장르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했다. 코스믹…
롯데시네마는 16만 유튜버 CHARIBO ART와 협업한 ‘컬러리움(COLORIUM) 배경화면 SET’를 무료 배포한다. 유튜버 CHARIBO ART는 핑크톤의 귀여운 그림체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몰고 있는 크리에이터로, 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 ‘컬러리움’을 모티브해 이번 ‘배경화면 SET’를 만들었다. 롯데시네마의 ‘컬러리움’은 14M LED 스크린으로 무한대의 명암비 제공해 선명한 색감으로 보다 완벽한 디테일을 구현했다. ‘배경화면 SET’는 각종 전자 기기의 배경화면으로 적용 가능하며, 태블릿, 스마트폰,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의 배경화면 사이즈에 맞춰 제작되었다. 내년 2월 22일까지 3개월 동안 롯데시네마 앱과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또한 롯데시네마 이벤트 페이지와 CHARIBO ART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배경화면 SET’를 직접 CHARIBO가 제작하고 그리는 감성 드로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고 나면 이제는 거의 사멸되다시피 한, 그래서 다소 시대착오적인 어휘들이 떠오른다. 예컨대 고색창연(古色蒼然)하다 같은 것, 혹은 경이(驚異)롭다 같은 것이다. 이 영화는 언제부턴가 사라져 가고 있는 중요한 세상의 가치, 삶의 원칙에 대한 얘기다. 무엇보다 그 회한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사라지고 있는, 폐간 직전에 놓여 있는, 한 유수의 잡지에 대한 얘기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우리 말로 약간 고쳐서 의역하면 ‘프랑스발(發) 특종’이 되겠다. 프랑스 앙뉘라는 가상도시에서 발행되며 정치·사회·문화·생활·음식과 지역에 대한 갖가지 뉴스를 다루는 고급 잡지다. 미국 캔사스 출신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아서(빌 머레이)는 어느 날 뜻한 바 있어 앙뉘에 왔고 ‘피크닉’이란 이름의 잡지를 인수해 지금의 ‘프렌치 디스패치’로 바꾸고 키워냈다. 그렇게 캔사스에 앙뉘를, 앙뉘에 캔사스를 가져다 놓는 일을 한다. 곧 세계를 지역에, 지역에 세계의 소식을 변증(辯證)시킨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매우 독특한 글로벌 잡지로 성장시킨다. 월간지 ‘프렌치 디스패치’는 소수의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자와 기사의 수준이 매우…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말은 전두환 씨에겐 적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군사쿠데타, 독재, 광주학살 등에 대해 그는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서는 잘못을 인정한 자만이 받을 있습니다. 죽어서도 ‘가해자’로 남기를 선택한 전 씨의 수많은 만행 중 일부라도 알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소개합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영화로 본 그 시대 (下)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책으로 본 그 시대 끝. ◇ 도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황석영 / 2017년 개정판 1985년 출간 당시 ‘지하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이들이 숨죽여 책장을 넘겼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기록물이다. 항쟁에 참여했던 광주시민의 시각, 계엄군의 군사작전 내용, 5·18 관련 재판 결과 등을 충실히 반영했다. 특히, 광주청문회에서 실시된 진압작전 참여 군인들의 진술과 국회 제출 군 자료, 12·12, 5·18 재판과 수사기록 등에서 드러난 신군부의 내란 모의와 불법행위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다뤘다. 현장을 취재했던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말은 전두환 씨에겐 적용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군사쿠데타, 독재, 광주학살 등에 대해 그는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서는 잘못을 인정한 자만이 받을 있습니다. 죽어서도 ‘가해자’로 남기를 선택한 전 씨의 수많은 만행 중 일부라도 알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소개합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영화로 본 그 시대 (下) 끝내 ‘가해자’로 남은 전두환…책으로 본 그 시대 끝. ◇ 영화 ‘남산의 부장들’ / 우민호 감독 / 2020년 개봉 1979년 10월 26일 일어난 대통령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원작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다. 이 영화에서 전두환은 전두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비중 자체가 사실 그리 크지 않은 조연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전두환과 관련 있는 영화로 꼽은 것은 영화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전두혁은 박통 사망 이후 비어 있는 청와대 대통령실로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스위스은행 계좌 거래 내역서, 금괴 등을 더플백에 챙기고 유유히 나가다 멈추고 고개를 돌린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대통령의 의
배우 윤여정, 감독 황동혁, 국민 MC 유재석 등이 CJ ENM이 꼽은 올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적 인물 ‘2021 비저너리(2021 Visionary)’에 선정됐다. 명단에 오른 인물은 배우 윤여정, 영화감독 황동혁, 그룹 방탄소년단(BTS), 에스파, 개그맨 유재석, 최정남 CJ ENM PD 등 6팀이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 93회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았고, 작품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인류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휴머니즘을 선사하며 올해 비저너리에 선정됐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K콘텐츠의 위상과 신뢰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올 하반기 최고 화제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CJ ENM 최정남PD, 아바타에 기반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한 가수 에스파(aespa)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시아 가수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다양한 예능 방송에서 활약한 유재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CJ ENM은 12월에는 ‘비저너리’의 의미와 업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미친 영향력…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해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에 총 86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후보 발표에 앞서 올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에 힘입어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는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외신 등에서 나왔다. 그러나 실제 후보 발표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이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등이 지목됐으며 방탄소년단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대신 '버터'로 '베스
"그래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버터'(Butter)로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에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 멤버 슈가) 올 한해 세계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간 그래미 수상에 대한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BTS 멤버들이 '재수'에 성공해 내년 열리는 시상식에서 마침내 그라모폰(Gramophone)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한해 음악 시장을 평가할 때 BTS의 활약상은 압도적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빌보드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이 '버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40곡뿐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고의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핫 10
경기지역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제8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G-PAFe 2021)’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광주시문화재단 남한산성아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유통을 활성화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창작자들에게는 공연시장의 활로를 열어주고,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폭넓은 공연예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과 광주시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공연예술X회복'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연예술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올해 최고 작품 한 자리에…'베스트콜렉션' 베스트콜렉션에서는 평론가, 연출가, 공연·축제기획자들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가 엄선한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 ‘아무것도 없는 왕국’,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과 ‘판타지아1950’ 등이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관객을 찾는다. ‘나와 할아버지’는 2013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던 공연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작품이다. 주인공 ‘준희’와 ‘할아버지
경기문화재단이 11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기도 문화의 날은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제정하였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이번 달은 24일이다. 먼저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 '광대하고 느리게 :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를 기획해,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공모에 선정된 세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는 작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작가 ‘캠프’의 개인전이다. 극장처럼 조성된 전시실에서 8채널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빙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백남준아트센터 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13 : 비디오 디지털 공유지'는 내년부터 서비스 될 백남준 비디오 디지털이 어떤 의미와 시사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전시가 있다. 전시는 고고학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찾아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들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작품과 현대미술의 관점으로 설치된 유물을 만날 수 있다